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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더케이손보 인수...車보험 유지할까?

교직원공제회로부터 지분 70% 인수 결정..약 1000억원으로 ‘종합 손해보험 라이선스’ 획득
‘車보험’ 중심 더케이손보, 손해율 상승으로 메리트↓..“교직원 DB 위해 사업 접진 않을 듯”

 

【 청년일보 】 하나금융지주가 교직원공제회 자회사인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를 결정함에 따라, 주력 사업인 자동차보험을 지속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최근 손보업계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감당하지 못하고 사업을 축소하거나, ‘디마케팅(demarketing)’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어 교직원공제회로부터 더케이손보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인수가는 약 1000억원이다.

 

하나금융의 더케이손보 인수 결정은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은행에 집중돼 있는 이익 비중을 비은행 계열사로 분산시키려는 의도다.

 

하나금융의 은행 집중도는 경쟁사인 신한금융과 KB금융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2조 4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 중 1조 7913억원(약 87%)을 은행이 벌어들였다. 신한금융·KB금융의 은행 비중은 60%대다.

 

이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해 경영전략 중점 과제로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 구축’을 제시한 바 있다. 실제로 김 회장은 “2025년까지 비은행 계열사 이익 비중을 그룹 전체의 30%로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하나금융 입장에선 사업포트폴리오에 기존에 없던 손보사를 추가했다는 점에서 향후 계열사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비교적 낮은 가격에 종합 손해보험 라이선스를 획득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다만, 더케이손보는 자산규모가 손보업계 14위에 그쳐 존재감이 미미, 당장 인수를 통한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평이다. 과거 KB금융의 LIG손보 인수나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인수 등과 질적으로 다르다는 설명이다. 더케이손보는 2018년과 지난해 2년 연속 100억원대 적자를 기록 중이다.

 

더욱이 더케이손보는 종합손보사를 표방하고 있긴 하나, 자동차보험 전문회사로 출범했다는 점에서 이 부분에 비교적 강점이 뚜렷하다는 평이다. 문제는 이러한 자동차보험이 이제 손보사들에게 ‘기피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주요 손보사들은 대부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넘었다. 자동차보험은 인건비와 마케팅비용 등 사업비를 고려하면, 손해율이 80% 이하로 관리돼야 이익을 낼 수 있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손해율 91%를 기록했고, 중소형사 중에는 100%를 넘긴 곳도 허다하다. 손보협회는 지난해 손보업계가 자동차보험에서만 약 1조 6000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사업을 축소하거나 판매 자체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롯데손보는 자동차보험 전화영업 인력을 40% 줄였다. 업계 4위인 KB손보도 실제로 실행되진 않았으나, 자동차보험 영업 부문에서 다이렉트 전화영업(TM) 조직 축소를 검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금융권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더케이손보의 대표 상품이지만, 높은 손해율을 고려하면 하나금융 입장에서 사업을 지속하고 싶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교직원 DB 활용 차원에서 현 수준으로 점유율을 유지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정재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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