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9 (화)

  • 흐림동두천 6.7℃
  • 구름조금강릉 11.5℃
  • 흐림서울 8.6℃
  • 대전 11.9℃
  • 맑음대구 13.1℃
  • 구름많음울산 12.6℃
  • 구름조금광주 14.1℃
  • 구름많음부산 13.4℃
  • 구름많음고창 10.7℃
  • 맑음제주 15.6℃
  • 구름많음강화 7.9℃
  • 흐림보은 9.9℃
  • 흐림금산 9.7℃
  • 맑음강진군 14.8℃
  • 구름많음경주시 13.8℃
  • 맑음거제 13.8℃
기상청 제공

[청년발언대] 인공지능 시대, 인간 지성의 삶

 

【청년일보】 “Can Machine Think?”  바야흐로 인공지능의 시대이다. 위 문구는 잉글랜드의 공학자 앨런 튜링(Alan Turing)이 그의 논문 ‘Computing Machinery and Intelligence(1950)’의 서두를 놓은 의문문이다.

 

이 물음을 시작으로 ‘과연 지능을 가진 기계를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순식간에 인류에 새 로운 시대의 바람이 불었다. 또한 물음에 대한 해답으로 ‘인공지능’이라는 이름의 파도가 인간의 삶에 빠르게 덮쳐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앨런 튜링의 물음으로부터 약 50여 년이 흐른 후인 1997년, IBM의 컴퓨터 딥블루(Deep Blue)와 당시 체스 세계챔피언이었던 가리 카스파로프 (Garry Kasparov)의 체스 대결이 성사되었다.

 

이 세기의 대결의 전날이던 5월 10일, ‘뉴스위크 (Newsweek)’지의 헤드라인은 다음과 같은 문구로 장식됐다:

 

인간 두뇌의 마지막 저항(The Brain‘s Last Stand). 마지막 저항이라는 문구에서 알 수 있듯, 뉴스위크 지는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예측했는지도 모른다.

 

결과는 알려진 대로 딥블루의 3.5:2.5 승리로 끝났으며, 딥블루에게는 ‘세계 체스 챔피언을 상대로 처음으로 이긴 컴퓨터’라는 수식어가 붙여졌다.

 

이는 당시 사회에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는 본격적인 인공지능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신 호탄이 되었다. 딥블루의 승리로부터 다시 20여년이 지난 2016년, 구글은 알파고(AlphaGo)로 당시 세계 바둑 챔피언이었던 이세돌 9단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대국 이전만해도 사람들은 이세 돌 9단의 5대0 승리 또는 그에 준하는 낙승을 예상하며, 인간지성이 만들어낸 가장 정교하고 복 잡한 게임인 바둑의 영역에는 인간의 위치가 여전히 굳건할 것이라고 믿었다.

 

약 250×10150개의 경우의 수에서 최선의 수를 선택해서 승리를 가져와야 하는 바둑이기에, 그러한 어쩌면 당연해 보였으나, 결과는 알파고의 4:1 승리로 마무리됐다.

 

그리고 알파고의 승리 전후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으며, ‘진정한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 등의 표어들이 여기저기서 보이기 시작했고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알파고의 승리에 대한 해석은 여러 분야에서 다뤄졌지만, 주로 인공지능의 비약적인 발전을 알려주는 단초이자 동시에 인간지성에 대한 위협이라는 상반된 인식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은 인 공지능의 발전이 그간의 기술 발전과는 궤를 달리하는 모습의 한 측면이다.

 

혹자는 인류가 열어서 안되는 ‘판도라의 상자’의 내용물이 인공지능이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는 인공 지능은 인간지성의 모든 면을 압도하고 결국 인간을 자연선택으로부터 도태시킬 수 있을 정 도의 잠재력을 지녔음을 의미한다.

 

현재 시점에서도 인공지능은 우리의 생활에 깊숙하게 스 며들어 우리의 삶을 바꿔나가고 있으며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들이 살아갈 사회는 인공지능 에 의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개편될 것이다.

 

과연 이러한 인공지능의 시대에서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어떠한 저명한 미래학자여도 예측하기 힘든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인공지능은 인류가 만들어 낸 ‘기술’의 정수이다.

 

그렇기에 부정적인 미래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R2D2’나 <아이언맨> 시리즈 의 ‘자비스(Jarvis)’와 같은 인간의 든든한 조력자의 위치에서 상생하는 미래 또한 분명 존 재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인간지성이 인공지능보다 모든 영역에서 절대 열위에 위치하지 않아야한다는 전제조건이 포함된다.

 

결국, 이러한 인류의 미래에 대한 의 문은 인간지성만이 갖출 수 있다고 판단되는 요소들은 어떤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귀결 될 수 있다. 분명 거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인공지능이 인간의 영역을 잠식해 나아가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아직 인간의 지성만이 해낼 수 있는 것들로 평가되는 영역은 주로 도덕 성, 감성 그리고 창의성으로 대표된다.

 

이들 요소들은 창발적이거나(감성, 창의성) 또는 테 스트 데이터에 따라 좌우될 수 없는 가치(도덕성)라는 점에서 현재의 인공지능이 갖추기에는 분명 많은 한계점이 존재한다. 그렇게에 인간지성은 이러한 인간만이 갖출 수 있는 영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독자적인 위치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그 어느 시점보다 가장 인간다워지는 것, 그것이 인류의 첫 번째 지능인 '인간지성'이 인공지능의 시대에서 상생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가장 우선적인 요소가 아닐까.

 

【청년서포터즈 1기 최인수】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