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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서울에서 태어난 것이 스펙인 요즘 세상

 

【 청년일보 】 요즘은 서울에서 태어난 것이 스펙이야.’ 이 말을 들어본 이들이 꽤 있을 것이다.

 

특히나 이 말은 서울•경기권 이외 지역인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한 청년들이 많이 공감할 것으로 보인다. 필자 역시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을 온 학생이기 때문에 이 말에 더더욱 공감하는 바이다.

 

그렇다면 왜 많은 청년들이 서울로 상경을 하고 있는 것인가?

 

우리나라의 모든 교육과 문화의 중심은 서울에 집중되어있다고 볼 수 있다. 과학기술대, 몇몇 지방 국립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명문대들은 모두 서울에 밀집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In 서울’을 목표로만 할 정도로 서울에 매달리며 또다시 ‘서울 집중화 현상’은 반복의 연속이 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의 스펙을 책임지고 있는 ‘대외활동’과 ‘봉사’와 같은 활동들을 찾아보면 서울에서 하고 있는 것들이 대다수이며, 어학성적을 취득하기 위한 유명한 학원들도 모두 강남, 종로에 몰려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필자가 대학에 와서 이런 격차를 느낀 적이 한 번 있었는데, 대학 동기들 중에 인터넷 유명 강사 현장 강의를 들었던 사람들이 꽤나 있었던 것이다.

 

모두 수도권 학생들이었으며, 지방에서 올라온 나는 전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지방 학생들은 유명 강사들의 현장 강의는 현실적으로 꿈꿀 수도 없으며 아마 시도할 생각조차 안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러한 사소한 것들이 쌓여 교육격차가 벌어지고, 서울과 지방의 좁힐 수 없는 거리가 생기는 것이다.

 

이렇게 교육과 문화의 격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렵사리 서울에 상경한 학생들에겐 또 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주거 문제’이다. 우연치 않게 필자는 이러한 ‘주거문제‘의 상황을 경험하게 되었는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계속해서 연기되는 개강 일정에 맞춰 기숙사도 입사일이 연기되는 난처함을 겪었다.

 

필자뿐만이 아니라 서울에서 알바 혹은 학원을 다니고 있는 지방 학생들은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또한 ‘주거 문제’라 함은 서울에 취직한 청년들을 빼놓을 수 없는데, 유튜브 ‘대학내일’ 채널의 ‘서울로 취직한 지방러의 속마음’이라는 한 콘텐츠에서 지방에서 올라온 청년들의 힘든 현실을 다룬 짧은 영상을 볼 수 있었다.

 

간단하게 이 동영상의 주인공이 하는 말을 살펴보자면, ‘하고 싶은 일이 여기 있어서, 서울 생활이 해보고 싶어서 시작은 심플하고 쿨했는데 과정은 훨씬 복잡하고 찌질하다.

 

서울에서는 이렇게 누워만 있어도 월급이 반 토막이 난다? 그러니까 나는 서울 사는 동기보다 반 밖에 못 쓰고 못 모은다는 거지.’ 아직 취직은 안 했지만 나의 미래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일까. 이 구절을 보고 격하게 공감이 갔다.

 

서울 생활이 하고 싶어 서울에 왔지만 고정된 거주지가 없는 지방러들은 그저 ‘이방인’일뿐이라는 것이다.

 

이 글로 나마 서울에 거주하는 지방에서 올라온 모든 청년들에게 ‘당신만이 겪는 문제가 아니며, 오늘도 버텨준 당신이 대견하다.’라고 전하며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고, 이러한 문제들을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하루빨리 마련 되길 바란다.
 

【 청년서포터즈 1기 김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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