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인플레이션 압력과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 속에 기술주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 하락 우려가 커지며 주가 상승세가 꺾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일 트위터로 가상화폐 등에 대해 쏟아내는 변덕스러운 발언속에 이른바 서학개미도 등을 돌려 테슬라 주식 매수가 1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테슬라 순매수 금액 8천80만달러...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수준
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순매수 금액은 8천80만달러(약 894억원)로, 작년 5월(6천290만달러) 이후 처음으로 1억달러를 밑돌았다.
테슬라 주가가 고점을 찍은 1월(9억3천915만달러) 수준의 10분의 1도 안 된다. 전월(1억4천57만달러)보다도 45% 감소한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는 연초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지난 1월 25일 장중 900.40달러까지 치솟아 1천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2월 중순부터 인플레이션 압력과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우려에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 하락 우려도 불거지면서 주가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5월 해외주식 매수 결제액(11억6천951만달러)과 매도 결제액(10억8천871만달러) 모두에서 1위였다. 하지만 작년 10월부터 7개월 연속 지켜온 해외주식 순매수 1위 자리도 근소한 차이로 아마존(8천139만달러)에 내줬다.
◆서학개미 순매수 감소...주가 하락과 추세 같아
'서학개미'의 테슬라 순매수 감소는 주가 하락과 흐름을 같이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 주가는 3월 5일에 고점 대비 40% 하락한 장중 539.49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두달여간 500∼700달러대에서 등락하다가 지난달 19일에는 장중 546.98달러까지 내려가며 연저점을 위협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순매수 금액도 1월 9억3천915만달러를 정점으로 2월 3억443만달러, 3월 2억3천198만달러, 4월 1억4천570만달러, 5월 8천80만달러로 계속 줄었다.
주가 하락 등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주식 보관 금액도 1월 말 103억7천852만달러에서 5월 말 84억6천59만달러로 넉 달 만에 18% 줄어들었다.
지난달 아마존과 테슬라에 이어 순매수 금액 상위에는 상장지수펀드(ETF) TQQQ(5천35만달러)와 SPDR(4천417만달러), 에어비앤비(3천779만달러), 보잉(3천71만달러), 나녹스(2천964만달러), 디즈니(2천870만달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웰스파고, 테슬라 목표주가 590달러...경쟁·비용·규제 약점
테슬라의 하락세는 여기서 끝나것 같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대형은행 웰스파고의 콜린 랭건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투자 메모를 통해 테슬라 목표주가를 590달러로 제시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3가지 중대한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CNBC 방송은 웰스파고가 제시한 목표주가(590달러)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1일 종가(580.88달러)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서 웰스파고는 최근 주가 하락에도 테슬라가 여전히 비싸 보인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랭건은 2022년까지 170만대의 모델3(쓰리)와 모델Y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겠다는 테슬라의 공장 증설 계획과 관련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매 수요 부족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자재 비용이 지난 1년 동안 50% 이상 상승을 지적하며 "전기차 1대당 1천375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서 마진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테슬라 전기차의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에 대해서도 미국 당국의 규제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테슬라가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사용 중단하도록 강제될 수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