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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코로나19의 공포감...최적의 대처방안 ‘ESG 투자’ 기대

 

【 청년일보 】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글로벌 경제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는 듯 하다. 정부는 애써 외면하려 하는 듯 하나 금융권에서만 보더라도 그 심각성이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다는 진단이 적지않다. 

 

특히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금융시장의 건전성 문제에서 확대된 것과 달리, 이번 ‘코로나19 위기’는 실물경제에 급속도로 타격을 주었다는 점에서 강도가 더 크게 느껴지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공포지수’로 알려져 있는 VIX(Volatility Index, 변동성지수)는 지난 16일 기준 82.7p로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80.9p)보다도 높은 수치다. 즉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최근 30년 새 최고조에 달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같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증시 폭락으로 직결되고 있다. 지난 1월 22일(2267.25)에 올해 최고점을 찍은 코스피(KOSPI)는 지난 19일 1457.64까지 급락했다. 최근 며칠 사이 다시 오르면서 간신히 1700선을 회복한 상태다. 미국 다우지수도 지난주 2만선이 붕괴됐다.

 

증시가 대폭락하는 이런 상황에서는 투자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분산투자도 별다른 효과를 보기 어렵다.

 

분산투자, 즉 ‘포트폴리오 이론’은 개별 종목이 갖는 ‘고유한 위험(idiosyncratic risk)’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다.그런데 이번 ‘코로나19 위기’는 사실상 ‘시장 내재적 위험(systematic risk)’에 해당돼 회피가 불가능해 보인다.

 

요즘 ‘코로나19 위기’와 같이 예상치 못한 위기에 대한 대처 투자법으로 ‘ESG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에 관심을 기울이는 기업들이 각종 위험에 내성이 강하고, 또 수익률도 높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7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보고서 ‘Foundations of ESG Investing(ESG 투자의 기초)’를 살펴보면 ESG 점수가 높은 기업들이 각종 위험에 비교적 잘 대처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실제로 지난 5일 SK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MSCI 기준 주요 ESG지수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벤치마크(기준수익률)를 넘어서는 수익률을 나타냈다. 아울러,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크게 하락할 때도 낙폭이 벤치마크 대비 크지 않았다.

 

다만, 국내의 경우 ESG 투자에 대한 관심이 해외에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한 달간 전 세계 지속가능성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된 자금은 57억달러(약 6조 8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국내 ESG ETF의 순자산 규모는 불과 662억원에 그치고 있다.

 

한편, MSCI는 지난 7월 보고서에서 ESG 투자를 일종의 ‘보험’에 비유했다. ESG를 중시하는 기업일수록 각종 위험들의 발생 빈도가 덜하고, 위험이 실제 발생해도 대처가 뛰어나  투자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종합적으로 판단컨데, 국내에서도 ESG 투자가 보다 활성화 될 필요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코로나19와 같은 예기치 못한 투자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일종의 ‘보험’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해본다.

 

【 청년일보=정재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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