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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님 고맙습니다"···577돌 한글날 유래와 역사 '재조명'

세종대왕 '훈민정음' 공표 기념···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록

 

【청년일보】 올해로 한글날이 577돌을 맞이했다. 그 유래와 역사적 의의가 대중들로부터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9일 국회와 국가기록원 등에 따르면 한글날은 지난 1949년 6월 4일 대통령령으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건(관공서 공휴일 규정)' 법령이 제정되면서 공휴일로 지정됐다. 지난 1990년 법정공휴일에서 제외됐다가 2012년 국회가 '한글날 공휴일 지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며 공휴일로 재지정됐다. 

 

우리나라의 5대 국경일 중 하나인 한글날은 매년 10월9일로 정해져 있다. 조선의 4대 국왕인 세종대왕(재위 기간 1418년 9월 9일~1450년 3월 30일)이 '훈민정음(訓民正音)'을 공표한 날을 기념한다. 

 

먼저 훈민정음의 의미를 살펴보면 1443년 창제돼 세계 2천900여 종의 언어 가운데 유네스코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은 우리나라 문화유산이다. 현재 국보 제70호로 지정돼있으며 199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됐다.

 

구체적으로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이 담겨있으며 그 당시 조선 백성들은 중국의 문자인 한자를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학습하고 배우기가 생각보다 어렵다보니 조선 백성들은 글을 몰라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세종대왕은 이를 안타깝게 느꼈고 누구나 쉽게 배우고 사용할 수 있도록 훈민정음을 창제했다. 이후 서민들의 문자생활이 보다 편리해지고 국문학이 크게 발달했다.

 

한글날은 훈민정음의 반포를 기념해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성을 널리 알리고 한글 사랑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국경일이다.

 

한글날은 1926년 음력 9월29일로 지정된 '가갸날'이 시초다. 1920년대 당시엔 한글이 보편화돼 있지 않아 '가갸거겨'의 형식으로 전파된 탓에 한글을 '가갸글'이라고 불렀다. 이 떄문에 한글날 대신 '가갸날'이란 이름이 붙은 것이다.

 

2년 뒤 국어학자인 주시경이 1906년에 제안했던 '한글'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1928년부터는 '한글날'로 개칭했다. 

 

이후 1940년 경북 안동에서 훈민정음 원본이 발견됐다. 해례본에 따르면 세종대왕은 1446년 음력 9월 상순(上旬)에 이 책을 펴냈다고 돼있어 상순인 1일부터 10일까지의 마지막 날인 음력 9월10일을 훈민정음 해례본 반포일로 정하고, 광복 이후부턴 음력 9월10일을 양력으로 환산해 10월9일에 기념하게 됐다.

 

1990년 휴일이 많은 것이 산업발전을 저하시킨다는 이유로 국군의 날과 함께 공휴일에서 제외되고 일반 기념일로 바뀌었다.

 

이후 한글 관련 단체의 꾸준한 운동으로 인해 2005년 기념일이 아닌 국경일로 격상됐지만 이때까지도 공휴일에선 빠졌다. 2012년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 법안이 발의된 뒤 연말에 확정됐고, 2013년부터 정식으로 다시 공휴일이 됐다.

 

올해로 577돌 한글날을 맞아 태극기를 게양하는 방법 역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양 방법은 국경일 및 기념일과 조의를 표하는 날에 따라 각각 다른 것으로 전해진다. 한글날을 포함한 5대 국경일(광복절·삼일절·개천절·제헌절)에는 깃발과 깃봉을 붙여서 게양한다. 

 

가정에서 조기를 다는 위치는 밖에서 바라봤을 때 대문의 중앙이나 왼쪽에 달아야 한다. 주택 구조상 부득이한 경우, 태극기 다는 위치를 조정할 수 있으며, 아파트 등 고층 건물에서는 각 세대의 난간 중앙이나 왼쪽에 게양해야 하나 태극기가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견고하게 고정해야 한다.

 

관공서와 공공기관의 조기 게양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일반 가정·단체에선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게양하면 된다.

 

한편 한글날을 맞아 일상에서 헷갈리기 쉬운 맞춤법 역시 눈에 띄고 있다. 오늘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가 늘면서 잘못된 맞춤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되'와 '돼'의 구분법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구분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돼'라는 말은 '되어'라는 말의 준말이다. 그래서 문장의 '되' 혹은 '돼'가 들어갈 것 같은 자리에 '되어'를 대신 넣어봤을때, 말이 되면 '돼'가 맞고, 말이 안되면 '되'를 넣는다.

 

이밖에도 '든'가 '던'의 맞춤법도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먼저 '든'은 선택이나 조건을 나타내는 연결어미다. 나열한 대상 중에서 선택의 의미가 담길 때 쓴다. 이를테면 "니가 싫든 좋든 이 과일은 꼭 먹어야 한다"가 그 예시다.

 

반면 '던'은 과거 회상을 나타내는 어미다. 예를 들어 "이것은 과거 원시시대 사람들이 주로 사용했던 돌칼이다", "청년일보의 OOO기자가 말을 엄청 잘하던데"가 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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