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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물러가는 코로나에 우선주 '급부상'..."제2의 전성기 도래" OLED 소재株 '후끈' 外

 

【 청년일보 】 달러 강세가 멈출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대형주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됐고, 대신증권이 기준금리가 올해 11월과 내년 하반기 두번 인상 될 것이라 전망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유튜브 3000만뷰를 업계 최초로 돌파했고, 한국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올해도 실패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달러 강세 멈춘다...대형주 비중 확대 필요

 

6월 연방준비위원회(FOCM)에서 긴축 기조가 확인된 뒤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음. 이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나타나며, 코스피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

 

다만 미국 대비 유럽의 경기 회복 속도 등을 고려할 때 달러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약세 전환 시 코스피의 상승 추세가 올 거란 전망이 나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글로벌 증시, 코스피의 향배에 있어 중요한 건 달러의 변화다”라며 “달러 강세 압력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위험자산 강세를 장담하기 어려워 지수가 정체되거나 변동성을 수반한 등락이 나오는 과정에서 종목별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

그러나 머지않아 달러화가 안정되는 시점이 올 것으로 예상. 유럽의 경기 변수가 바뀌었기 때문. 이 연구원은 “미국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한 걸음 다가간 것에 따른 달러 반등은 직전 고점인 93p를 넘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말함.

 

이어 “단기 유동성, 통화정책의 변화는 없고 2021년 1분기 달러 강세를 자극했던 유럽의 경기변수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전했음.

이어 “5월 중순 이후 미국 2021년 GDP 성장률 전망은 정체국면(6.6%)으로 진입한 데 반해 영국은 가파른 경제전망 상향 조정(6월 18일 기준 6.4%)이 이어지고 있고, 유로존 GDP 성장률 전망 또한 4월말 4.05%에서 4.3%로 오르는 중”이라고 덧붙였음.

달러 안정화 시 코스피의 상승 추세는 강화될 것으로 보임. 이에 중소형주 위주의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반도체, 자동차 등 대형주 위주로 비중을 늘려가는 방안이 추천.

이 연구원은 “달러 안정화, 금리 하향 안정세와 더불어 코스피 상승 추세는 강화될 것”이라며 “여기선 다음 상승 추세에 시장을 주도하고 코스피 상승과 역사적 최고치 경신을 이끌어갈 업종에 대한 고민과 그 업종 중심의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단 판단”이라고 강조.

이어 “이미 6월초 코스피에서도 2차 전지와 인터넷 업종이 상대적 강세로 돌아섰고, 자동차와 반도체도 업황과 실적 개선 기대가 살아나 현 주가 부진은 비중확대 기회로 보인다”고 평가.
 

◆ 대신證 "기준금리 올 11월·내년 하반기 두번 인상 전망"

 

대신증권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올해 11월 25bp(0.25%포인트) 폭으로 이뤄진 후 내년 하반기 추가로 인상돼 내년(2022년) 말 기준 기준금리가 1%에 이를 것으로 21일 전망했음.

공동락 연구원은 "당사는 올해 4분기 11월에 25bp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연말 한국 기준금리는 0.75%로 예상한다"고 전함.

 

이어 "기준금리 인상 개시 시기 이상으로 더 중요한 것이 2번째 인상 시점인데 당사는 다음 인상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2년말 한국 기준금리는 1%로 전망한다"고 했음.

공 연구원은 "한은과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강력히 시사된 기준금리 인상의 목적은 금융 불균형의 시정으로 물가안정이 아닌 금융안정이 이번 인상의 핵심적 논거라는 의미"라며 "실제 예상을 크게 웃도는 물가 상승률로 통화당국의 물가 판단에 대한 신뢰에 의심이 발생한 미국과 확연히 다른 입장"이라고 했음.

그는 "금융안정이 금리인상의 목적이라면 자연스럽게 '얼마나 금리를 올려야 해당 목적이 달성될 수 있느냐'로 귀결된다"며 "그러나 금융안정은 물가안정에 비해 분명한 목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음.

또 "과연 금리만으로 금융안정이 달성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여전히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 경제가 정상화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는 것을 통화당국 스스로가 강조하고 있는 만큼 다른 정책 공조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했음.

이어 "결국 한은의 이번 기준금리 인상 시사는 물가안정보다 금융안정이라는 목적을 지향하나 '금융안정을 목적으로 한 금리인상'이 지닌 한계로 통화정책 정상화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

 

또 "본격적인 긴축보다 지나친 완화 정도의 축소 및 정상화가 인상의 핵심 목적이라면 기준금리 인상을 급격한 채권 포지션 축소로 해석해서는 안될 것이고 향후 1개월 전후 국고 10년 금리 변동 범위를 1.95~2.15%로 제시한다"고 했음.

 

◆ 상반기 IPO시장, 미래에셋은 두각...NH證은 주춤

 

올해 역대급 IPO(기업공개) 시장 활황이 이어진 가운데 미래에셋대우가 상반기 가장 많은 IPO 수수료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음. 조 단위 대어급을 비롯해 중·소형 딜에도 참여하며 주관 건수도 가장 많았음. 반면 전통 IPO 명가로 꼽히는 NH투자증권은 3건을 주관하는데 그쳤음.

 

지난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까지 총 227억원의 수수료를 올려 업계 1위를 차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공동대표주관 인수대가가 4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8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26억원), 네오이뮨텍(21억원) 등으로 쏠쏠한 수익을 거뒀음. 솔루엠, 씨앤투스성진, 엔비티 등 미래에셋증권이 상반기 IPO 주관·인수에 참여한 건수는 총 12건.

이어 삼성증권이 총 158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거뒀고 한국투자증권(100억원), 하나금융투자(71억원), 대신증권(70억원), NH투자증권(59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음.

삼성증권은 피비파마(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PO로 116억원의 수수료를 거뒀고 진시스템, 뷰노, 선진뷰티사이언스 등 중소형 딜도 주관. SKIET와 SK바사 등의 인수회사로도 참여. 한국투자증권은 SKIET(32억원), SK바사(27억원)를 비롯해 엘비루셈, 와이더플래닛 등의 상장을 주관.

하나금융투자는 네오이뮨텍, 쿠콘, 에이디엠코리아 등을 맡아 상장시켰고 대신증권은 샘씨엔에스, 에이치피오 등의 IPO를 주관하며 성과를 냈음.

NH투자증권은 조 단위로 상장 예정이던 에스디(SD)바이오센서와 오비고 등이 하반기로 공모 일정을 늦추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냈음. SK바사 수수료 수입으로 44억원을 거뒀고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상장 주관과 SKIET의 인수사로 참여.

한편, 올해 하반기에도 크래프톤을 시작으로 수십조원 단위의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증권사들의 호실적이 기대.

상반기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올린 미래에셋과 함께 하반기엔 KB증권이 주목받고 있음. KB증권은 하반기 카카오뱅크을 비롯해 100조원 규모로 평가받는 LG에너지솔루션 등의 상장 주관을 맡고 있음. 미래에셋도 7월 공모 예정인 크래프톤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등의 상장을 주관할 예정.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역대 최대 공모 규모로 손꼽혔던 지난 2010년 삼성생명의 기록을 크래프톤이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크래프톤보다 규모가 큰 LG엔솔도 연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활황을 보였던 IPO시장 분위기는 하반기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음.

 

◆ "지난주 성장주 저가매수 흐름인데…'가치주 대세론' 안 끝나"

 

한국투자증권은 21일 최근의 원자재 급락은 일종의 자정작용으로 ‘가치주 대세론’이라는 큰 트렌드는 아직 종료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전했음. 지난주 성장주 저가매수 흐름이 뚜렷했지만 여전히 성장주의 상향 모멘텀은 약하다는 분석.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리포트에서 “미국 연준이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하면서 긴축 우려가 불거졌고 중국 정부가 투기 근절을 위해 원자재 비축분을 방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거세다”고 전함.

 

고점대비 하락률로는 목재가 -47%로 거의 반토막 수준이고 팔라듐(-18%), 구리(-15%), 대두(-16%), 옥수수(-15%) 등 대부분 10~20% 정도 밀린 상황.

박 연구원은 “이에 가치주와 경제재개주가 급락하고 있지만 원자재 급락은 반드시 거쳐야 할 과도기, 혹은 일종의 ‘자정작용’이며 중기적으로는 경제와 주식시장 모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음.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세로 비용 상승과 마진 우려가 상당했는데,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 그만큼 부담을 덜 수 있고 연준의 긴축 압력도 덜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지난주 기대 인플레이션 급락과 테이퍼링 우려로 가치주 차익 실현, 성장주 저가 매수 흐름이 뚜렷했지만, 아직 실적 추정치 기준으로는 경제재개 수혜주와 가치주 우위가 여전하다는 분석.

 

박 연구원은 “어닝시즌이 끝나면서 상향 모멘텀은 다소 둔탁해졌지만 여전히 시클리컬과 경기소비재에 그린 라이트가 켜져 있다”며 “어닝 모멘텀으로만 봐도 가치주 대세론이 아직 종료된 것 같진 않다”고 전했음.

연준은 소극적 긴축 마인드를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

 

박 연구원은 “연준이 2013년의 정책 실수를 반복하고 싶진 않지만 인플레이션이 경기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잠재우고 싶어한다”며 “이미 정책의 공은 통화정책이 아니라 재정정책으로 넘어간 상태이며 성공적인 재정정책을 위해선 금리를 낮게 유지해 구축효과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음.

 

◆ 삼성자산운용, 유튜브 3000만뷰 돌파..."업계 최초"

 

삼성자산운용은 공식 유튜브 채널 조회수가 업계 최초로 3000만 뷰를 돌파했으며 이를 기념하는 이벤트를 다음달 2일까지 진행한다고 21일 밝힘.

 

삼성자산운용 유튜브 채널은 2018년 ‘함안댁의 비밀’, 2019년 ‘남지니’ 에 이어 올해는 걸그룹 EXID 출신 하니를 내세운 ‘굴려라 머니’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금융투자업계 디지털 광고의 선두주자로 떠오른 바 있음.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상장지수펀드(ETF), 타겟데이트펀드(TDF) 상품을 소개하는 등 시장의 관심사를 빠르게 반영한 점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효과적이었다는 평.

펀드매니저들이 직접 설명하는 상품 영상부터, 시황과 투자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정기 웹세미나 영상까지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음. ETF와 연금투자에 대한 영상도 꾸준히 제작하여 시청자들의 관심사를 저격.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펀드에 쉽게 접근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영상을 제작해온 것이 결실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투알못’부터 투자에 관심있는 시청자들까지 다양하게 만족시킬 수 있는 영상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힘.

이에 삼성자산운용은 3000만뷰 달성을 기념하는 이벤트도 진행. 다음달 2일까지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인증 설문을 완료하면, 추첨을 통해 3000명에게 스타벅스 커피 기프티콘을 증정.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음.

 

 

◆ 오승택 리딩證 연구원, 진원생명과학으로 주간 수익률 1위 왕좌

 

오승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이 6월 셋째 주(6월 14~18일)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소속 연구원(애널리스트) 중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음. 진원생명과학을 분석한 보고서가 높은 수익률로 이어졌음.

21일 독립 리서치센터 및 빅데이터 업체인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오 연구원이 다룬 진원생명과학의 주간 투자 수익률은 34.9%로 전체 증권사 연구원 보고서 중 가장 높았음.

주간 수익률은 보고서 발간일 전날 종가 대비 그 주의 마지막 거래일 종가를 비교해 계산. 오 연구원이 기록한 수익률은 코스피(유가증권시장)지수가 0.57% 오르고, 코스닥지수가 2.5% 오른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수치.

오 연구원은 지난 15일 발표한 ‘플라스미드(Plasmid) DNA, 대단한 쇼티지가 예상됩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진원생명과학을 다뤘음.

 

오 연구원은 “진원생명과학의 플라스미드 DNA 생산시설의 가치만으로도 최소 4조원의 가치평가가 가능하다”며 “여기에 리보핵산(mRNA) 원액 샌산기술과 진원생명과학 자체적으로 라이센스를 가지고 진행 중인 추가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고려하면 현재 시가총액 1조원은 엄청난 저평가라는 판단”이라고 강조.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mRNA 백신 및 치료제 도입·연구가 활발해져 mRNA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음. 진원생명과학 주가(종가 기준)는 오 연구원의 보고서 발간 전인 지난 14일 2만2200원에서 20일 2만9950원으로 올랐음.

 

주간 수익률 2위는 태경케미컬을 다룬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이 이름을 올렸음. 보고서 발간 후 수익률은 24.8%였음. 이 연구원은 태경케미컬에 대해 “국내 최대 탄산가스 제조업체로서, 태경케미컬은 안정된 원료조달이 가능한 점이 강점”이라고 강조.

특히 “태경케미컬은 최근 신선식품 배송 및 의료용 등에 콜드체인 냉매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에 원료가스의 한정된 공급량으로 드라이아이스 공급부족이 지속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식품시장 온라인화, 콜드체인 수요 증가로 산업의 구조적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

 

태경케미컬은 드라이아이스 덕분에 수익성이 대폭 호전. 이 연구원은 조선 경기 회복에 따른 액체탄산 수요 증가와 최소 여름까지는 드라이아이스 가격상승을 예상.

이어 KG ETS와 카이노스메드를 다룬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과 덕산네오룩스를 다룬 강성훈 DS투자증권 연구원, 에스엠(041510)을 분석한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 등이 뒤를 이었음.

보고서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를 기준으로 집계한 ‘당일 수익률’은 한국캐피탈을 다룬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이 1위를 차지.

임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161억원, 순이익 115억원을 기록했다”며 “1분기 실적 성장을 견인한 수익구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

 

지난해 보다 유리한 조건의 운용자금 조달이 본격화하고 있고, 조달비용 절감에 따른 이익률 개선, 연체율 감소 등 리스크 관리의 지속적인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

이어 당일 수익률 2위는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 3위는 김영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이 차지. 이동욱 연구원은 코오롱플라스틱에 대해 다뤘고 당일 수익률은 15.8%를 기록. 김영준 KTB투자증권과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하츠(에 대해 보고서를 펴내 당일 수익률은 9.9%로 나타났음.

6월 셋째 주에는 증권사 소속 연구원 139명이 보고서 총 222개를 발간한 것으로 집계.

 

◆ VC 생존경쟁 격화..."돈 있어도 투자 못한다"

 

벤처캐피탈(VC) 생존 경쟁이 치열. 정부 주도로 공급된 풍부한 유동성이 스타트업에 좋은 토양이 됐지만, 동시에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VC를 창업하기에도 좋은 환경이 조성돼서.

유망 스타트업이 투자를 유치할 때 VC를 선별해 받는 상황은 이제 벤처투자 업계에서는 일상적으로 겪을 수 있는 일.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시드(Seed)단계 유치 이전부터 가용한 네트워크를 총 동원해 대형 VC에 투자받으려는 계획을 세우는 경우도 있어, 후발 VC들의 투자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음.
 

국내에서 벤처캐피탈은 창업투자회사와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를 아우르는 개념.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창업투자회사는 2017년 121곳에서 2021년 1분기 기준으로 171곳으로 41.3% 증가했음.

 

벤처투자를 하겠다는 플레이어는 늘어나지만 창투사나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를 창업하려는 수요는 꺾이지 않았음. 펀드 조성에만 성공하면 순탄하게 초기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 일반적으로 국내 VC는 운용자산(AUM)의 2%를 관리보수로 받고 있음.

 

‘레드오션’으로 평가받는 사모자산운용사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

 

스타트업 한 관계자는 “기업 실사를 하지 않았는데도, 전화를 통해 투자 의사를 밝히는 곳도 있었다”며 “기술력 등 차별점이 있는 스타트업의 경우 동시에 여러 곳의 VC에 투자제안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음.

실제로 최근 800억원 규모로 시리즈C 단계를 마무리한 근거리 물류 스타트업 ‘바로고’의 경우는 당초 목표로 한 500억원 보다 많은 자금을 유치. 투자 의향을 보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많았고, 이마저도 다 받지 않았다는 게 IB 업계의 설명.

펀드를 조성하고 필드에 나와도 유망한 스타트업은 이미 중대형 VC들이 선점하는 경우가 많음. 조(兆)단위 펀드를 가지고 있는 상위 VC에 비해서 수백억원 규모의 펀드를 가지고 있는 신생 VC와 경쟁이 쉽지 않음.

VC업계 관계자는 “조(兆)단위 펀드를 가지고 있는 상위권 대형 VC는 5억이나 10억을 마음 편하게 투자해놓고, 성장하면 20억~30억원 규모로 후속투자를 집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함.

 

이어 “반면 100억원 규모를 가진 신생 VC는 5억원 투자에도 신중해야 해 대형 VC의 의사결정 속도에 밀리고, 후속투자도 여력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선순환 구조에 접어들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음.

이에 신생 VC는 차별화에 집중하는 추세. 시드나 시리즈A 등 초기 단계에만 집중하거나, 시리즈C에서 프리(Pre)IPO 등 반대로 후기 단계 투자 전문화를 내세우는 경우가 일반적.

투자 단계는 물론 투자 업종을 세분화 한 경우도 있음. 

 

VC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나 영화 콘텐츠를 보는 심사역이 아니면 VC들은 지금까지 제너럴리스트로 평가받아왔다”며 “하지만 점점 투자 단계부터 투자 섹터를 세분화해야 자리를 잡는 시대가 온 것”이라고 분석. 바이오나 반도체 중에서도 초기 기업들만 보는 심사역 등이 시장에서 등장하고 있다는 설명.

 

◆ 물러가는 코로나...우선주가 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실물경제가 빠르게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우선주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음. 

우선주는 그동안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과 함께 배당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보통주 대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지 않았음. 하지만 올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과 함께 배당 기대감도 커지면서 우선주가 우선적인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음.  

 

21일 현대차증권이 우선주가 코스피 89개사, 코스닥 122개사의 최근 5년간 시가총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 보통주는 97.8%, 우선주는 106.5% 증가. 특히 최근 1년 사이 보통주는 56.3%, 우선주는 59.3%나 시가총액이 늘었음.  

이런 결과에 대해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에 의한 착시효과라고 진단. 삼성전자 우선주가 전체 우선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1%에 달함. 그런데 삼성전자우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이 보통주를 16.6%포인트나 앞서면서 전체 우선주 성과도 좋아 보이게 만들었다는 분석. 

실제 삼성전자를 제외한 우선주 성과는 보통주보다 최근 1년은 27.3%, 최근 5년은 4.8% 낮게 나타났음. 최근 삼성전자를 제외한 보통주 대비 우선주 시가총액 비율 역시 5년 평균인 5.3%보다 낮은 5.1% 수준.

보통주와 우선주를 평균 수익률로 비교하면 차이는 더 뚜렷. 최근 1년간 우선주보다 높은 성과를 낸 보통주 비율이 그만큼 늘었다는 얘기.  

최근 5년간 보통주가 우선주 성과를 뛰어넘은 사례는 16.9%에 머무른 반면 최근 1년으로 기간을 좁히면 68.5%에 달했음. 최근 1년간 보통주 평균 수익률은 44.8%로 31.9%에 그친 우선주를 12.9%포인트나 앞질렀음. 
 

우선주의 투자 성과가 부진했던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의 실적과 배당이 불확실해진 영향이 컸음.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률이 높다는 게 매력. 하지만 최근 1년간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영난과 함께 기업의 배당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선주의 투자 매력이 뚝 떨어졌음. 

하지만 앞으로 투자 전망은 밝은 편. 현대차증권은 향후 실적 개선에 따라 우선주의 배당 매력이 커지는 만큼 투자에 주목할 때라고 조언. 

특히 최근 1년 보통주 대비 수익률이 부진한 종목 중 연초 이후 올해 실적 전망이 좋고, 배당수익률도 크게 낮지 않은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의견.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1년간 우선주 수익률이 보통주를 크게 밑돈 종목 중 연초 이후 2021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개선되고 있고, 배당수익률도 크게 낮지 않은 종목을 올해 관심 우선주로 선별할 수 있다"면서 "특히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 연간 실적 개선 기대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음.

현대차증권은 이 기준으로 올해 관심 우선주로 코오롱글로벌우와 금호건설우, 한화우, 두산우 등 4개 종목을 제시. 또 최근 1년간 우선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기업 중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크게 개선된 금호건설우와 한화우, 한화솔루션우 등 3개 종목도 관심 종목으로 꼽았음.

 

◆ "제2의 전성기 도래"...OLED 소재株 '후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주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음. 내년 OLED 시장이 ‘제 2의 전성기’를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증권가에서 나오면서 관련주들의 주가가 다시 뜀박질하고 있기 때문.

지난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OLED 유기재료를 생산하며 대표 소재주로 꼽히는 덕산네오룩스는 지난 18일 전 거래일 대비 7.92% 오른 5만5900원에 거래를 끝냈음.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한 주 간 18.30%나 뛰었음.

 

OLED용 필름 등을 공급하는 이녹스첨단소재도 최근 한 주 6.28% 올랐고, 폴리이미드(PI) 필름을 담당하는 PI첨단소재의 주간 상승률은 5.15% 수준. 솔루스첨단소재도 지난 주 3.96% 올랐음. 코스닥 지수 상승률 2.49%를 모두 웃돌았음.

증권가에서는 내년 OLED 시장은 ‘어게인 2017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음. 지난 2017년 애플이 OLED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관련 시장이 한 단계 도약했던 것처럼 내년 또 한 번 판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
 

우선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올라 OLED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음.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참여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도 이 때문. 삼성전자의 전략 변화는 소재 업체 입장에서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음.

 

여기에 내년 OLED 아이패드의 출시가 예상되고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도 긍정적이라는 평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연 평균 45%씩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낙관론의 근거.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2년은 OLED 스마트폰 침투율 확대와 함께 IT 기기 및 TV의 OLED 침투율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두 번째 OLED 전성기가 도래할 것으로 본다”고 했음.

이에 주요 업체들의 호 실적을 기대하는 견해가 많음. 현재 시장에서는 덕산네오룩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527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음. 작년(401억 원)보다 31.42% 증가한 수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올해보다 26.18% 늘어나는 665억 원으로 집계.

 

이녹스첨단소재의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438억 원)보다 44.06% 높은 631억 원으로 예상되며 내년 이익 추정은 718억 원 수준. 솔루스첨단소재의 연간 영업이익도 올해는 작년보다 18.75%, 내년은 올해보다 116.34% 성장할 것으로 기대.

목표주가를 높이는 의견도 잇따라 나옴. 미래에셋증권은 덕산네오룩스의 목표가를 7만3000원까지 상향 조정. 앞서 키움증권, NH투자증권이 이녹스첨단소재의 목표가를 올렸음.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전 세계 OLED 소재, 부품 수요가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관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업체들의 수혜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음.
 

◆ 韓 증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올해도 실패

 

한국 증시가 글로벌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서 만든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올해도 실패한 것으로 확인.

 

MSCI는 지난해 말 기준 14조5000억달러의 펀드 자금이 추종하는 지수. 올해는 한국 증시에 대해 공매도 금지 규제까지 문제로 제기됐음. 글로벌 증시 가운데 국가별 시가총액 8위에 해당하는 한국 증시가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 여전히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옴.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MSCI는 최근 매년 1회 개최하는 6월 정례회의에서 한국에 대해 기존의 신흥국 지수 편입을 유지하기로 결의. 지수에 편입하려면 관찰대상국이 된 후 최소 1년이 지나야 함.

 

한국은 2014년 선진국지수 편입 전 단계인 관찰대상국에서 탈락한 후 7년 연속으로 기존 지위를 회복하지 못한 채 신흥국지수에 머물러있음.

편입 불가 근거는 역외환율 시장 부재, 영문 자료 부족, 외국인 투자자 등록 의무 등으로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 하지만 올해는 공매도 규제 내용이 추가. MSCI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한국·터키·UAE 등은 공매도 규제가 점수에 반영됐다"며 '시장 인프라' 평가 항목의 감점 요인으로 삼았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하면 최소 18조원에서 최대 62조원의 외국인 자금 순유입이 가능. 하지만 전경련을 제외하곤 정부·기관 누구도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많음. 올해도 관찰대상국에 오르지 못하면서 선진국지수 편입은 2024년 이후로 미뤄지게 됐음.

이병태 KAIST 경영대 교수는 "선진국지수 편입은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한국 주식시장과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인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이를 손놓고 있다"고 지적.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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