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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외국인 유입세" 반도체株 저가 매수에 '적기'...'배당규제 리스크' 풀린 은행株 '날개' 外

 

【 청년일보 】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면서 반도체주 저가 매수 적기라는 지적이 제기 관심을 끌고 있으며, 배당 족가 해제된 은행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2조 대어로 평가받는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이 개막한 가운데 다자구도가 형성됐고, 코스피는 최고가를 달성한 반면 개미는 지수 하향 시 수익률 2배를 얻는 곱버스에 몰빵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학개미에 유리한 증권사가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 순 등으로 나타났고, 최근 주춤했던 돈나무 언니가 수익률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외국인 복귀?...반도체株 저가 매수 적기

 

오랜 기간 횡보를 거듭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음. 기관 매수세 유입과 함께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음.

증권업계에서는 여러가지 우려를 선반영한 반도체 종목에 대한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옴.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7% 오른 8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음. 기관이 1천545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27억원에 그쳤음.

최근 삼성전자는 3거래일(6월22~24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음. 그 기간 동안 외국인은 일 평균 297억원을 순매도하며 직전 3거래일(6월17~21일)의 일평균 순매도 규모(3천233억원)대비 대폭 줄어든 모습을 보였음.

SK하이닉스에 대해서 외국인은 최근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음. 지난 23일과 24일 SK하이닉스를 각각 223억원, 711억원 규모로 사들였음. 전일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2만6천원으로 지난 22일보다 3.28% 올랐음.

차량용 반도체의 극단적인 수급 불균형이 완화된다는 소식과 함께 디램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디램 재고가 감소할수록 가격 협상의 주도권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공급사로 넘어간다"며 "지난 2~3일간의 주가 상승은 이러한 상황을 반영했다고 판단된다"고 했음.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로 수익성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부터 반도체 사업부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 이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폭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고, 오스틴 정전에 따른 손실이 1분기 대비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했음.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5조4천억원으로 전망하며 반도체가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

이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의 공급부족이 스마트폰 등 IT기기의 생산차질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하반기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지만 이러한 우려는 지난 4개월동안 충분히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함.

 

이어 "단기적으로 2~3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폭이 당초 예상을 상회한다는 점을 고려해 저가 매수 접근을 권고한다"고 했음.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는 글로벌 테이퍼링 이슈와 메모리 업황 피크 이슈 등으로 횡보 중"이라며 "반면 세트부문의 실적 호조와 메모리의 본격적인 업황 반등으로 실적 추정치는 지속 상향하고 있다.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고 분석.

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실적 호조세가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봤음.

어 연구원은 "디램 가격 반등이 생각보다 빠르고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고, 낸드 업황 회복과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영향 시나리오가 절묘하게 맞아가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속도는 낸드 실적 회복과 함께 더 빠를 전망"이라고 했음.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23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49% 오른 8만1600원에 거래 됐음. SK하이닉스는 1.59% 상승한 12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음.

 

배당 족쇄 해제...은행주, 강세

 

금융당국이 은행권 배당성향 제한을 종료하겠다고 밝히면서 은행과 은행지주사들이 25일 일제히 강세.

이날 오전 11시 5분 기준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는 각각 전날보다 3.17%, 3.11% 오른 7800원, 9280원에 거래됐음.

이외 하나금융지주(2.51%), 신한지주(1.84%), KB금융(1.96%), JB금융지주(1.79%), 우리금융지주(1.72%), 기업은행(1.42%) 등 은행지주사들은 일제히 1% 이상 상승곡선을 그렸음.

이날 은행주 상승은 금융당국의 은행권 배당성향 종료 발표에 따른 것으로 풀이.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정례회의에서 은행과 은행지주사에 대한 자본관리 권고를 예정대로 이달 말 종료키로 했음.

앞서 금융위는 지난 1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안'을 의결하면서 은행들의 배당성향(배당금/당기순이익)을 20% 이내로 제한한 바 있음.

하지만 최근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우리나라와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상향하자 금융위는 실물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 배당 제한을 풀기로 했음.

 

◆ 연초 대비 리츠株 110% 상승 종목 출현...배당주 매력 확대

 

대표적인 '고(高)배당주'로 알려진 리츠(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의 주가가 최근 연초대비 상승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리츠는 주택시장 강세와 금리인상 등 각종 요소에 힘입어 배당주로서 투자매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상장 리츠의 주가가 연초대비 최대 110% 이상 오르는 등 큰 폭의 상승을 보였음.

최근 6개월(1월 4일~6월 24일)동안 에이리츠는 110%, 모두투어리츠는 58%, 케이탑리츠는 52%, ESR켄달스퀘어리츠는 42%, 코람코에너지리츠는 28% 올랐음.

또한 리츠주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롯데리츠는 12% 상승. 이지스밸류리츠와 NH프라임리츠, 신한알파리츠도 각각 17%, 15%, 15%씩 올랐음.

리츠는 다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아 오피스빌딩이나 호텔, 물류센터 등 각종 부동산을 매입해 운영하고 임대료나 매각 차익 등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상품. 투자자는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리츠들을 대상으로 기초자산과 배당률 등을 따져 일반 주식처럼 거래하는 방식으로 투자가 가능.

리츠 종목들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 이후 성장주 중심으로 호황을 누리던 시장에서 소외돼 왔음. 심지어 일부 종목은 주가가 공모가도 넘지 못한 채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음.

리츠는 기본적으로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당시 실물경제가 타격을 입으며 자산가치 하락과 함께 불황을 겪었음. 대면 활동이 줄고, 소비활동이 둔화되는 등 경기가 악화되자 오피스나 상가 건물에 대한 수요가 줄었기 때문.

실제 전국 백화점과 아울렛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롯데리츠와 오피스 건물에 투자하는 NH프라임리츠 등은 지난해 상당 부분 주가가 부진을 겪기도 했음.

그러나 올 들어 주식시장은 금리인상이 예상되며 주가 예측이 어려워진 변동장을 맞고 있음. 이에 리츠가 실물자산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안정성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임. 더불어 백신 접종률이 올라감에 따라 경제회복 기대감과 함께 우상향하고 있음.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은 배당매력 축소와 부동산 투자 시 조달금리가 높아지기 때문에 리츠에 부정적으로 인식될 수 있지만, 과거 금리 인상기를 살펴보면 리츠는 금리와 동행해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

 

업계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따라 실물가치가 높아지면 매각차익이나 임대료 등이 오르게 돼 리츠 투자 매력이 함께 올라갈 것으로 예상.

이 연구원은 "주로 금리인상이 경기 회복기에 이뤄지기 때문으로, 점진적인 금리상승은 단기적인 배당매력 축소보다 중장기적 부동산 펀더멘털 개선요인을 더욱 부각시킨다"고 설명.

다만, 이같은 상승 기대감 속에서도 리츠가 유형별로 수익률이 엇갈린 흐름을 보여 상품군별 전략적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임. 올해 리츠 상승은 일반 부동산과 주택에 투자하는 상품 위주로 이뤄졌음.

 

실제로 올 들어 가장 많이 상승한 에이리츠와 모두투어리츠는 각각 아파트 개발 프로젝트와 호텔에 투자한 상품.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과 부동산 리츠의 임대수익은 최근 들어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오피스와 상가 등을 압도하는 성과를 냈다"고 진단.

또한 리츠는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중장기적 시각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판단.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에이리츠의 최근 3년 동안 평균 배당수익률은 7.1%. 롯데리츠(5%), ESR켄달스퀘어리츠(4.2%) 등도 4~5%로 나타나 배당 매력이 높았음.

라진성 KTB증권 연구원은 "리츠마다 다르지만 지금 수준이라면 올 하반기에 배당수익률이 상승할 여력이 있다"며 "배당수익률 관점에서 접근할 경우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

 

◆ 2조 대어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 개막...다자구도 형성

 

국내 시공 능력평가 6위(지난해 기준) 건설사이자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로 유명한 대우건설이 25일 본입찰을 진행. 복수의 원매자들이 일찌감치 관심을 보인 가운데 최근 일부 원매자들이 추가로 관심을 나타내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른 모습.

 

몸값만 최소 2조원이 점쳐지는 가운데 최종적으로 어떤 가격대를 형성할지가 관건으로 꼽힘.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이날 매각 본입찰을 실시.

대우건설은 지난 15일 “당사 최대주주(KDB인베스트먼트)에 확인한 결과 일부 원매자가 관심을 표명함에 따라 원매자들에게 25일까지 구체적인 제안서 제출을 요청한 상태”라며 “제안서를 바탕으로 매각 추진 여부를 검토한 뒤 결정할 예정이다”고 공시.

 

매각 측은 이날 본입찰을 거쳐 이르면 내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

대우건설은 이달 초 매각 주관사로 산업은행 M&A실과 BOA를, 회계자문사로는 EY한영을 각각 선정하면서 매각 작업에 시동을 걸었음. 산은 M&A실과 BOA는 지난 2017년 대우건설 매각 때도 주관 업무를 맡은 경험이 있음. 새 주관사에 업무를 맡기기보다 한지붕 격인 산업은행 M&A실과 재차 합을 맞춘다는 관측.

대우건설 매각 소식은 지난 3월 처음 불거졌음.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보유한 KDB인베스트먼트가 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와 대우건설 매각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음. PEF인 스카이레이크가 국내 디벨로퍼인 DS네트워크와 대우건설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며 탄력을 받기 시작.

이후 중국 최대 건설회사인 CSCE(중국건축정공사)와 아부다비투자청(ADIA), 중흥건설 등 구체적인 원매자군이 거론되면서 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음. 최근에는 지난 매각전에 참여했던 호반건설과 또 다른 중견 건설사까지 본입찰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음.

관건은 매각 규모. KD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9년 6월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우건설 지분 2억1093만여 주(50.75%)를 1조3606억 원에 인수. 24일 종가기준을 반영하면 현재 지분 가치는 약 1조8000억원 수준.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할 경우 매각가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임.

대우건설은 대우그룹 해체 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다가 2011년 산업은행이 다시 떠안았음. 이후 2017년 공개 매각을 추진한 끝에 호반건설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으나 끝내 무산된 바 있음.

 

산은은 2019년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뒤 첫 관리 회사로 대우건설을 이관하고 회사 정상화와 투자 회수를 맡겼음.

대우건설은 지난 4월 김형 사장의 대표 연임과 함께 정항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각자 대표로 내세웠음. 앞서 김형 사장은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매각 포기 이후인 2018년 취임.

정항기 대표의 역할도 주목할 요소. 정 대표는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최대주주가 된 이후 처음으로 외부에서 영입한 CFO로 2019년 8월 대우건설에 합류. 정 대표는 현대차 재경본부와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증권을 거쳐 PEF인 키스톤PE에서 부사장을 역임.

 

재무 전문가로 PEF에도 몸담았던 만큼 원매자들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꾸리겠다는 의도가 읽힘.

최근 건설 업황이 개선되면서 대우건설 재무건전성과 실적이 좋아진 것도 매력. 대우건설의 부채 비율은 2019년 289.7%에서 올해 3월 243.6%로 낮아졌고, 잉여현금흐름(FCF)도 같은 기간 1393억원에서 7510억원으로 높아졌음.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하는 등 내실을 다졌다는 분석.

다만 변수는 여전히 도사리고 있음. 대우건설 노조에서 이원화한 각자 대표 체제에 문제점을 제기한 가운데 매각 협상에서도 의사를 피력할 가능성이 적지 않음. 실제 매각 작업에 나설 경우 구성원들의 목소리까지 품어야 한다는 과제가 있음.

 

◆ 카카오 조정...저가 매수 개미로 '북새통'

 

고점을 향해 달리던 카카오가 갑작스러운 조정을 받으면서 하락한 가운데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한 개인투자자들이 카카오 사들이기에 나섰음.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7.37% 급락한 1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음. 카카오의 주가가 하락세로 마감한 건 지난 16일 이후 6거래일 만.

 

지난 닷새간 카카오는 18.53% 급등하며 잇따라 장중 및 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해왔음. 특히 시가총액 3위인 카카오는 SK하이닉스와의 시총 격차를 15조로 줄이면서 2위의 아성에 도전하기도 했음.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카카오를 각각 3011억원, 1542억원 팔았음. 개인은 홀로 4544억 순매수 행렬에 나섰음. 외국인과 기관은 카카오를 가장 많이 매도했고 개인은 최다 매수.

 

이날 개인 매수세는 단기급등에 따른 고평가 논란이나 주가가 '정점'을 지날 수 있다는 우려보다는 '앞으로도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은 급격한 상승에 대한 피로감의 표출일 뿐 펀더멘털상 달라진 것이 없다"며 "앞으로 실적 쇼크 또는 상장한 자회사의 주가 급락 등의 이벤트가 아니라면 주가 방향성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

 

다만 카카오의 주가가 단기간 크게 오르면서 지나친 고평가와 함께 주가가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의견도 있음.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연이어 있을 자회사 상장 이후 지분 가치 할인으로 인한 주가 하락 우려가 존재한다"고 평가.

 

실제 카카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31.44배. 동일업종 PER 8.32배를 훨씬 넘어섬.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의 수익성 지표로 주가가 기업가치 보다 고평가 혹은 저평가됐는지 가늠하는 지표로 보통 사용. 일반적으로 성장 기대감이 높은 업종의 PER이 높게 책정.

 

 

◆ 코스피는 최고가인데...개미는 곱버스 '몰빵'

 

25일 코스피가 약 1% 가까이 오르며 장중 3310선을 돌파, 사상 최고가를 경신.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최고가 경신 국면에서 또다시 하락에 베팅하는 일명 ‘곱버스’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음.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

 

코스피 장중 최고가는 전 거래일 대비 0.82% 오른 3313.13을 기록. 장 시작과 동시에 3300선을 넘어 장중 기준 사상 최고가를 돌파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음. 이대로라면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큼.

그러나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가 오른 만큼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 KODEX 200선물인버스2X(252670), 상장지수펀드(ETF), 일명 곱버스를 대거 순매수했기 때문. 곱버스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내릴 때 2배의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손해도 2배가 됨.

 

이달 들어 전날까지 곱버스는 5.34% 하락했고, 장중 최고가를 경신한 이날 하락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임.

6월 1~24일 곱버스는 코스피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 4위를 차지. 1억8283만주, 금액으론 3409억원어치를 순매수. 같은 기간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1조2711억원)이고 뒤를 이어 카카오(9254억원), 포스코(4223억원)가 차지.

 

반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종목엔 곱버스는 포함돼 있지 않음. 오히려 기관의 경우 순매도 전체 2위에 곱버스가 올라있음. 총 3650억원어치를 순매도 했음.

이에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최근 개인의 곱버스 순매수를 ‘개미지표’라며 조롱하는 글이 게재되고 있음. ‘개미 지표는 진짜 과학이다’ ‘개인들 곱버스 많이 샀던데 어떻게 하냐’ 등. 개인이 하락을 예상할 때, 이와 반대로 코스피 지수는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크단 얘기.

 

실제 지난해 3월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코스피가 1400대까지 하락한 뒤 2000선을 넘는 과정에서 개인들은 곱버스를 대량 순매수해 손해를 입은 바 있음. 작년 전체 개인 순매수 3위는 곱버스.

올해 들어 레버리지형 ETF 매수 주문을 하려면 기본 예탁금을 1000만~3000만원을 맡겨야 하고, 사전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등 절차는 까다로워졌음.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의 ‘숏(매도) 본능’을 멈추진 못한 셈. 이러한 문턱이 없었다면 개인의 곱버스 순매수량은 더 컸을 것으로 풀이.
 

◆ SK證 "골프존, 순항 전망...목표가 상향"

 

SK증권은 25일 골프존에 대해 3가지 업사이드 요인 중 2개가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분석.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6만원으로 상향 조정.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골프존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한 1000억원, 영업이익은 105.1% 급증한 289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률 28.9%로 다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할 것"이라고 내다봤음.

이어 " 2분기는 일반적으로 스크린골프 비수기로 당초 매출액 898억원, 영업이익 2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감익을 전망했지만, 가맹점들의 스크린골프 영업 호조에 따라 신규 가맹점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함.

 

이어 :스크린 골프 라운드 수는 수도권이 여전히 오후 10시까지만 영업 가능한 상황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음.

윤 연구원 "골프존은 수도권에 가맹점의 약 50% 정도가 모여있어 오는 7월5일부터 변경되는 영업시간 제한 완화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스크린골프 피크 타임이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이기 때문에 기존 10시에서 12시로 영업시간이 늘어나면 일 평균 라운드 수는 기존 대비 최대 1라운드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

그는 "신규골퍼 유입으로 GDR 아카데미 사업이 회복되고 있어 하반기 중 GDR 사업부 손익 분기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며 "백신 접종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로 2022년 실적 우려가 있지만 신규 골퍼 유입이 골프존 호실적의 핵심이기 때문에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음.

 

◆ 현대차,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양산 착수...美서 혼다 능가 촉각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소형 픽업 '싼타크루즈' 양산에 나서면서 실적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음. 그동안 약점이었던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하면서 점유율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어서.

지난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앨라배마에 있는 공장에서 2022년형 싼타크루즈 양산에 돌입. 이르면 9월부터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

픽업트럭 차량은 미국에서 지난 2019년 310만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좋음. 전체 판매 자동차 중 픽업트럭 비율은 17.7%에 달함. 교외 지역에서의 단독주택 생활이 흔하고, 인건비가 높아 물건을 직접 운송하는 북미지역에 적합하기 때문.

그러나 현대차는 픽업트럭을 생산하지 않아 현지 판매에 한계가 있었음. 포드와 GM이 연간 70만~80만대가량 픽업트럭을 판매하는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

점유율 상승을 위해 현대차는 준중형 SUV 투싼을 기반으로 싼타크루즈를 개발하며, 픽업시장 진출에 나섰음.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

아직 가격이 책정되지 않았지만, 반응은 나쁘지 않음.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사장은 최근 해외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달 시작한 (싼타크루즈의) 사전 예약에서 계획했던 생산량의 50%를 채웠다"고 밝힌 바 있음.

시장조사업체 오토포어캐스트솔루션은 싼타크루즈의 연 생산량이 약 3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음. 사전예약만 1만5000대를 넘어선 셈.

지난달 현대차가 미국에서 9만17대, 기아가 8만298대를 판매한 것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치.

판매가 본격화하면 현대차그룹의 미국시장 점유율도 높아질 전망. 역대급 판매를 달성한 지난달 현대차(5.9%)와 기아(5.1%)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11%를 기록.

개별 기업으로는 GM(10.1%)이나 닛산(7%)을 앞지른 수치. 지금과 같은 판매 실적이 이어지고, 싼타크루즈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크라이슬러(11.6%)나 혼다(11.1%)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고객 입맛에 맞춘 차량을 선보이면서 현대차 판매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픽업트럭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다면 실적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음.

한편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현재 소나타와 엘란트라, 싼타페, 투싼, 싼타크루즈를 생산하고 있음. 앞으로 전기자동차 아이오닉5도 생산에 나설 전망.

 

◆ 서학개미 유리 증권사...미래에셋·한투·키움 순

 

서학개미(미국주식에 투자하는 한국 개인투자자)’ 붐이 일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웃음꽃이 활짝폈음.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해외주식 국내 결제액은 약 245억7326만 달러(약 27조7776억원)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약 14조178억원)과 비교하면 2배가량 늘어난 수치.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해외 주식거래가 많은 국내 증권사로는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꼽힘.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지난해 외화증권 금융투자상품 위탁매매 거래액은 미래에셋증권 60조원, 키움증권 57조원, 한국투자증권 46조원 순이었음.

 

외화증권 항목엔 해외 주식, 채권 등 다른 상품이 포함돼 해외 주식거래액만 알 수는 없지만 해외 주식거래액 규모가 전체 거래액 규모와 비례해서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

 

그렇다면 해외주식거래 서비스를 가장 많이 제공하는 증권사는 어디일까. 바로 미래에셋증권. 총 33개국의 주식(온라인 10개국)을 거래할 수 있음. 수수료는 온라인 매매 기준으로 미국은 0.25%, 중국·홍콩·일본·독일·영국·캐나다·싱가포르 0.3%, 베트남 0.4%, 인도네시아 0.45%.

 

미국·중국·홍콩·일본 외에는 국가별로 최소 수수료가 부과. 베트남은 70만동(약 3만5000원), 싱가포르는 15달러(약 1만7000원).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사에서 두 번째로 많은 25개(온라인 5개국)국에서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 수수료는 온라인 기준 미국·일본·베트남 0.2%, 중국·홍콩 0.3%. 베트남의 경우 80만동(약 4만원)의 최소 수수료가 필요.

 

이 증권사는 100주가 최소 주문단위인 베트남·홍콩·일본·중국 해외주식 1주가 아닌 소수점 단위로 구매할 수 있음. 키움증권에서는 10개국의 주식을 사고팔 수 있음. 수수료는 미국과 싱가포르가 각각 0.25%.

 

일본은 0.24%, 중국·홍콩은 0.3%. 대신증권은 미국·중국·홍콩·일본 4개국의 주식 거래 서비스만을 제공. 중국의 경우 상하이 A주와 심천 A주, 상하이 B주와 심천 B주 등 세분화해서 서비스를 제공해 투자자가 그중 고를 수 있음.

 

상하이 B주와 심천 B주를 제외한 4개국 주식 모두 온라인 거래가 가능하다(상하이 B주와 심천 B주는 오프라인 거래만 가능). 이 회사의 전용 온라인 거래 서비스인 ‘크레온’을 이용하면 좀 더 저렴한 매매 수수료율을 적용받을 수 있음.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주식을 1000원부터 주문할 수 있음. 신한금융투자는 최소 주문단위 0.01주에 최소주문 금액은 4달러. 소수점 거래는 소액으로 해외 우량주를 매수할 수 있음. 그러나 미국 주식만 온라인으로 거래할 수 있으며 수수료는 0.25%.

 

‘톱3’ 주요 증권사 외에 해외주식 거래규모가 비교적 작은 후발주자들도 점유율 추격에 나섰음. KB증권은 해외주식을 최초로 거래하는 고객들에게 오는 8월말까지 미국, 중국, 홍콩, 일본시장의 온라인 수수료를 0.07% 받음.

삼성증권은 지난 2015년 1월 1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해외주식 거래 경력이 없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6월 30일까지 매수 수수료 0%, 매도 수수료 0.00051%의 이벤트를 하고있음. 한화투자증권은 7월말까지 신규고객이 해외주식을 1주 이상 거래하면 40달러의 투자지원금을 줌.

유안타증권은 대만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물꼬를 텄음. 지난해 10월 대만 주식거래 서비스를 오픈하고, 올 4월에는 대만 주식에 데이트레이딩(당일 매수 후 매도)과 단주 매매 서비스를 도입. 1000주 단위로만 가능했던 거래 범위를 넓힌 것. 지난 7일에는 대만 증시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 상품까지 출시.

교보증권은 최근 미국 주식에 적립식 자동매수 서비스를 지원하기 시작. 적립식 자동매수 기능은 원하는 종목을 선택하고 매일·주·월 등 주기와 수량·금액을 예약해 자동매수하는 방식. 해외주식 계좌로 원화를 입금하고 주문을 체결 다음날 외화로 자동 환전. 투자자가 미국 성장주에 분할매수 투자 시 적립식 자동매수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교보증권의 설명. 교보증권은 온라인 매매 수수료는 미국·중국·홍콩·일본 0.3%.

 

◆ "클래스는 영원하다"...주춤 돈나무언니, 어느새 수익률 플러스

 

'돈나무 언니(누나)'로 알려진 캐시 우드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모아지고 있음.

기술주, 성장주 중심의 '아크이노베이션 ETF(ARKK)'는 올 상반기 시장금리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시장에서 소외됐지만, 금리가 안정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낮아지면서 저점에서 빠르게 오르는 추세.

지난 24일(현지시간) CNBC는 최근 증시에서 기술주가 급등하면서 ARKK 수익률도 플러스로 돌아섰다고 보도. ARKK는 이날 1.5% 올랐으며 이번 주엔 5.4% 반등. 이달엔 11% 넘게 올랐음.

앞서 우드는 지난 8일 웨비나에서 성장주와 기술주의 전망이 여전히 밝다고 언급. 연초부터 국채금리 상승세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성장주보다 가치주에 유리한 시장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이제는 성장주로의 순환매 전환 시기가 임박했다는 게 그의 주장.

실제로 ARKK는 지난달 13일 바닥을 찍은 후 약 25% 상승. 이와 관련해 CNBC는 지난 5월 저점 이후 ARKK 편입 종목의 주가 상승률을 살펴봤음.

비중이 가장 높은 테슬라는 23일 종가기준 15% 가까이 올랐음. 텔라독 헬스와 쇼피파이는 각각 20%, 43%가량 올랐으며 스퀘어와 줌 비디오도 21%, 30% 상승률을 기록. 도큐사인은 같은 기간 무려 52% 뛰었음.

한편 우드가 이끄는 아크 자산운용은 최근 비트코인 급락세를 이용해 투자를 늘렸음.

CNBC에 따르면 아크 자산운용은 ARKK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식 21만4718주를 추가로 사들여 보유 수량을 470만주로 끌어 올렸음.

아크 자산운용은 또한 세계 최대 디지털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의 가상화폐 투자신탁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도 아크 제네레이션 인터넷 ETF로 약 100만주가량 구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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