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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폴크스바겐 폭탄선언에 배터리株 '휘청'…슈퍼개미 CFD 과세에 대규모 순매도 '솔솔' 外

 

【 청년일보 】 폴크스바겐의 폭탄선언으로 향후 배터리주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제기되는 동시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주가가 휘청였다.

 

국내 의류주가 상세를 보였으며 중고차 업계 1위 케이카가 IPO(기업공개)를 추진하면서 순항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장경호 코스닥협회 회장이 과도한 규제가 상장기업 가치를 하락시킨다고 작심 비판을 쏟아냈고, 원정개미들이 일본 증시 상장 종목인 Z홀딩스를 쓸어담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폴크스바겐 폭탄선언 배터리株 '불똥'…향후 전망은

 

증권가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폴크스바겐발(發) 충격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 폴크스바겐이 '각형 전지' 비중을 높이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주로 파우치(주머니)형 전지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들이 타격을 입게 된 것.

 

또 폴크스바겐의 자체 생산 계획도 외주 업체에는 악재로 작용.

전날(16일) LG화학 주가는 7.76% 떨어진 89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침. SK이노베이션 주가도 21만5500원으로 5.69% 하락.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이 하루 새 6조5000억원이나 증발. 다만 증권가에선 이들 종목에 대한 폭스바겐발 충격의 장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많이 나옴.

 

기본적으로 파우치형이 각형보다 장점이 많은 데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이번 위기를 극복할 만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6일 보고서에서 "폭스바겐향 파우치형 2차전지 주요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에는 부정적인 소식이다"라며 "2025년부터 한국 2차전지 셀업체들의 폭스바겐 내 점유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힘.
 

◆ 신세계그룹·네이버 지분 맞교환…증권가 '호평'

 

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지분을 맞교환한 가운데 17일 증권업계는 대부분 호평. 양측 간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

 

특히 패션기업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수혜를 점치는 증시 전문가들이 여럿 있었음. 앞서 전날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2천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고 커머스·물류·멤버십 등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 협약을 체결.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그룹의 강점인 이마트의 장보기, 신세계백화점의 패션·뷰티 명품 등이 네이버 플랫폼과 결합해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번 결정은 양사가 선택할 수 있었던 다양한 전략적 옵션 중 최선의 선택으로 판단된다"고 밝힘.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사의 구체적인 사업방향에 대해 우선 "장보기 서비스 강화를 통해 네이버가 그간 약점으로 지적받아 온 신선식품 부문의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힘.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식품 쇼핑 시장이 최근 높은 성장세에도 여전히 온라인 비중이 작아 앞으로 전체 유통산업 성장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면서 "향후 SSG닷컴이 온라인 식품시장을 주도하며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음.

 

◆ '청약 돌풍' SK바사…"100명 중 7명이 100만원 이하 소액개미"

 

역대 최대 증거금을 기록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 투자자 10명 중 7명이 100만원 이하 소액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음. 지난 16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최소 청약단위(10주) 청약건수는 전체 청약건수(239만8167건)의 55.7%인 133만6190건에 달했음.

전체 청약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최소 청약 증거금(32만5000원)으로 공모주 투자에 참여한 셈. 또 전체의 69.2%에 이르는 165만9571건이 30주 이하 투자자였음. 30주 청약을 위한 증거금은 97만5000원으로, 100만원에 채 못 미침. 이는 공모가(6만5000원)와 청약수량을 곱한 뒤 증거금률 50%를 적용한 것.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투자자 10명 중 7명이 100만원 이하 금액으로 투자한 '소액 투자자'였던 것. 다만 해당 집계는 증권사별 중복 청약을 고려하지 않았음.

 

◆ '부실펀드 집도의' 삼일회계법인 "사전 실사부터 부실"

 

고수익의 상징이던 사모펀드가 부실의 상징으로 전락했음. 2019년 라임자산운용을 시작으로 한 사모펀드들의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는 6조원 규모까지 부풀려졌음.

 

펀드 부실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동안 책임공방만 남았음. 제대로 된 감시체계 없이 몸집만 불린 사모펀드 사태는 역설적이게도 자본시장의 자기통제 시스템의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시켰음.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 등 부실 펀드 사태를 보며 문제 지점을 정확히 파악해야 대책을 세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음. 부실펀드의 사후 실사를 전담한 삼일PwC 딜2팀은 대부분의 환매중단 펀드의 자산현황과 회수가능성까지 분석해냈음.

3년간 부실펀드 '집도의' 역할을 한 김병국 삼일PwC 파트너를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삼일회계법인 본사에서 만나 직접 자본시장의 허점과 리스크관리 노하우를 들었음.

 

김 파트너는 해당 인터뷰에서 "사모펀드 시장이 확대되면 리스크관리 기능도 강화돼야 하는데 경쟁적으로 상품을 만들다 보니 감시체계가 미비했던 것 같다. 우선 사전실사가 부실했다. (해외투자를 할 경우) 현지 운용사를 꼭 껴야 하는데 관리감독이 용이하지 않은 측면이 있던 것"이라고 밝힘.

 

◆ 코로나 위기 불구 상장사 배당 '쑥'…투자매력도도 증가

 

상장사들이 곳간을 활짝 열었음. 작년 농사를 잘 지은 상장사들이 속속 고배당을 결정하면서 연간 배당금은 40조에 육박,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꾸준히 배당정책 강화를 요구해온 가운데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으로 개인주주가 대폭 늘어난 점도 배당확대 요인으로 꼽힘. ‘짠물 배당’이 늘 한국 증시의 저평가 요인으로 꼽혔던 만큼 상장사들의 배당확대 기조로 투자 매력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옴.

 

지난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코스닥을 합쳐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지난해 분할 재상장한 솔브레인 제외)의 배당금은 15일 기준 39조 5421억원으로 추정됐음. 이는 전년 대비 43.93% 늘어난 규모로, 사상 최대 규모이기도함.

 

지금껏 상장사 배당금 총액이 30조원을 넘긴 적이 없는데 바로 40조원대를 코앞에 둔 수준까지 커진 셈. 이날까지 배당규모를 발표하지 않은 49개 종목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배당한다고 가정해 추산.

 

 

 

◆ 코스닥협회 회장 "상장기업 가치는 과도한 규제가 하락시켜"

 

장경호 신임 코스닥협회장이 코스닥기업의 코스피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역차별이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음. 공매도 재개에 대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 기업에 한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음.


장경호 신임 협회장은 지난 16일 취임 첫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시장은 개인 중심의 시장이라 공매도로 기업가치가 왜곡되고 악의적인 교란행위에 투자자 피해가 다수 발생할 수 있어 대처하기 어렵다"며 "코스닥 시총 상위 30개사나 KRX300구성종목 등 일정규모 이상 기업에 한해 공매도가 재개됐으면 한다"고 말했음.

그는 "공매도는 가격발견과 유동성공급, 헤지거래 수단 제공 등 시장효율성 제고에 도움을 주는 순기능도 있다"면서도 "시장질서 교란과 불공정거래에 활용될 가능성 등 개인투자자 및 기업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부작용도 있는 만큼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음.

 

◆ "미·중 따라 한국도"…의류株, 강세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눌려 있던 컨택트(비대면) 소비 업종의 실적 전망과 주가가 상향 조정되는 중.

 

‘가장 늦게까지 구매를 미뤄놓았던’ 의류는 마지막에 회복되는 업종으로 꼽힘. 실제 한국보다 백신을 먼저 맞은 중국과 미국에선 의류업에 대한 상황이 개선되고 있음. 조만간 국내 의류 산업도 의미 있는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

 

지난 16일 뉴욕타임스와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는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까지 백신을 한 차례라도 맞은 전 세계 인구는 2억1925만명으로 집계됐음. 3월 초 기준, 인류가 만들어낼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 규모는 약 80억회분이며, 설비 확충 등을 통해선 최대 130억회분까지 가능한 것으로 예상됨.

세계 인구가 78억명인 것을 감안하면 국가별로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시기가 다를 것으로 보임. 지난해 12월부터 접종을 시작한 미국이 6월, 영국은 9월쯤부터 집단면역을 형성, 경제활동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됨. 사람 간 접촉이 필요했던 컨택트 산업이 올여름부터 본격 회복될 수 있단 것.

 

◆ 슈퍼개미 CFD 과세 내달 시행…증시 영향은

 

정부가 그동안 비과세였던 차액결제거래(CFD) 계좌에 대해 다음달부터 양도소득세를 부과할 예정인 가운데, 이달 말까지 세금 회피를 위한 고액 전문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음.

 

이에 국내 증권시장이 올 1월 중순 이후 코스피지수 3000선을 오르내리는 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CFD 과세 회피 물량이 시장의 변동폭을 키울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음.

 

그러나 CFD 거래를 통한 전체 주식 거래 규모가 1조원 대로 우리 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고, 과세가 확정된 4월 이후엔 시장 변동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음.

 

지난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파생상품 양도세 과세대상에 CFD를 추가해 오는 4월 1일 이후 발생하는 소득분에 대해 적용할 예정.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CFD계좌를 통해 수익이 발생하면 11%(지방세 포함)의 세금이 부과됨. CFD계좌를 이용하는 전문투자자가 과세를 파하기 위해선 오는 29일까지 CFD 계약을 청산해야함.
 

◆ 중고차 1위 케이카 IPO 추진…순항 여부 관심 집중

 

국내 중고차 브랜드 '케이카(Kcar)'가 기업공개(IPO)에 나설 전망. 최근 현대차그룹 등 국내 굴지 대기업의 시장진입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케이카의 IPO와 상장일정이 순항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림.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카를 운영 중인 에이치씨에이에스(HCAS)가 최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위한 세부일정을 논의하고 있음.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1위를 점하고 있는 케이카는 SK그룹이 운영하던 중고차 브랜드 SK엔카가 전신.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2년 전 인수해 사업 재정비에 나섰고, 매출 1조 원 규모로 성장시켰음.

 

◆ 원정개미 日 증시 '눈길'…"Z홀딩스 쓸어담아"

 

미국 주식 일색이던 '원정개미'의 쇼핑 리스트에 새로운 일본 주식이 이름을 올렸다고. 최근 라인과 야후재팬의 합병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Z홀딩스.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미국 대형 기술주의 주가가 주춤한 사이 일본 커머스 시장 진출 기대감에 따라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해석.

지난 1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은 Z홀딩스를 1억4894만달러(약 1688억원) 순매수.

1위 몬트리올 은행(1억5130만달러)과 단 236만달러 차이밖에 나지 않는 2위. 기존 인기 종목이던 테슬라(3위), 팔란티어(5위), 애플(6위), 엔비디아(10위) 등을 모두 제쳤음.

 

이달초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 통합으로 만들어진 Z홀딩스를 향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고. 지난 1일 네이버 일본 자회사인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야후재팬이 경영 통합을 마무리.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 보유하고, A홀딩스가 Z홀딩스 지분을 65% 보유하는 방식. 앞으로 Z홀딩스는 광고, 커머스, 핀테크 사업 등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 2023년 목표로 매출액 2조엔, 영업이익 2250억엔을 제시하고, 향후 5년간 5000억엔을 투자하기로 했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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