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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증권가 주요이슈]미래에셋證-투자자들 '더 드루 라스베이거스' 손실사태에 '법정다툼'...한미정상회담 發 수혜주들 '이목집중 外

 

【 청년일보 】 지난주 증권업계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이 성료된 가운데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증시 거래대금이 7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대체거래소 설립 실효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졌으며, 경영권 매각 소식에 남양유업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소송 카드를 꺼내들면서 향후 가능한 시나리오가 제시됐고, 일본계 노무라증권이 과도한 반도체 의존도를 경계해야 한다며 한국에 조언을 건내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한미 정상회담 성료...반도체 비롯 전기차 등 관련주에 '이목집중'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5일 최근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국 첨단 산업의 경쟁력 강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 또 반도체, 전기차·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방산·항공, 원자력 발전, 백신 등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

최유준 연구원은 "주식 투자자 관점에서는 대(對) 미국 투자와 기술협력 강화에 주목할 만하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을 위협적 경쟁자로 지목하고 첨단 기술 분야에서 격차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이끌고 있고 이번 회담으로 한국은 미국의 파트너로서 지위를 확인했다"고 전했음.

최 연구원은 "대미국 투자를 통해 반도체, 배터리의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와 레퍼런스 획득이 기대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미래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으로 한국 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임.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의 170억달러 규모 미국 파운드리 공장 투자로 비메모리 매출 비중 확대가 기대된다고. 중장기 관점에서는 대규모 설비투자 진행과 소재.장비.부품의 국산화로 국내 밸류체인 업체들도 수혜가 가능하다고 전망. 또 차량용 반도체 공급 확대 및 최첨단 반도체 협력으로 공급망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음.

전기차.배터리 부문에서는 LG, SK가 미국 자동차 업체와의 배터리 합작사 설립과 공장 증설 계획이 발표된 데 대해 안정적 공급처 확보로 미국 전기차 확대 정책에서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봤음. 또 현대차 그룹이 미국 내에서 전기차 생산과 UAM, 자율주행차 연구투자 계획을 발표한 점도 언급했음.

최 연구원은 또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 양국이 기후목표 달성과 탈석탄, 클린에너지 보급을 위한 의지를 내보였던 데다 한국이 오는 10월 초 상향된 탄소 저감 목표인 '2030 NDC'를 제시하는 등 탄소 중립을 위한 기술교류 확대로 신재생에너지 육성 정착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음.

그는 방산.항공업에 대해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로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로켓 개발이 기대된다고 했음. 또 한국의 아르테미스협정(미국 중심 달 탐사 연합체) 서명을 위한 협력으로 항공.우주 산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전망.

원전 부문에서는 한미 양국의 원전 사업 공동 참여를 비롯한 해외 원전 시장 협력 확대로 소형 모듈 원전 및 노후 원전 해체 분야 진출이 기대된다고 설명. 백신 부문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모더나의 위탁 생산 계약 체결로 국내 기업의 CMO(위탁생산) 역량 강화와 레퍼런스 확보가 기대된다고 전망.

아울러 반도체 관련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배터리 관련주로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SKC를 제시했고, 전기차 관련주로는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로는 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 OCI, 두산퓨얼셀을 뽑았음.

 

또한 방산.항공 관련주로는 한국항공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원전 관련주로는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한전기술, 한전KPS, 백신 관련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선정.

 

◆ "동학개미운동 어디로?"...증시 거래대금 7개월만에 최저

 

지난주 증시에서 거래된 하루 평균 금액이 23조 원으로 올 들어 최저 수준까지 줄었음. 지난 1월 하루 평균 증시 거래대금이 42조 원 규모였던 점과 비교하면 40% 이상 급감한 셈. 특히 코스닥 거래대금은 9조 원까지 줄어 지난해 3월 이래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음.

지난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21일 한 주간 코스피·코스닥에서 거래된 일 평균 금액은 23조 7,165억 원으로 조사됐음.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 한국 증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장을 겪으며 거래대금 역시 가파르게 늘었던 바 있음.

 

실제 지난해 11월 초 2300선이던 코스피는 약 3개월 만인 올 1월 중순 3200포인트를 돌파했음.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27조 원에서 42조 원까지 매월 20%씩 급증했음. 하지만 코스피 지수는 지금도 3150선을 지키고 있는데 반해 거래대금은 상승장 이전으로 되돌아간 모습.

증시 거래대금이 줄어든 데는 개인들의 거래 위축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분석. 실제 지난 1월에는 코스피에서만 하루 20조 원까지 사고팔던 개인들이 3월 횡보장으로 접어들면서부터 10조 원 초반 수준으로 거래량이 대폭 줄었음.

 

특히 개인 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높은 코스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월 들어 9조 4029억 원 규모까지 줄어 10조 아래로 내려 앉았는데 이는 지난해 4월(9조 9775억 원) 이후 1년 1개월 만에 처음. 거래대금만 보면 코로나19 충격으로 거래가 크게 위축됐던 지난해 3월 (8조 3955억 원) 이후 최저 수준이기도 함.

 

◆ 35년 경력 증권 전문가..."초강세장 끝물 불똥 주의해야"

 

2020년 ‘코로나 사태’ 시작 이후 금융투자업계의 최고 스타플레이어는 ‘동학개미’와 ‘서학개미’로 불리는 개미군단(개인투자자)이었음. 과거에도 경제위기 회복기에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 몰린 적은 있지만, 이번에는 그 비중이 예전과 다르다고.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와 같은 비중으로 한국 주식시장을 좌지우지하고 태평양 건너 미국 월스트리트까지 진출했음. 지난해 주가 급등에 주머니를 불린 개미들은 올해 주식시장이 주춤하자 가상자산 시장으로 몰려가고 있음.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의 발언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출렁이게 만들자, 한국 정부는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를 막으려고 가상자산 시장을 규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시작.

 

주식시장에서 가상자산 시장으로 이동한 개인투자자들이 대재앙에 휘말려 내년 대선 전에 폭발할까 잔뜩 겁을 먹은 형세. 동학-서학 개미들은 과연 제대로 움직이고 있나? 지난해의 영광에 매몰되어 올해에는 수렁에 빠지는 것이 아닐까? 개미군단이 선택해야 할 올바른 투자 전략은 무엇일까?

 

독자들을 위한 조언을 들으려 지난 5월 18일 오후 2시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5번 출구 근처 포스트 타워 27층에 위치한 KTB투자증권 회의실에서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61)과 마주 앉았음.

 

김 수석은 1986년 신영증권 조사부에 입사한 이래 35년간 여러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하며 주식 시장을 분석하고 자금도 운용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증권업계 ‘구루’.

 

김 수석은 “코로나 초강세장의 끝물인 지금의 주식시장은 과열 양상”이라며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 향후 오를 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지금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선 안된다”고 경고.

 

◆ 대체거래소 설립...실효성 두고 "있다 vs 없다" 논란

 

증시 활황으로 증권업계의 대체거래소(ATS) 설립이 추진되면서 ATS가 도입 시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임. 그동안 금융투자업계에선 한국거래소의 독점 구조를 깨기 위해 ATS를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실효성 논란도 끊이지 않았음.

 

지난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와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를 통해 대체거래소 사업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음. 오는 7월 나오는 연구용역 결과를 기반으로 대체거래소 설립 절차에 착수할 방침.

 

지난 2013년 법적 도입 근거가 마련되면서 금투협은 2019년 5월 설립사무국을 출범하는 등 회원사들과 ATS 설립을 추진해왔음. 하지만 한국거래소와 부산지역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수년간 제자리 상태.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지난해 증시 반등과 함께 나재철 금투협회장 취임 이후 회원사들의 논의에 재차 탄력이 붙으면서부터. 증권사 사장 재직시절부터 ATS 설립에 관심을 가져온 나 회장은 꾸준히 업계의 의견 청취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음.

 

이러한 가운데 최근 핀테크 업체도 대체거래소 진출 경쟁에 합류.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내년 초 대체거래소 사업 인가를 신청할 계획. 현재 설립 방안 마련을 위해 컨설팅업체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음.

 

초기자본금은 1300억~1500억원 규모로 예상. 서울거래소는 매매 수수료를 무료 또는 저렴한 수준으로 낮추고 위기 대응 및 향후 해외진출 등을 추진할 계획.

 

앞서 거래소는 ATS 설립이 업계 간 소모적인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를 나타냈음. ATS 도입 이후 거래소 수수료 수입이 최대 3분의 1가량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음.

 

또 대체거래소 출자에 참여한 대형사 외 나머지 증권사의 경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설립 유인과 관련한 부정적인 입장도 여전. 증권사별 출자 지분율 문제와 기존 거래소와 차별성을 가진 사업 모델 등 현안도 산더미.

 

다만 대체거래소를 반대했던 한국거래소가 올해 들어 기조를 바꾸면서 분위기가 환기됐음. 현재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해외의 경우 대체거래 플랫폼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음.

 

투자자 입장에선 대체거래소가 설립으로 거래소와 경쟁을 통한 수수료 인하를 기대할 수 있음. IT 기술을 활용한 빠른 거래 체결 속도와 호가 축소 등을 통한 매매 활성화도 긍정적으로 평가.

 

전문가들은 대체거래소 설립 시 ATS가 시장의 점유율을 상당 부분 가져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또 ATS는 주식 거래만 가능하고 상장·결제·시장감시 등의 기능은 없다는 점에서 비용 최소화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의 글로벌 사례들을 살펴보면 대체거래소가 시장을 크게 잠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국내 대체거래소 개설시 수수료 경쟁이 해외에서만큼 심하게 일어날 가능성을 낮다고 본다”고 말했음.

 

황 연구위원은 “수수료 경쟁이 추가적으로 나오기엔 한국거래소의 수수료율은 글로벌 기준으로 이미 최저 수준 근처까지 떨어져있다”며 “대체거래소는 상장 기능이 없기 때문에 비용 최소화 측면에서 봤을 때 수익성을 낼 가능성은 오히려 높다”고 평가.

 

◆ 남양유업, 경영권 매각 소식에 '상한가'

 

남양유업이 오너 지분 매각에 지난 28일 코스피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장을 마쳤다고.


이날 남양유업은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한 뒤 전날보다 13만1000원(29.84%) 오른 57만원에 거래를 마침. 52주 신고가라고.


남양유업 우선주도 5만5500원(29.92%) 급등한 24만1000원에 마감.


이날 급등은 오너 일가의 지분 전량 매각에 따른 경영 정상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


남양유업은 지난 27일 최대주주인 홍원식 전 회장 등 2명이 보유주식 전부를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 CS 매도 보고서에…LG화학 "시총 4兆 증발"

 

CS는 배터리 사업부인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로 LG화학에 ‘지주사 디스카운트’가 적용돼야 한다며 ‘매도’ 의견을 냈다고. 이날 LG화학은 6.73% 하락한 83만2000원에 장을 마침. JP모간, 모건스탠리, CS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도 주문이 쏟아졌다고.

 

주가 급락의 방아쇠를 당긴 것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발간된 CS의 매도 보고서였다고. CS는 LG화학에 대한 투자 의견을 종전 ‘매수(Outperform)’에서 ‘매도(Underperform)’로 내리고, 목표주가는 130만원에서 68만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 현재 시세보다 20%가량 낮은 수준이라고.

 

민훈식 CS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을 앞둔 시점에 투자자들이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모회사를 살 이유가 없다”며 “업종 내에서 가장 비선호 종목이라고 설명. CS는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지분율이 현재 100%에서 70%로 낮아질 수 있다고.

 

민 연구원은 LG화학이 배터리 자체 조달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3분기께 설비투자 확대 혹은 인수합병(M&A) 등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투자 자금을 마련하려면 지분 매각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 코스피200 종목 정기 변경...SK바사·SPC삼립 희비교차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한 5개 기업이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 반면 SPC삼립 등 7개 기업은 제외. 한국거래소는 전일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코스피200, 코스닥150 및 KRX300 구성종목에 대한 정기변경을 확정했다고 지난 25일 밝힘.

심의 결과 코스피200은 7종목, 코스닥150은 16종목, KRX300은 33종목이 교체. 이번 결과는 오는 6월 11일부터 적용.

종목별로 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 대한전선, 동원산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등 5개 기업이 코스피200에 편입. SPC삼립, 남선알미늄, 빙그레, 삼양사, 애경산업, 태영건설, 한일현대시멘트 등 7개 기업은 제외.

거래소 측은 "정기변경 후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 대비 코스피200 구성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91.3%로 시장 전체를 잘 반영하겠다"고 말했음.

코스닥150은 데브시스터즈, 바이넥스, 박셀바이오, 삼강엠앤티, 성우하이텍, 심텍, 아이큐어, 아주IB투자, 우리기술투자, 유니슨, 에프에스티, 젬백스, 파크시스템스, 테스나, 티에스이, 하나머티리얼즈 등 16개 종목이 편입됐음.

골프존, 노바렉스, 네오팜, 드림어스컴퍼니, 비츠로셀, 브이티지엠피, 사람인에이치알, 신흥에스이씨, 안트로젠, 에스티큐브, 에이치엘사이언스, 이지홀딩스, 케어젠, 클리오, 현대바이오랜드, 한국기업평가 등은 제외됐음.

정기변경 후 코스닥시장 전체 시가총액 대비 코스닥150 구성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52.6%로 집계. SK바이오팜, HMM 등이 편입된 KRX300 구성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83.6%에 달함.

한편 지난 3일부터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구성종목에 한해 공매도가 허용. 정기변경에 따라 공매도 허용종목도 변경될 예정.

 

◆ 소송 카드 꺼낸 NH투자證...가능한 시나리오는

 

옵티머스 펀드 사태에 대한 책임 소재를 놓고 NH투자증권이 본격적인 소송전에 돌입하면서 향후 결과에 대한 시나리오에 이목이 쏠리고 있음. 

 

우선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NH투자증권의 승소 가능성.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가 자산운용사의 사기행각으로 이뤄진만큼 수탁은행과 사무관리회사의 역할이 분명하게 나뉘어 있다는 점에서 현재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홀로 독박을 쓰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음.

NH투자증권은 이같은 논리가 법원에서도 승소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음. 이런 점에서 NH투자증권은 하나은행이 펀드에 대한 방조, 자금세탁방지의무 위반, 고유자금으로 펀드 상환 불능상태를 만든 점, 예탁결제원의 경우 허위 자산명세서를 작성한 점을 소송 근거로 제시.

 

또한 NH투자증권이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 권고안으로 제시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에 대해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한 것도 향후 재판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한 것이라는 설명.

 

만약 NH투자증권의 주장이 법원에서 용인된다면 일반투자자 배상금만 3000억원대 소송금액 중에 각각 일부에 대해 하나은행과 예탁원도 부담해야함. 

 

또 다른 경우의 수는 NH투자증권의 패소 가능성. 소송 규모가 크고 장기화 가능성이 있지만 만약 패소하게 되면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 일단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뿐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이번 소송전의 핵심 포인트는 수탁회사의 의무 범위가 판가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 NH투자증권은 하나은행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신탁업자 의무를 제대로하지 않았다며 고발을 한 상태.

 

하나은행 측은 입장문에서 "운용사가 사모사채를 인수토록 지시했기에 이를 이행했고 옵티머스운용사는 수탁사인 하나은행 인감을 위조해 허위 계약서를 날인하는 등 철저하게 은폐해 사전에 인지하기 어려웠다"고 해명.

 

이번 사태가 하나은행의 과실이 아니라는 점을 주장한 것. 그러면서 하나은행 측은 판매사의 책임을 회피하고 문제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음. 이런 점에서 양쪽의 첨예한 법정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

 

NH투자증권은 수탁사인 하나은행이 문제를 알면서도 묵인 방조했다는 지적이지만 하나은행 측은 처음부터 이를 알지 못했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대립각을 이어가고 있음. 예탁원 측도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요청에 따라 종목명을 변경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음.

 

자산운용사가 최초에 지정한 종목명을 입력했고 기존에 있던 종목을 변경하지 않았다는 것. 예탁원도 NH투자증권의 소송이 들어오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 하나은행과 예탁원이 각각 NH투자증권의 주장과는 상반된 입장을 내놓으면서 승소 판단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수탁사와 사무관리사의 역할에 대한 범위가 하나은행과 예탁원의 주장대로 용인된다면 소송 결과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이외에 다른 하나는 소송 중간에 합의할 가능성. 금융회사들 간의 소송이 장기화될수록 비용이나 신뢰 부분에 대한 부담도 커질 수 있음. 때문에 소송 중간에 금융사들간의 극적 합의가 나타날 수 있다고.

 

◆ 더 드루 라스베이거스 전액 손실…투자자, 미래에셋證에 소송 제기

 

더 드루 라스베이거스 투자금 전액 손실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들이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 투자자들은 투자금 전액에 대해 손실을 확정했으나 미래에셋증권이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투자 위험과 관련한 고지가 미흡했다며 불완전 판매 가능성을 주장.

 

기관투자가들의 본격적인 소송이 시작되면 개인투자자들에게 해당 상품을 판매한 일부 금융기관들 또한 소송전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지난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대표주관사를 상대로 한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법무법인 린, 법무법인 한누리 등을 선임. 투자에 참여한 금융 기관과 일반기업들(세방전지·일성신약·㈜동양)이 각각 법무법인을 선임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짐.

 

정확한 소송 내용은 소장이 제출된 이후 파악이 가능하지만, 현재는 미래에셋증권에 계약(판매) 취소 소송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될 것으로 전망. 더 드루 라스베이거스에 리조트 건설을 위한 중순위 대출 상품에 해 국내 투자자들이 출자한금액은 약 3000억원.

 

최초 자산 가치만 2조원이 넘는 우량자산으로 평가받았으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개발 사업이 지연됐고, 지난해부턴 현지 시행사가 선순위 대출자인 JP모건에 이자를 납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

 

채무자의 기한이익상실(EOD) 이후 JP모건은 EOD 직전 담보 가치 약 1조원을 상회하던 해당 자산을 약 4000억원에 인수했고, 최종적으로 미국 현지 부동산 업체(코흐 리얼에스테이트 인더스트리)에 자산소유권을 넘기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금 전액 손실이 확정.

 

사실 EOD 이후 JP모건은 현지 부동산 업체에 담보권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참여한 국내 증권사(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신한금융투자)에 선순위 담보권 인수 여부를 타진했으나 국내 투자자들은 인수 합의에 실패.

 

JP모건이 제시한 협상 시한이 열흘 남짓으로 상당히 빠듯했고, 투자자들의 추가 출자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합의에 도달하기 쉽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

 

투자에 참여한 한 기관투자가는 “최초 투자 당시 평가금액만 2조원이 넘었고, EOD 직전까지도 1조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은 자산이다”고 설명.

 

이어 “해당 자산 소유권을 인수했다면 전액 손실이란 상황을 피하고 오히려 우량 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었으나 각각 투자자들의 이해관계가 다르고 추가 출자가 불가피 한 상황에서 짧은 시간 내에 합의에 이르긴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말했음.

 

투자자들이 손실을 전액 확정한 상황임에도 미래에셋증권 등 대표주관사에 소송을 준비하는 이유는 미국 현지 부동산 개발 회사인 채무자(위트코프; Witkoff)가 선순위 담보권자(JP모건)에게 자산을 넘긴 과정 때문.

 

일반적인 투자 과정에선 채무자가 EOD를 선언하면, 자산을 경매로 매각하고 선순위와 중순위·후순위 투자자들이 비율에 따라 순차적으로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을 따름. 다만 이번 투자건에선 채무자가 DIL(deed in lieu) 방식을 택하면서 중순위 이하 투자자들이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

 

DIL 조항은 채무자가 선순위 채권자에게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양도하면 나머지 채무에 대한 상환 의무에서 벗어나는 조항을 말함. 국내 투자자들은 이 같은 DIL 조항에 대해 대표주관사에서 충분히 고지하지 않은 상태로 투자자들을 모았다고 지적.

 

물론 실사보고서에 해당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투자자들이 원금 전액 손실에 대한 위험성이 구체적으로 전달됐는지 여부가 관건이란 평가.

 

미래에셋증권이 채무자로부터 일정 가격에 주식을 인수 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워런트)를 부여받았음에도 투자자들에겐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 또한 이번 소송에서 또 다른 쟁점이 될 전망.

 

국내 한 기관투자가는 “DIL 조항이 국내 일반 투자자들에겐 상당히 생소한 내용이기 때문에 주관사에서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면 투자자들이 원금 전액 손실 가능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계약서 또는 실사 보고서에 내용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음.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측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음.

 

◆ 노무라증권 "韓, 과도한 반도체 의존도 경계해야"

 

지난 28일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노무라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높은 반도체 의존도가 불안정한 경제 펀더멘털을 감추고 있다며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비반도체 부문은 2018년 이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분석.


한국 경제 분석을 담당하는 박정우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일 년 전부터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한국의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해왔다면서도 다만 반도체 호조가 경제가 정상화에 가까워졌다는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강조. 


이어 반도체 부문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비반도체 부문은 여전히 노동시장 약세로 인해 실적이 저조하고 소비 회복이 더디다고.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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