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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치 '연일 경신'...코로나19 불 번지는 서울 "속수무책"

서울시 "방역 속도가 확산 속도를 쫓아가기 어려운 면 있어"

 

【 청년일보 】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95명 늘어 종전 최고 기록인 2일의 262명을 가볍게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달 초부터 우상향 추세를 보였다. 지난달 10일까지는 30∼50명 선으로 안정적인 경향을 보이다 12일 74명을 시작으로 점차 증가해 18일 109명으로 세자릿수에 도달했다.

 

이어 같은 달 20일 156명까지 불었다가 다음 이틀간은 121명, 112명으로 줄었으나 25일 다시 212명으로 치솟았다.

 

이후 204명, 178명, 158명 등으로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듯했지만, 이달 들어 1일 193명, 2일 262명으로 급증했고 이날 역대 최고치가 나왔다.

 

하루 만에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쓰는 상황에서 당장 다음날이면 어떤 숫자가 나올지 짐작하기 어렵고, 서울의 의료 역량이 한계에 부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현재 61개 중 8개가 남아 있다"며 "위기일발의 상황을 유지해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감당할 수 없이 확진자 발생 속도가 빨라지면 자택 격리치료를 해야 하지 않느냐 하는 얘기까지 나온다"며 "자택 격리치료 사태만큼은 막겠다는 각오로 강력한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이지만, 서울시 방역을 책임지는 수장이 '자택 격리치료'를 언급한 점은 현 상황의 심각성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더해 여러 추가적인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인데도 확산세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서 권한대행은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기다 보니 방역 속도가 확산 속도를 쫓아가기 어려운 면이 있고, 계절적 요인으로 실내활동이 늘어나서 밀접·밀폐·밀집된 곳에서 활동하는 상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서울시는 일상 속 집단감염 확산이 8월 대유행 이후 퍼진 '잔존감염'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8월 대유행의 잠복기가 끝나고도 남았을 시점인 10월 한 달간 서울 확진자 수가 11∼52명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런 접근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경제 여건을 고려해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서 권한대행은 "(2.5단계 격상의) 조건은 충족됐다고 생각하지만, 방역을 강화할수록 경제가 위축되는 상황이 발생하므로 고심하고 있다"며 "상황을 봐가면서 여러 조치들을 추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안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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