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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의 DNA"...김종인, 미래형 정당 건설

취임 100일도 변화·혁신 시동 걸고 있는 것' 포부 밝혀
"개헌 논의 의사 있어…문대통령, 삼권분립 무너뜨려"

 

 

【 청년일보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온라인으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후퇴하지 않을 변화와 혁신의 DNA를 당에 확실히 심겠다"라며 "취임 100일도 변화와 혁신의 시동을 걸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이 무너진다면 민주주의가 후퇴되고 나라의 미래도 암울해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느껴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비대위원장직을 맡았다"라며 "대한민국과 정치에 이처럼 제1야당이 중요할 때가 없었다…. 국민은 하나이고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따로 나눌 수 없다. 국가의 총체적 위기 앞에 온 국민의 힘을 모아 전진하겠다. 여당과도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투쟁할 것은 투쟁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하는 건강한 미래형 정당이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코로나 사태가 어느 정도 종결되고 여당에서도 여러 정치 상황을 고려해서 개헌 문제가 주목받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라면서 개헌 논의 가능성 또한 시사했다.

 

또한 "우리나라 권력 구조 자체가 문제가 많다는 걸 공감하는 분들이 많아서 권력 구조 개헌에 관한 얘기가 등장할 수 있다"라며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설 의사를 충분히 갖고 있다. 다만 그게 언제 실현이 될지 아직 단정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당명이나 정강·정책 개정이 취임 100일에 맞춰 급조됐다는 지적에는 "과거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정강·정책을 바꾼 기간이 한 달밖에 되지 않았다"라며 일축했다.

 

홍정욱 전 의원에 관한 질문에는 "외부의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라며 일축했다.

 

홍준표 의원 등 무소속 4인방 복당 문제 관련해선 "당이 완전히 안정적 기반을 구축하게 되면 그다음에 거론해도 늦지 않다“라고 말해 앞서 '2017년 대선에 출마한 후보는 시효가 다 했다'라고 한 발언과 다소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이날 김 위원장은 "당에 합류하기 전에 어느 인터뷰에서 말한 적은 있는데, 그게 결정적이라 생각하지 않고 그분들 생각대로 해나갈 수 있다"라는 열린 태도를 보여 복당 문제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는 게 일각의 주장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연대 주장과 관련해 "밖에 계신 분들이 관심이 있으면 우리 당에 흡수돼서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우리가 당 내부를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형태로 변경함으로써 자연발생적으로 우리 당 내부에서 대통령 후보가 나올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와 관련해서 "제1야당으로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것에 대해 더 말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후보가 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분들이 계시면 우리 당에 입당하시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경험을 놓고 봤을 때 내년 선거도 이와 유사한 상황이 전개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라면서 "되도록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인물이 적정하고, 그러한 인물이 충분히 당내에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안 대표와 관련한 질문이 거듭 나오자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인데 왜 안철수 씨에 관한 질문을 많이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는 불편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재난지원금 보편지급을 주장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서는 "기본소득의 개념에 푹 빠져서, 기본소득을 전 국민 상대로 해서 주는 것이라니까 그런 주장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힐난했고 수도 이전에 대해서는 "보다 심도 있게 논의를 거듭해서 결론 나기 전에는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영수 회담이나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준비가 돼야만 영수 회담이나 여야정 협의체가 필요하다"라면서 "야당 대표가 대통령을 만난다는 사실 자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잘못한 것 하나는 뭐냐는 질문에는 사법부와 검찰을 언급하며 "민주주의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삼권분립 자체를 무너뜨리는 일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 청년일보=김서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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