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코스피, 3200선도" 증권가 기대감 솔솔...셀트리온, ESG 리스크 "매우 높다" 진단 外

 

【 청년일보 】 코스피가 3200선을 넘보면서 배경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고, 1세대 애널리스트인 이원선 트러스톤자산운용 전무가 당시 증권가 문화를 전했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다가올 인플레이션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고, SK증권의 IPO 선방에 대해 이목이 집중됐다. 

 

코인베이스가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창업자가 돈방석에 앉았고,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우는 그랩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SK의 잭팟이 예상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코스피, 3200선도 보인다"...배경은

 

3000선에 머물던 코스피지수가 3200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 개인이 밀고 외국인이 끌어가는 모양새. 유가증권시장 몸집은 이미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났음.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장대비 0.42% 오른 3182.38에 상승 마감했음.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의 시가총액은 총 2220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음.

앞서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1월 25일 2212조1000억원보다 8조 가량 늘어난 수준. 당시 코스피는 3208.99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음. 지수는 3200선을 넘었던 1월보다 낮지만 시장 몸집은 더 불어난 것.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공모주가 역대급 흥행을 일으키며 성공적으로 상장한 덕분. SL바이오사이언스는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사상 최대인 64조원을 끌어모으며 화려하게 데뷔했음. 전날 기준 시총은 10조3000억원.

앞서 지난 2월 상장한 전자부품 제조기업 솔루엠은 시총 규모가 1조2000억원, 바이오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1조7000억원. 이들 세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13조원을 넘으면서 시장 몸집을 끌어올렸음.

 

◆ 1세대 애널리스트가 꺼낸 증권가 기억..."그때 그 사람들"

 

"제가 어릴 때만 해도 회식에서 가장 높은 상무님 옆자리는 항상 비어 있었다. 그 자리에는 구성원 중 가장 어린 여자 직원을 앉혔다.

그때는 그러한 문화를 모두 당연시 여겼다고. 그러나 지금은 '앉기 싫어요'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됐다. "

이원선 트러스톤자산운용 전무는 국내 증권업계 대표 1세대 여성 애널리스트로 꼽힘. 1994년 대우경제연구소에 입사하며 증권업계에 입문한 뒤 ING베어링증권, 대우증권, 토러스투자증권 등에서 근무하며 퀀트(계량분석) 분야 애널리스트로 활약해왔음.

2011년에는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선임되며 윤서진 전 리딩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2010년) 이후 두 번째로 여성 리서치센터장을 지냈음. 현재는 트러스톤자산운용에서 리서치본부장과 부CIO(최고투자책임자)를 맡고 있음.

9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여성 직원을 찾기 어려웠음. 남성 중심 문화가 보편적이었음. 20여 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면서 금융투자업계의 분위기도 바뀌었음. 운용업계만 하더라도 이 전무 외에 임은미 신한자산운용 CIO,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밸류주식본부장 등 여성 고위급 인사 등이 자리하고 있음.
 

◆ "고수는 먼 곳을 본다"...강방천, 인플레 대비 주문

 

최근 자본시장의 화두는 성장주냐 가치주냐의 논쟁. 성장주의 높은 주가를 용인해 왔던 저금리, 저물가 시대가 곧 끝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이제 가치주로 회귀해야 할 때라는 시각이 고개를 든다고.

'투자의 대가'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이젠 디플레이션이 끝나지 않을까 의심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음.

값싼 중국 노동시장, 혁신 기업들의 저가 경쟁, 오프쇼어링(해외 생산) 등 그 동안 디플레이션을 유발해 왔던 환경들이 변화하고 있다는 게 강 회장의 생각.

그는 인플레이션과 함께 금리 인상이 시작된다면 패시브 펀드가 '블랙스완'(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이 될 거라고 우려했음. 유동성 덕분에 승승장구했던 패시브 펀드는 유동성이 회수되는 순간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고, 패시브 펀드발 매물 출회가 이어지면서 조정이 깊어질 수 있다는 지적인 것.

 

◆ 지속가능발전소, ESG 리스크 AI로 진단 '눈길'

 

지속가능발전소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이용한 빅데이터 기반 ESG 평가업체. 애널리스트가 각 기업을 직접 평가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지속가능발전소의 ESG 점수는 성과점수(PA)와 사건·사고점수(IA)를 기반으로 수치화됨. PA는 각 기업의 지속가능보고서와 공시자료, 정부 부처의 기업 관련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ESG 성과와 전략 등 판단해 리스크에 얼마나 잘 대비하고 있는지를 나타냄.

지속가능발전소는 기업이 자체 발간한 지속가능보고서를 데이터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소한의 용도로만 활용. 지속가능보고서가 사실상 자가선언에 불과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 셀트리온 ESG 리스크 진단..."매우 높은 수준"

 

국내 바이오·제약 업종의 대장주 셀트리온은 환경, 사회보다 지배구조 부문에서의 이슈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음.

지난 14일 지속가능발전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성과점수는 52.52점, 리스크점수는 3.1점으로 '매우 높음' 수준으로 나타났음. 통합점수는 '정규화'(Normalization) 과정을 거쳐 58.55가 됐음.

 

정규화란 지속가능발전소가 분석대상으로 삼는 800개사의 전체의 평균점수를 50점으로 맞추는 것. 정규화를 통해 다른 업종 기업들과의 성과를 비교할 수 있도록 했음.

성과점수로는 사외이사비율이 73.33%로 산업 내 평균(33.93%) 대비 상당히 높았음. 여직원 비율도 40.79%로 산업 내 평균(36.27%)을 웃돌았음. 다만 계약직 비율은 4.36%으로 산업 내 평균(3.08%)보다 소폭 많았다고. 여성임원도 없어 산업 내 평균(6.24%)보다 낮았음.

리스크점수는 동종업계 206개사 중 1위를 기록했음. 지배구조가 2.4로 가장 높았고, 환경이 1.4, 사회가 0.9로 집계됐음.

 

 

◆ 소재업종, ESG리스크 '빨간불' 오명

 

소재 섹터 내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점수가 1위였던 POSCO가 ESG 리스크 점수를 반영한 통합점수를 기준으로 할 때 섹터 순위가 23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음. 포스코와 함께 성과점수 기준으로 섹터 내 5위권 내에 속했던 KCC, 한화도 통합점수 기준으로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음.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0위 내에 속한 '소재' 섹터 67개 기업 중 ESG 성과점수 기준 상위 5개사는 포스코(59.50점) SKC(59.25점) LG하우시스(56.31점) KCC(55.89점) 한화(55.30점) 순이었음.

그러나 ESG 리스크 점수를 반영해 재조정한 ESG 통합점수를 기준으로 하면 기존 5개사 중 5위권에 계속 꼽히는 곳은 LG하우시스, SKC 2개사에 불과. 포스코, KCC, 한화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기 때문.
 

◆ "부실 금융상품 판매에 주저앉았나"...KB금융, ESG리스크 점검

 

KB금융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체력은 최고 수준. 다만 자회사의 부실 금융상품 판매에 사회와 지배구조 리스크가 지적됐음.

지난 14일 지속가능발전소와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KB금융의 ESG 성과점수(PA)는 64.43로 시가총액 200대 기업중 1위를 기록했음. 하지만 리스크 점수(IA)가 3.3으로 매우 높음(3~3.9)에 해당해 총점이 61.95로 낮아졌음.

성과점수에선 환경정책·방침, 노사 대화와 협력, 위원회, 주주권리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음. 전반적인 평가 항목에서 업계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으며 '모범생'의 면모를 보였음.

사외이사 비율은 77.78%, 여성임원 비율은 11.11%로 산업 내 평균인 52.99%, 3.04%를 웃돌았음. 여직원 비율이 14.81%로 산업 내 평균 29.47%를 밑돈 게 옥의 티였음.

리스크점수는 동종업계 160개사 중 7위에 머물렀음. 소비자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회 부문 리스크점수가 2.9로 높았음. 리스크 관리 부실로 지배구조도 3.3을 기록했음.

 

◆ "그룹서 나가도 인연 지속"...SK증권 IPO 수혜 이목

 

SK증권이 잇따른 SK그룹 계열사 기업공개(IPO)에서 공동주관사 또는 인수단으로 참여하며 ‘SK 후광’을 누리고 있음. 내년에도 관련 IPO가 줄줄이 예고된 가운데 SK증권의 실적 수혜로 연결될 전망.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이달 말 공모 절차에 돌입함. 예상 시가총액만 최대 7조4862억원으로 추산되는 대어급. 미래에셋증권과 JP모간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고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는 공동 주관사, 삼성증권·NH투자증권·SK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함.

SK증권은 올해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급 기록을 쓴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에서도 인수단에 포함됐음.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주식 2295만주 가운데 SK증권이 배정받은 분량은 183만6000주.

 

함께 인수단으로 참여한 삼성증권(114만7500주) 하나금융투자(114만7500주)와 비교하면 배정 비율이 높은 수준. SK증권은 인수수수료로 9억5000만원 가량을 받았음.

 

◆ 코인베이스 美 증시 성공 데뷔...창업자 돈방석

 

미국 최대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상장으로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일약 170억 달러(약 19조) 거부의 반열에 올랐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했음.

이날 상장 첫날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준거가격 대비 31.3% 폭등한 328.28달러로 마감됐음. 이로써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 즉 시총은 858억 달러에 달했음.

현재 암스트롱은 코인베이스의 지분 약 20%를 소유하고 있음. 따라서 그의 개인재산은 1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됨.

 

◆ '동남아 우버' 그랩, 나스닥 상장 추진..."SK, 잭팟 터뜨리나"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이 연내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면서 기업 가치 44조 원을 평가받을 것으로 전망됨. 이에 2018년 그랩에 2500억 원을 투자했던 SK는 투자금 대비 2.4배로 늘어난 5900억 원의 지분 가치를 얻게 된다고 지난 14일 밝힘.

SK는 그랩 외에도 2017년을 전후해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성장세에 주목해 왔음. 당시 투자형 지주회사로 본격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주력 사업 외에 차량 공유와 자율주행 기술 등 모빌리티 부문을 새 영역으로 발굴한 것. 이번 그랩 상장은 그간의 모빌리티 투자 기조의 첫 결실이라고 SK는 설명했음.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으로 시작한 그랩은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8개국 200여 개 도시에서 음식 배달 서비스를 비롯해 금융, 결제, 쇼핑 등을 아우르는 종합 경제 플랫폼으로 성장했음.

SK가 2018년 120억 원을 투자한 이스라엘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모도 올해 2분기(4∼6월)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음. 상장에 성공하면 약 1조55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아 SK의 지분 가치도 최소 2배 이상 뛸 것으로 전망됨.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