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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파죽지세 코스피에" 증권사들도 목표가 상향조정 '러쉬'...'고공질주' 카카오, 시총 10위권 종목서 백미 外

 

【 청년일보 】 코스피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증권사들의 목표가 조정 상향이 빗발쳤고, 카카오가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두드러진 주가상승을 보이면서 이목을 끌었다.

 

중복청약 막차에 탑승한 크래프톤의 상장 추진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원인이 관심을 끌었고, 카카오뱅크가 공모가를 제시했다. 

 

금리 하락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펀더멘탈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한국투자증권이 가치주의 시대가 10년 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파죽지세' 코스피...목표가 '상향조정'에 나선 증권사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우려를 딛고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초로 3300선 고지마저 점령. 아슬아슬한 사상 최고가 행진 속에서 2분기 증권사들의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상향 쏠림이 심화되고 있음.

특히 코스피지수가 1680~2200선이던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서도 투자의견 하향은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음. 시장 상황에 따른 뒷북 조정이라는 비판도 제기.

 

지난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월 이후 지난 25일까지 증권사들이 발간한 보고서는 4192건.  이중 투자의견 조정(상향 혹은 하향)은 93건으로 전체 발간 보고서의 2.2%. 이마저도 상향이 48건, 하향이 45건으로 투자의견 상향이 우위.

지난해 2분기는 코로나19 팬데믹에 3월 폭락한 이후 저점을 찍고 회복되던 시기. 지난해 2분기 코스피지수는 1680~2200선을 오르내렸음.

지난해 2분기 증권사들이 발간한 보고서는 4175건이었고, 이중 투자의견 조정(상향 혹은 하향)은 131건으로 집계. 올 2분기(93건)보다는 40.8%나 많은 수준. 특히 작년 2분기엔 투자의견 하향이 86건으로 상향(45건)보다 91% 가량 많았음.

목표주가 조정은 더 격차가 커짐. 올 2분기 목표가 조정 보고서는 1631건이었는데, 이중 상향이 1399건(85.8%)이었고, 하향은 232건(14.2%)에 그쳤음. 지난해 2분기엔 목표가 조정 보고서 1709건 중 목표가 하향이 726건(42.5%)으로 상향 983건(57.5%)과의 차이가 크지 않았음.

이 때문에 주가 상승기에는 모두가 목표가를 올리면서 투자의견 하향을 미루고, 고점을 찍고 하락하는 시기에 후행적으로 목표가나 투자의견 하향에 나선다는 것. 지난해 2분기엔 3월 폭락장을 예상 못했던 만큼 목표가와 실제 주가의 괴리를 좁히기 위해 뒷북 조정에 나섰다고 했음.

 

이처럼 ‘매도’나 ‘보유’로의 투자의견 하향이 쉽지 않은 문화인데다 아직 고공행진 중인 증시상황 속에서 투자의견을 낮춘 종목에 더 관심이 쏠림.

지난 4월 이후 25일까지 석 달간 투자의견이 낮아진 종목은 단 45개사(중복포함)에 그쳤음. 중복을 제외할 경우 34개사로 더 줄어듬.

2분기에 투자의견이 낮아진 종목 중엔 흠슬라(HMM+테슬라)로 불린 HMM을 비롯해 한전KPS, 팬오션,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등 해운과 조선주 다수가 이름을 올렸음.

SKC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아졌고, 포스코케미칼(, LG디스플레이, 농심, 롯데쇼핑, 한샘, 한온시스템 등도 포함. 데브시스터즈와 컴투스도 투자의견이 낮아졌음.

특히 한화생명, 한국전력, 코스맥스, 메리츠증권, 만도, 메리츠화재의 경우 2곳 이상의 증권사에서 투자의견을 하향.

한국전력은 6곳, 만도는 3곳의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낮췄음. 한국전력은 3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무산된 영향이 큼. 한전과 산업부는 3분기에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 시행을 보류하고 전기요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음. 코로나 19 장기화와 높은 물가상승률에 대한 부담이 주요인으로 꼽힘.

 

코스피 시총 상위에 포진한 전기/전자와 운수장비가 고점 경신기간동안 횡보를 거듭해왔고, 외국인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높아 이들의 소외국면도 해소될 수 있다는 판단.

 

◆ 고공질주 카카오...시총 10위권 종목서 백미

 

코스피 지수가 올해들어 15% 가량 상승하며 전인미답의 3300선 마저 뚫었음. 그렇다면 올해 상반기(1~6월) 종목별 명암은 어땠을까.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중 효성티앤씨가 올해 상반기 주가 상승률 1위(306.68%)에 올랐음. 지난 25일 종가가 85만2000원으로 지난해말 20만9500원의 4배 수준으로 치솟았음. 이로써 시가총액은 3조6872억원으로 불어나며 코스피 순위 92위에 이름을 올렸음.

시가총액 상위 100위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효성그룹 계열인 효성첨단소재(188.89%), 효성화학(117.68%)도 100% 넘는 상승률을 기록. 이른바 '효성 3인방' 활약에 힘입어 효성그룹 시가총액은 지난해말 5조1927억원에서 지난 25일 기준 10조6671억원으로 껑충 뛰었음.

'흠슬라'로 불린 HMM(옛 현대상선)이 주가 상승률 213.47%로 2위를 차지. 주가 급등으로 지난해말 기준 62위에 머물렀던 시가총액 순위는 27위로 올랐음.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도 두배 수준(102.43%)으로 상승.

시가총액 10위권 중에선 단연 카카오가 '뜬 별'. 주가가 100.19% 상승하며 현대차, LG화학, 네이버를 차례로 꺾으며 시가총액 3위 자리를 꿰찼음. 코스피가 올해 1월 3200선을 밟은지 6개월만에 3300선을 돌파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음.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 주가도 두배(100.11%)로 올랐음. BTS, 세븐틴 등 주요 아티스트의 음반 판매 호조, 팬덤 플랫폼 위버스의 성장, 세계적인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의 소속사인 이타카 홀딩스 인수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

반면 반면 셀트리온, SK바이오팜, 신풍제약, 녹십자 등 주요 바이오주는 코스피 상승률에 크게 못미치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음.

지난해 상장 대어였던 SK바이오팜 주가는 27.38% 하락. 또 셀트리온(-26.35%), 신풍제약(-24.23%), 녹십자(-17.65%) 등도 두자릿수의 주가 하락률을 나타냈음.

지난해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60위권을 유지했던 SK케미칼 주가는 40만1500원에서 26만1000원으로 35% 하락했고, 지난해 말 시가총액 100위권 내에 포함됐던 더존비즈온도 21% 내려 100위권 밖으로 밀렸음.

 

◆ 크래프톤 상장 추진 브레이크...원인은

 

올여름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크래프톤의 상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그 파장이 만만찮음. 그간 업계에선 크래프톤의 가치가 과대평가됐단 지적이 팽배했는데 이번 사태로 상장 예정 기업들의 공모가 산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임.

28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크래프톤이 이달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정정할 것을 지난 25일 요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에 따라 크래프톤의 기존 증권신고서는 이날부로 효력이 정지.

금감원이 정확히 어떤 부분에 대해 수정을 요구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음.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공모가 산정에서) 피어그룹(peer group)과 구체적인 유사성이 있는지를 더 밝혀달라는 취지"라고 짧게 말했음.

그간 크래프톤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컸던 만큼 공모가 산출 근거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라는 게 정정 요구의 핵심이었던 것으로 추정.

 

통상 증권신고서에 거짓이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되지 않은 경우,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오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을 때 금감원은 해당 기업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할 수 있음.
 

래프톤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희망 공모밴드(45만8000~55만7000원)가 알려진 직후부터 고평가 논란을 낳았음. 회사가 제시한 시가총액은 밴드 최하단을 기준 23조392억원, 최상단 기준 28조193억원에 달함. 국내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18조6천170억원)나 넷마블(시총 11조3천459억원)을 모두뛰어 넘는 규모.

피어그룹에 미국의 '월트디즈니'와 ‘워너뮤직그룹' 등 대형 콘텐츠 기업이 들어간 점에 대해서도 논란이 인 바 있음.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긴 했지만, 그 외 마땅한 대작이 없는 '원게임' 회사가 터무니없이 해외 유명 기업들을 억지로 끼워 넣었단 비판.

 

실제 월트디즈니는 매출의 63.5%가 미디어엔터테인먼트에서, 워너뮤직은 85.8%가 음반에서 발생. 그러나 크래프톤은 매출의 80.3%가 배틀그라운드 등 모바일 게임.

크래프톤이 게임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이렇다 할 콘텐츠 영역 확장을 보여주지 못한 점도 기업가치 산정에 대한 설득력을 낮췄음. 액티비전블리자드는 글로벌 메가 히트작 '월드오브워크래프트' IP를 활용한 영화를 선보였지만, 참패했. 최근 캡콤 '몬스터헌터' IP를 이용한 영화도 혹평을 받았음.

크래프톤이 장외시장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서 공모가를 산정한 점도 비판이 나오는 부분. 희망 공모밴드 상단 가격(55만7000원)이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장외가격(55만원)보다 높기 때문. 국내에서는 IPO 기업의 공모가격이 장외가격보다 비싼 전례가 없음.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밸류 부담과 프리미엄 부여는 IPO 시장에서 일상화된 논쟁"라면서도 "적정 멀티플(Multiple) 산출과정에서 고 PER 종목들을 피어로 끌어왔기 때문에 고평가 논란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

 

◆ 카뱅, 공모가 3만3000~3만9000원 제시...기업가치 최대 18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뱅크가 희망 공모가로 3만3000원~3만9000원을 제시.

 

28일 카카오뱅크는 유상증자결정 공시를 통해 희망 공모가 밴드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힘. 공모가밴드 최상단 가격 기준 카카오뱅크의 최대 예상 시가총액은 18조5289억원으로 계산.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

 

카카오뱅크는 상장 과정에서 유상증자 형식의 신주 발행을 통해 6545만여주를 공모.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는 2조5525억원 규모의 공모 자금을 조달. 일반 공모주 청약은 내달 26일부터 27일까지 진행.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10조~30조원 수준으로 예측돼 왔음. 지난해 TPG캐피탈(TPG Capital)로부터 상장전투자유치(프리IPO)를 받을 당시 투자평가가치는 8조6000억원 정도로 책정. 28일 기준 카카오뱅크의 장외 시가총액은 39조원에 달함.

 

카카오뱅크는 2016년 1월 설립된 인터넷전문은행. 지난해 전년대비 8.3배 늘어난 연간 순이익 1140억원을 시현한 바 있음.

 

◆ 기업분할·인적분할...차이점은

 

최근 투자 관련 기사에서 '기업 분할'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 말 그대로 '기업을 쪼갠다'는 의미인데요. 하나의 기업을 나눠 2개 이상의 기업으로 떼어내는 방안.

기업 분할은 크게 인적분할과 물적분할로 뷴류. SK텔레콤은 통신사업과 비통신 신사업을 인적분할하기러로. 빅히트(하이브)는 물적분할로 빅히트 뮤직을 만들었고 만도는 자율주행 부문을 물적분할하기로 했음. 지난해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을 물적분할로 떼어내며 주주들의 반발을 산 적도 있음.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의 차이는 뭘까. 가장 큰 차이는 기존 회사가 새로 생기는 회사와 어떤 관계가 되느냐. 인적분할은 기존 회사 주주들이 정해진 비율대로 새로 생기는 회사의 주식을 나눠 가지지만 물적분할은 새로 생기는 회사의 주식을 기존 회사가 모두 갖게 됨.

인적분할을 하게 되면 분할비율대로 기존 주주가 새로 생긴 회사의 주식을 직접 가지게 됨. 기존 회사와 신설 회사의 분할비율이 7대 3이면 10주를 보유한 기존 주주는 기존 회사 주식 7주, 새로 생긴 회사 주식 3주를 가짐. 비율대로 수평적으로 가지게 되는 거죠.

반면 물적분할을 하게 되면 수직적인 구조로 변경. A기업이 한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새로 B기업을 만든다면 A기업은 B기업의 100%를 소유하게 됨. LG화학은 지난해 배터리 사업부문을 떼어내 LG에너지솔루션으로 만들었는데 LG화학은 비상장 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전체를 가지고 있음. 

 

LG화학 투자자는 직접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가질 수 없음. 주주들은 물적분할보다 인적분할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물적분할을 하면 직접 쥐는 주식이 없고 모회사 주식을 통해서 신설되는 회사 주식을 가지게 돼 할인이 발생한다는 것.

 

보통 인적분할을 한 회사는 새로 생긴 회사의 주식도 가지게 돼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 편. SK텔레콤은 인적분할 소식에 강세를 보이기도 했음.

반면에 물적분할은 다름. 지난해 LG화학 사태 때도 물적분할로 주주들이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음. 최근 만도 또한 자율주행 부문을 물적분할 한다고 해 하루 만에 11% 넘게 떨어졌음.

물론 모든 물적분할이 꼭 하락으로 이어지는 건 아님. 지난해 물적분할로 몸살을 앓았던 LG화학은 올해 들어 100만원을 넘기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음. 빅히트도 음반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했지만 큰 하락 없이 지나갔고 최근 30만원을 넘기며 상장 이후 최고가를 달리고 있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물적분할이냐 인적분할이냐보다 회사의 성장성 전망이 주가에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보고 있음. 물적분할을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투자 유치로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면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것. 결국 회사에 대한 여러 전망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이겠죠?

 

◆ 반기 배당금 4조원 이를 듯...언제까지 사야될까

 

상반기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중간배당에 관심이 쏠림. 올해는 작년보다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배당을 받으려면 28일까지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야 함.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올해 중간 배당을 결정을 공시한 상장사는 모두 58곳에 이름. 유가증권시장 38개사, 코스닥시장에서는 20개사.

아직 공시하지 않은 삼성전자를 포함하면 59곳에 달하고, 기업 수는 더 늘어날 수 있음.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 상반기(46곳)는 물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49곳)보다도 많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9년 상장사의 중간 배당금은 3조7천128억원이었고, 지난해에는 21.3% 줄어든 2조9천208억원이었음.

올해는 기업 수가 크게 늘면서 2019년을 넘어 4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반기 배당을 중단했다가 재개하는 기업도 있고, 처음 중간배당을 하는 기업들도 있기 때문. 우선 현대차와 에쓰오일이 반기 배당을 하기로 했음.

현대차는 2015년부터 중간 및 기말 배당을 했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환경 악화와 불확실성을 이유로 중간배당을 하지 않았음.

현대차는 2019년 주당 1천원의 중간배당을 했음. 에쓰오일은 지난해 대규모 손실로 반기 배당을 하지 않은 바 있음.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지주와 LG유플러스, 이노션, 씨젠 등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결정. 내달 1일부터 배당 제한이 풀리면서 은행권의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음.

하나금융은 매년 중간배당을 해왔지만, KB·신한·우리금융은 지금까지 한 적이 없어서 올해 처음 중간배당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음.

배당 기대감 등으로 최근 해당 기업들의 주가도 오르고 있음.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1일 7만9900원에서 25일에는 8만1600원으로 2.1% 올랐고, 4대 금융지주사도 지난 24∼25일 이틀간 3% 이상 상승. 중간배당 기준일은 오는 30일이지만, 이틀 전인 오는 28일까지 해당 주식을 사야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음.
 

◆ 코스피 3700시대 개막?...하반기 성장주 주도 중론

 

국내 증시가 6월 들어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갈아치우면서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짐. 지난 16일(현지시각) 이틀 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예상 시기가 당초 2024년에서 2023년으로 앞당겨졌다는 게 사실화됐음에도 코스피는 3300선에 성큼 다가서면서 강보합권 흐름을 이어나가는 분위기.

 

하반기 코스피 전망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은 엇갈림. 당분간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최고 3700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일각에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 우려가 코스피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

 

올 초 장중 3260선을 가볍게 뚫었던 코스피는 이후 박스권에 갇혀 지루한 횡보 장세를 나타냈음. 하지만 지난 4월 말부터 상승을 재개해 5월10일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나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면서 3100~3200을 오갔음.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공포가 현실화된 탓.

 

하지만 5월 말부터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증시는 다시 상승 동력을 얻었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됐고 강한 경기 모멘텀이 작용했다는 분석.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경제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한국기업의 수출 호조와 실적 전망 상향이 나타나면서 주가지수는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

 

증권가에선 올 하반기 예상 코스피 등락 범위(밴드)를 3000~3700으로 전망. 대체적으로 하반기 빠른 경기 회복과 미 장기채 금리 안정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여력이 크다고 보는 것.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인플레이션·테이퍼링 이슈가 가시화될 경우 30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옴.

 

신한금융투자는 올 하반기 코스피 상단으로 3700을 제시하면서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음.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외 증시가 실적 장세에 들어선 가운데 관건은 경기 상황과 기업 이익의 지속적인 개선 여부”라며 “순차적인 백신 보급과 투자 확대 및 재정 부양책 등에 힘입어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음.

 

하반기 국내 증시 주도주에 대한 논쟁도 가열되고 있음. 상반기에는 가치주가 주목받았지만 미국 중앙은행이 조기 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에는 성장주 대세론에 무게가 실림.

 

◆ '금리 하락 요원'..."중요한 건 펀더멘탈"

 

인플레이션에 내성이 생긴 시장에서 바라봐야 할 건 경제 펀더멘털이라는 지적이 나옴. 풍부한 소비 여력과 향후 더 강화될 소득 기반이 경제 펀더멘털을 지지할 거라는 전망 때문.

권희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1년 이상 경기 확장기가 이어지고 또 그에 앞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도 진행될 거란 점을 감안하면 경기 둔화를 걱정해 채권 금리가 하락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지적.

 

실제로 지난 25일 미국 경제분석국(BEA)이 발표한 5월 개인 소비 및 소득 통계에 따르면 5월 미국 개인 소득이 전월비 2.0% 감소하기는 했으나, 3월부터 진행된 바이든 행정부의 2차 현금지원이 마무리된 영향(전체 소득에 대한 기여도 -2.5%포인트)이 압도적이었음.

 

일부 실업자들이 고용시장으로 복귀한 점도 실업급여를 통한 소득을 낮췄음. 반면 근로소득은 전체 소득을 0.4%포인트 높였음. 소득이 줄기는 했지만 민간 부문의 자생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 구성이 탄탄해졌음.

 

권희진 연구원은 “BEA가 2019년 말 대비 월간 1인당 소득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여주는데, 근로소득의 증가폭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
 

개인의 소비 여력은 여전히 충분. 소비지출의 증가 속도가 5월 들어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가지고 있는 현금이 여유롭기 때문에 상당 기간에 걸쳐 이를 소비에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권 연구원은 “8월 이후 노동시장으로의 복귀가 많아지면 근로소득 증가폭이 커지면서 소비심리도 추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3월부터 탄력받기 시작한 서비스 소비가 점차 회복세를 더해갈 것”이라고 전망.

 

이어 “소비자들의 풍부한 소비 여력, 그리고 앞으로 강화될 안정적인 근로소득 기반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강하게 지지한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음.

 

 

◆ 美 전기차 시장 순항 전망...韓 배터리업체 유리

 

유진투자증권은 28일 미국 전기차 시장이 살아남에 따라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 중국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공동 견제가 한국 배터리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설명.

 

솔루스첨단소재, 에코프로비엠, DI동일, 신흥에스이씨, 후성, 천보, 상아프론테크 등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의 2021년 전기차 판매는 5월까지 누적으로 19만2000대를 기록. 전년 9만3000대 대비 107%가 급증했다”며 “트럼프의 연비규제 완화로 2019년부터 역성장과 정체를 보여왔던 미국의 전기차 시장이 과거의 성장 트렌드로 복귀한 것”이라고 강조.

 

한 연구원은 “5월까지의 추세라면 올해 판매 예측치인 48만2000대(전년 대비 47% 증가)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음.
 

특히 한국 배터리업체에 중요한 것은 미국의 판매 증가를 주도하는 것이 비테슬라업체라는 것이라고 한 연구원은 강조.

그는 “5월까지 테슬라 브랜드의 판매대수는 10만3000대로 전년(7만4000대) 대비 40% 증가. 반면 GM, 포드 등 비테슬라 업체들의 판매대수는 8만8000대로 전년(1만8000대) 대비 367% 급증했다”고 말함.

 

이어 “하반기, 2022년으로 갈수록 한국 배터리 장착 비테슬라 전기차들의 신차 출시가 줄 이을 예정이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

미국의 연비규제 강화 정책이 임박했고 전기차 구매 보조금 확대 정책도 연내에 통과할 것으로 예상. 한 연구원은 “미국의 EPA는 트럼프가 사실상 폐지한 자동차 연비규제를 오바마 때 합의한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을 준비하고 있음. 여름 안에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음.

 

이어 “전기차 구매 보조금도 확대. 의회에 제출한 안들이 여러 가지인데, 공통점은 대당 구매보조금 한도를 기존의 7500달러에서 1만달러 이상으로 확대하고 브랜드별 지급 한도를 대폭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

한 연구원은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유럽과 미국의 완성차 업체들과 2020년대 중후반까지의 배터리 공급계약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라며 “유럽의 신규 배터리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궁극적인 경쟁대상은 중국 업체”라고 분석.

이어 “최근 더욱 강화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중국에 대한 견제가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한국 배터리 셀 업체들의 경쟁력을 지탱하는 소재·부품업체들은 향후 전망이 더욱 밝다”고 강조.

 

◆ 한국투자증권 “가치주의 시대 시작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10년간 ‘성장주의 시대'였지만, 향후 10년은 ‘가치주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28일 전망했음.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0년간은 그야말로 성장주의 시대였다”면서 “성장률은 정체됐고, 물가는 하락했으나 ‘파괴적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들은 높은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이 용인됐다”고 말했음.

그는 이어 “그러나 일각에서는 앞으로 10년은 다를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면서 “기본적으로 가치주가 너무 오랫동안 눌려있다가 이제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음.

최근 성장주가 가치주보다 지나치게 오르면서 상승률이 둔화될 거라는 판단. 박 연구원은 “성장주와 가치주 수익률 격차는 2000년 정보기술(IT) 버블 당시보다 훨씬 큰 폭”이라면서 “가치주 포트폴리오 우세가 단기간에 끝날 현상이 아닐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음.

또 박 연구원은 “당분간 경제와 기업실적이 동시에 개선되는 펀더멘털 회복이 이어질 텐데 경기 사이클의 길이를 과소평가하면 안된다”면서 “물가상승률 역시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2~3% 정도로 안정적으로 움직여준다면 가치주에 더 유리하다”고 덧붙였음.

한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920년대 이후 100년간 가치주와 성장주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격차를 산출해보면 가치주가 성과를 냈던 시기가 거의 80% 이상이었음. 지난 100년간 가치주의 연간 수익률은 6.11%이었고, 연간 가치주의 성장주 대비 포트폴리오 초과 수익률은 3.19%포인트였음.

박 연구원은 “인류 역사 전체적으로 디플레이션보다는 인플레이션 기간이 더 길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가치주가 현금배당을 더 넉넉하게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음.

 

◆ 스팩 투자주의보...기록 행진 속 관리종목 속출

 

지난달 삼성스팩4호의 상장 이후 이달에는 삼성머스트스팩5호까지 상장 직후 급등세를 보인 이후 다시 급락하는 등 스팩 종목들의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음.

 

다만 키움제5호스팩을 비롯해 만기인 3년이 가까워지고 있음에도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해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경우도 생기는 만큼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임.

 

지난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머스트스팩5호는 전 거래일 대비 4.47%(420원) 내린 8970원으로 거래를 마쳤음. 앞서 삼성머스트스팩5호는 지난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는데, 상장 첫 날부터 시초가를 기준가(2000원)의 2배로 형성 후 상한가까지 올랐음.

 

이후 22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대형 공모주들도 기록하지 못했던 ‘따상상상상’의 기록을 세웠음.

이처럼 이상 급등 현상이 나타나자 한국거래소는 지난 22일 삼성머스트스팩5호에 대해 주가 급등에 관련된 조회 공시를 요구하기도 했음. 다만 지난 23일 삼성머스트스팩5호는 주가 급등과 관련해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 이에 23일 하루에만 13% 급락, 3거래일간 21% 이상 빠지며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음.

 

다만 아직까지도 현 주가는 스팩 기준가의 4배를 훌쩍 넘는 수준. 이 기간 개인만이 삼성머스트스팩5호를 200억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음.

이는 지난달 나타났던 삼성스팩4호를 필두로 한 스팩주들의 급등락 움직임과도 유사. 앞서 삼성스팩4호는 지난달 21일 상장 첫 날에는 1% 가량 오르는 데에 그쳤지만 이후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삼성스팩4호는 아직까지 합병 대상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삼성스팩2호가 ‘메타버스’ 전문 기업 엔피와의 합병을 추진이 결정되는 등의 상황에서 반사 수혜를 받았음.

 

여기에 지난달 주요 가상화폐 가격의 급락 등 조정을 겪자 이로 인해 갈 곳을 잃은 투기성 ‘세력’이 스팩 종목들을 움직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음.

다만 이달 들어 전체적인 시장의 분위기는 한 풀 꺾였음. 지난 한 달 간 국내 상장된 스팩 종목 59개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35.5%를 기록, 연초부터 4월까지의 누적 상승률인 6.9%를 5배 가까이 웃돌았음. 그러더니 이달에는 현재까지 14% 넘게 하락한 상황.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풍부한 유동성 환경, 기업공개(IPO)에 대한 높은 관심을 고려하면 스팩의 강세가 이상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합병 등의 특별한 호재가 없는데 스팩 가격이 오르는 것은 과열”이라고 지적.

여기에 최근에는 상장폐지 연한인 3년이 가까워졌지만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해 관리종목에 지정된 스팩들도 나왔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에는 키움제5호스팩, 지난달에는 SK4호스팩, 하나머스트제6호스팩이 각각 관리종목에 지정.

 

다만 11월로 만기가 다가와 오는 7월까지 합병을 결정해야 했던 한국제8호스팩의 경우 디와이씨와의 합병을 결정하는 등 스팩마다 향방은 달랐음.

관리종목에 지정된 스팩들은 지정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합병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미제출하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하게 됨.

 

스팩의 기준가가 높아지면 합병 금액과 합병 비율이 높아져 매력도가 떨어지는 만큼 무조건적인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 한국거래소 역시 이달 스팩 종목들에 대한 기획감시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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