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반도체·車·여행주 증시 순환매'에 주도주 촉각..공모주, 하반기 수익률 주목 外

 

【 청년일보 】 증시 순환매가 지속되면서 다음 주도 섹터에 대해 관심이 쏠렸고, 옵티머스 펀드 소송전이 시작된 가운데 가교운용사 설립은 뒷전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비트코인ETF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고, 명품ETF도 견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용퇴직연금 수수료 인하 경쟁에 불이 붙었으나 미래에셋증권의 1위는 철옹성이라는 분석이 제기됐고,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 불참한 MBK파트너스가 관심은 유지중이라고 밝히면서 배경이 주목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반도체·車·여행주 증시 순환매...다음 섹터는

 

코스피가 3200 박스권에서 순환매장을 이어가고 있음. 미국 5월 소비자물가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글로벌 주가를 요동치게 할 수 있단 우려에 증시 자금은 업종별, 테마별로 옮겨다니며 매일 새로운 주도주를 만들고 있음.

 

이에 따라 증시에서는 다음 순환매 바통을 이어받을 테마 찾기에 분주.
 

최근 부각된 호재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다. 백신 접종 3개월여 만에 1차 백신 누적 접종자수가 920만명을 넘었음. 국민의 17.9%가 1차 접종을 마친 것. 이대로라면 이번 주 안에 접종률이 20%대로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음.

 

이같은 상황에 골드만삭스는 한국이 오는 4분기 내로 집단 면역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 그러면서 한국의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종식 이후 경상수지 전망을 상향 조정.

백신 접종률에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여행·레저 관련주였음. 지난 2일 대한항공은 6.15%, 하나투어는 4.75%, 호텔신라는 4.75% 상승 마감. 3일에는 하반기 반도체 시장 개선 전망에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2.48%)와 SK하이닉스(2.38%)가 상승세를 이끌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

 

지난 7일에는 NAVER(네이버, 1.54%), 카카오(1.61%) 등과 같은 IT업종이 8일에는 기아(1.67%), 현대차(0.83%), 현대오토에버(2.09%) 등과 같은 자동차 관련주가 몸값을 높였음.
 

이날 투자자들은 다시 여행관련주로 관심을 옮겼음. 정부가 이르면 내달부터 괌, 사이판 등과 같은 여행안전 권역(트래블 버블)으로의 단체 관광을 격리 없이 재개한다고 밝히면서 항공·여행주가 일제히 상승.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1300원(3.98%) 오른 3만4000원에, 티웨이항공은 780원(19.24%) 상승한 4835원에, 제주항공은 5.87%(1550원) 오른 2만7950원에 거래를 마쳤음. 여행주도 올랐음.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3.68%(3200원) 오른 9만100원에 장을 마쳤음.

 

모두투어(1.02%)와 레드캡투어(1.03%), 참좋은여행(3.17%) 등도 동반 상승. 호텔신라도 2.46% 올랐음. 투자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 테마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음. 그러면서 색조 화장품 시장과 아웃도어 의류 시장의 회복에 집중.

 

그럼에도 반도체와 자동차 등과 같은 대형주에 여전히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분석도 나옴.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가총액 12위 기업들의 시총 비중이 5월 말 기준 48%에 육박한다”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강한 주가상승으로 가격부담이 커진 것도 사실이지만, 글로벌 동종업계 그룹과 비교하면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밸류가 낮게 형성.

 

현재 상승이 끝나지 않는다면 주도섹터 비중을 유지하는 게 맞다”고 강조.

 

◆ 옵티머스 펀드 소송전 돌입...가교운용사 설립은 '뒷전'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원금 100% 지급을 하기로 한 가운데 가교운용사 설립은 ‘후순위 과제’로 밀리고 있음. 

 

NH증권이 수탁사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회사인 한국예탁결제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과 구상권 청구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하면서 가교운용사 설립은 큰 진전을 보이지 않게 됐음.

지난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옵티머스협의체는 지난해 11월 첫 회의를 연 이후 가교운용사 설립 등에 관한 논의를 하고 있음. 협의체는 관리인(금융감독원 직원 1명·예금보험공사 직원 1명), NH증권 등 판매사, 예탁결제원, 하나은행, 회계법인으로 구성.

협의체에서는 투자자 보호와 최대한 많은 자산 회수 등을 위한 방안을 찾으며 펀드 이관 방안을 논의 중. 앞서 라임 펀드 자산은 판매사들이 펀드 판매 비율대로 공동 출자한 ‘웰브릿지자산운용’에 인계. 옵티머스펀드도 이와 같은 방식을 도입할지에 대해 협의체에서 논의하는 것.

지난 3월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증권은 금융당국과 협의해 가교운용사 설립을 주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음. 이후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NH증권에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로 투자자 원금 전액 반환을 권고했고, NH증권은 일반 투자자로부터 수익증권과 제반권리를 양수하고 원금을 반환하기로.

현재 금감원에 제기된 일반 투자자들의 민원은 투자원금 반환 결정으로 취하된 상태. NH증권이 분조위 권고를 받아들이진 않았지만 투자 원금을 반환하기로 하면서 사적 화해 절차가 진행 중.

NH증권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가교운용사 설립은 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있음. NH증권이 하나은행과 예탁결제원을 상대로 소송을 하다보니 가교운용사 설립 논의도 교착상태에 빠진 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소송 과정에서 펀드 판매사와 수탁사, 사무관리회사의 펀드 책임소재가 어느정도 가려져야 가교운용사 설립을 위한 출자사 범위와 출자 비율 등을 결정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옴. 

 

NH증권이 우선 일반 투자자에 대한 투자원금을 반환하기로 하면서 다른 판매사나 수탁사 등이 가교운용사 설립에 나설리 없는 상황이 됐음.

금융당국은 소송은 기관 간 소송으로 펀드 이관 작업과 별개로 이루어진다는 입장이지만, 판매사를 중심으로 한 가교운용사 설립 외 다른 방안이 있는지도 모색하고 있음. 옵티머스 제재 등 후속 조치도 남아 시간을 지체하긴 어려워서.

금감원 관계자는 “관리인이 나가 있는 상태에서 현재는 자금 회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판매사 등을 설득해 가교 운용사를 설립하는 방안이 거론됐고, 다른 방안도 일단은 계속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
 

◆ 손병두 "국내 증시 매력 상승...비트코인ETF는 일러"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명예보다 책임이 막대한 자리. '자본시장 수장'이라는 타이틀이 붙지만, 사실 이면에는 밤낮없는 전투를 치러야 하는 야전 사령관 역할을 할 때가 대부분. 시장이 혼란스러울 때도 어렵지만, 최근처럼 호황일 때는 난이도가 더 올라감.

주가급등과 거래량 폭증이 겹치는 과정에서 거래체결 시스템 과부하 문제부터 투자자 보호와 제도개선까지 처리해야할 업무가 산더미같이 늘어남. 과열된 시장을 연착륙시킬 방안을 요구받고 쇄도하는 기업공개(IPO) 신청과 함께 상장폐지 기준도 들여다봐야 함.

특히 이번에는 코로나19(COVID-19)라는 변수까지 겹쳤음. 대면회의는 물론 방역을 위해 교대 근무 시스템까지 돌릴 정도로 어려움이 컸는데, 주식 양도차익 과세부터 국민청원에 올라간 공매도 이슈같은 뜨거운 감자 무더기까지 더해졌음.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해 12월 취임하면서 맞은 상황이었음.

손 이사장은 "금융투자업계 종사자들이 꼽은 최고의 자본시장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으며 등판했으나, 현안이 워낙 많았던 터라 업무파악에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는 걱정도 나왔음. 그러나 역시는 역시.

취임 6개월 만에 공매도를 비롯한 각종 현안을 매끄럽게 풀어내는 모습으로 준비된 이사장의 면모를 보였음. 여기에 급증한 개인투자자를 위한 제도개선과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국내증시 상장 메리트 강화와 공모주까지 다양한 이슈도 속도를 내고 있음.

한국거래소는 올해 안에 스몰캡(중소형주)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전문 리서치센터와 ESG 정보 공유 플랫폼을 개설할 계획. 개인투자자들의 '묻지마 투자'를 막고 건전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 국내 증권사 보고서 80% 이상이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대형주에 쏠려있음.

 

소형주 보고서가 없으니 뜬 소문이나 리딩방에 의존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실정. EGS지수 밑 작업도 진행중. 지난 4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손 이사장을 만나 근황을 들어봤음.

 

손병두 이사장은 국내 비트코인 ETF 출시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편입되고 투자자 보호 장치가 충분히 마련된 이후 관련 상품 출시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국내에서는 아직 규제받지 않는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고, 변동성도 높아 ETF 출시를 고려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함.

이어 "한국거래소가 기업에 대해서는 성장성 등을 판단해 상장을 결정할 수 있지만, 코인은 전문성이 없다. 투자자들에게 안심하고 투자해도 된다고 말할 수 없다는 얘기. 금융과 비금융 사이의 애매한 경계선에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코인이 가치가 인정되는 투자자산이라고 도장을 찍어주는 역할은 할 수 없다"고 말함.

 

이외에도 개인들의 공모주 청약 차별 불만, ESG 지수 개발 상황, 공매도 재개 후 한달 간 증시 평가, 공매도 완전 재개 시점, 국내 기업 해외 상장 사례에 대한 의견, 코스닥 1500곳 시대를 맞아 향후 시장운영 방향, 2017~2018년 코인 열풍 때와의 차이점에 대해 손 이사장은 답변.

 

◆ 하나금투, 금호석유 저격 외국계보고서 정조준

 

하나금융투자가 전일 주가가 급락한 금호석유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감에 근거한 미래 주장을 경계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 이는 전일 주가 급락을 야기한 외국계 증권사 보고서에 대한 반론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JP모간은 금호석유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목표주가를 34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 이 보고서 영향으로 금호석유 주가는 1만7000원(7.62%) 내린 2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음. 시가총액 기준 약 5200억원이 하루사이에 증발.

JP모간이 금호석유에 대해 비중 축소 의견을 낸 것은 수익성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 때문. JP모간은 중국 BPA(비스테놀A) 가격이 5월 고점 대비 33% 하락하는 등 스프레드가 1분기 고점에서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지적.

또한 금호석유 계열사인 금호미쓰이화학(KMCI)이 2024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여수에 폴리우레탄 주원료인 MDI 공장 증설을 추진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금호미쓰이화학의 여수 공장 증설은 중국 완화화학 증설보다 부담비용이 커 지분법 이익도 1분기가 정점이 될 것"이라고 했음.

그러면서 니트릴부타디엔라텍스(NBL) 수요도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현재 컨센서스보다 각 12%, 28% 낮을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하향.

이에 대해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피크 아웃 우려에 대해 반론을 제기. 윤 연구원은 금호석유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연구원으로 꼽힘. 그는 금호석유에 대한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36만8846만원) 대비 60% 가량 높음.

 

윤 연구원은 올해 들어서만 금호석유에 대한 목표주가를 4차례 상향한 바 있음.

윤 연구원은 "전일 장갑업체 말레이 톱글로브사가 3~5월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액과 에비타(EBITDA)는 전분기 대비 각각 22%와 30% 감소했음에도 불구, 에비타 마진율은 64%로 높았다"고 전함.

 

이어 "장갑업체의 판가하락이 마진율 훼손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며 이로써 원료 NBL 단가인하 압력의 명분도 사라졌다"고 함. NBL은 라텍스 장갑 원료.

윤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말레이, 태국, 중국의 장갑 증설이 폭발적이지만 NBL보다 장갑 증설 속도가 가파르기 때문에 가격 협상 우위는 NBL업체에 있다"고 진단.

그는 완성차 생산 병목 완화와 글로벌 페인트 수요 강세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도 밝힘.

 

그는 "GM CEO는 완성차 생산 병목 현상이 2분기를 최악으로 하반기 회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는데 이는 범용고무(SBR/BR) 에틸렌프로필렌고무(EPDM)의 뚜렷한 개선 트리거"라며 "이 생산규모는 70만t으로 NBL과 유사해 레버리지가 크며 글로벌 증설도 전무하다"고 말했음.

이어 "글로벌 인프라 투자, 건설 및 건축 수요, 선박발주, 항공기 운행 정상화 등을 감안 시 페인트 및 에폭시,BPA, 페놀 강세도 오랫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했음.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금호석유 영업익은 745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4% 상회할 것으로 추정. 또한 하반기~내년 SBR/BR 및 EPDM을 중심으로 높은 이익 사이클이 예상.

윤 연구원은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3.2배로 대만 난텍스의 9.4배 대비 과도한 저평가"라며 "수요에 대한 이해와 현 상황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 없는 감에 근거한 미래의 주장에 대해 경계할 시점"이라고 밝힘.

 

◆ 공모주 수익률 급감...하반기는 다를까

 

5월에 상장한 새내기 공모주들이 주가 하락을 보이면서 공모주는 무조건 수익을 낸다는 공식이 무너지고 있음. 투자자들의 투심도 흔들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6월 IPO(기업공개)기업들의 성적표가 하반기 시장 분위기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제주맥주는 전일대비 3.37% 내린 4445원을 나타냈음. 주가는 공모가 3200원 대비 39% 상승에 머물고 있는 모습.

제주맥주는 공모주 청약에서 테슬라(이익미실현특례) 상장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17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기대치가 매우 높은 회사였음. 공모가도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결과를 보이기도 했지만 현재는 주가가 공모가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멈춰있음.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상승하긴 커녕 오히려 밑도는 종목들도 수두룩함. 5월 중 상장한 기업인 에이치피오, 씨앤씨인터내셔널, 샘씨엔에스, 진시스템 등 종목은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하회.

 

특히 에이치피오(공모가 2만2200원)는 10일 종가 기준 1만7300원, 진시스템(공모가 2만 원) 1만51500원, 씨앤씨인터내셔널(공모가 4만7500원) 4만5800원을 나타내 현재도 공모가보다 주가가 낮음.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부터 뜨거워진 공모주 청약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음. 통상 상장일에 따상(공모가 두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도달)해 공모가 대비 160% 상승률을 보이던 공모주들이 높은 수익률을 낸다는 공식이 무너진 것.

상승률이 낮은 것은 최근 공모주 시장 과열로 인해 공모가가 높아진 것이 하나의 이유.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상장하는 공모기업 38곳 중 23곳(64%)이 희망가격 대비 공모가를 상향. 지난해부터 불어온 공모주 투자 열풍에 실제로 대부분 기업이 수요예측 경쟁률에서 1000대 1 단위를 넘어섰음.

 

제주맥주도 희망 상단 대비 10.4% 높게 공모가를 책정한 바 있음.

또 다른 요소로 이달부터 증권사 간 '중복청약'이 제한되면서 이전보다 청약 경쟁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옴. 투자자들은 기존에 여러 증권사에 청약을 넣을 수 있었지만 오는 20일 이후부터는 최초 증권사에 넣은 청약만 인정되기에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아질 전망.

 

하나의 흥행요소인 경쟁률이 낮아지면 시장 전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

여러가지 이유로 '공모주를 사면 수익이다'는 공식이 무너지면서 공모주 시장이 약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달부터 진행되는 IPO 업체들의 성적표가 하반기 시장의 열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임.

 

6월 중 가장 먼저 일반 청약을 진행한 주자는 글로벌 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 엘비루셈. 7~8일에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 라온테크가 일반 공모청약에 나섰음.

 

다음날과 그 다음날에는 영상 분석 기술 기반 데이터 처리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는 이노뎁과 소프트웨어 자문과 개발, 공급을 주 사업으로 하는 오비고가 각각 청약에 들어감.

엘비루셈(1만4000원)과 라온테크(1만8000원)는 모두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을 제시했고, 일반 공모 경쟁률은 각각 824.51대 1779.09대 1을 기록.

업계는 IPO 시장이 과열되면서 기업들의 공모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최근 수익률 약화의 원인으로 꼽으며 하반기에도 공모주 투자 수익률이 낮을 수 있다고 예상.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들 중 6개월 안에 주가가 한번이라도 공모가를 밑도는 기업의 비율은 65%"라며 "3분의 2 확률로 상장 기업들이 6개월 내에 공모가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임.

한편 대어급 IPO가 줄줄이 상장을 기다리는 만큼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아주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여러 종목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음. 상장까지 늦어도 올해 안에 모든 일정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코스피 공모 시장은 사상 최고 흥행의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음.

 

 

◆ 보복소비 본격화?...명품 구매 넘어 ETF까지

 

새벽부터 백화점 입구에서 기다리다가 오픈과 동시에 명품 매장으로 질주하는 ‘명품 오픈런’이 연일 화제인 가운데, 명품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럭셔리 S&P(합성) ETF’도 견조한 수익률을 이어가고 있음.

 

지난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HANARO 글로벌럭셔리 S&P(합성) ETF’는 지난해 말 대비 3200원(17.75%) 오른 1만8030원에 거래를 마쳤음.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인 10.66%를 훨씬 웃도는 성적. 지난해 5월 상장한 이후 꾸준한 우상향 상승세 덕분에 잔고도 250억원을 넘어섰음.

해당 ETF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글로벌럭셔리 지수(Global Luxury Index)를 기초지수로 해 1좌당 순자산가치의 변동률을 기초지수의 변동률과 유사하도록 운용. 국내 명품 기업을 포함해 글로벌 명품 기업까지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해당 지수는 명품 생산 및 유통,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80개 기업에 투자. ‘명품’ 기업의 선정은 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하는 S&P500 다우존스 인디시즈(S&P Dow Jones Indices)가 선진국 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매출, 시장인식, 사업계획 등을 정성적으로 평가해 이루어짐.

 

투자비중은 럭셔리 산업에 대한 노출도와 시가총액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 5월말 기준 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종목에는 LVMH(루이비통), 케링(구찌), 리치몬트(까르띠에), 에르메스 등이 있음.

 

시계, 가방, 구두 등 일반적인 명품 제품뿐 아니라 요가복의 샤넬이라고 불리는 룰루레몬과 친환경 자동차 테슬라 등 모든 상품 군 전반에 걸친 고가 브랜드가 속했음.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신세계, 강원랜드, 신세계, 파라다이스 등 국내 기업도 포함돼 있음.

 

NH아문디자산운용 측은 성장을 견인할 주요 요소 4가지로 ▲전세계 럭셔리 소비의 45%를 차지하게 될 중국 소비자 ▲전세계 최대 럭셔리 시장이 될 중국 시장 ▲럭셔리 소비의 주요 채널이 될 온라인 ▲전세계 럭셔리 소비의 2/3을 차지할 신세대(Y세대·Z세대) 등을 꼽았음.

권수철 ETF운용팀 매니저는 “여행 재개에 대한 말이 나오면서 소비 주체들의 관심이 명품에서 여행 등 외부 활동으로 옮겨 가 명품 수요가 떨어질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진단.

 

이어 “명품 수요는 여행 수요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억눌려 왔던 보복소비는 현재 진행 중이라는 점과 면세점 수요의 재개 등등 명품에 대한 수요를 견인할 요소는 여전히 많기 때문에 명품 시장의 지속적인 확장이 예상된다”고 짚었음.

 

◆ 적자기업 코스피 상장 1호 에이프로젠...연내 데뷔 

 

비상장 유니콘 바이오사 에이프로젠이 적자기업 코스피 상장 1호 기업이 될 전망. 에이프로젠은 오는 8월 반기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빠르면 연내 코스피시장에 데뷔할 계획.

그동안 코스피시장에 적자기업은 상장할 수 없었지만, 지난 3월 쿠팡의 나스닥 상장으로 인해 시가총액 1조원을 웃돌 경우 별다른 요건 없이도 상장이 가능하도록 제도가 변경.
 

에이프로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난해 4월 상장을 위해 에이프로젠KIC, 에이프로젠 H&G와 3사 합병을 추진했지만, 금융감독원은 합병비율 등을 이유로 4차례나 합병신고서 정정을 요구. 결국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는 지난해 9월 사과문을 게재하며 3사 합병에 대해 공식 철회.

 

그는 당시 “합병 재추진과 함께 에이프로젠 직상장도 고민하겠다”고 말했음.

올 들어 쿠팡 덕에 적자기업 코스피 직상장의 길이 열리면서 에이프로젠은 지난 5월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 노무라와는 지난해부터 재무관련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음.

에이프로젠은 2019년 12월 미국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 유니콘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음. 에이프로젠은 국내기업 중 1조원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은 최초의 바이오 회사.

3사 합병 추진 당시 회계법인이 평가한 에이프로젠의 기업가치는 1조7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주관사 측은 5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음. 거의 3배가량 늘어났음.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반기 지정감사가 완료되는대로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빠르면 8월 중 제출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음.

현재 에이프로젠 최대주주는 김재섭 대표(7.71%)외 특수관계인(지베이스 41.9%·넥스코닉스 15.3%)으로 지분 77.32%(4007만2533주)를 가지고 있음. 현재 발행주식 총수는 5182만6662주. 에이프로젠은 지난 1분기 매출 32억8600만원, 영업손실 70억1300만원, 순손실 171억6500만원을 기록.

이 관계자는 “에이프로젠KIC의 사명을 에이프로젠메디신으로 변경하고, 미국과 유럽의 사업개발, 수행에 나설 것”이라며 “거래소에는 다음주 변경신청하면 일주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음.

한편 또 다른 비상장 바이오사 비보존의 경우 상장보다 일단 국내 임상 3상에 집중할 계획. 비보존 관계자는 “지난해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했지만 무산됐고, 아직까지 상장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함.

 

이어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 국내 임상 3상을 연말이나 내년초쯤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집계된 결과를 보고 상장 관련 방향성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음.

 

비보존 역시 코스피 적자기업 직상장의 길이 열린 만큼 우회상장보다는 직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보임.

 

◆ 전체 계열사 중 상장 최고 비중 현대百·셀트리온

 

대기업집단 가운데 계열사 기업공개(IPO)를 가장 많이 한 곳은 SK그룹으로 나타났음. 전체 계열사 중 상장사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현대백화점과 셀트리온이었음.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SK그룹의 상장 계열사는 18개로 대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많았음.

시가총액 2위의 SK하이닉스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바이오팜 등이 있음. 올해 3월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까지 더하면 상장 계열사는 19개로 늘어남. SK그룹 다음으로는 삼성(16개), LG(13개), 현대자동차(12개), 롯데(10개), 효성(10개), KT(10개), CJ(8개), 현대백화점(8개) 등의 순이었음.

 

상장 과정에서 자산과 부채 등 재무상태가 공개되고 이후 각종 공시 의무가 생기는 것은 물론 주주들의 감시도 강화되기 때문에 기업의 상장사 비중을 투명성 척도로 보기도 함. 전체 계열사 가운데 상장사 비중은 현대백화점과 셀트리온이 33.3%로 가장 높았음.

현대백화점은 계열사 24개 중 8개, 셀트리온은 9개 중 3개가 상장사였음. 그 뒤를 삼양(30.8%), 두산(28.0%), 삼성(27.1%), HMM(25.0%), 한라(23.1%) 등의 순으로 이었음. 계열사가 가장 많은 SK는 상장사 비중이 14.5%, LG는 20.3%, 현대차는 21.8%였음.

계열사 수 2위인 카카오는 상장사가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2개로 비중이 1.9%에 그쳤고 네이버는 계열사 47개 중 상장사는 1개였음. 삼천리(3.2%), 한국투자증권(3.8%), 아이에스지주(4.2%), SM(5.0%), 농협(5.3%), 이랜드(6.3%) 등도 상장사 비중은 작았음. 부영그룹처럼 아예 상장사가 없는 곳도 있음.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상호출자제한집단(40개)과 공시대상기업집단(31)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사업보고서의 국내·해외 계열사 구분이 어려운 일부 그룹은 제외.

 

◆ IRP 수수료 인하전 본격화...1위 미래에셋 철옹성

 

얼마 전 삼성증권이 포문을 연 '수수료 제로(0)' 전쟁에 다른 증권사들이 속속 참전하면서 미래에셋증권이 독주하는 증권업계 개인형 퇴직연금(IRP) 시장에 지각변동이 올 지가 관심.

아직까진 미래에셋증권이 쌓아놓은 장벽은 여전히 높아 보임. 빅5 증권사들을 위시한 경쟁사들의 거센 도전에 놀라긴커녕 오히려 그 격차를 벌려가는 모습.

 

지난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자기자본 기준 국내 5대 증권사들의 IRP 적립금은 지난해 말 5조8400억원대에서 올해 5월 말 7조원 후반대까지 2조원 가까이 늘었음. 

이 기간 미래에셋증권의 IRP 적립금은 2조5000억원대에서 3조5000억원대로 1조원 가까이 불어났음. 5대 증권사 전체 IRP 적립금 증가분의 절반이 미래에셋증권의 몫일 정도로 절대적. 특히 4~5월 성과가 주목할 만.

 

지난 4월 중순 삼성증권이 국내 최초로 IRP 계좌 부과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다이렉트 IRP를 내놓은 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대형사와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등 중형급 증권사도 비대면 IRP 상품의 수수료를 없애면서 이른바 'IRP 수수료 대전'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

IRP는 평생 사용하는 계좌인 만큼 안정적인 수익률 관리가 중요. 그런 점에서 투자자들은 매년 발생하는 수수료에 민감할 수밖에 없음. 수수료율 차이가 곧바로 수익률의 차이로 이어질 수 있어서. 

특히 비대면 IRP 상품의 경우 가입이나 운용에 있어 증권사 간 변별력이 별로 없어 투자자 입장에선 수수료가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음. 삼성증권이 아니라 어느 증권사가 먼저 수수료 제로 카드를 꺼냈더라도 그 불씨는 업계 전체로 번져나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

그러나 도전자들의 기대와 달리 미래에셋증권이 IRP 시장에 쌓아놓은 철옹성은 쉽사리 무너지지 않을 기세. 4~5월 미래에셋증권의 IRP 적립금이 3000억원 넘게 늘어나는 동안 다른 대형사들의 개별 적립금 증가액은 1000억원을 채 넘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이 가운데 IRP 적립금 2위 증권사로 미래에셋증권 추격의 선봉장으로 나선 삼성증권은 수수료 면제 효과가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다며 통계 공개조차 꺼리는 분위기. 

 

미래에셋증권은 자타 공인 증권업계 연금 최강자. 일찌감치 연금시장 공략에 전사적인 노력을 쏟아부으면서 모든 직원의 '연금전문가화'를 추구했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훨씬 전인 지난 2018년에는 국내 최초로 비대면 연금전문컨설팅 조직인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세워 비대면 고객들에 대한 밀착 관리에 들어갔음. 

 

30여명의 전문 인력이 종합연금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입소문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지난해 연금자산관리센터를 통해 들어온 연금자산만 940억원에 달함.

업계 최초로 IRP에서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상장 리츠(REITs) 매매 서비스를 시작했고 300여 개의 원리금보장형 상품과 1300여 개의 국내외 펀드, 400여 개의 ETF와 ETN, 리츠 등 업계에서 가장 많은 상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증권의 갑작스러운 IRP 수수료 면제 선언에 허를 찔리긴 했지만 곧바로 맞불을 놓는 것도 모자라 더 적극적인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음. 가장 뛰어난 인프라를 앞세워 시장을 선점한 미래에셋증권의 아성에 도전하는 다른 대형사들은 또 다른 묘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트렌드와 더불어 은행과 보험사 등에 쏠렸던 퇴직연금 시장의 무게추가 증권사로 이동하면서 IRP 주도권을 잡으려는 증권사들의 경쟁은 앞으로 더 과열될 것"이라며 "미래에셋이라는 절대 1강을 잡으려는 타 증권사들의 도전 역시 더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

 

◆ "ETF도 상장폐지 된다"...투자금은 어찌될까

 

주식 투자자들이 정말 싫어하는 단어 중 하나가 ‘상장폐지'. 주식이 어떤 이유에서건 더 이상 시장에서 거래되지 못한다는 의미. 거래되지 못하는 주식은 자칫하면 휴지조각이 되어버릴 수도 있음. ETF에 투자할 때는 어떨까요? ETF에도 상장폐지가 있음. 하지만 주식의 상장폐지와는 많이 다름.

 

한 마디로 거의 위험하지 않음. 주식의 상장폐지는 위험. 주식이 상장 폐지되는 요건은 어떤 게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게 회사를 이어갈 수 없을 정도로 실적이 나쁜 경우. 코스피 시장 상장사라면 매출액이 50억원 미만으로 지나치게 쪼그라들었거나, 적자가 너무 많이 나서 처음 회사를 만들 때 넣은 돈인 자본금까지 갉아먹은 상태인 자본잠식이 2년 연속 이어지면 상장폐지 요건이 된다고.

 

이 밖에 사업보고서를 내지 않거나, 회사가 부도를 냈을 때도 기업이 상장폐지. 주식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투자자들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정리매매 기간을 줌. 주식을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죠. 거래일 기준으로 7일간 정리매매가 진행.

 

문제는 이 기간 동안에는 주식의 가격제한폭이 사라진다는 것. 하루에 30%이상 오를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음. 이 때문에 주가가 위아래로 크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음.

 

◆ 이베이코리아 본입찰 불참 MBK...."관심은 아직 있어" 속사정은

 

상반기 인수합병(M&A) ‘최대어’로 꼽히던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이 열린 지난 7일. 정오를 전후해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 4곳 가운데 2곳인 SK텔레콤과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운용사인 MBK파트너스(MBK)의 불참 소식이 전해졌음.

 

지난 3월 신세계, 롯데쇼핑과 함께 앉았던 4인용 식탁에서 유통업계 대기업 2곳만 인수 의사를 밝힌 셈.

SKT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보다 지배구조 개편 현안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며 불참 이유를 밝힘. 반면 MBK는 “계속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며 “본입찰과 무관하게 참여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손을 터는 모양새인 SKT와 달리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MBK의 속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

 

투자은행(IB) 업계의 설명을 종합하면 MBK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적잖은 관심을 보였음. 단순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 스터디 차원을 넘어 인수 의지도 있었다는 분석.

그러나 일각에서는 MBK의 이베이코리아 불참이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도 나옴. 자금 측면에서는 경쟁자와 비교해 부족함이 없지만 여러 정황을 고려하면 녹록지 않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어서.

첫째로 PEF라는 태생적인 한계가 꼽힘. 신세계와 롯데 모두 국내 손꼽히는 유통업계 대기업. 창사 이후 해당 분야에서 늘 1~2위를 다퉈온 내로라 하는 기업들. 이베이코리아 인수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중장기 비전 확립을 위해서라면 거액을 감수하고서라도 살 요인이 충분.

그러나 실적 개선으로 매력적인 회사를 만든 뒤 다음 주인에게 더 비싸게 팔아야 하는 PEF 특성상 동기부여 요인이 떨어지는 게 사실. 현재 시장에서 오가는 금액도 ‘비싸다’는 평이 대다수인데 이보다 더 비싸게 팔 수 있겠느냐는 점도 물음표.

효율적인 인수 전략을 펼치기도 어렵음. ‘수년 뒤 흡족한 가격에 되판다’는 명제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내부에서 책정한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가 이뤄져야 하는데 ‘적게 쓰면 진다’는 프레임이 씌워진 현 시점에서는 가격 협상을 일궈내기 사실상 불가능.

 

투자은행(IB) 업계의 설명을 종합하면 MBK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적잖은 관심을 보였음. 단순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 스터디 차원을 넘어 인수 의지도 있었다는 분석.

그러나 일각에서는 MBK의 이베이코리아 불참이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도 나옴. 자금 측면에서는 경쟁자와 비교해 부족함이 없지만 여러 정황을 고려하면 녹록지 않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어서.

첫째로 PEF라는 태생적인 한계가 꼽힘. 신세계와 롯데 모두 국내 손꼽히는 유통업계 대기업. 창사 이후 해당 분야에서 늘 1~2위를 다퉈온 내로라 하는 기업들. 이베이코리아 인수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중장기 비전 확립을 위해서라면 거액을 감수하고서라도 살 요인이 충분.

그러나 실적 개선으로 매력적인 회사를 만든 뒤 다음 주인에게 더 비싸게 팔아야 하는 PEF 특성상 동기부여 요인이 떨어지는 게 사실. 현재 시장에서 오가는 금액도 ‘비싸다’는 평이 대다수인데 이보다 더 비싸게 팔 수 있겠느냐는 점도 물음표.

효율적인 인수 전략을 펼치기도 어렵다고. ‘수년 뒤 흡족한 가격에 되판다’는 명제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내부에서 책정한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가 이뤄져야 하는데 ‘적게 쓰면 진다’는 프레임이 씌워진 현 시점에서는 가격 협상을 일궈내기 사실상 불가능.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