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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명 넘어 600명대? 코로나19 3차 유행에 전국 '경계령'

어제 오후 6시까지 349명
수도권 225명-비수도권 124명

 

【 청년일보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3차 대유행'의 충격이 전국 곳곳에 가해지면서 어느새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통계로만 보면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3월 초 수준으로 회귀하고 말았다.

 

방역당국도 내달 초까지는 하루에 400∼600명대의 환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관련 대책을 준비 중으로, 감염병 전문가들은 최대 1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이번 3차 유행 규모가 앞선 1∼2차 유행을 능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83명이다.

 

신규 확진자 500명대 기록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 여파로 발생한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3월 6일(518명) 이후 처음이며, 수치 자체로는 3월 3일(600명) 이후 268일 만의 최다 기록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 583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553명, 해외유입이 30명이다.

 

지역발생 553명은 2차 유행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8월 27일(441명 중 지역발생 434명)보다 119명 많고, 1차 유행의 절정기였던 3월 3일(600명 중 지역발생 598명) 이후 최다 기록이다.

 

지역 감염이 지금의 확산세를 주도하는 셈으로, 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400명대 중후반에서 많으면 500명 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49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 124명, 경기 83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이 225명이다. 비수도권 124명은 시도별로 경남 37명, 부산 22명, 충북 16명, 전북 15명, 전남 9명, 충남 8명, 울산 7명, 강원 5명, 광주 3명 경북 2명 등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까지 포함하면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단계 격상의 주요 지표로 삼는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380.6명, 지역발생 확진자는 353.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아직은 거리두기 전국 2단계 범위에 속하지만, 점차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로 향하는 추세다.

 

전날까지 파악된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댄스교습학원과 관련해 수강생과 학원 종사자, 그 가족과 동료 등 총 6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25∼26일 이틀간 68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서울 마포구 소재 홍대새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도 119명으로 불어났다.

 

이 밖에 서울 노원구청에서도 최근 강원도 평창으로 워크숍을 다녀온 직원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서초구 사우나 2번 사례에서도 지금까지 총 4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어제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583명이 정점일지, 아닐지 알 수 없다"면서 "지금의 코로나19 유행은 이전과 달리 계절적으로도 바이러스 전파에 유리한 환경이다. 방역 대응 및 통제가 어렵다면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도 "3차 유행이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 때보다 확산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생각했는데 자칫 1차 유행보다도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며 "문제는 사람들이 얼마나 빠르게 사회적 접촉을 줄이느냐에 달려있다. 현재 방역당국이 할 수 있는 것은 검사 범위를 넓히는 방법뿐"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안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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