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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기행에 테슬라 역풍...머스크의 큰 그림 "도지코인"

 

【 청년일보 】테슬라 주가는 지난 1월 25일 고점(900.4달러)을 찍은 이후 하락추세를 보였다. 지난 14일 종가는 589.74달러로 고점 대비 30% 이상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 하락은 고평가 논란과 함께 미국 경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연방준비제도가 조기 긴축을 하고 미국 정부가 법인세를 인상하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지만 일론 머스크의 기행도 불을 지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머스크 기행에 역풍맞은 테슬라...서학개미도 뿔났다

 

최근 지지부진한 테슬라 주가에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잇따른 기행으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테슬라 주식을 투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 구매 결제 중단 결정은 테슬라 주가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미 현지 증권사의 분석도 결을 같이한다. 

 

15일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식 4672만달러를 순매도했다. 매입 주식은 5억6228만 달러, 매도 주식은 6억900만달러였다.

 

앞서 서학개미들은 지난해에는 적게는 1655만 달러(4월)에서부터 많게는 5억 달러 가까이(4억9638만 달러, 12월) 테슬라를 순매수했다. 올해 1월에도 한 달 동안 무려 약 10억 달러(9억3914만 달러)를 사들였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월 25일 고점(900.4달러)을 찍은 이후 하락추세를 보였다. 지난달 30일 주가는 709.44 달러에서 이달 들어서만 해도 16.8%가 하락했다. 순매입 규모는 점차 줄어들었고, 5월에는 순매도로 돌아섰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3.09% 하락 마감됐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4거래일 연속 내렸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7일 종가 672.37달러와 비교하면 14.9%나 떨어지며 월요일부터 이번 주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14일 종가는 589.74달러로 고점 대비 30% 이상 떨어졌다. 

 

기술주들은 인플레이션 공포에 따른 약세에서 벗어나 일제히 상승했지만 테슬라는 반등 흐름에 승차하지 못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주가 하락 이후 테슬라 주식이 최악의 주간 손실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 "도지코인은 사기다"..."머스크도?"

 

머스크는 지난 8일(현지 시각) NBC 방송에서 "도지코인은 사기다"라고 말해 도지코인 가격 급락을 가져왔다. 설상가상으로 12일에는 차량 구매자의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 사용을 중단한다고 발표해 가상화폐 시장에 '코인 패닉'을 불러왔다.

 

올 2월 공시를 통해 발표했던 비트코인 결제 수단 허용 계획을 3개월여 만에 뒤집은 것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미국 웨드부시 증권이 비트코인 결제와 관련한 머스크의 갑작스러운 입장 번복은 가상자산 투자자뿐 아니라 테슬라 투자자들에게도 위험 요인이 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를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테슬라의 비트코인 거래를 살펴봐야 한다"고도 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 달러, 우리 돈 1조 7천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지난 4월 26일 실적 발표에서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중 10%를 매각해 1억1000만달러(1220억)의 차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2018년 테슬라 시세 조작 혐의로 벌금을 내기도 했다. 

 

머스크는 2018년 8월 당시 테슬라를 비공개 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자금도 확보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420달러가 실제 주가보다 크게 높았다는 이유로 SEC(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주가조작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미국 투자 회사 '트론 리서치'의 앤드루 레프트는 머스크가 의도적으로 공매도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히기 위해 '거짓 트윗'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머스크와 테슬라를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테슬라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했다는 혐의였다.

 

당시 그는 테슬라의 상장폐지를 검토 중이라며 자금이 확보됐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고 테슬라 주가는 11% 상승했다. 이후 2018년 8월 13일 테슬라 블로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투자를 제안했다고 설명했으나, 자금 조달 계획이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도지코인 대부 자처한 머스크...사기꾼 VS 혁신의 아이콘

 

머스크의 이러한 기행에 의혹의 눈초리가 몰리기 시작했다. 단적으로  NYT의 "믿을 수 없는 사람" 보도가 이에 대한 방증이다. 그렇지만 머스크가 SNL에서 언급한 "도지코인은 사기다"는 표현 처럼 그를 단적인 시각에서만 바라보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 12일, 트위터를 통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당신은 도지코인을 테슬라 자동차 구매에 허용하기를 원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400만 명에 가까운 응답자 중 78.2%가 긍정하는 답변을 내놔 마치 곧 결제 서비스를 허용할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비트코인을 활용한 테슬라 구매 허용 방침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유는 “전기를 대규모로 소비하는 비트코인 채굴 방식이 화석 연료 사용의 급증을 초래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었다. 그는 "에너지의 1% 이하를 사용하는 다른 암호화폐를 대안으로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트코인 폭락을 불러온 머스크는 하루 만에 도지코인이 잠재적으로 유망하다는 트윗을 올리면서 도지 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

 

머스크가 14일 트윗을 통해 “도지코인 거래 효율성 개선을 위해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따라서 도지코인이 잠재적으로 유망하다”라고 밝히자 도지코인은 22%나 폭등했다. 머스크가 입을 열 때마다 주가와 가상화폐 시세가 요동치고 있는 모양새다.

 

도지코인 가격은 머스크가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방침을 알린 12일 한때 바이낸스에서 0.52달러(약 586원)에서 0.38달러(약 429원)로 급락했다가 14일 오후 3시30분 기준 0.54달러(약 610원) 수준까지 회복했다.

 

공교롭게도 미국 법무부와 국세청(IRS) 등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대해 자금세탁 관련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격랑에 휩싸였다. 블룸버그는 미 법무부 및 IRS 직원들이 바이낸스 관계자를 불러 불법 혐의에 대한 증거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바이낸스의 자금세탁 및 탈세 혐의를 조사 중인 상황에서 머스크가 비트코인 대신 도지코인을 이용한 테슬라 차량 결제를 허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바이낸스는 2017년 조세피난처로 잘 알려진 케이맨제도에 설립됐다. 

 

도지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암호화폐 가격 하락과 관련 미국 정부가 바이낸스의 자금세탁 및 탈세 혐의를 조사 중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일각에서 그간의 기행이 문제의 소지가 있는 비트코인의 대체 수단을 확보하려는 머스크의 큰 그림의 일부였다며 여전히 그는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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