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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한미 정상회담'에 수혜주 주목...美 테이퍼링 가시화, 민감주 '눈길' 外

 

【 청년일보 】 한미 정상회담이 성료한 가운데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금리 인상 가능성에 증권가가에서 우려가 나왔다. 

 

테이퍼링 공포가 가시화되면서 수혜주가 이목을 끌었고, 코스피 200 종목 정기 변경이 단행됐다. 

 

대체거래소 설립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불거졌으며,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들의 원금을 100% 반환하겠다고 밝히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한미 정상회담 성료...수혜주는

 

신한금융투자는 25일 최근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국 첨단 산업의 경쟁력 강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 또 반도체, 전기차·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방산·항공, 원자력 발전, 백신 등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

최유준 연구원은 "주식 투자자 관점에서는 대(對) 미국 투자와 기술협력 강화에 주목할 만하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을 위협적 경쟁자로 지목하고 첨단 기술 분야에서 격차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이끌고 있고 이번 회담으로 한국은 미국의 파트너로서 지위를 확인했다"고 전했음.

최 연구원은 "대미국 투자를 통해 반도체, 배터리의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와 레퍼런스 획득이 기대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미래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으로 한국 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임.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의 170억달러 규모 미국 파운드리 공장 투자로 비메모리 매출 비중 확대가 기대된다고. 중장기 관점에서는 대규모 설비투자 진행과 소재.장비.부품의 국산화로 국내 밸류체인 업체들도 수혜가 가능하다고 전망. 또 차량용 반도체 공급 확대 및 최첨단 반도체 협력으로 공급망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음.

전기차.배터리 부문에서는 LG, SK가 미국 자동차 업체와의 배터리 합작사 설립과 공장 증설 계획이 발표된 데 대해 안정적 공급처 확보로 미국 전기차 확대 정책에서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봤음. 또 현대차 그룹이 미국 내에서 전기차 생산과 UAM, 자율주행차 연구투자 계획을 발표한 점도 언급했음.

최 연구원은 또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 양국이 기후목표 달성과 탈석탄, 클린에너지 보급을 위한 의지를 내보였던 데다 한국이 10월 초 상향된 탄소 저감 목표인 '2030 NDC'를 제시하는 등 탄소 중립을 위한 기술교류 확대로 신재생에너지 육성 정착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음.

그는 방산.항공업에 대해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로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로켓 개발이 기대된다고 했음. 또 한국의 아르테미스협정(미국 중심 달 탐사 연합체) 서명을 위한 협력으로 항공.우주 산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전망.

원전 부문에서는 한미 양국의 원전 사업 공동 참여를 비롯한 해외 원전 시장 협력 확대로 소형 모듈 원전 및 노후 원전 해체 분야 진출이 기대된다고 설명. 백신 부문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모더나의 위탁 생산 계약 체결로 국내 기업의 CMO(위탁생산) 역량 강화와 레퍼런스 확보가 기대된다고 전망.

아울러 반도체 관련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배터리 관련주로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SKC, 전기차 관련주로는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로는 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 OCI, 두산퓨얼셀을 뽑았음.

 

또한 방산.항공 관련주로는 한국항공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원전 관련주로는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한전기술, 한전KPS, 백신 관련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선정.

 

◆ 금리 인상 촉각...증권가 벌벌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는 27일 열리는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과 증시에 미칠 영향이 주목.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에 한은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음.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5%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각 변화가 관찰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

 

업계에서는 연내 인상 가능성은 작지만 연내 소수의견, 내년 2분기 이후의 인상을 점치는 중.

채권시장에서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옴. 국고채 3년물이 1.3%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 현재 국고채 3년물은 1.1%대에 머무르고 있음.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만장일치 동결이라는 틀은 그대로겠지만 내부에서는 변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금리 변동성 위험이 크고 아직 금리 인상까지 시간이 있다는 인식으로 강세가 유지되는 단기금리는 하반기로 갈수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

그는 "현재 국내 단기금리는 1번 기준금리 인상 정도를 반영한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며 "한은의 매파 성향 강화로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당겨지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3%대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은 유지되겠지만 경기 개선에 대한 긍정적 설명과 금융 불균형 누증을 강조하며 매파적인 스탠스가 강화될 것"이라며 "다소 매파적 금통위가 되겠지만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라 국내 금리는 당분간 안정적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음.

 

◆ 테이퍼링 공포 가시화...수혜주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을 위해 시작한 돈 풀기를 이제 멈추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논의가 확대되고 있음. 할인율 영향이 큰 기술·성장주가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경기민감주가 부상하는 등 주식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

 

그러나 과거 사례를 참고할 때 기술 기업이라도 이자 부담을 견딜 여력이 충분하다면 시장의 관심이 이어진다는 관측이 제기.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 호조로 테이퍼링 논의 확대 우려는 커졌다”며 “실제 같은 날 워싱턴포스트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나는 테이퍼링은 일찌감치 하자는 쪽이다’, ‘주택저당증권(MBS)이 그 중 일부가 될 것’ 등을 발언했다”라고 전했음.

시장에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에 대한 계획을 발표할 시점을 8월 진행되는 잭슨홀 미팅이나 9월 연방준비위원회(FOMC) 회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음.

 

앞서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8월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2022년 초 실제 테이퍼링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음.

 

올해 하반기는 2013년 하반기처럼 테이퍼링을 준비하는 기간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연준이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한 직후엔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이후 테이퍼링 전까진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셈.

 

한 가지 다른 점은 올해 상반기 가치주가 너무 많이 올라, 영입이익률이 양호한 성장주가 오히려 더 주목받는단 것.

이 팀장은 “오히려 올해는 정유, 화학, 철강, 건설, 기계, 조선 업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013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까지 상승했던 당시 수준을 상회하거나 근접해 있다”고 말했음.

삼성증권은 퀸트와이즈(Quantwise) 통계를 정리한 자료를 발표.

 

이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 코스닥 338개 기업 중 영업이익률 상위권 업종은 건강관리(클래시스 55.33%, 바이오니아 51.09%, 씨젠 50.39%), 커뮤니케이션(웹젠 44.51%, 엔씨소프트 33.16%) IT(리노공업 38.99%, 알서포트 38.4%, 티씨케이 36.6%) 등으로 대부분 성장주에 속한 기업들.

이 팀장은 과거 10년간 매출이 증가했던 국면에서 영업이익률 개선 폭이 큰 업종은 미디어·교육,호텔·레저, IT하드웨어,디스플레이, 반도체, 필수소비재라고 설명. 이 중에서도 올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 개선 폭이 양호한 업종은 미디어·교육과 호텔·레저, IT하드웨어.

 

◆ 코스피200 종목 정기 변경...SK바사·SPC삼립 희비교차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한 5개 기업이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 반면 SPC삼립 등 7개 기업은 제외. 한국거래소는 전일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코스피200, 코스닥150 및 KRX300 구성종목에 대한 정기변경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힘.

심의 결과 코스피200은 7종목, 코스닥150은 16종목, KRX300은 33종목이 교체. 이번 결과는 오는 6월 11일부터 적용.

종목별로 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 대한전선, 동원산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등 5개 기업이 코스피200에 편입. SPC삼립, 남선알미늄, 빙그레, 삼양사, 애경산업, 태영건설, 한일현대시멘트 등 7개 기업은 제외.

거래소 측은 "정기변경 후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 대비 코스피200 구성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91.3%로 시장 전체를 잘 반영하겠다"고 말했음.

코스닥150은 데브시스터즈, 바이넥스, 박셀바이오, 삼강엠앤티, 성우하이텍, 심텍, 아이큐어, 아주IB투자, 우리기술투자, 유니슨, 에프에스티, 젬백스, 파크시스템스, 테스나, 티에스이, 하나머티리얼즈 등 16개 종목이 편입됐음.

골프존, 노바렉스, 네오팜, 드림어스컴퍼니, 비츠로셀, 브이티지엠피, 사람인에이치알, 신흥에스이씨, 안트로젠, 에스티큐브, 에이치엘사이언스, 이지홀딩스, 케어젠, 클리오, 현대바이오랜드, 한국기업평가 등은 제외됐음.

정기변경 후 코스닥시장 전체 시가총액 대비 코스닥150 구성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52.6%로 집계. SK바이오팜, HMM 등이 편입된 KRX300 구성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83.6%에 달함.

한편 지난 3일부터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구성종목에 한해 공매도가 허용. 정기변경에 따라 공매도 허용종목도 변경될 예정.

 

◆ 개인 공매도 대주 물량...한도 2.4조 '유명무실'

 

지난 3일 공매도가 재개된 가운데 금융당국은 우선적으로 17개 증권사를 통해 2조4000억원 규모의 신용대주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지만 현재 공매도 잔고는 200억원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음.

지난 24일 한국증권금융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증금을 통해 주식을 빌려 매도한 이후 상환하지 않은 공매도 잔고가 200억원 초반대인 것으로 확인됐음. 이는 공매도가 금지되기 전 100억원대 후반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

금융위원회는 공매도 재개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6개사만 제공하던 신용대주서비스를 17개사로 우선 확대해 물량규모를 크게 늘렸음. 각 증권사의 전산개발 일정을 마치는 대로 11개사도 추가해 총 28개사로 대주서비스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

하지만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물량조달이 가능하다고 밝힌 2조4000억원은 최대치일 뿐 실제 이같은 물량을 공급할 순 없다고 설명. 각 종목마다 수량이 각기 다르고 증권사들도 환매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물량을 비축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

 

실제 대여가능한 물량은 20~30% 수준으로 4000억~7000억원 수준이라는 것.

문제는 수요가 공급에 비해 턱없이 모자르다고. 지난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가 재개된 지난 3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일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코스피 6022억원, 코스닥 1416억원으로 집계. 이중 개인은 각 시장에서 97억원, 32억원 수준으로 전체 시장에서 1~2% 비중에 그쳤음.

공매도가 재개되기 전인 지난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3개월간 평균 일일 거래대금을 살펴보면 코스피 36억원, 코스닥 35억원으로 지금과 차이가 크지 않았음. 당국의 지원노력에도 개인들은 요지부동이었던 셈.

 

물론 코스피에서 0.8%에 불과했던 개인비중이 1.6%로 두배 상승했고, 코스닥에선 2.46%에서 2.29%로 소폭 하락하며 일부 변화를 보였음.

일각에선 증권사들이 다른 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식을 증금과의 계약으로 수천억원어치를 쌓아만 놓고 있어야 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옴. 2조4000억원 물량 중 증금이 특정주식 대여를 요청할 경우 언제든지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쌓아만 두고 있어야 한다는 것.

이에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여되지 않는 주식은 아마 증금과 증권사가 협의해 물량에서 빼게 될 것"이라며 "몇 달 운영한 이후에 재고조절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음.

하지만 공매도가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대표지수에 한정돼 부분재개된 것을 감안하면 개인들의 공매도 거래액이 낮은 수준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옴. 차츰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잔고가 늘어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개인들에게 공매도는 단타용으로 주로 사용되는데 시작이 이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음.

 

 

◆ 대체거래소 설립...실효 있다 vs 없다

 

증시 활황으로 증권업계의 대체거래소(ATS) 설립 추진이 급물살을 탄 가운데 ATS가 도입 시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임. 그동안 금융투자업계에선 한국거래소의 독점 구조를 깨기 위해 ATS를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실효성 논란도 끊이지 않았음.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와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를 통해 대체거래소 사업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음. 오는 7월 나오는 연구용역 결과를 기반으로 대체거래소 설립 절차에 착수할 방침.

 

지난 2013년 법적 도입 근거가 마련되면서 금투협은 2019년 5월 설립사무국을 출범하는 등 회원사들과 ATS 설립을 추진해왔음. 하지만 한국거래소와 부산지역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수년간 제자리 상태.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지난해 증시 반등과 함께 나재철 금투협회장 취임 이후 회원사들의 논의에 재차 탄력이 붙으면서부터. 증권사 사장 재직시절부터 ATS 설립에 관심을 가져온 나 회장은 꾸준히 업계의 의견 청취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음.

 

이러한 가운데 최근 핀테크 업체도 대체거래소 진출 경쟁에 합류.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내년 초 대체거래소 사업 인가를 신청할 계획. 현재 설립 방안 마련을 위해 컨설팅업체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음.

 

초기자본금은 1300억~1500억원 규모로 예상. 서울거래소는 매매 수수료를 무료 또는 저렴한 수준으로 낮추고 위기 대응 및 향후 해외진출 등을 추진할 계획.

 

앞서 거래소는 ATS 설립이 업계 간 소모적인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를 나타냈음. ATS 도입 이후 거래소 수수료 수입이 최대 3분의 1가량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음.

 

또 대체거래소 출자에 참여한 대형사 외 나머지 증권사의 경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설립 유인과 관련한 부정적인 입장도 여전. 증권사별 출자 지분율 문제와 기존 거래소와 차별성을 가진 사업 모델 등 현안도 산더미.

 

다만 대체거래소를 반대했던 한국거래소가 올해 들어 기조를 바꾸면서 분위기가 환기됐음. 현재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해외의 경우 대체거래 플랫폼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음.

 

투자자 입장에선 대체거래소가 설립으로 거래소와 경쟁을 통한 수수료 인하를 기대할 수 있음. IT 기술을 활용한 빠른 거래 체결 속도와 호가 축소 등을 통한 매매 활성화도 긍정적으로 평가.

 

전문가들은 대체거래소 설립 시 ATS가 시장의 점유율을 상당 부분 가져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또 ATS는 주식 거래만 가능하고 상장·결제·시장감시 등의 기능은 없다는 점에서 비용 최소화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의 글로벌 사례들을 살펴보면 대체거래소가 시장을 크게 잠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국내 대체거래소 개설시 수수료 경쟁이 해외에서만큼 심하게 일어날 가능성을 낮다고 본다”고 말했음.

 

황 연구위원은 “수수료 경쟁이 추가적으로 나오기엔 한국거래소의 수수료율은 글로벌 기준으로 이미 최저 수준 근처까지 떨어져있다”며 “대체거래소는 상장 기능이 없기 때문에 비용 최소화 측면에서 봤을 때 수익성을 낼 가능성은 오히려 높다”고 평가.

 

◆ NH證, 옵티머스 100% 반환...향후 전망은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일반 투자자에게 투자 원금 100%를 지급하기로 했음.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 권고안에 따른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받아들이진 않았으나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일단 일반투자자의 투자원금은 반환하기로 한 것.

 

대신 옵티머스 펀드 수탁사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회사 한국예탁결제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과 구상권 청구 계획을 밝힘.

금감원은 이같은 NH증권 이사회 결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 다만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받아들이지 않은 NH증권의 결정이 향후 옵티머스펀드 관련 기관·최고경영자(CEO) 제재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짐. 

 

NH증권의 구상권 청구 관련해서도 펀드 판매사와 수탁사 간 역할 등을 놓고 법학계에서도 이견이 갈리기 때문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의견이 나옴.

 

정영채 NH증권 사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NH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분조위 조정결정의 기본 취지를 존중하고 고객 보호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일반 투자자 고객에 대해 100% 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음.
 

NH증권은 투자자에게 투자원금을 반환하면서 고객으로부터 수익증권과 제반 권리를 양수해 수익증권 소유자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게 됨. 

 

NH증권은 분조위가 권고한 ‘계약 취소’와 형식은 다르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실질적으로 동일한 효과가 발생하고, 회사로서도 이 사안에서 중대 책임이 있는 다른 기관에 대한 구상권을 보전할 수 있는 결정이라고 설명.

금감원은 일반 투자자에 대해 투자금 100% 반환을 결정한 점에 의미를 부여.

 

금감원 관계자는 “NH증권이 분조위 결정 전에는 시종일관 투자원금을 돌려줘야 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해왔다”며 “이사회에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받아들이진 않았지만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NH증권이 투자금 반환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금감원 분조위 권고안 불수락이 NH증권과 정영채 NH증권 대표의 제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림.

지난 3월 금감원은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세 차례 열고 옵티머스펀드 사태와 관련해 정영채 NH증권 대표에게 ‘문책경고’ 처분을 내렸음. NH증권에 대해 업무 일부정지 및 과태료 부과를 금융위원회(금융위)에 건의. 수탁사인 하나은행에 대해서는 업무일부정지 제재를 의결.

 

자본시장법상 제재심의 절차는 ‘금감원 제재심→금융위 증선위→금융위 금융위원회(금융위)’에 3단계를 거침. 임원 및 기관 제재는 금융위 심의·의결 사항.

금감원 관계자는 “분조위 권고안을 수락하면 법적으로 제재 양정 시 감경 사유로 인정받을 수 있고, 자본시장법상 손해배상 이슈는 사라지는 부분이 있다”며 “NH증권이 분조위 권고를 수락하면 유리한 점이 있었을 텐데 그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음.

 

이어 “NH증권이 금융위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노력한 부분에 대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

NH증권이 하나은행과 예탁원을 상대로 한 구상권 청구에 대해 펀드 운용사와 판매사·수탁사·사무관리회사의 역할을 놓고 현재 법학계 내에서도 이견이 있다고.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금융당국과 NH증권 입장에서 다 일리가 있는 주장이다. 보는 시각에 따라 입장이 달라 다툼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선례가 될 만한 사례도 없기 때문에 구상권 청구를 통해 법원의 판결을 받아 보는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
 

◆ 주식 열풍 효과 톡톡...중소형 증권사도 '화색'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시 호황 덕분에 국내 중소형 증권사들이 올 1분기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음. 유안타증권은 순익 1000억원 클럽에 가입하면서 중형사 가운데 압도적인 성과를 자랑했고 순익이 500억원에 근접한 증권사도 다수. 

올해 중소형사의 가장 큰 수익원은 자산관리(WM)부문이었음. 올해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서는 등 활황 장세를 보이며 주식 거래가 급증하고, 펀드를 비롯한 금융투자 상품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 

 

1분기 성적표를 내놓은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의 올해 1분기 순익은 1109억원으로 지난해 거둔 순익 1050억원을 불과 한 분기 만에 넘어섰음. 작년 1분기 67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1551%나 늘었음.
 

유안타증권의 호실적은 '동학개미' 덕이 컸음. 증시 거래대금이 늘고, 공모주 펀드 판매가 늘면서 WM 수수료 수익이 급증. 투자은행(IB)과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부문에서도 인수주선수수료와 주식매매 수익이 증가하며 선방했다는 평가.

 

유안타증권 외에 다른 중형사들도 순익 500억원에 근접하는 등 실적 몰이에 나서고 있음. 

자기자본 기준 11~20위 증권사 10곳 가운데 유안타증권을 비롯해 이베스트투자증권,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 DB금융투자, 현대차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모두 7개사가 400억원이 넘는 순익을 냈음. 

유안타증권 다음으로 좋은 실적을 낸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분기 488억원의 순익을 올렸음.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전년 동기 118억원 대비 314.7% 급증. 리테일 부문의 선전과 함께 IB 부문에서 양호한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

이어 교보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각 482억원, 481억원의 순익을 냈음. 

DB금융투자의 1분기 순익은 449억원으로 전년 동기 321억원 대비 1299.1% 증가. 순익 상승폭만 놓고 보면 유안타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큼.

현대차증권도 역대급 실적을 냈음. 현대차증권의 1분기 순익은 412억원으로 전년 동기 246억원 대비 67% 증가. 

하이투자증권은 1분기 순익 401억원을 기록하며 400억 클럽에 마지막으로 이름을 올렸음. 이번 순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전년 동기 131억원 대비 1206% 증가.

 

◆ "미래산업으로 박스피 타개"...액티브 ETF 8종 상장

 

보합권 증시 속에서도 '운용의 묘'를 보여줄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 8종이 동시 상장. 자산운용사 4곳이 각 2종씩 출시.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KODEX K-신재생에너지, KODEX K-미래차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퓨처모빌리티, TIGER 글로벌 BBIG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네비게이터 ESG, 네비게이터 친환경자동차 밸류체인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타임폴리오 K스탁, 타임폴리오BBIG을 상장시켰음.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기존 패시브 ETF와 달리 기초지수와의 상관계수를 0.7 수준으로 유지하면 나머지는 매니저의 재량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상품. 각 자산운용사들은 스마트 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에 중점을 맞춘 액티브 ETF로 내놨음.

 

장기 투자가 필요한 연금저축계좌와 퇴직연금에서도 투자 해 볼만 하다는 설명.

KODEX K-미래차 액티브 ETF는 자율주행, 전동화, 친환경 부품 등을 융합한 스마트 모빌리티에 투자하는 상품. 자율주행, 네비게이션이나 음악 재생 등을 넘어 게임을 하고 영화를 볼 수 있는 스마트 플랫폼, 전기나 수소 등의 친환경 에너지 사용 등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개념이 자동차와 접목되고 있다는 판단.

 

이 상품은 Fn가이드의 K-미래차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고. 주요 투자 기업은 현대차, LG전자, 만도, S&T모티브 등으로 30~35개 종목으로 구성될 예정.

KODEX K-신재생에너지 액티브 ETF는 태양광, 풍력, 수소, 2차전지 등 통상적인 재생에너지 산업뿐 아니라 탄소 저감에 기여하는 모든 친환경 기술과 산업에 투자. 기초지수는 Fn가이드 K-신재생에너지플러스 지수로 주요 투자 기업은 씨에스윈드, 한화솔루션, 두산퓨엘셀 등.

TIGER 퓨처모빌리티 액티브 ETF'는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는 국내 주식에 투자. '퓨처모빌리티'는 이동수단이 기술과 융합한 전기차, 자율주행, 공유경제, 플라잉카 등을 말함. 기초지수는 'FnGuide 퓨처모빌리티 지수'이며 30개 내외 기업에 집중 투자해 초과성과를 추구.

TIGER 글로벌BBIG 액티브 ETF는 전세계 BBIG 테마 ETF에 분산투자하는 상품. 'NASDAQ 100 Index'가 비교지수다. 지수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 금융회사를 제외한 업종대표주 100종목으로 구성됨. 

 

ETF는 나스닥100 추종 ETF를 50% 편입해 지수 성과를 추종하고, 글로벌 BBIG ETF 5개 종목에 각각 10%씩 투자해 초과성과를 추구.

네비게이터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 액티브 ETF는 전기차 및 수소차의 원료·소재, 부품 제조, 에너지 운송·저장·충전, 완성차 생산 등의 제반 과정(밸류체인)에 속한 기업 가운데 중장기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 'FnGuide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지수'가 비교지수. 

 

50개 종목을 편입하고 산업분석 및 기업탐방을 통해 발굴한 신규 종목에도 투자할 예정.

네비게이터 ESG 액티브 ETF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면에서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이 산출하는 'MSCI Korea Country ESG Leaders Custom Capped Index'를 비교지수로 한다고.

 

국내에서 ESG관련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액티브 ETF를 출시하는 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처음. 한국투자신탁운용은 ESG 전담인력과 ESG 자체평가시스템, 국내 연기금 사회책임투자(SRI) 펀드 장기운용 경험 등이 이 ETF 운용의 차별화된 강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음.

헷지펀드 명가에서 종합자산운용사로 변신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이번 상장으로 ETF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고. 타임폴리오 K스탁, 타임폴리오BBIG를 통해 액티브 운용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다짐.

TIMEFOLIO Kstock액티브는 기초지수가 코스피. 운용자산의 50%는 코스피 지수 구성종목 비중을 추종하고, 나머지 50%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매니저가 발굴해 구성한 포트폴리오에 투자.

TIMEFOLIO BBIG액티브는 운용자산의 50%는 KRX BBIG K-뉴딜지수 구성종목을 추종하고 나머지 50%는 매니저의 재량으로 투자하게 된다고.

한편 KB자산운용은 다음달 초 비메모리, 컨택트를 주제로 액티브 ETF 2종을 상장할 예정. 비메모리 액티브 ETF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74% 비중을 차지하는 시스템 반도체 관련 국내주식에 투자.
 

◆ 네이버 VS 카카오 시총 경쟁 점화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양대 산맥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 대전이 뜨겁게 가열되고 있음. 지난해 코로나19의 반사이익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는 카카오가 각종 호재 속에서 네이버와의 시총 격차를 7조원까지 줄이며 네이버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음.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네이버의 시가총액 차이는 최근 들어 큰 폭으로 좁혀졌음. 카카오는 전날 기준 51조7000억원, 네이버는 58조40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두 종목의 몸집 차이는 6조7000억원으로 줄어들었음.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로 코스피가 연저점을 찍었던 당시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 차이는 12조원에 달했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의 반사이익 속에서 네이버가 크게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차이는 한때 20조원까지 벌어지기도 했음.

 

그러나 올해 들어 분위기가 급변. 카카오가 빠른 속도로 네이버를 맹추격하면서 시가총액은 차이는 이달 들어 역대 최소 기록인 6조2000억원까지 좁혀졌음.

 

올해 들어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47.7% 급증한 반면 네이버는 21.3% 늘었음.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두 종목의 몸집을 비교해보면, 카카오는 350% 가까이 폭증한 반면 네이버는 같은 기간 147% 증가하는데 그쳤음.

 

카카오의 주가 급등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빠른 마진 개선과 자회사의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 카카오는 지난 1분기 전년동기대비 매출성장률이 분기 평균 40.3%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평균 103% 증가. 인건비 등 전반적인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마진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

 

지난 1분기 12.5%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오는 4분기에서 16.1%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옴.

 

아울러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상장 계획도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현재 상장 예비 심사가 진행 중으로, 이들의 벨류에이션은 각각 약 15조원, 2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음.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재팬의 상장도 검토 중.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커머스, 광고, 컨텐츠 등 전 부문에 걸친 펀더멘털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페이 및 모빌리티 등 신규비즈니스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카카오에 대한 우호적인 투자심리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음.

 

이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자회사들의 IPO에 따른 연결가치 재평가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음.

 

반면 네이버는 콘텐츠 사업으로 중무장하며 선두자리를 지키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음. 네이버는 웹툰·웹소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기존의 웹툰 사업에 이어 최근 북미 1위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하면서 총 1억70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게 됐음.

 

웹툰·웹소설 콘텐츠 사업의 가치만 10조원을 넘을 것이란 분석. 자회사인 제페토를 통한 메타버스 산업의 성장성도 주목. 지난 2018년 8월 출시된 제페토는 최근 가입자 2억명을 돌파했고, 지난해 연매출은 130억원을 달성.

 

메타버스 플랫폼 산업 성장률이 연평균 100%를 넘었다는 점과 미국 증시에 데뷔한 로블럭스의 가치를 고려하면 제페토의 기업가치는 2조원까지 가능하다는 전망. 특히 가입자의 90%는 아시아, 북미, 남미 등 해외 이용자여서 글로벌 확장 정책 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페토의 유저 데이터가 확대되고 인플루언서들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네이버랩스에서 진행 중인 디지털트윈사업과 연계가 된다면 기존 메타버스들과는 다른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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