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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수강신청, 이대로 괜찮은가

 

【 청년일보 】 매번 방학마다 대학교에선 환호와 탄식이 흘러나온다. 희비를 엇갈리게 만드는 이것은 바로 ‘수강신청’. ‘올클(듣고 싶은 수업을 모두 원하는 대로 신청했다는 뜻)’을 하지 못한 학생들은 자리가 날 때까지 마우스를 계속 클릭하고, 교수님께 여석 여부에 대해 메일을 보내며 초조해한다.

 

그러다 결국 수강신청을 실패하게 되면, 시작부터 꼬인 상태로 한 학기를 보내게 된다.
 

학생들은 불만이 많다. 비싼 등록금을 다 내고도 원하는 대로 시간표를 짤 수 없다. 필자도 지난 3년간 했던 6번의 수강 신청을 다 성공하진 못했다.

 

동시에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서 학교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고, 듣고 싶던 전공의 여석이 더 이상 열리지 않아 포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운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하기에 그냥 받아드리는 편이다. 더 큰 문제들이 많기 때문이다.
각 대학마다 졸업하기 위해 꼭 들어야 하는 필수 과목들이 있다.

 

전교생이 공통적으로 다 들어야 하기 때문에 사실 제일 인기(?)가 많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문제는 발생한다. 여러 분반을 만들어놓긴 하지만 그에 비해 학생의 수가 너무 많다. 결국 필수 과목을 신청하지 못해서 졸업 유예를 하는 선배들도 종종 봤다.
 

재수강반도 마찬가지다. 재수강반은 소수의 인원만 가지고 하거나 아예 경우에 따라 안 열리기도 한다. 재수강을 해야 하지만 반이 너무 적게 열려 결국 낮은 성적을 그대로 들고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몇 분의 수강 신청 피크 타임이 지나고 나면, 과목을 돈을 받고 판다는 거래 게시물이 대학 커뮤니티에 점점 올라온다. 비난을 받을 것 같지만 아니다.

 

과목 거래 게시물의 댓글을 보면 깨끗하다. 학생끼리 과목을 돈으로 주고 받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필자도 과목 거래에 많이 무뎌진 편이다.

 

그 거래가 잘못됐다는 것 보단 듣고 싶은 과목을 듣지 못하는 상황이 잘못됐다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

 

물론 한정된 강의, 인력, 장소, 시간은 모든 학생을 다 수용할 수는 없다. 많은 수요를 받아드리기엔 한계가 있고, 학생들도 이 부분을 받아드린다. 하지만 필수 과목, 재수강 같이 특수한 경우에서 생기는 수강 신청 문제는 다르다.

 

취업, 학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에 더 예민해질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매번 반복되고, 매번 일어나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잊혀지고, 쉬쉬하게 넘어간다. 학생들을 위한 학교라면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청년서포터즈 1기 서예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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