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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美 뉴욕증시, 코인 제친 밈주식 '광풍'...카카오, 손해보험업 진출 "시총 4위 등극" 外

 

【 청년일보 】 증권업계가 역대급 실적을 거둔 가운데 하반기 전망은 엇갈렸고, 금융당국이 중개형 ISA를 정조준했다. 

 

카카오가 손해보험업에 진출하면서 시가총액 4위를 기록했고, 20년 이상 지속 성장 기업이 소개됐다.

 

FOMC에서 테이퍼링이 직접 언급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제기됐고, 밈 주식이 비트코인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증권업계, 역대급 실적...하반기 전망은 '설왕설래'

 

증시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역대급 호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증권사들에 대한 하반기 전망이 엇갈리고 있음.

올해 들어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어 호실적의 주요 배경인 브로커리지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한편, 가상화폐 시장으로 이동했던 자금이 재유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음. 투자은행(IB) 시장의 업황 전망 역시 엇갈린 의견이 나옴.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산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42조1천억원을 기록한 뒤 점차 줄어 20조원대 중반 수준으로 둔화. 5월 양 시장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25조4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9.93% 감소.

증권가에선 경기 회복에 따라 은행들이 점차 유동성을 줄이면서 하반기 증시가 횡보 후 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실적은 거래대금 감소, 수수료율 하락, 신용공여 정체로 감소할 전망이며 트레이딩 실적도 증시 부진, 금리 상승, 투기적 헤지 감소에 따라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음.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거래대금 감소와 증시조정 영향으로 브로커리지 수익과 운용이익의 둔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고객예탁금, 신용잔고 등 증시 주변 자금 여건은 여전히 양호한 모습이나 개인자금의 신규유입 강도는 다소 낮아진 상황”이라고 설명.

반면 거래대금 추이는 감소하고 있지만 절대적인 규모가 작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예상돼 수수료 수입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옴.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지표의 상승 랠리는 1월부로 둔화됐지만 여전히 절대 레벨은 높은 수준”이라며 “예탁금과 신용공여잔고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예탁금 규모는 70조원에 육박한다”고 분석.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이 작년(23조원)보다 높은 27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유근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암호화폐 시장의 각종 자산가격이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주식시장으로 자금 재유입이 기대된다”며 “2분기 국내,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1분기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절대적으로는 작년 대비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어 관련 수수료 수입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

올해 증권사의 실적에는 경기활동 재개 등으로 지난해 주춤했던 IB부문 수익도 중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 기업공개(IPO) 시장 활황 등 영향으로 실적 상승을 점치는 의견도 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규제로 실적 기여도 상승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옴.

정태준 연구원은 “작년 증시 호황으로 IPO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는 했으나 실제 IPO 건수나 관련 수익은 2019년보다도 낮았고, 올해 예정된 대형 상장 건들을 고려해도 이익 기여도는 여전히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진단.

부동산 PF와 관련해서는 “연초 등장한 외화 유동성 관리제도 및 공급체계 개선, 기업금융 활성화 방안 등 2가지 규제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고 코로나19가 종식돼도 부동산 PF가 부활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우려.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 57곳의 당기순이익은 2조9천888억원으로 전분기(1조4천18억원) 대비 113.2% 늘었음. 증시 활황 등의 영향으로 수수료수익과 자기매매손익이 증가한 데 기인. 수수료수익과 자기매매손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24.5%, 59.8% 늘었음. IB부문 수수료(5.5%)와 자산관리부문 수수료(20.9%)도 증가.

 

◆ "1+1 꼼수 기승"...금융당국, 중개형 ISA 정조준

 

증권가가 중개형 ISA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계좌 가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해 70만명을 넘어섰음. 하지만 일각에서는 1+1 꼼수로 늘어난 계좌도 많다는 관측. 비대면 증권계좌를 개설할때 함께 개설을 유도하고 있다는 지적.

감독당국도 문제를 인식해 내부 검토에 들어갔음. ISA가 1인 1계좌로 한정돼 있어 지나친 경쟁으로 소비자의 기회가 막힐 수 있다는 판단.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투자 중개형 ISA 계좌 가입자 수는 58만2197명을 기록. 지난달말 기준 국내 7개 증권사의 ISA 계좌 가입자 수는 73만5200명. 이에 따른 투자금액은 9033억원으로 집계.

중개형 ISA는 지난 2월말 출시. 지난 2월25일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선을 보였고, 그 뒤를 이어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가 차례로 판매하기 시작.

판매 시작 후 증권사들은 고객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보이고 있음. 계좌 개설시 평생 수수료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상품권 증정, 경품추천 이벤트도 진행 중. 또 일정 금액 이상을 유치한 고객에게 현금을 제공하거나 RP(환매조건부채권) 91일물 특별판매도 하고 있음.

이로 인해 중개형 ISA 가입자 수가 3월말 23만1943명에서 4월말 58만2197명으로 늘었고, 잔액도 3월말 3146억원, 4월말 6888억원으로 급증.

증권사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유는 ISA가 1인당 1계좌만 개설할 수 있기 때문. 지난 2016년 출시된 ISA는 이자와 배당, 양도소득세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져 ‘서민형 만능 통장’이라 불리웠음. 당시 기획재정부는 세제혜택을 주는 대신 전 금융권에서 1인 1계좌만 가능하도록 했음.

 

다만 일각에서는 1+1 꼼수에 따른 계좌수 급증이란 지적도 있음. 지난 2월25일 가장 먼저 상품을 출시했던 증권사 가운데 삼성증권은 비대면 계좌개설 맨 상단에 ‘종합+CMA+중개형 ISA+연금저축’ 방식을 도입. 한번의 계좌개설로 총 4개의 계좌가 만들어지는 간편한 방식.

 

간편한 방식이자 맨 상단에 위치해 있어 계좌개설에 대해 잘 모르는 MZ(2030)세대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주식시장에 입성하면서 중개형ISA도 만들게 된 것.

문제는 이 방식으로 삼성증권이 같은날 상품을 출시했던 NH투자증권 대비 더 많은 중개형ISA 계좌 개설이 이뤄졌고, 이에 다른 증권사들도 도입하기 시작한 것. 

 

NH투자증권도 뒤늦게 ‘CMA+중개형 ISA’ 계좌개설 방식을 만들어 상단에 배치했고, KB증권은 비대면 계좌선택에서 ‘주식거래+CMA+ISA’가 첫 번째로 선택되도록 했음. 한국투자증권은 맨 상단은 아니지만 2번째에 배치.

이로 인해 계좌수 대비 잔액은 적다는 지적이 나옴. 5월말 기준 계좌수 대비 잔액을 대비하면 1인당 잔액은 120만원 수준. 연간 납입한도가 2000만원이며 최대 200만원의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 이에 현재 증권사들은 각 사별로의 중개형ISA 계좌수와 잔액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실정.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계좌수 대비 잔액의 편차가 크고 자금이 없는 계좌도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2000만원 전체 한도가 납입된 계좌도 적고, 납입한도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도 별로 없었다”고 말했음.

증권사들의 경쟁이 어느덧 꼼수로 확장되자 금융당국 역시 내부 검토에 들어갔음. 1인당 1개만 만들 수 있는 계좌를 유도하고 있어 소비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관측. 만약 다른 금융권에서 ISA를 만들고자 한다면 개설됐던 ISA 계좌를 해지해야 한다고.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소비자보호처 내부에서 증권사들의 중개형 ISA 판매 경쟁이 심해지면서 소비자의 기회를 막아버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면서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음.

 

◆ 카카오, 손해보험업 진출...시총 4위

 

카카오가 손해보험업 예비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4위에 안착.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일 코스피에서 전 거래일 대비 4500원(3.49%) 오른 13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 장중 13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음. 

 

카카오는 시가총액 59조2549억원으로 4위(우선주 제외)에 오르며 네이버 뒤를 바짝 쫓고 있음.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61조3524억원으로 차이는 2조975억원으로 좁혀졌음. 지난 달 10일 시가총액 51조4874억원에서 한달 새 7조7675억원 불어난 것. 같은 기간 네이버는 1조8891억원 늘어났음.  

 

카카오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최근 하락폭이 컸던 LG화학은 4위 자리를 내줬음. 

 

금융위원회는 전일 제11차 정례회의를 통해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의 보험업 영위를 예비허가 했다고 밝힘. 지난해 12월29일 카카오페이가 예비허가를 신청한지 5개월여 만.


카카오손보는 손해보험업의 보험종목 전부(보증보험, 재보험 제외)를 영위하고 통신판매전문보험회사 즉 디지털보험회사로 운영. 카카오손보의 자본금은 1000억원이며 출자비율은 카카오페이 60%, 카카오 40%.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네이버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 

 

기업공개(IPO) 대어인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와 내년 상장 예정인 카카오엔터로 인해 카카오의 지분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기 때문.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의 지분을 56.10% 보유하고 있음. 카카오뱅크에 대한 지분율은 32.33%.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 주요 자회사들의 가치 재평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카카오톡(21조3000억원)과 자회사(41조2000억원)를 합산해 기업가치는 66조1000억원으로 평가된다"고 분석.  

 

◆ 애널리스트 수익률 1위 쟁탈 치열...하나금투 박종환, 메리츠證 이희권 제쳐

 

'2021 제27회 한경 스타워즈' 대회에서 홍광직 유안타증권 W Prestige 강북센터 과장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위 싸움이 치열. 박종환 하나금융투자 반포WM센터 과장이 이희권 메리츠증권 광화문센터 지점장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음.

11일 한경닷컴 스타워즈에 따르면 대회 11주차인 전날 참가팀 10팀의 평균 수익률은 6.43%를 기록.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46포인트(0.26%) 오른 3224.64로 마감하며 3거래일 만에 반등.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98포인트(0.92%) 오른 987.77로 마감.

홍 과장은 전날 일일 수익률이 0.52% 불과했지만 누적수익률 36.34%로 1위 자리를 공고히 했음. 현재 홍 과장의 뒤는 박종환 과장과 이희권 지점장이 쫓고 있음.

이날 이희권 지점장은 일일 수익률이 5% 넘게 하락하면서 박종환 과장에게 2위 자리를 내줬음. 이 지점장이 보유한 자연과환경(-7.54%)과 크라운제과(-9.36%)에서의 하락이 누적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쳤음.

2위로 올라선 박 과장의 누적 수익률은 21.88%로 집계. 그는 이날 누리플렉스(-2.40%), 한국테크놀로지(-3.72%)에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음에도 2위로 올라섰음. 박 과장의 일일 수익률은 -0.33%로 나타났음.

현재 두 사람의 누적수익률 차이는 5.30%포인트로 집계됐음.

올해로 26년째를 맞은 한경스타워즈는 국내에서 역사가 가장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 국내 주요 증권사 임직원이 참가해 투자 실력을 겨룸.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서 진행. 이번 대회에는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대표로 선발된 10팀의 선수들이 참가.

 

투자원금은 5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팀이 우승하고, 누적손실률이 20%를 넘으면 중도 탈락. 이번 대회 참가자들의 실시간 매매내역은 한경닷컴 스타워즈 홈페이지와 '슈퍼개미' 증권앱을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음.

 

스마트폰을 통해 문자로 실시간 매매내역을 받아볼 수 있는 '한경 스타워즈 모바일 서비스'는 1개월에 3만3000원.

 

◆ "삼성전자도 못했다"...20년 이상 지속 성장 기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8년 미·중 무역분쟁, 2020년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등 2000년 이후 직면한 여러 위기 속에서 삼성전자, 현대차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다수의 대기업도 일시적 실적 부진을 경험했지만, 20년 이상 매년 매출 성장을 기록한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음.

1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지난해까지 연매출이 20년 이상 지속 성장한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 각각 1개씩.

 

코스피에서 패션·문화 유통 전문기업을 목표로 내걸고 있는 한세예스24홀딩스가, 코스닥 시장에선 대한민국 토탈 헬스케어 그룹을 꿈꾸는 동국제약이 그 주인공.
 

지난 1999년 매출액이 1266억원이던 한세예스24홀딩스는 10년 뒤인 2009년에 1조원을 넘어섰고 6년이 지난 2015년엔 2조원을 돌파. 작년엔 매출 2조7979억원을 창출하며 2000년 들어 한해도 거르지 않고 성장하는 저력을 과시.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동국제약이 유일하게 20년 이상 지속 성장을 이어왔음. 1999년 291억원에 불과하던 연매출이 2008년에 1000억원을 넘은 데 이어 2016년에 3000억원대, 2020년 5000억원대 진입에 성공.

 

 

◆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 '시련'...검찰, 라임 사태로 법인 기소

 

검찰이 1조6000억원대 투자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펀드 판매 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로 KB증권을 재판에 넘겼음.

과거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 결정을 받았던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에겐 ‘법인 기소’가 또 다른 시련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옴.

지난 8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KB증권을 기소했다고 밝힘. 이번 기소는 양벌규정에 따른 것이라는 게 검찰 측 설명. 양벌규정이란 위법 행위에 대해 행위자뿐 아니라 법인 등 업무 주체를 함께 처벌하는 규정을 뜻함.

 

법인의 형사책임이 인정되면 피해자들이 판매사를 상대로 진행하는 민사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

 

양벌규정으로 기소된 법인은 유죄가 인정되더라도 벌금형에 그쳐 처벌로서 의미는 크지 않지만 형사적 책임이 인정되면 피해자들의 손실보상 비율을 결정하는 분쟁조정이나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25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KB증권 임직원 5명과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을 재판에 넘겼음. 이들은 라임 모(母)펀드가 투자제안서 내용과 다르게 위험자산에 투자된 정황을 알면서도 이를 감추고 이 펀드에 편입되는 자(子)펀드 167억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음.

검찰은 또 KB증권 임직원들이 2018년 2월부터 2019년 7월까지 11개 펀드를 판매하면서 실제로는 펀드 판매료를 라임 등 자산운용사로부터 받는 총수익스와프(TRS) 수수료에 가산해 우회 수취하면서 고객들에게 펀드 판매수수료가 없다고 표시·판매한 혐의가 있다고 봤음.

이에 대해 KB증권 측은 “직원들이 라임펀드의 부실을 사전에 인지하거나 라임자산운용의 불법 운용에 공모 내지 관여한 바 없고 회사는 직원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바가 없다”며 “향후 재판 절차에서 검찰 주장이 사실과 다름을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힘.

 

◆ 5월 증권가 시장경보 급감...전월보다 100건↓

 

지난 5월 한국거래소 시장경보조치가 204건으로 전월 대비 100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음. 예방조치와 시장감시 건수도 감소세를 보였음.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시장경보조치는 204건에 대해 이뤄져 집중대응기간(2020년 10월~2021년 5월) 중 월평균 건수(269건)와 전월(304건)보다 줄었음. 5월 예방조치는 232건으로 집중대응기간 월평균(268건)과 전월(296건) 대비 감소. 시장감시(주시)도 10건으로 집중대응기간 월평균(21건)과 전월(35건)을 하회.

 

5월 시장경보조치는 정치인·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주와 우선주 등 총 204건(304건)에 대해 이뤄졌음.

투자주의 종목은 소수계좌가 매수에 과다하게 관여한 종목 49건, 스팸문자 신고건수가 급증한 종목 11건 등 총 181건이 지정. 전월(249건) 대비 줄어든 수준. 투자경고 종목은 주가가 급등하고 불건전주문이 제출된 코로나19 백신 원료 공급·개발 관련주, 철강주, 식품주 등 총 21건(전월 47건)이 지정.

 

투자위험 종목은 정치 이슈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2종목 등 총 2건(전월 8건)이 지정. 매매거래 정지는 투자경고 종목 지정 이후에도 주가가 급등한 2종목 등 총 4건(전월 14건)이 지정됐음.

거래소는 5월 과다한 시세관여로 주가급등을 야기하거나 예상가 급변에 관여하는 등 불공정거래 발전 가능성이 있는 232계좌(전월 296건)에 대해 당해 회원사에 예방 조치를 요구.

 

특히 수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매수주문을 분할로 체결시켜 시세에 관여하는 양태를 보이는 계좌 등 총 56계좌에 대해 수탁을 거부.

거래소 관계자는 “주가가 급변하는 시간대에 시장가로 매수·매도 주문을 반복적으로 체결시켜 거래가 성황을 이루는 양태를 만들고 이를 통해 주가의 단기 급등을 유도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

조회공시 요구는 5월 주가·거래량이 급격하게 변동한 종목, 부도설 관련 풍문이 있는 종목 등 14종목(전월 27건)에 대해 이뤄졌음.

 

5월 주가 변동성이 높은 정치 테마주·우선주 등 10건(전월 35건)이 이상거래 혐의로 적출돼 현재 시장감시 중. 또 지난해 12월 결산 한계기업 50사 대상 기획감시 실시 결과 총 24사에 대해 불공정거래 관련 유의미한 혐의 사항이 발견돼 추가적인 조사를 위한 심리 의뢰가 진행.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폐지·관리종목지정 우려가 있는 한계기업의 내부자 등이 악재성 공시(감사의견 거절 등) 이전 보유 지분을 매도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

거래소는 지난해 이후 코로나19, 가상화폐, 언택트, 정치인 등 11개 테마 465개 종목을 테마주로 지정해 시장감시에 활용. 집중대응기간 중(2020년 10월 19일~2021년 5월 25일)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22개 종목을 심리 의뢰.

아울러 집중신고기간 신고된 총 680건 민원 중 실제 불공정거래와 관련한 44건의 민원을 시장감시에 활용됐다. 불공정거래 신고건수(2020년 10월 19일~2021년 5월 25일)는 377건으로 전년 동기(179건) 대비 110.6% 증가한 것으로 집계.

예컨대 신고자는 인터넷 방송 시청 중에 혐의자들이 A사의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소재(양극재) 공급계약에 대한 미공개정보를 이용하고 있는 정황을 발견해 신고했고 포상금을 수여 받았음.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감시위원회의 ‘증권시장 불법·불건전행위 근절 종합대책’에 따른 불공정거래 강력 대응과 주식시장 변동성 완화 등에 불공정거래 징후 행위가 뚜렷하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음.
 

◆ FOMC 임박...테이퍼링 직접 언급 가능성 낮아

 

오는 1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Fed)이 테이퍼링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왔음.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5월 고용이 개선됐지만 시장 예상치는 밑돌았다”며 “최근 물가 상승에 대해 일시적이라고 계속해서 언급했던 만큼 조기 긴축에 대한 신호를 아직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

 

하지만 전망치와 점도표의 변화, 기술적인 조정이 뒤따를 수 있는 상황은 금융시장에서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게 그의 분석.

김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성장률가 물가에 대한 전망치는 유지되거나 소폭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며 “지난 3월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로 6.5%를 전망한 바 있는데, 민간소비와 주택 투자가 예상보다 양호했던 만큼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상향 조정은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음.

또 점도표가 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그의 전망.

 

김 연구원은 “최근 물가와 성장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일부 위원들을 중심으로 테이퍼링 시행 필요와 조기 긴축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

 

이어 “2023년까지 정책금리 동결 주장이 여전히 다수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4월에도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긴 위원들이 부분적으로 나왔던 만큼 내년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위원들의 수는 보다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밝힘.

한편 그는 “최근 연준의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규모가 계속 늘면서 단기 자금시장에서 수급 불균형이 초단기 금리 하락 압력과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며 “연준의 양적완화와 재무부의 현금 방출 등으로 시중의 초과 유동성에 초단기 금리 하락이 뒤따르고 있고,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설명.

김 연구원은 “연준입장에서 통화정책의 실효성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이에 대한 대응이 뒤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번 FOMC에도 역레포 한도를 늘리거나 초과지준금리의 인상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음.

 

◆ 과잉 유동성 부산물..."밈 주식, 코인보다 주목"

 

과잉 유동성의 부작용 중 하나인 ‘밈(meme) 주식’ 열풍이 뉴욕 증시에서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음. 밈 주식이란 ‘개인투자자(개미)’들의 입소문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종목을 뜻함.

 

올초 개미와 기관의 공매도 전쟁터인 게임스톱에서 시작된 이 열풍은 최근 여러 종목으로 옮겨가고 있음.

헬스케어 플랫폼 업체인 클로버헬스인베스트먼츠 주가는 지난 8~9일(현지시간)에만 총 118.26% 올랐다가 10일 23.61% 급락. 이날은 친환경에너지 관련주 클린에너지퓨얼 주가가 31.52% 급등. 이들의 주가 변동성은 최근 암호화폐 등락세와 맞먹을 정도.

이 종목들은 모두 별다른 호재가 없음에도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렸다는 공통점이 있음. 공매도 세력에 반감이 있는 개인들은 공매도 비중이 43%에 이르는 클로버헬스를 밈 주식으로 지목했었음.

 

클린에너지퓨얼은 9일 소셜미디어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종목이었다고 미 CNBC는 보도. 앞서 ‘제2의 게임스톱’으로 꼽힌 AMC엔터테인먼트도 최근 10%대 등락률을 보이며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음.

 

특히 AMC는 국내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가장 많이 사고 판 해외주식이기도 함.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국내 투자자는 AMC 주식을 7억5603만 달러 가량 매수하고, 7억2504만 달러 정도 매도했음.

그러나 밈 주식들의 이 같은 막대한 변동성은 개미들의 힘으로만 가능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옴. 미 대형 증권거래회사 버투파이낸셜의 더글러스 시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많은 기관, 전문 트레이더와 소위 ‘투기꾼’들이 주식시장과 옵션시장에서 밈 주식 매매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음.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밈 주식 열풍에 대응해 주식 거래 규정을 수정할 것을 시사.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날 한 행사에서 최근 개인들의 로빈후드 같은 증권거래 앱들이 수수료 무료를 위해 대형 증권사들에게 고객들의 거래 주문을 넘기면서, 정식 증권거래소를 통한 매매 주문이 줄어드는 것을 문제점으로 꼽았음.

 

겐슬러 위원장은 “공식 거래소에서 더 많은 거래가 발생해야 개인들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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