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올해는 작년보다 추석 연휴가 하루 더 길고 월말 자금 수요까지 겹쳤지만, 이미 상반기 중에 예비용 자금 성격의 돈이 많이 풀린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귀성객의 이동 축소 영향으로 순발행액이 준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대외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추석 연휴 기간 국제금융시장 움직임을 더 주의 깊게 살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명절 연휴에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할 때 휴게소 진입 단계에서 더 빈번하게 사고가 발생하므로 운전자는 미리 속도를 줄이는 등 주의해야 한다.

 

◆한은 부산·울산에 추석 자금 6천312억원 공급…8.3%↑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추석 이전 10영업일 간 금융기관 등을 통해 부산과 울산지역에 6천312억원을 공급. 공급액은 발행액에서 환수액을 제외한 금액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3% 늘어난 규모.

 

연휴 기간이 길었던 2017년 추석 때는 8천529억원을 공급 이듬해에는 6천429억원, 지난해에는 5천827억원을 각각 공급.

 

◆추석 앞두고 5조 풀렸다…'비대면 한가위'로 작년보다 줄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약 5조원이 시중에 풀림. 한국은행은 추석 전 10영업일(9월 16∼29일) 동안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 순발행액(발행액-환수액)이 5조155억원이라고.

 

추석을 앞두고 풀린 돈의 규모는 지난해(5조406억원)보다 0.5% 감소. 지역별 순발행액은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제주본부(+62.6%)와 강원본부(+25.7%)에서 특히 많이 증가, 한은 본부(-1.1%)나 대구경북본부(-13.4%) 등 다른 지역 본부에서는 대체로 감소.

 

◆위안화 3분기 달러화 대비 절상폭 10여년만의 최고

 

미국 달러화에 대한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지난 3분기 중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팩트세트 집계에 따르면 위안화는 3분기(7월1일부터 9월 25일까지) 중 미 달러화 대비 가치가 3.7% 오름.

 

저널은 이같은 분기 상승률은 2008년 초 이후 12년여만의 최고라며 중국 경제에 관한 낙관론과 다른 주요국에 비해 높은 금리가 위안화의 강세 배경이라고 평가.

 

◆내달 카카오게임즈 등 45개사 주식 '의무보유' 풀린다

 

한국예탁결제원은 다음 달 카카오게임즈 등 45개사의 주식 4억87만주가 '의무보유'에서 해제된다고. 이는 작년 같은 달(1억529만주)보다 280.7% 늘어난 것으로 전월(3억2천782만주)과 비교하면 22.3% 증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중소기업은행과 넥스트사이언스 등 5개사의 1억8529만주가 해제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와 마크로밀엠브레인 등 40개사의 2억1558만주가 풀림.

 

의무보유는 소액 투자자 보호를 위해 대주주 등의 지분 매각을 일정 기간 제한하는 조치.

 

◆KB금융 우리사주조합, 사외이사 추천 주주제안 제출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오는 11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주주 제안을 통한 사외이사 추천에 다시 한번 도전. 이는 2017∼2019년 부결과 자진 철회 등 진통을 겪은 뒤 이번이 네 번째 도전.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은 류제강 조합장이 오전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이사회 사무국을 찾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정식 제출.

 

금융회사지배구조법에 따르면 금융회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6개월 전부터 계속해서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의 총수 1만분의 10(0.1%) 이상의 동의를 거쳐 주주 제안을 하면 그들을 사외이사 후보에 포함해야 한다고.

 

 

◆中 인민은행 '거시정책 강화' 표현 빼…탈코로나 통화정책 시사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분기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코로나19 사태 후 지속해 썼던 "거시정책 조절 강도를 강화한다는 표현을 삭제.

 

중국에서는 이를 두고 코로나19 확산 저지 성과를 바탕으로 중국 경제가 빠르게 정상화하는 가운데 인민은행이 서서히 통화정책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

 

중국증권보는 이는 코로나19가 현재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서서히 사라져감에 따라 당국이 더는 급히 강도 높은 대응 조치를 내놓지 않으리라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라며 당국은 (정책성 저리 지원 자금을 활용한) 이자놀이나 잘못된 자원 배분을 피하려 한다고 지적.

 

◆급했나…휴게소 교통사고, 진입단계 > 진출단계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2017∼2019년 추석 연휴에 발생한 현대해상 자동차보험의 교통사고 데이터 15만3천287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년간 휴게소 교통사고 1천284건의 49.4%가 휴게소 진입과 그 후 이동 단계에서 발생.

 

휴게소 안에서 주차를 하거나 차를 빼는 과정에서 27.5%, 차를 뺀 후 휴게소를 이동하고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단계에서 23.1%가 각각 발생.

 

◆한국은행, 추석 연휴 국제금융시장 감시 강화

 

한은은 연휴 기간 본부 외자운용원과 주요 금융중심지 소재 국외사무소(미국 뉴욕·영국 런던·독일 프랑크푸르트·일본 동경)가 연계해 국제금융시장과 한국 관련 지표를 주시.

 

연휴 마지막 날인 10월 4일 오후 3시에는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상황점검 회의를 열어 연휴 중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와 이에 따른 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 등을 점검할 예정.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