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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향기 좋은 담배, 가향담배의 유해성

 

【 청년일보 】 젋은 층을 중심으로 사과, 레몬, 포도, 민트 등의 다양한 향과 맛의 담배가 소비가 되고 있다. 이러한 담배는 씁쓸한 맛이 아닌 달콤한 맛과 향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캡슐 담배, 전자 담배, 궐련형 담배 등에 가향물질을 첨가해서 만들어진다.

 

가향담배의 향과 맛은 연기의 목 넘김을 부드럽게 해서 흡연자에게 담배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 준다. 또한 특유의 담배 향이 나지 않아 주변의 비흡연자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향담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2017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세대 김희진 교수의 연구에서 총 9,0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3~39세의 젊은 현재흡연자 중 약 65%가 가향담배를 사용하고 있다고 나타났다.

 

연령별 사용률은 13~18세 남성이 68.3%, 19~24세 여성이 82.7%으로 흡연을 시작하는 젊은 연령의 사용률이 높았다.

 

그러나 가향물질은 강한 중독성과 유해성을 가지고 있다. 위의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흡연욕구를 증가시켜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도한 경우 일반 담배보다 현재 흡연자일 확률이 1.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향물질에는 ‘THC (대마유래 성분)’, ‘디아세틸’, ‘아세토인’, ‘펜탄디온’, ‘프로필렌 글리콜’, ‘글리세린’ 등의 유해성분이 들어있다.

 

게다가 가향담배는 흡연폐해 및 건강경고 인식을 저해함을 알 수 있었다. 위 연구에서 ‘가향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질문에 ‘그렇다’라는 응답이 비흡연자 73.4%, 일반담배 흡연자 54.2%, 가향담배 흡연자 49.9%로 나타났다.

 

즉 가향담배 흡연자(13~39세)는 비흡연자 및 일반담배 보다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특히 청소년(13~18세) 가향담배 흡연자의 경우 가향담배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위 연구에서 ‘가향담배 흡연자는 일반담배 흡연자보다 친구가 더 많다 ‘가 높은 응답률을 보여 흡연시도에 충분히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가향물질의 유해성이 점차 알려지면서 미국은 2009년 멘솔을 제외한 담배에 향기를 가미하는 모든 성분을 첨가할 수 없도록 법으로 금지하였고 브라질은 2012년 세계최초로 멘솔을 포함한 모든 가향물질 금지 법안이 통과되었다. 이후 유럽연합과 터키에서도 잇달아 가향물질 첨가 금지가 시행되었다.

 

우리나라 경우 2019년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였다. 또한 가향물질첨가 금지 법안, 담배 유해성분 제출 및 공개 의무화 법안 등 담배 유해성을 관리할 수 있는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가향담배는 친숙하고 달콤한 맛과 향으로 흡연진입을 유도하며 흡연율을 높인다. 또한 흡연자들을 향긋한 향으로 인해 가향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고 생각하게 한다.

 

이에 흡연율을 낮추고 가향성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시키기 위해 가향담배의 유해성이 널리 알려져야 한다. 또한 우리나라도 여러 외국의 사례와 같이 담배에 가향물질을 첨가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 신속하게 통과되길 바란다.

 

 

【 청년서포터즈 3기 진소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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