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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공매도 속 블루오션 종목 '촉각'... PEF 각자도생, 선택과 집중 주목 外

 

【 청년일보 】 백신접종 우수국에 대한 머니 무브가 본격화되면서 한국의 백신 접종률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오는 6월 한국거래소 주가 지수 변경에 대한 틈새전략이 소개됐다.

 

IPO(기업공개) 대박 릴레이에 증권사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고난도 상품 숙려제가 시행되면서 금융권 판매현장에 희비가 교차했다.

 

언택트 게임주의 실적 부진에 대한 분석이 제기됐고, PEF(경영참여형 사모펀드)들이 각자도생에 나서고 있다고 전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글로벌 자금, 백신접종 우수국 쏠림에...갈길 먼 韓 

 

글로벌 자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로 몰리고 있다고.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일수록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 때문. 반면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에선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음.

 

우리나라에 해외 자금이 유입되기 위해선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옴.


지난 10일 유안타증권과 업계에 따르면 1차 백신 접종 기준으로 가장 접종 속도가 빠른 나라는 이스라엘(1차 62.5%, 2차 58.9%). 영국과 미국은 1차 접종 기준으로 각각 50.6%와 43.7%를 기록. 유럽 국가 중에서는 프랑스 22.9%, 독일 26.7%가 1차 접종을 했음.

반면 일본과 한국의 1차 접종은 각각 2.0%와 6.6%에 머무름. 백신 접종률이 높은 미국은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미국 주식 ETF(상장지수펀드)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음.

지난해 12월 말 기준 미국 주식 ETF에서는 268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음. 이후 올 2월부터 지난달까지 자금이 꾸준히 들어와 두달간 1300억달러가 순유입됐음.

주식 시장의 강세로 이익실현성 환매가 있었던 미국 주식펀드의 자금 유출 규모는 점점 줄어 지난달 말 기준 순유입(13억달러)으로 전환.

지난해 하반기 자금 유출이 있었던 유럽 주식펀드와 유럽 주식 ETF에도 지난달부터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지난 한달간 유럽 주식펀드와 ETF에 각각 30억달러, 33억달러의 자금이 들어왔음.
 

하지만 선진국에 비해 백신접종 속도가 느린 신흥국과 아시아(일본제외)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지난달부터 자금 유입 규모가 줄고 있음.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4월 한달간 주식펀드와 ETF에서 각각 3억달러, 19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고.

 

◆ 공매도 속 틈새전략..."코스피 200제외 종목에 집중"

 

오는 6월 한국거래소 주가 지수 변경을 앞두고 편출 종목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옴. 지난 10일 남선알미늄은 전 거래일 대비 175원(4.80%) 오른 3820원에 거래를 마쳤음. 삼양사는 3200원(5.32%) 오른 6만3400원을 기록. 빙그레와 태영건설은 0~1%대 상승해 장을 마감.

이들 종목은 오는 6월 코스피200 지수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한국거래소는 6월과 12월에 주가 지수 종목을 변경. 6월 정기 변경은 직전년도 11월부터 당해년도 4월까지의 일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이뤄짐. 결과는 5월 말 발표.

이번 정기 변경에선 지난 3일 재개된 공매도가 고려 사항. 공매도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 종목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지수에 새로 편입되는 종목은 공매도가 가능하지만 제외되는 종목은 신규 공매도를 할 수 없음.

지수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 종목에 주목하라는 조언. 코스피200 지수 제외 종목군의 경우 통상 상대수익률 하락이 있어 왔지만 공매도 제한으로 숏커버링이 나타날 경우 수익률 반전 가능성이 있기 때문.

숏커버링은 공매도 한 매도 물량을 갚기 위해 해당 주식을 다시 사는 것을 뜻함.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야기하지만 숏커버링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짐.

실제 지난해 3월 공매도 금지 이후 코스피200 종목군에서 숏커버링이 나타났음. 공매도 잔고비율은 공매도 금지 이전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고 대차잔고도 동반 감소.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투자자들은 금지 이후 잔고 청산으로 대응했다"며 "신규 공매도 거래만 제한하기 때문에 공매도 잔고를 청산할 의무는 없지만 신규 공매도 제한으로 다른 투자 용이성이 떨어지는 등의 이유로 잔고 청산이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음.

이어 "이를 고려하면 6월 정기변경으로 지수에서 변경되는 종목군의 경우 신규 공매도 제한에 따른 숏커버링을 기대할 수 있다"며 "숏커버링이 나오면 상대수익률 상승 반전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

 

◆ IPO 대박 릴레이...증권사 함박웃음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상장 주관을 맡은 증권사들이 두둑한 수수료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음.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통상 대형 IPO에 주관사로 참여한 증권사들은 총 공모금액의 0.8%를 인수 대가로 받음. 여기에 흥행 여부에 따라 0.3%가량의 추가 인센티브도 생김.

지난 3월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증권사들에 지급한 수수료를 보면 인수 금액이 5520억원 가량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NH투자증권이 44억원이 넘는 수수료 수익을 거뒀고 공동주관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각각 28억원, 27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챙겼음.

또 인수단으로 참여한 SK증권은 10억원을,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도 6억원씩을 받아 들었음. 0.3%에 해당하는 인센티브까지 고려하면 이들 증권사는 최소 2억원에서 최대 16억원 이상의 추가 이익을 냈을 확률이 높음.

증권사들은 최근 성공적으로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을 끝낸 SKIET를 통해서는 더 짭짤한 수익을 올렸음. 공모금액이 2조2400억원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1조5000억원)보다 규모가 컸던 덕분.

JP모건과 공동 대표 주관을 맡은 미래에셋증권이 47억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취득했고, 한국투자증권이 32억원, 인수회사로 참여한 SK증권이 14억원을 챙겼음. 또 다른 인수회사인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3억6000만원가량의 수익을 올렸음.


하반기에도 큰 장이 설 것으로 예고되고 있는데다 두 대어를 놓친 증권사들이 반격을 노리고 있어 상장 주관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 


하반기 IPO 시장 대목을 이끌 가장 강력한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 증권가에서는 예상 공모 금액만 10조원에서 15조원으로 책정하고 있는데, 보수적으로 10조원을 기준으로 삼아도 주관사와 인수단이 나눠가질 수 있는 금액은 800억원에 달함

 

LG에너지솔루션 외에 조 단위 공모 기업은 또 있음.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의 경우 약 5조원 규모로 점쳐지고 있고, 인터넷 전문 은행 카카오뱅크 또한 약 3조원에서 4조원 가량을 시장에서 조달받을 것으로 전망됨.

최근 카카오뱅크는 대표 주관사로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를, 공동 주관사로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힘. 여기에 현대중공업과 한화종합화학, 카카오페이 등 예비 상장사들의 공모금액도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 IPO시장 빅뱅을 예고하고 있음.

 

 고난도 상품 숙려제 시행...은행·증권업계 희비 교차

 

고난도 상품 숙려제가 시행된 첫날 은행업계와 증권업계가 상반된 모습을 보였음. 은행은 숙려제 시행에 따라 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인 반면, 증권사들은 해당되는 부분이 적어 평상시와 비슷한 일상이었다는 후문.

다만 고난도 상품에 대한 녹취가 의무화 되자 불편함을 느낀 고객의 증가도 나타났음. 이에 온라인으로 상품하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업계의 온라인 채널 활성화가 예고되고 있음.

11일 은행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판매과정에 대한 녹취와 숙려기간 보장제도가 도입됐음.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숙려제 시행에 따라 은행권에서는 다소 혼란이 나타났으며, 투자상품 판매 위축 분위기도 감지됐음. 다수 시중은행들은 수익자 보호 등의 이유로 전날부터 일부 펀드 상품의 판매를 중지하기로 결정하는 등 선제 대응이 이뤄진 것.
 

반면 증권업계는 숙려제 첫날 혼란이 없는 모습이었음. 증권사를 방문하는 고객들의 성향이 은행고객들과 차이가 있는데다, 증권가에서 많이 팔리는 공모펀드는 고난도 상품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 또 고난도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의 경우, 이미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숙려제와 녹취가 이뤄지고 있었음.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판매되는 상품 가운데 ELS말고는 고난도 금융상품이 거의 없음. ELS의 경우, 이미 고령자들 대상으로 숙려제와 녹취를 하고 있었다"며 "그래서 딱히 지점에서 혼란이 있을 사항은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

다만 고난도 금융상품 녹취 의무로 오프라인 고객의 온라인 고객 이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전날 다수의 지점에서 녹취를 불편해하는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됐음.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시행 첫날이라 고객들이 상담내역이 녹취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불편함을 느껴 온라인으로 상품 가입을 하려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점점 모바일 채널이 활성화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음.

 

◆ 차이니즈월 20일 시행..."사후 책임 강화"

 

앞으로는 금융투자회사가 차이니즈월의 세부 내용을 스스로 설계·운영할 수 있게 된다고. 차이니즈월은 이해 상충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정보에 대해 회사 내 부문 간 교류를 금지하는 장치로, 2009년 자본시장법 도입과 함께 시행.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힘. 이 시행령은 오는 20일부터 시행될 예정.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각 금투회사가 각자 상황에 맞게 차이니즈월을 꾸릴 수 있도록 관련 기본 원칙만 정한 데에 있음. 금투회사는 미공개 중요 정보와 고객 자산 관련 정보 교류를 제한하기 위해 내부통제기준에서 차단 대상 부문, 금지 대상 행위, 예외적 교류 요건·절차 등을 정해야 한다고.

 

또한 실효성 있는 제도 운용을 위해 차이니즈월 총괄 임원을 지정해야 함.

이는 차이니즈월 규제 부담이 크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 그간 법령에서 차이니즈월 설치 대상, 임직원 겸직 통제 등은 물론이고 출입문 별도 설치 여부까지 직접 규정했음. 이를 두고 회사의 특수성과 자율성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음.

금투회사가 직접 차이니즈월 기준을 정할 수 있게 된 만큼 형사처벌·과징금 등 사후 책임은 강화됐음. 높은 수준의 내부통제기준을 마련한다면 위반 시 감독자 책임을 감면받을 수 있음. 금투회사가 자발적으로 최선의 정보 교류 차단 체계를 꾸릴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한 것.

 

◆ 제주맥주 IPO 초읽기...13~14일 공모 청약

 

한국산 수제맥주(크래프트 맥주)로 유명한 제주맥주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 제주맥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혼술 문화 바람을 타고 수요가 확대됐음. 기존 맥주와는 다른 맛과 디자인으로 SNS에서도 인기를 끌었음. 편의점에서 샀던 맥주를 이제는 주식시장에서도 살 수 있는 셈.

크래프트 맥주 생산 업체인 제주맥주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었음. 회사는 상장을 계기로 해외 현지 양조장과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 맥주 유통 확장에 박차를 가할 방침.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R&D)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양조장 설비 및 인력에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4대 맥주회사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면서 "향후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세계 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맥주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음.

2015년 설립된 제주맥주는 크래프트 맥주 제조, 수입, 유통 등을 하는 회사. 제주 감귤 껍질을 첨가한 밀맥주 '제주위트에일', '제주펠롱에일', '제주슬라이스' 등이 잇따라 시장에 선보이면서 크래프트 대중화에 성공했음.
 

제주맥주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836만2000주를 공모. 희망 공모가 밴드는 2600~2900원으로, 공모금액은 217억~242억원.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향후 국내외 유통망 확대 등에 쓰일 예정.

이날까지 진행하는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13~14일 공모청약을 실시. 이후 이달 말 테슬라 요건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

 

 

◆ 금감원 권고 불구 NH證 자체안 구축...배경은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펀드 원금전액을 반환하라는 금융감독원의 권고에 대해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법률쟁점 7가지를 추출하는 등 사실상 불수용 절차를 밟고 있음 .

 

NH증권 측은 자체적으로 투자자 구제안을 마련해 착오취소와 동일한 수준, 즉 원금반환에 준하는 대체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 지난달 분조위 결정에 대해 옵티머스펀드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즉각 이를 수용하고 원금 100% 반환을 결정.

라임사태의 경우에도 라임운용과 공모한 것으로 드러난 신한금융투자를 포함해 미래에셋대우·우리은행·하나은행도 분조위 권고를 받아들인 것과 비교해 NH증권의 반응은 대조적이란 평가가 나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과 9월 투자자들에게 각각 원금의 70%, 20%를 지급했고 분조위 권고결정이 나온 직후 나머지 10%도 지급키로 했음. 라임판매사와 한국투자증권 모두 원금반환 결정의 이유로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는 답을 내놨음.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고위험 상품을 안정성과 유동성을 강조한 저위험 상품으로 판매한 것에 대한 책임을 회사가 무겁게 판단했다"고 밝혔고 라임판매사들도 고객보호에 방점을 찍었기 때문이라고 강조.

 

NH증권도 분조위 결정 취지에 따라 투자자의 피해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 하지만 4000억원이 넘는 반환액이 걸림돌. 단순히 규모 뿐만이 아니라 상장사인 탓에 섣불리 투자자 보상시 주주에게 손해를 입혔다는 이유로 배임 문제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

라임사태 당시 여러 판매사들이 비슷한 규모로 펀드를 판매했고 신한금투라는 대형증권사에 구상권 청구가 가능해 분조위 수용이 상대적으로 쉬웠음.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4월 라임사태와 관련해 신한금투에 구상권을 청구해 원금반환액을 돌려받기 위한 소송전에 돌입했음.

반면 옵티머스 사태의 경우 현재까지 유일한 구상권 청구대상인 옵티머스운용이 공중분해된 상태.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준 이후 이를 다시 되돌려받을 곳이 없다는 의미. 게다가 NH증권의 옵티머스펀드 판매액은 4327억원으로 전체 환매중단 금액의 84%에 달함.

 

이중 전문투자자 분을 제외한 익스포저(관련 금액)은 2700억원대로 추산되는 데 올 1분기 NH증권의 순이익 2574억원을 넘는 수준.

 

◆ 언택트 게임주, 실적 부진, 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표 수혜주로 꼽혔던 게임주들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고 있음. 한국 게임산업 성장세가 정체됐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지만 주가 희비는 엇갈림.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종목별 대응전략을 달리하라고 조언.

지난 10일 엔씨소프트는 전일대비 4만8000원(5.78%) 상승한 87만8000원을 기록했음. 펄어비스와 위메이드는 각각 6%, 4%대 뛰었고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는 1~2%대 올랐음. 반면 컴투스는 4%대, 게임빌은 2%대 내렸음.

이날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는 1분기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놨음.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5125억원을, 영업이익은 63.8% 급감한 567억원을 기록했음.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지난해 말 1700억원대에서 최근 1300억원대로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더 낮은 실적을 기록.

예고된 부진. 엔씨소프트는 올초 리니지 M '문양시스템' 업데이트 관련 충성고객들의 불매운동이 진행됐음. 전사 특별 인센티브 800만원 등 비용 이슈도 컸음.
 

최근 한국 게임산업은 경쟁력 약화에 시달리고 있음. MMORPG(다중접속 롤플레잉게임) 일변도의 게임 출시로 다양성이 사라졌다는 평가. 한국 게임의 빈 자리를 중국 등 외산 게임업체들이 시시각각 노림. 고객 충성도 역시 떨어진다고. 

 

확률형 아이템과 변동확률 관련 조작 논란이 커진 탓. 이와 관련 법 발의까지 논의되는 상황.

 

◆ PEF 각자도생 주력...선택과 집중 각광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저마다의 색깔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특정 PEF 운용사를 떠올리면 바로 생각나는 주특기 분야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

인수합병(M&A) 시장 내 매물 종류가 다양해진 상황에서 자신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매물에 ‘선택과 집중’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 이 과정에서 해당 분야 ‘스페셜리스트’라는 이미지를 쌓으며 영향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
 

중견 PEF 운용사인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E&F PE)가 대표적. E&F PE는 폐기물 업체 매물에 꾸준히 투자하며 두드러진 행보를 보였음.
 

이달 9000억원에 잡코리아 인수를 마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행보도 눈길을 끌음. 2018년 신세계(004170)의 온라인 통합법인 쓱닷컴(SSG닷컴)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데다 올해 잡코리아 인수까지 마치면서 국내 온라인 플랫폼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음.

 

◆ MBK파트너스, 이베이인수전서 불청객 취급...대체 왜

 

이커머스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의 본입찰이 다가오면서 최종 인수자의 행보를 놓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예상되고 있음.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 중에서는 유일한 사모펀드(PEF) 운영사인 MBK파트너스의 참여를 두고 향후 전망에 대해 다양한 시각이 나옴.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가 이달 중으로 다가온 본입찰을 앞두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일정을 진행하고 있음.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앞서 숏리스트들에게 오는 14일로 본입찰 일정을 통보한 바 있으나 실사작업 등에 시간이 소요되며 이달 말로 연기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음.

 

현재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이번 인수를 통해 볼트온(Bolt-on) 전략을 펼쳐 회사를 성장시킬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 볼트온은 포트폴리오 기업과 연관된 회사를 사들여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

MBK파트너스는 앞서 대형 오프라인 유통사인 홈플러스를 인수한 바 있음. 이베이코리아가 오픈마켓 운영 노하우를 가진 업체인 만큼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홈플러스와 협업한다면 제품군과 유통능력이 함께 커져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성공한다면 12조 원 규모의 유통업계 볼트온이 성사되는 셈.

반면 MBK파트너스가 최종 인수자가 될 경우 투자금 회수에만 집중한 나머지 '몸값 키우기용' 성장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사모펀드 특성상 결국 투자자들의 이익 분배가 우선시 돼야 하므로 결국 회사 자체의 안정적인 성장보다 재매각을 염두에 둔 운영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

 

이베이코리아 직원들은 "숏리스트 중에서 MBK만 아니면 된다는 내부적인 분위기가 있음. 롯데나 SK, 신세계 등 국내 대기업에 흡수되면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반면 MBK의 경우 사모펀드 특성상 나중에 껍데기만 남겨지는게 아닌가하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고. 

 

실제로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6조 원의 부동산 중 3조5000억 원 가량을 매각하고 6년 동안 직원 9000명을 감축했다며 홈플러스 노조로부터 지탄받는 상황.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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