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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기업공개 나선 카카오뱅크 "내달 공모"..."사모펀드 감독부실" 감사원, 금감원 '중징계' 임박 外

 

【 청년일보 】 감사원이 금융감독원의 중징계를 예고했고, 키움증권의 유상증자로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토스가 4600억원을 신규 투자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8조2천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고, 몸값 40조원대인 카카오뱅크가 내달 공모에 돌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크래프톤의 공모가 수요 예측이 장기화되는 것에 의문이 제기됐으며, 올해 배당금이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감사원, 금감원 중징계 예정..."사모펀드 감독부실"

 

감사원이 금융감독원을 중징계. 사모펀드 부실 감독 때문. 이와 관련해 감사원은 내주 결론을 내릴 예정. 징계대상자로는 금감원 자본시장 임원을 포함해 8명이 거론되고 있음. 다만 감사원장 사퇴 이슈로 최종 발표는 다소 늦춰질 수도 있음.

23일 금융투자업계 및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9개월간 진행됐던 '금융감독기구 운영 실태 감사'에 대한 부의 일정이 다음주 결정.

감사원의 감사는 감사위원회 의결을 통해 결과가 확정. 감사를 다녀온 담당 사무처가 감사보고서를 올리면, 주심위원이 정해지고 감사 내용의 적정성에 대해 검토한 뒤 감사위원회가 부의해 최종 결과가 확정되는 방식.

이번 감사는 통상적인 이뤄지는 정기 감사였으나, 라임펀드와 옵티머스 펀드 등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사모펀드 감독부실 여부에 초점이 이뤄졌음. 이를 위해 평상시보다 2배 수준인 20명 안팎의 감사 인력이 투입됐음.

감사원 감사 결과, 금감원 부서들 간에 업무를 서로 미뤘던 것으로 알려졌음. 또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제출한 민원에도 불구하고 초기 대응을 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음.

다만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이 전 대표가 제출한 민원 자료가 부실했으며 당시 금감원의 권한으로는 사모펀드를 들여볼 수 없었다는 입장.

징계 수위로는 최대 중징계가 언급되고 있음. 감사원 중징계에는 해임·강등·정직 등이 있음. 현재 징계 대상자로는 8명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 중 현 자본시장 쪽 임원을 포함해 당시 자산운용검사국 관련 국장·팀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음.

다만 최근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퇴 관련 이슈가 발생하면서 최종 결론은 하반기에 나올 예정. 앞서 금융당국과 업계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늦어도 6월 중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 지난 4월부터 감사보고서 작성이 이뤄졌기 때문.

만약 금감원이 감사로 중징계를 받을 경우, 이에 대한 비판도 커질 예정. 그간 금융투자업계는 잇따라 발생한 사모펀드 사태에 금감원 책임도 있다는 입장이었음. 특히 사모펀드 판매로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중징계가 이뤄진 것이 부당하다는 목소리를 내왔음.

 

◆ SK증권 "키움증권 유상증자로 주주가치 희석될 듯"

 

SK증권은 23일 키움증권에 대해 유상증자로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9만5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하향.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이번 증자 발표는 예정됐던 사안으로 발행 조건이 기존 주주들에게 불리하지 않게 확정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면서도 "다만 증시 거래대금이 늘지 않고 있어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시즌까지는 주가가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음.

 

키움증권은 지난 21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약 4천4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시행한다고 공시. RCPS는 만기 때 투자금의 전액 혹은 일부를 현금으로 상환을 요구하거나 보통주로 전환을 요구할 수 있는 우선주.

이 가운데 4천억원(주식수 265.9만주)의 전환가액은 15만417원(25% 할증), 400억원(16.6만주)은 24만667원으로 100% 할증 발행. 키움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이 3조원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종합금융투자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됨. 지난 1분기 기준 자기자본은 2조7천억원.

구 연구원은 목표가 하향에 대해서는 "기존에 알려진 증자를 반영하지 않았을 뿐이어서, 목표가 하향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감안할 때, 1~2일 정도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

하지만 2분기 들어 일평균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29조3천억원으로 1분기 38조원에 비해 23% 감소한 점은 유의할 부분이란 평가. 구 연구원은 "최근 증권주의 저조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며 "반등 국면이 지나면 2분기 실적 발표 시점까지 주가가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 박스피 재현에도 중소형주는 순항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 경신에도 지루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면서 중소형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음.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이 국내 액티브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하면 자금 유입도 활발.

지난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국내 액티브주식중소형펀드는 최근 3개월 동안 평균 8.5% 수익을 내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 또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 5.7%보다 2.8%포인트 앞섬.

펀드별로 보면 '트러스톤핀셋중소형'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이 17.0%로 중소형펀드 중 성적이 가장 좋았음. 이 펀드는 단기 성과에 집착하거나 트렌드를 추종하기보다는 투자유망 산업에 대한 '핀셋(Pincette) 리서치'를 추구.

삼성전자(6.09%) 비중이 6%로 가장 크지만 씨에스윈드(4.73%)와 국순당(4.06%), DGB금융지주 등 코스피 중형주와 서진시스템(3.53%) 등 코스닥주도 고르게 담고 있음.

또 신영마라톤중소형주(13.8%)와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12.9%), 메리츠코리아스몰캡(12.8%), 한국투자중소밸류(12.7%), kb중소형주포커스(12.4%), NH-Amundi성장중소형주(12.1%), 하나UBS코리아중소형(12.0%) 등도 최근 2개월 간 12% 넘는 수익을 냈음.

신영마라톤중소형주 펀드는 현대그린푸드와 LS, 일신방직 신세계, 현대건설 등을 담고 있음. 하나UBS코리아중소형 펀드는 DB하이텍, 효성티앤씨, 대우건설, 현대백화점 등 코스피 중형주에 투자.

국내주식형펀드로 차익실현 환매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소형펀드로는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음. 에셋원공무주코스닥벤처 펀드에는 최근 3개월 동안 290억원이 들어왔음.

 

연초이후에는 830억원이, 1년 동안 1065억원이 유입. 우리GBest중소형 펀드와 현대M멀티-헤지코스닥벤처 펀드에는 최근 3개월 간 각각 117억원, 74억원의 자금이 늘었음.

전문가들은 지수가 고점을 뚫은 후 박스권에 갇히자 개인투자자들이 가격 부담이 적은 저평가된 중소형주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며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 시즌을 지나면서 코스피 이익 모멘텀이 감소했고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중소형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비롯된 테이퍼링(매입자산 축소) 잡음이 줄어들고 2분기 실적 기대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수 변동폭이 줄어들면서 소위 '재미없는' 장세라는 이야기도 일부 있지만 중소형주에는 맞지 않는 이야기. 중소형주는 아직 살아있고, 잘 가고 있다"면서 "경기재개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중소형주에서 더욱 돋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음.

 

◆ 토스, 4천600억원 총알 장전..."기업가치 8조2천억원 평가"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4천6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힘.

KDB산업은행과 미국 투자사 알키온이 각각 1천억원, 840억원을 투자. 토스 기존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와 그레이하운드 등도 이번 투자에 참여.

회사 측은 "투자자들은 기업가치를 8조2천억원(74억 달러)으로 평가했다"며 "지난해 투자유치 이후 불과 10개월 만에 기업 가치가 3배 가까이 높아지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힘.

토스 앱 사용자는 월 1천100만명으로 국내 금융회사 앱 중 가장 많음. 베트남에서도 월 300만명이 이용하는 등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음.

지난해 매출 3천9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1조원을 바라보고 있음. 토스는 이번 투자금을 인프라와 계열사 성장 지원 등에 쓸 계획.

이승건 대표는 "은행·증권 등 주요 영역에 토스가 직접 플레이어로 진출함으로써 금융 서비스와 상품을 고객 관점에서 완전히 새롭게 설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힘.

 

◆ 장외 몸값 40조 카카오뱅크, 7월 공모 돌입

 

기업공개(IPO)에 나선 카카오뱅크가 다음 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일정을 공개. 공모의 흥행 여부를 가를 공모가·기업가치에 대한 내용도 담길 예정. 투자자들의 기대도 고조되고 있음. 장외가 기준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40조 원을 넘어섰음.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다음 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7월 수요예측에 나섬. 증권신고서 제출시기는 28일로 현재 논의되고 있음.

 

한 IB 관계자는 “크래프톤 이후, 카카오페이 이전에 공모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이들과) 청약 일자만 달리 진행하면 되기 때문에 정확한 증권신고서 제출 시기는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음.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6년 설립 이후 5년여 만에 조(兆) 단위 IPO 공모에 나서는 회사로 성장. 수차례 유상증자로 실탄을 확보한 뒤 전월세 대출, 파격적인 예·적금 상품,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 중신용대출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잠식. 재무 구조도 좋음.

 

예상보다 빠른 2019년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거둔 데 이어 지난해에도 1,000억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냈음.

IPO 공모가 임박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음. 서울거래소 장외가 기준 시가총액이 40조 원을 넘어서는 등 공모주 뿐 아니라 구주 거래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분석.

 

삼성증권은 최근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를 장외거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40조 원으로 평가하고 카카오 보유 지분(31.8%) 가치를 12조 7,120억 원으로 제시하기도 했음.

다만 장외 시가총액을 무조건 믿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있음. 현재 KB금융의 시가총액은 약 23조 원 수준. 인터넷은행이라는 점을 감안 해도 과도하게 높은 공모가는 공모 흥행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

 

한 공모주 투자자는 “장외가와 비슷한 가격으로 공모하면 굳이 청약에 나설 이유가 없다”며 “지난해 카카오게임즈가 합리적 가격으로 상장했기 때문에 카카오뱅크도 합리적으로 기업가치 및 공모가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음.

 

한편 카카오뱅크의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 증권. 일반 투자자들은 KB증권 계좌를 통해 공모주를 청약할 수 있음.

 

 

◆ 이베이코리아 인수 철회했는데...네이버, 급등

 

네이버 주가가 장 초반 6% 넘게 급등하고 있음. 전날 이베이코리아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철회했음에도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음.

23일 오전 9시32분 기준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2만4500원(6.27%) 오른 41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음.

애초 네이버는 신세계와 손잡고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나섰음. 그러나 전날 네이버는 "당사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이베이코리아 지분 일부 인수 등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

당초 예상보다 인수 조건 협의 과정이 길어지면서 네이버가 중도에 발을 뺀 것으로 보임.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하반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사업 지표는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신선상품을 포함한 커머스 거래액 확대, 클라우드 매출 성수기 진입, 일본에서의 사업 확장 등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음.
 

◆ "토스픽 신조어 등장"...주식 증정 이벤트 눈길

 

수익률 18.80%. 증권사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주도권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토스증권의 1주 증정 이벤트가 뒤늦게 주목을 받고 있음. 고객들에게 준 종목들이 우수한 수익률을 내고 있기 때문. 이에 투자자들에게 유의미한 주식 투자 경험을 제공한 이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음.

 

토스증권의 선택을 받았다는 의미에서 ‘토스픽’(토스+PICK), 해당 종목들의 상승을 기원한다는 뜻에서 ‘토멘’(토스+아멘) 등의 신조어도 나왔음.

 

토스증권 1주 증정 이벤트는 지난 4월 12일부터 17일까지(23개 종목), 5월17일부터 31일까지(30개 종목) 두 차례에 걸쳐 진행. 중복 종목 15개를 제외하면 총 38개 종목으로 구성.

1차 증정 이벤트 종료 다음 거래일인 4월 19일부터 6월 22일까지 38개 종목의 종가를 비교하면, 평균 수익률이 18.80%에 달함.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03% 올랐음. 1~2주에 불과하지만 ‘토스픽’을 개인 투자자들이 열광하는 이유.

개별 종목 마다 사정은 다름. 1차 이벤트 증정 종목(A), 2차 이벤트 증정 종목(B), 1·2차 이벤트 모두 증정된 종목(C)으로 분류한 후에 A,B그룹은 4월 19일 종가와 6월 22일 종가를, C그룹은 6월1일 종가와 6월 22일 종가를 단순 비교. 그 결과 27개 종목이 상승하고, 10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1개 종목이 보합에 머물렀음. 선방한 셈.

수익률 1위는 대한전선(83.58%). 호반건설이 인수를 마무리했다는 소식과 코스피200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단기간 대폭 올랐음. 이달 초 지역 채널 콘텐츠 투자 확대를 알린 LG헬로비전(037560)(55.05%)도 대폭 올랐음.

 

최근 시가총액 상위 3위로 뛰어오른 카카오의 상승률은 25.20%이나 등락 금액으로 따지면 3만2000원이 올랐음. 운 좋게 모멘텀을 잘 만난 종목도 있지만 경기 민감주의 선방이 돋보였음.

 

삼성엔지니어링(79.04%), 대우건설(30.47%) 등 건설주가 크게 올랐음. 티웨이항공(61.42%), 인터파크(40.52%), 대한항공(21.25%)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화로 인해 경기 정상화와 보복 소비 기대로 주가가 뛰어올랐음.

 

해운 운임 고공행진 영향으로 대한해운(13.72%), 팬오션(11.83%)도 크게 올랐음.

모든 투자자가 운이 좋았던 것은 아님. ‘국민주’인 삼성전자(-3.96%)는 조정을 받았음. 주당 가격이 2000원대인 IHQ(-15.75%)는 손실을 냈고, 신성이엔지도 13.80% 빠졌음.

 

아시아나항공(020560)(11.33%)도 수익률 자체는 플러스이나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이 계열사 부당 지원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주식 매매 거래가 정지.

상승 배경에 대해선 다양한 ‘가설’이 존재. 거래량이 적은 일부 종목이라면 토스증권 증정 이벤트 자체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음. 토스증권 관계자는 “시가총액, 거래량, 업종, 주요 재무정보 등을 기초로 투자자에게 익숙한 기업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고 설명.

 

◆ 시멘트주, 7년만에 가격 인상에도 요지부동..."실적 개선세는 지속"

 

7년간 동결됐던 시멘트 가격이 다음 달 5.1% 오르지만 시멘트주의 주가는 하락세를 회복하는데 그치는 모습. 증권가에선 최근 주가 하락은 단기적이며 당분간 실적 개선이 이어져 투자 매력도가 커진다고 평가.

지난 17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레미콘 원재료인 시멘트의 1t(톤)당 가격이 기존 7만5000원에서 7만8800원으로 3800원(5.1%) 인상하기로 합의.

이번 시멘트 가격 상승은 2014년 이후 7년 만. 최근 건설경기 회복세에 시멘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차질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음. 또한 시멘트 원료인 유연탄의 가격이 상승하고,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시멘트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분석.

하지만 이런 가격 상승에도 시멘트주의 주가는 부진. 아세아시멘트는 시멘트 가격 인상이 전해진 17일 오히려 전 거래일 대비 4.46% 하락. 22일엔 2% 올랐지만 최근 하락세를 회복하는 수준이었음. 다만 올해초 7만원대와 비교하면 52주 신고가 기준 14만8500원으로 100% 상승했는데, 이는 시멘트주들의 공통된 모습.

지난 1월4일 10만6000원에 불과했던 한일시멘트는 17만원대까지 급등하며 70% 가까운 성장세를 보여줬음. 그 밖에도 성신양회 75%, 고려시멘트 80%, 삼표시멘트 70%, 쌍용C&E 25% 가량 상승.

전문가들은 시멘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올 초부터 반영돼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왔고, 최근 차익을 실현하기 위핸 매물이 쏟아지며 잠시 주가가 주춤하고 있다고 평가. 앞으로 재건축, 재개발 등 국내 건설 경기 회복 조짐이 이어지는만큼 시멘트주에 대한 투자는 유효하다고 봤음.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이동합계 기준 지난 4월 국내 건설수주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215조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라며 "6월까지 분양계획을 포함한 분양물량은 18만세대로 2015년, 2016년 부동산 호황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분석.

이어 "늘어날 시멘트 수요를 감안하면 시멘트 가격 인상과 순환자원 처리시설 비용 절감 효과 등으로 시멘트 업체에게 긍정적"이라며 "최근 주가하락이 있었지만 올해와 내년은 전반적으로 발생한 실적 개선으로 시멘트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

최근 시멘트 업계에서 제조설비를 친환경 설비로 개선하는 점도 호재로 평가.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멘트 업체들은 이미 ESG로 사업 다각화를 하면서 수익 창출을 하고 있다는 점 역시 원자재 가격 랠리 가운데 마진률을 방어하는 중요한 투자 포인트"라고 설명.

그러면서 "시멘트를 생산하는 킬른에 사용되는 주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이 최근 급상승하는데도 시멘트 업체들의 매출총이익률(GPM)이 비교적 방어되는 이유는 친환경설비 덕분"이라며 "특히 쌍용C&E의 순환연료 대체율은 38%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
 

◆ 크래프톤, 공모가 수요예측 장기화...커져가는 의문

 

중복청약 막차에 올라탄 크래프톤이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이례적으로 2주 간 진행하면서 주목받고 있음. 일각에서 공모가 거품 논란이 나오는 상황인 만큼 그 배경에 주목.

23일 IPO(기업공개) 대표주관사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다음달 14~15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 코스피 상장은 다음달 중 예정.

공모가 산정을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요예측이 2주 간 예정. 오는 28일~다음달 9일까지. 앞서 대어급 공모주도 수요예측을 대체로 이틀 간 진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긴 편.

물론 수요예측을 2주 간 진행하는 것이 마냥 이례적인 일은 아님.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은 이틀, 길어야 3일간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는 2주 간 진행하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

하지만 크래프톤은 이번에 국내와 해외 기관투자자를 한 번에 모아 수요예측을 2주 간 진행하기로 결정.

크래프톤 IPO를 주관하는 한 관계자는 뉴시스에 "수요예측을 2주 간 진행하는 것은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는 흔한 일이라 2주라는 자체가 특이한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국내와 해외 기관투자자 모두를 함께 수요예측을 진행한다는 점, 그것도 2주를 진행한다는 점에선 특이할 순 있겠다"라고 말했음.
 

이에 대해 투자업계에서는 고(高)공모가 논란에 대한 부담 때문일 것으로 추측.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이틀 간 진행했을 경우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이 많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부담이 깔려있는 것 아니냐는 설명. 그래서 이례적으로 수요예측을 국내와 해외를 함께 진행하고, 그러면서 기간을 넉넉히 잡는 방식을 택한 것 같다는 추측. 기간을 길게 두면 공모가 등을 내부에서 조절해볼 여지가 더 생기지 않겠냐는 이유에서.

앞서 크래프톤 공모가 희망밴드가 정해졌을 때 투자자 사이에 불만이 제기. 1주 당 희망 공모가액은 45만8000원~55만7000원.

미래에셋증권은 크래프톤 기업 가치 평가에 총 7개의 비교 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해당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음. 크래프톤 PER은 7개 기업 평균의 45.2배로 넥슨 PER의 12배보다 높음.

 

게다가 공모 전 장외가격이 희망 공모가보다 투자자 기대감에 높게 형성되곤 하는데, 공모가가 장외가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에서도 그럼. 장외시장 전문 정보업체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크래프톤의 장외가격은 52만~59만5000원.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이번 수요예측 진행 방식은 그동안 수요예측에 다수 참여해봤지만 정말 이례적"이라며 "앞서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말이 계속 나왔던 만큼 부담감을 느껴 기간을 넉넉하게 둔 것 아닐까 싶다"고 말했음.

반면 투자업계에서는 단순 공모규모에 따른 것이란 시각도 있음. 역대급 규모에 참여 기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기간을 넉넉하게 잡은 것이란 설명.

실제로 크래프톤의 이번 총 공모주식 수는 1006만230주, 공모자금은 최대 5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규보모. 공모 희망가 최하단(45만8000원)을 적용해도 시가총액은 23조원 가량.

이는 일본에 상장한 넥슨(약 23조원)과 비슷하고 코스피 상장 게임사 엔씨소프트(약 19조원)를 웃도는 수준으로, 상장을 통해 국내 대표 게임사인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에 버금가는 기업가치를 갖게 되는 것.

한편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1조6704억원, 영업이익 7739억원, 당기순이익 556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53.6%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5.4%, 99.5% 증가.

 

◆ "역대급 여름 보너스"...반기 배당 최대 규모 전망

 

'여름 보너스'로 불리는 중간(반기)배당을 실시하는 상장사가 대폭 늘어나면서 올해 배당금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 상장사 중 중간배당을 결정한 곳은 59곳으로 집계. 이는 지난해(46곳)와 코로나19 이전 최대치인 2019년(49곳)을 두 자릿수 이상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

 

아직 공시를 하지 않은 곳을 포함하면 올해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은 60곳을 넘어갈 전망. 현재까지 중간배당을 알린 상장사는 코스피 40곳과 코스닥 19곳이 있음.

 

LG유플러스와 현대중공업지주, 하나머티리얼즈, 씨젠, 케이씨씨글라스, 이노션 등은 올해 첫 중간배당에 나서 눈길이 쏠림.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중간배당을 하지 않은 현대차와 S-Oil 등은 배당을 재개.

 

업계에서는 이처럼 올해 중간배당을 결정한 상장사가 늘면서 배당금이 올해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의 중간배당금은 2016년 8277억 원, 2017년 2조 203억원, 2018년 3조5488억원 등으로 증가해왔음. 2019년에는 49개사, 3조7128억원 규모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46개사, 2조9208억원으로 줄어든 바 있음.

 

시장에서는 금융지주사를 비롯한 기업들의 중간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음.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연준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관련 언급을 할 확률은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과 8월 잭슨홀 미팅 등을 통해 가늠할 수 있다"고 말함.

 

이어 "여기서 테이퍼링 가능성이 커진다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변동성을 관리할 수 있는 주식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배당주에 관심을 두는 것이 유효하다"고 설명.

 

강 연구원은 "테이퍼링이 이뤄질 때 장기금리는 내려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와 같은 시기에 배당주는 상대 수익률이 제고되는 특성을 보인다"며 "이들을 중심으로 잠재적인 변동성에 대비해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

 

12월 결산법인의 중간배당 기준일은 이달 30일. 결제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해 2거래일 전인 28일까지는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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