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대만 증시가 반도체 업체 TSMC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여파로 국내 정보기술(IT) 업종에도 영향을 주었고 미국의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주식 시장에서 12일 공매도 물량이 1조원 가까이 쏟아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은 8천159억원으로 재개 첫날인 지난 3일(8천299억원)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공매도 거래는 지난 7일 3천978억원으로 재개 이후 가장 적었지만 10일 4천544억원, 11일 6천893억원으로 사흘째 증가했다.
◆코스피, 삼성전자 841억 거래...현대차 482억, 주가는 제각각
코스피는 지난 10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이틀 연속 1% 넘게 내렸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92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날에도 삼성전자는 841억원이 거래돼 공매도 거래액이 가장 많은 종목이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는 현대차(482억원), LG디스플레이(330억원), 네이버(270억원) 등의 공매도 거래액이 많았다.
다만 주가는 LG디스플레이(-2.78%), 네이버(-1.72%)는 하락하고 현대차(0.44%)는 소폭 오르는 등 엇갈렸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2.40% 떨어진 데 이어 이날 1.48% 하락해 올해 최저 종가인 8만원으로 마감했다.
◆미국반도체연합 결성 따른 점유율 하락 우려...삼성전자, 하이닉스 외인 매도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48%(1천200원) 하락한 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에는 7만9천80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처음 '7만전자'로 내려앉기도 했다.
외국인이 전날 7천901억원에 이어 이날 1조1천412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이 같은 순매도 규모는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도(2조6천998억원)의 42%에 달한다.
국내 기관 역시 삼성전자 주식을 전날 4천935억원, 이날 1천599억원 각각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SK하이닉스도 외국인 순매도 2위(1천863억원)를 기록하며 2.85% 떨어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 IT 기업들은 자국 반도체 회사와 함께 미국반도체연합(SAC)을 결성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압박하고 나섰다.
SAC에는 애플, MS,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시스코, 제너럴일렉트릭(GE), 버라이즌 등 칩 수요 업체들과 인텔, 엔비디아, 퀄컴 등 반도체 제조회사들이 포함됐다. SAC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500억달러(약 56조원) 규모 반도체 지원책을 처리해달라고 의회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도체 투자 압박이 강화되는 가운데 미 주요 IT 기업들의 반도체 단체 결성이 아시아 반도체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내로라하는 IT 기업들이 자국 반도체 회사와 함께 단체를 결성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압박하고 나서면서 한국과 대만 반도체 기업들의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유입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공매도 거래대금 1681억원으로 이틀째 증가세
코스닥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전날(1천525억원)보다 10.3% 늘어난 1천681억원으로 이틀째 증가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274억원), 카카오게임즈(106억원), 현대바이오(92억원), 셀트리온제약(69억원) 순으로 많았다.
주가도 셀트리온헬스케어(-3.16%), 카카오게임즈(-3.96%), 현대바이오(-7.20%), 셀트리온제약(-3.48%) 등이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8천360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9천840억원) 중 85.0%를 차지했다.
기관은 전체 대금의 13.7%인 1천352억원을 거래했다. 기관의 거래 비중, 거래액 모두 공매도 재개 이후 최대였다.
개인은 128억원으로 1.3%의 비중을 차지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