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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수천억대 투자 유치 나선 마켓컬리...막차 탄 '중복청약'에 공모주 시장 '들썩들썩' 外

 

【 청년일보 】 중복청약 막차가 다가오면서 공모주 시장의 향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배당 투자 타이밍에 대한 방법이 소개됐다. 

 

한국거래소가 기술특례를 완화하면서 코넥스가 유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공매도 부분 재개가 임박하면서 바이오주 조정 가능성이 언급됐다.

 

네이버·카카오 등의 빅테크 기업이 웹 콘텐츠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월가 출신 유튜버가 월가의 문화에 대해 전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중복청약 막차"...공모주 시장 '들썩들썩'

 

지난 20일 한국증권금융이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월부터 개발 중인 중복 청약 방지 시스템은 5~6월 테스트를 거쳐 6월 중 가동될 예정. 이 때문에 오는 28~29일 진행되는 SK IET(아이테크놀로지) 공모주 청약에도 여러 증권사 계좌로 청약에 나서는 투자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

 

SK IET 공모주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를 통해서 청약이 가능한데, 이 증권사들에 모두 계좌를 만들어 청약에 나서는 것이 유리한 상황.

 

올 들어 도입된 균등 배정 제도에 따라 각 증권사가 공모주 물량의 50% 이상을 청약에 참여한 사람(계좌)들에게 고루 나눠주기 때문.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공모주 청약 열기는 식지 않고 있음. 지난 19~20일 진행된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업체인 쿠콘의 공모주 청약(코스닥)에는 14조4788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음. 청약 경쟁률도 1596.35대1이었음.

중복 청약을 금지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은 5월 20일부터 시행될 예정. 이 이후로 공모주 청약 계획 등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부터 중복 청약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청약 시점을 기준으로는 중복 청약 방지 시스템이 가동되는 6월은 되어야 중복 청약을 할 수 없게 됨.

 

◆ '배당 대박' 속출...투자 타이밍은

 

지난해 4분기 배당금이 지급되는 4월도 배당주를 시작하기 늦지 않은 시기. 전문가들은 배당금을 활용한 배당주 재투자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음.

지난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12월 결산법인 530개 기업의 2020년 배당금 총액은 33조1678억원.

개인투자자 200만명 이상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13조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지급했음. 보통주의 경우 345원, 우선주의 경우 355원을 각각 지급했고 1주당 특별배당금인 1578원까지 더해졌음.

이번 배당금은 지난해 12월28일까지 보유한 주주들에게 지급됐음. 보통 기말배당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연말 배당주에 진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가들은 배당금을 돌려받는 4월에도 배당주 재진입을 추천하고 나섰음.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개 연말 배당을 앞둔 9∼10월을 배당주 투자 적기로 인식하지만 배당금을 받고 재투자가 이뤄지는 4월 역시 외국인과 연기금의 배당주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음. 분기배당금을 지급하는 배당주의 경우 4~6월에도 저점을 노려 진입할 경우 2분기 배당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

 

◆ 거래소, 기술특례 완화...코넥스는 어쩌나

 

'코스닥 상장 사다리' 역할을 하는 코넥스가 여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음. 올해 1분기 코넥스 신규 상장기업은 '0'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

향후 전망도 밝지만은 않음. 한국거래소가 혁신기업 유치를 목표로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문턱을 잇달아 낮추고 있기 때문. 거래소는 올해 초 코스피 상장요건으로 시가총액 1조원 단독 요건을 신설한데 이어 코스닥 기술특계상장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

지난 20일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코넥스 시장에 신규 상장은 없다고. 지난해 12월 29일 신규 상장을 신청했던 디에이티신소재도 1월 심사를 자진 철회했음.

 

연초 비수기에도 25개(스팩·리츠 제외, 4월 20일 기준)의 기업이 상장한 코스피, 코스닥와는 대조적. 올해 IPO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청약에는 63조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이 모였음. 역대 최대다. 청약 경쟁률도 1000 대 1를 넘는 경우도 많았음.

코넥스 상장 기업 수는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 2016년 50개였던 신규 상장기업 수는 2017년 29개, 2018년 21개, 2019년 17개, 2020년 12개로 급감했음.

 

◆ 카카오페이·토스證, 벌크업 박차...원인은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 등 ‘막내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몸집 키우기에 나섰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론칭, 해외주식 투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함으로, 장기적으로는 외연 확장을 통해 신용거래에 따른 수익성 제고를 위한 노력으로 풀이됨.
 

지난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지난 16일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100억원 규모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음. 올해 벌써 3번째 유상증자로, 총 250억원 규모. 오는 23일 2번째 유상증자 납입까지 마무리되면 토스증권 자본금은 720억원으로 늘어남.

 

증권업 인가 전 320억원 수준이었던 자본금이 약 5개월 만에 2배 넘게 증가한 것.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달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음. 이에 따라 자본금은 770억원 수준으로 뛰어올랐음. 유상증자 목적은 운영자금 조달. 카카오페이증권은 연내 국내외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음. 지난달부터 국내 주식 거래를 시작한 토스증권도 조만간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갈 예정.

 

◆ 지주사 디스카운트 탈피..."각자 사업 진행 안간힘" 

 

'만년 저평가' 지주사 움직임이 달라졌음. 그룹 큰 형님인데도 불구하고 사업회사 대비 별다른 특징이 없어 시장의 관심을 못 받던 과거를 청산하고 각자 자기 사업을 진행하며 주가 재평가를 꾀하고 있음.

지난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전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세정용 소재로 쓰이는 질산 사업 투자를 늘린다고 밝힘. 구체적으로 2023년까지 총 1900억원을 투자해 현재 12만톤인 질산 생산규모를 2023년 52만톤까지 키움.

증설 예정인 40만톤 중 18만t은 반도체용 고순도 제품 및 정밀화학 제품, 13만t은 한화솔루션의 폴리우레탄 제조용도, 9만t은 산업용 화약에 활용함.

 

다음달 인적분할을 앞둔 LG도 주목을 끈다. LG는 91대9 인적분할을 통한 계열분리를 준비 중.

존속지주 LG는 전자, 화학, 통신 등 주력 계열사를 유지하면서 해당 분야 육성에 집중하는 투자회사로, 신설 지주회사인 LX홀딩스는 LG상사, 판토스, 실리콘웍스 등을 보유하며 플랫폼·솔루션 사업을 영위할 것으로 보임. 특히 시장은 LG가 진행할 신성장 사업에 큰 관심을 보냄. LG 주가도 이달 22% 상승했음.

 

SK는 이들보다 먼저 투자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천명했음. SK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 직후 장동현 대표가 직접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2025년까지 시가총액 140조원의 '전문가치투자자'로 진화하겠다는 파이낸셜스토리를 공개했음. 첨단소재와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4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힘.

 

 

◆ "공매도 공포 엄습"...바이오株 조정오나

 

3200선을 다시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코스피, 그리고 천스닥 시대를 연 이후에도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1030선을 돌파한 코스닥.

최근 석달 동안 박스권에 머물던 국내 증시가 다시 상승에 시동을 걸고 있음.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공매도 재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 그동안 특히 공매도 민감도가 높은 코스닥의 경우 천스닥이 흔들릴까 노심초사하는 모습.

 

정부가 대형주 중심으로 공매도를 시행하겠다고 절충안을 내놓았지만 시행 대상인 코스닥150 종목이 시가총액 절반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제약·바이오업종이 주력인 만큼 공매도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해 보임.

 

다만 공매도를 계기로 ‘롱숏’(저평가된 종목은 사고 고평가된 종목은 공매도) 전략을 구사하거나 헤지수단이 필요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유입될 수 있고 수급기반이 탄탄해지면 오히려 실적 기반의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고.

 

◆ 빅테크, 웹 콘텐츠 확보 총력전..."해외도 눈독"

 

“경쟁력 있는 스토리가 곧 큰 자산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내로라하는 국내 정보통신(IT) 사업자들이 웹 소설이나 웹툰 등 ‘웹 콘텐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음. 국내뿐 아니라 해외 자본시장에서도 국내 웹 콘텐츠 플랫폼에 자금을 베팅하면서 잠재력에 주목하는 모습.

넷플릭스 성공 이후 해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국내 콘텐츠가 전 세계로 펴져 나가는 상황에서 영화·드라마·게임 등으로 변주할 수 있는 IP(지적재산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

 

일반 제조업과 달리 해외시장 공략에도 안성맞춤으로 여겨지면서 향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

 

◆ 마켓컬리, 수천억 투자유치 검토…"성공 시 유니콘 반열"

 

신선식품 배송 플랫폼 마켓컬리(컬리)가 상장을 앞두고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검토 중. 상장 시 높은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선 그에 걸맞는 투자와 성장 비전이 제시돼야 하는 상황.

 

컬리는 상시적으로 투자금을 모아왔는데, 갑자기 높아진 희망 몸값에 시장이 얼마나 호응할지 미지수. 기존 투자자들이 다시 참여해 스스로 기업가치를 높일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지난 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 상장 주관사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원매자들과 접촉 중. 모건스탠리 출신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적극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음.

 

회사는 다양한 선택지를 열어놓고 검토 중인데 업계에선 또 한번의 시리즈 투자로 해석하고 있다고. 지분율이 7%가 채 되지 않는 김슬아 대표의 의결권 희석을 막기 위해 우선주 형태로 투자하는 안이 거론.

이번 투자유치가 성공하면 컬리는 기업가치 1조원을 넘기며 유니콘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임.

 

컬리는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플랫폼 기업이지만, 갈수록 '참신함'은 떨어지고 있음.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곳들이 늘었고, 대기업의 진출 가능성도 거론. 컬리만 할 수 있는 사업에서, 자금력만 받쳐주면 누구나 뛰어들 수 있는 산업으로 달라지는 상황. 이를 감안하면 M&A를 통한 회수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 비트코인에 치인 金...투자 첫걸음은

 

최근 높은 변동성을 보인 비트코인에 금의 안전자산 위상이 위협받고 있는 양상. 하루에도 수백만 원을 오르내리는 등 가격 변동성이 큰 ‘디지털 금’과 비교하면 금 시세는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디지털 금’과 ‘진짜 금’을 두고 갈팡질팡하던 투자자들이 하나둘 다시 ‘진짜 금’을 찾는 이유. 여기에 작년 8월 이후 금값이 20%가량 하락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였음. 실제로 연초 이후 이달 초(9일)까지 국내에서 팔린 금은 1만780㎏인데, 이미 작년 한 해 판매량(2만2000㎏)의 절반 수준까지 도달했음.
 

금에 투자하는 방식도 다양함.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방법은 직접 골드바(금괴)를 사서 보관하다가 한국금거래소나 은행, 혹은 금은방을 통해 거래하는 것. 골드바를 살 땐 10%의 부가가치세 내야 하고, 제작비와 수수료(5%)가 붙기 때문에 실제 금 시세보다 돈이 더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해야함.

직접 금괴를 구매하는 것이 부담되는 초보 금 투자자 ‘금린이(금 투자+어린이)’라면 금 통장을 마련해보는 것이 방법. 현재 가장 많이 알려진 금 투자 방법이기도 하고, 은행에서 쉽고 빠르게 개설할 수 있기 때문. 금 통장은 원화로 금액이 표시되지 않고 금 0.01g 단위로 표시되는 것이 특징.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골드테크’, KB국민은행의 ‘KB골드투자통장’, 우리은행의 ‘우리골드투자’ 등이 있다고. 이 상품들은 모두 가입 대상과 기한, 금액에 제한이 없는 자유 입출금 통장.

 

한국거래소(KRX)를 통해서도 금에 투자할 수 있다고. 주식처럼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사고파는 방식. 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고, 5만원 내외 소액 투자도 가능.

 

거래 수수료는 0.6%로 저렴한 편이고, 원하면 실물로도 인출할 수가 있는데 이땐 10%의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고. 이 밖에도 금 현·선물 가격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ETF(상장지수펀드)나, 우정사업본부와 카드사를 통한 금 거래도 가능하다고.

 

◆ 월가 출신 유튜버 "인종차별에 성차별까지 이겨내야"

 

뉴욕주민은 보기 드문 월스트리트 출신 유튜버. 세계 최고 경영학부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을 졸업해 맥킨지·JP모건·시티그룹 등에서 근무했음. 최근까지 110억달러(약 12조원) 규모 헤지펀드에서 애널리스트 및 트레이더로 활동했음. 월가 근무 경력만 10년 이상.

'금융 지식의 보편화'를 목표로 시작한 유튜브 구독자 수는 1년 만에 18만명을 넘어섰다고. 지난 2월에는 헤지펀드 트레이더로서의 경험과 투자철학을 담은 에세이 '디앤서'를 출간했음.

월가 생활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은 높은 업무 강도도, 없다시피 한 개인 생활도 아니었다고. 과도한 친절과 호의로 포장된 '보이지 않는 차별'이.

 

뉴욕주민이 발 딛은 미국 IB(투자은행)·사모펀드·헤지펀드 업계는 '보이스클럽(Boys Club)'으로 불릴 만큼 남성 중심적 공간이었다고. 그는 "백인 남성이 주류인 집단에서 아시아인 여성이 대등하게 경쟁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점이 수없이 많다"고 토로했음.

 

그는 "어느 미팅 때는 기업 홍보부 직원이 동양인 여성인 나를 호텔 직원으로 착각해 쫓아낸 적도 있었다"며 "드러나는 차별은 없지만 네트워킹에서 소외되거나 선입견 등 보이지 않는 차별이 크다"고 말했다고. 

또 "특히 헤지펀드 업계엔 여성이 너무 없다. 투자 콘퍼런스를 가도 200~300명의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들이 모이는 자리에 여성은 나 포함 4~5명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고.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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