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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유통맹주 VS 승자의 저주, 신세계 '이베이코리아 인수'...'SK이노 배터리 분할' 증권가 '의견 분분' 外

 

【 청년일보 】 수출액이 신기록을 달성한 가운데 하반기 전망에도 청신호가 밝혀졌고, 금융감독원이 IPO 시장에 개입하면서 업계가 벌벌 떨었다.

 

인수시장 내에 사모펀드가 몰리는 것에 매각 주체는 달가워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고,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부 분할안에 증권가가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타이어 업계가 돌파구를 마련하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 전해졌고,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신세계에 대한 상반된 전망이 나오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신기록 달성 수출액...하반기도 청신호

 

상반기 수출액은 사상 첫 3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1위 기록. 외형적 규모 증가와 더불어 수출 내용도 상당히 양호해 국내 수출 경기 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옴.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보다 39.7% 증가한 548억달러를 기록. 상반기 전체 수출액이 3032억달러로 역대 최대였던 2018년 상반기(2967억 달러)를 넘어선 것. 특히 상반기 일 평균 수출액 역시 22억4600만달러로 2018년 상반기 22억3100만달러를 웃돌았음.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수출 흐름을 고려할 때 올해 연간 수출액 규모는 2018년 6049억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액을 기록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 재개 본격화와 보복 소비사이클, 혁신기술 투자 사이클 및 인프라 투자 사이클 등이 하반기 국내는 물론 글로벌 교역 사이클의 강한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

실제로 코트라(KOTRA)는 올해 연간 수출액을 6000억~6100억달러로 추정. 산업연구원과 무역협회는 6100억달러와 6017억달러의 전망치를 내놨음.

 

박상현 연구원은 “연간 수출규모가 2018년을 넘어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공산이 커졌다는 건 기업들의 영업이익(거래소 기준)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음. 현재까지 연간 기준 사상 최고규모는 2018년 197조원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220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박 연구원은 “수출 호조와 더불어 정부의 추경 실시에 따른 내수 기업들의 하반기 이익 증가 효과를 고려하면 올해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기대 이상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함.

 

이어 “코로나19 재유행, 중국 경기 모멘텀 둔화 및 공급망 차질 등이 하반기 국내 수출 경기사이클의 잠재적 리스크지만 강한 수출경기 사이클을 훼손할 정도의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은 아직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음.
 

◆ 금감원, IPO 시장 개입...업계는 '벌벌'

 

금융감독원(금감원)이 기업공개(IPO)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음. 호황장을 틈타 논란이 있는 공모가를 제시한 발행사가 원인 제공을 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금감원이 '정정 요구'의 방식으로 발행사에 부담을 주는 건 적절치 않다는 것.

 

물론 금감원은 명시적으로 '공모가를 낮춰라'라고 지시하지 않았음. 투자자 보호를 위해 위험요소를 재점검하라는 요구를 했을 뿐. 다만 SD바이오센서는 실제 공모가를 낮췄고, 크래프톤 역시 공모가를 낮추는 걸 검토하고 있음.

 

'시장 개입'으로 비칠 소지가 있다는 것. 이는 결과적으로 시장의 가격 판단 기능을 교란할 수도 있다는 지적.

 

지난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받은 크래프톤은 기업가치 산출 방법론 뿐만 아니라 피어그룹까지 조정해 공모가를 낮췄음. 발행사는 물론 주관사단이 느꼈던 부담감이 상당했다는 전언.

 

앞서 지난달 초에는 SD바이오센서가 금감원의 정정 요구를 받았음. SD바이오센서는 '포스크 코로나 시대의 진단키트주 상장'으로 주목을 모았는데, 코로나 시기 급증한 실적을 바탕으로 책정한 공모가가 과도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음.

 

금감원의 정정요구 이후 SD바이오센서는 희망 공모가밴드 기준 기업가치를 최대 8조9000억원 수준에서 5조300억원대로 약 40% 가량 하향조정.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이 SD바이오센서 이후로 좀 더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모양새다"라며 "물론 크래프톤은 외국계에서 물량 많이 받아줄 것으로 예상돼 있어서, 금감원이 정정 요구를 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진행했을 것"라고 말했음.

 

금감원이 명시적으로 공모가를 문제삼은 건 아님. 다만 정정 요구 시점과 여론의 추이, 최근 금융당국의 공모주 투자자 보호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공모가 하향 조정에 대한 압박감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

 

발행사가 제시한 공모가에 대한 시장 평가를 떠나, 금감원이 이런 식으로 주요 거래에 개입하는 듯한 모양새를 비추는 것이 IPO 시장 전체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하진 않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룸. 설사 기업가치를 낮추어 정정신고서를 내더라도, 이를 금감원이 적정한지 아닌지 판단할 이유가 없다는 것.

 

시장 원리에 따라 증시에서 충분히 공모가의 적정 여부가 가려질 수 있다는 지적. 실제로 공모가 산정 논리(Logic)를 공개한 당시 시장에서 의문이 제기됐던 6월 신규상장사 에이치피오의 공모가 대비 주가 하락률은 20%에 가까움. 상장 당일 시초가도 공보가 대비 10% 가량 낮은 수준에 머물렀음.

 

주관사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진들도 당혹스러움. 이들은 통상 발행사가 원하는 기업가치에 맞추어 방법론과 피어그룹을 구성. 희망 기업가치를 낮추기 위해서는 기업가치 눈높이를 낮추어야 한다고 발행사를 설득해야 하고, 이를 토대로 다시 공모가 로직을 짜야 함.

 

게다가 이들은 인수 부담도 이미 지고 있음. 공모가가 높아 시장의 외면을 받는 경우 실권물량을 인수해야 함. 빅딜의 경우 실권 부담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리스크가 '제로'인 건 아니라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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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발행사, 주관사와 상장 업무 절차를 함께 밟아온 거래소와의 관계 역시 애매해졌다는 목소리도 들림. 물론 거래소는 증권신고서 심사 의무가 없지만, 상장 예비심사 청구 당시 공모가가 높다고 판단할 경우 산정 로직을 묻곤 한다는 전언.

 

금감원이 공모가가 높다고 상장에 제동을 걸면, 거래소는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까지 대체 뭘 평가한 것인가'라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 놓임. 크래프톤까지 '공모가 정정'의 선례를 남기며, 카카오뱅크 등 IPO 후보군들도 칼날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란 지적도 나옴.

 

대형 딜의 주관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크래프톤이 이번에 공모가를 정정한다면 다음 딜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보여진다"라며 "이번에 카카오뱅크도 행과 열이 안 맞는 등 포맷(Format)만 보면 급하게 낸 것이 느껴지고 피어그룹 선정 논리도 부실한데 금감원이 또 칼을 들이밀까 걱정이다"라고 말했음.

 

◆ 금융위, 라임사태 '증권사-CEO' 징계 분리처리키로

 

금융위원회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를 판매한 3개 증권사 제재와 관련 기관과 CEO(최고경영자) 징계를 분리, 처리하기로 가닥을 잡았음.

금융위의 최종 징계가 반년 넘게 미뤄지면서 피로감이 쌓여가는 가운데 법리와 사실관계 검토가 마무리된 사안부터 순차적으로 회의를 열겠다는 의미로 해석.

지난 1일 금융당국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부당권유금지 위반 등 자본시장법 관련 징계안를 우선 의결. 안건심의는 대부분 마무리된 상황으로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금융위 전체회의를 열어 안건을 처리.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원회 결정 이후 증권선물위원회에서 3차례, 금융위 내 안검검토소위원회에서 6차례 논의했다"며 "부당권유 부분에 대한 법리와 사실관계 검토는 어느정도 마무리됐다"고 말했음.

다만 금융회사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기준 마련 미흡' 등의 이유로 CEO에게 내려졌던 징계안은 추가심의 후 별도 금융위 회의를 열 예정.

당국은 '형평성'을 강조. 라임 증권사 3곳 외에도 디스커버리펀드와 옵티머스펀드 관련 기업은행과 NH투자증권 CEO 징계안도 제재심을 통과해 금융위에 계류돼있음. 내부통제 관련 CEO 징계안이 줄지어 올라왔지만 징계수위가 제각각이라 추가심의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

금융위 관계자는 "금감원은 (내부통제·부당권유 등을) 묶어서 제재했지만 내부통제 관련해 유사건으로 동일한 법리를 적용한 제재들이 많다보니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선례가 생기면 이후 관련건은 기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음.

한편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증권사 3곳(▲대신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에 대해 업무일부정지, CEO제재 등 중징계를 의결.

박정림·김성현 KB증권 현 각자대표에겐 각각 문책경고·주의적경고를, 윤경은 KB증권 전 대표에겐 직무정지를 의결.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현 금융투자협회장)은 직무정지가 의결됐고 김형진·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전 대표는 각각 직무정지, 주의적경고를 받았으.

아울러 각 증권사에 대해선 업무 일부정지와 과태료를 부과했고 특히 대신증권에 대해선 라임펀드를 1조원 이상 판매한 반포WM센터를 폐쇄 결정한 바 있음.

 

◆ 인수시장 내 사모펀드 몰려...매각 주체 "반갑지는 않을 듯"

 

최근 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대어(大漁)급 인수전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존재감을 높이고 있음. 다만 매각에 나선 주체 측에서는 사모펀드 운용사는 썩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

2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진행된 배달앱 2위 요기요 본입찰에는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세 곳의 사모펀드가 참여, 인수의향서(LOI)를 제출. 롯데가 일찌감치 인수 포기의사를 밝힌 데 이어 유력 인수 후보로 여겨졌던 신세계그룹마저 본입찰에 불참.

 

유통 공룡들이 일제히 인수전에서 발을 뺌에 따라 요기요 인수합병(M&A)은 사실상 대흥행에는 실패하며 체면을 살짝 구겼음. 금번 매각 대상은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의 요기요 지분 100%. 인수가격은 1조 원 규모로 추정.

현재 요기요의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꼽히는 곳은 MBK파트너스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차량 공기조화부문 글로벌 2위업체 한온시스템(시장 점유율 13%) 매각도 글로벌 차량부품사와 사모펀드(PEF)운용사 간 각축전으로 진행될 전망.

 

한온시스템 매각 주관을 맡은 모건스탠리, 에버코어는 지난달 글로벌 PEF 운용사 칼라일, 독일 차량 부품사 말레 등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통보한 상태. 인수·합병(M&A) 절차에서 통상 약 6~8주간 실사 기간을 갖는 만큼 이르면 8월 중 본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보임.

현재 칼라일은 한온시스템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 칼라일은 LG전자와의 컨소시엄 구성이 막바지 무산됐지만 여전히 파트너 물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짐.

 

완성차와의 네트워크 등을 고려할 때 PEF 독자적으로 사업을 꾸리기 어려운 만큼 입찰 이후에도 글로벌 부품사와 PEF 간 연합 전선이 시도될 것으로 보임.

글로벌 4위 공조회사 말레는 글로벌 공조부문 시장 점유율 11%를 차지하고 있음. 도이치증권을 자문사로 선임한 상태. 한온시스템 인수에 성공할 경우 업계 선두 업체인 덴소(시장 점유율 28%)를 추격할 수 있음. 말레는 현재 글로벌 PEF와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으로 알려짐.

금번 매각 대상은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지분 50.5%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들고 있는 19.49% 등 69.99%. 한온시스템의 시가총액은 1일 기준 8조8878억 원 수준. 20~30%가량의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7조~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

한 IB업계 관계자는 "요기요의 경우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등으로 매각 본입찰 마감이 연기되면서 여타 기업 등의 참여도가 낮아진 영향도 있겠으나,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인수전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것은 맞다"고 말함.

 

이어 "다만 매각 주체 입장에서는 수익만을 목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드는 재무적 투자자(FI)가 크게 반가울 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함.

 

◆ 무더위 시작...여름 가전株 상승할까

 

올해 여름도 폭염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무더위 시작에 여름 테마주 역시 상승 기대감이 퍼지고 있음. 올해는 평소보다 늦은 장마가 7월 시작,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이 다가오며 제습기나 에어컨, 선풍기 등의 여름 가전제품의 판매량 증가가 예상.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신선식품 배송 등이 늘어나 드라이 아이스 수요가 높아지며 이에 따른 수혜 종목도 큰 주목을 받고 있음.

지난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선풍기와 에어서큘레이터 등을 생산하는 파세코는 전 거래일 보다 2.34% 오른 1만9650원에 거래를 마쳤음. 파세코는 지난달 24일 1만8700원대까지 떨어졌으나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

선풍기업체 신일전자 주가는 4월 2300원대로 올랐다가 6월에는 2000원대로 주저 앉았음. 여름 냉방가전 업체 위닉스는 4월 주가가 2만4000원대까지 올랐으나 현재는 2만2000원선으로 내렸음. 지난 4~5월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여름 수혜주가 주목을 받았음.

올 여름 폭염이 전망되면서 이들 업체의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음. 기상청은 올해 여름이 평년보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 무더위 절정은 7월 말부터 8월 중순으로 내다봤음. 올해는 장마가 늦어지고 있으나 7월 이후 부터 장마철이 시작,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

 

아울러 드라이아이스 수요 증가가 이어지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수요 확대 기대감에 태경케미컬 주가가 크게 올랐음. 지난달 16일 장중 2만350원을 찍으며 터치하기도 했음. 이날 태경케미칼은 전거래일보다 4.01% 오른 1만8150원에 거래를 마쳤음.

 

신선 식품 배송 증가 등으로 인해 드라이 아이스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태경케미컬에 대해 “국내 최대 탄산가스 제조업체로, 신선식품 콜드체인 수요 급성장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분석.

이 연구원은 “드라이아이스 가격 추가 상승 고려시 매출 증가,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소 여름까지는 드라이아이스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조선경기 회복에 따른 액체탄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음.

 

 

◆ SK이노 배터리 분할...증권가 의견 다양

 

SK이노베이션이 지난 1일 분할 소식에 주가가 크게 하락. 회사 측은 배터리 사업 부문 분사를 공식화. 이에 증권가는 단기적 하락 후 반등할 것이라고 봤지만 일각에선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봤음.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 중장기 전략 발표 행사에서 분할을 공식화. 김 총괄사장은 "배터리 사업 성장을 위해 상당히 많은 자원이 들어가는데 재원 조달 방안의 하나로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음.

분할이 진행될 경우 SK이노베이션은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인수합병(M&A) 등을 진행하는 지주회사 역할에 집중하는 순수 지주회사 형태로 전환될 것으로 보임.

다만 분할 방식에 대해선 결정된 바가 없음. 앞서 물적분할한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사례를 살펴봤을 땐 인적 분할이 아닌 물적 분할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

배터리 사업의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언급. 김 총괄사장은 "주 사업 기반이 있는 지역에서 상장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데 나스닥 상장이나 국내 동시 상장도 옵션으로 놓고 검토하겠다"고 설명.

이날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8.8% 하락했지만 증권가는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봤음. 지난해 9월 물적분할 및 신설법인(LG에너지솔루션) 설립 계획을 밝힌 LG화학의 흐름과 유사하다는 분석이었음.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금이 저점매수의 기회일 수 있다"며 "분할 이슈는 장단점이 모두 있는데, 지금 투자자들이 단점만 바라보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

이어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배터리 사업 가치가 유의미하게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오히려 이번 분할은 배터리 사업이 재평가될 수 있는 기회"라고 진단.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달라진 건 없고 오히려 좋게 봐야 한다"며 LG화학도 물적분할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했지만 다시 회복했다"고 말했음.

황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정유화학, 윤활유쪽만 해도 영업가치가 20조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 지분가치도 현재 주가 기준으로만 12조원으로 배터리 가치가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며 "분할 후 지주회사 디스카운트가 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주가는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평가.

일각에선 LG화학, 만도 등 물적분할을 경험했던 개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음. 만도는 지난달 물적분할을 진행했고, 당일 주가가 11% 넘게 폭락.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도 물적분할 이슈 이후 소폭 회복했지만 여전히 주가가 예전같진 않다"며 "그러니 시장에선 배터리 분사 얘기와 나스닥 상장 얘기까지 나오니 '더 가져갈 필요가 있을까 차라리 IPO를 투자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했음.

또한 "일부 반등은 있을 수 있겠지만 당분간은 최근의 LG화학과 비슷한 흐름을 보여줄 것 같다"며 "앞으로는 수급이 쏠릴 LG에너지솔루션을 보는 게 더 좋은 투자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은 '성장하고 있는 사업을 합쳐 키우지 않고 계속 분할한다'고 느낄 수 있다"며 "기업 입장에선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비가 필요해 분할을 통해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투자자들 입장에선 가치훼손이라고 느껴질 것"이라고 봤음.

한 증권가 관계자도 "LG화학과 소송부터 배터리 분사까지 SK이노베이션측이 주주들과의 소통이 잘 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물적분할로 투자자금을 유치해 공격적으로 성장하면 주가는 회복될 수 있겠지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어렵다는 걸 염두에 두면 좋을 것 같다"고 밝힘.

 

◆ 해외 주식형은 공룡 펀드 등장...국내 주식형은 위축

 

자금 쏠림 현상에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운용순자산 1조원이 넘는 ‘공룡 펀드’가 속출하고 있음. 꾸준한 자금 유입으로 몸집을 키워가는 해외 주식형 펀드와 달리 국내 주식형 펀드에선 ETF(상장지수펀드)와 인덱스에만 자금이 쌓일 뿐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에선 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등 정반대 상황이 연출되고 있음.

지난 1일 펀드 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6월30일 기준 ETF와 인덱스 펀드를 제외한 국내·해외 주식형 액티브 펀드 운용순자산 상위 10개 펀드 중 9개가 해외 주식형이었음. 운용순자산 1조원 이상인 이른바 ‘공룡 펀드’는 총 5개로 ‘신영밸류고배당’(1조4040억원) 펀드만 국내 주식형 펀드.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가 운용순자산 3조892억원으로 주식형 액티브 펀드 중 가장 덩치가 컸음. ‘AB미국그로스’ (1조6441억원),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1조3115억원),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1조332억원) 순이었음.

 

국내 주식형 펀드 전반에서의 자금 유출은 수년째 지속되고 있음. 2019년 3조1844억원, 2020년 7조9397억원이 환매됐고, 코스피 지수가 역사적 신고점인 3300선을 돌파한 올해 상반기에도 3조516억원이 빠져나갔음.

 

그나마 ETF나 인덱스 등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가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수준. ‘신영밸류고배당’이 덩치 싸움에서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 자존심을 지키고 있지만 올해 이미 6344억원이 환매되는 등 감소 추세를 보여주고 있음.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에선 2019년 3조원이 빠져나갔지만 지난해 북미 주식형과 정보기술(IT)섹터를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기 시작. 올해는 벌써 3조4021억원이 새롭게 설정.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을 모은 주식형 액티브 펀드는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로 각각 7655억원, 6770억원을 모았음. 두 펀드 모두 성장주에 집중한다는 공통점이 있음.

자금 흐름과 달리 수익률에선 국내 주식형 펀드가 앞서고 있음.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1.88%, 10.91%로 집계. 베트남 주식형(33.92%) 등 수익률 격차가 압도적인 특정 국가가 있지만, 평균 수익률에선 국내에 투자했다면 더 나은 성과를 거뒀음.

 

국내 중소형 주식형의 경우 17.41%로, 코스피 지수 수익률 14.38%를 훨씬 상회. 업계는 해외주식 직접투자 활성화가 해외 주식형 펀드 활성화로도 번졌다고 보고 있음. 국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하고 분석이 쉽지 않은 만큼 해외 간접 투자 상품을 찾는다는 것.

일각에선 국내 주식에 직접투자를 하더라도 배분 차원에서 일부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이 나옴.

 

◆ 타이어 업계 돌파구 마련 안간힘..."우회로도 힘들어"

 

국내 타이어 업계는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음. 대책은 크게 3가지로 정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재심을 청구해 반덤핑세율을 낮추는 것이 가장 우선. 장기적으로는 미국 등 해외에 공장을 증설해 현지 판매용 타이어 생산비중을 높이는 대안도 짜고 있음. 

 

당장 비용 증가에 대응해 마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격 인상 카드도 불가피.

 

국내 타이어 업체에 반덤핑 관세가 부과될 경우 실적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임. 과거 중국의 사례를 보면 짐작이 가능. 지난 2015년 전미철강노동조합(USW)의 제소로 중국산 타이어에 반덤핑세가 작년까지 부과된 바 있음. 미국 타이어 수출 1위였던 중국은 지난해 점유율이 6위까지 추락.

 

국내 타이어 업계는 반사이익을 누리며 점유율 순위가 4위(2018년)에서 3위(2020년)로 올랐음. 

하지만 이번에 국내 타이어 업계가 반덤핑 관세를 받으면서 타격이 불가피해졌음. 미국은 유럽에 이어 두번째로 타이어를 많이 수출하는 지역. 대한타이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북미에 수출한 신차용 타이어는 총 3억9938만달러(약 4503억원)로 전체 수출의 30.8%를 차지.

지난 1분기 기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의 북미 매출비중은 각각 26.1%, 25.1%, 24.4%. 매출의 약 4분의1 이상이 북미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것.

 

이런 상황에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27.1% ▲금호타이어 21.7% ▲넥센타이어 14.2% 등의 반덤핑 관세 세율이 최종적으로 적용되면 손실 규모는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 
 

타이어 업계는 이번 ITC와 미 상무부의 반덤핑 관세 과세에 대해 2가지 방향으로 대응할 계획. 우선 재심 청구를 검토 중. 세율을 낮추겠다는 전략.


다음은 생산기지 다변화. 반덤핑세율은 타이어가 제조된 국가를 기준으로 매겨짐. 다시 말해 한국, 대만, 태국, 베트남에서 생산된 타이어만 아니면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얘기. 이에 국내 타이어 업계는 해외에 있는 공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미국 공장을 활용할 것으로 보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올해 초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공장 증설계획을 발표했음. 수요증가 대응을 위해서라는 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공식 입장이지만 업계는 이번 ITC의 결정을 미리 염두에 뒀을 것으로 보고 있음.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규모는 연 550만본에서 1100만본으로 두배 가량 늘어남. 

금호타이어는 미국, 베트남 등 공장을 활용해 미국 수출용 타이어를 생산할 것으로 보임. 베트남도 이번 관세 부과 지역에 포함됐으나 한국산 금호타이어에 부과된 관세(21.7%)보다 훨씬 낮은 7.9% 수준. 넥센타이어는 미국 시장용으로 보긴 어렵지만 중국과 체코 증산을 검토 중. 


가격 인상에도 나서고 있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금호타이어는 지난 3월 국내 시장에서 타이어 가격을 각각 3∼10%와 5∼7% 각각 인상.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오는 8월 미국에서 판매되는 타이어를 최대 7%까지 인상할 계획. 금호타이어도 이달 유럽에서 교체용 타이어 공급가를 5%까지 인상.
 

◆ 이베이코리아 인수 신세계...유통맹주 VS 승자의 저주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손에 넣으면서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음. 이마트는 시장 2위 사업자로 올라서면서 1조원의 투자를 결정하는 등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고 있음. 하지만 3조4000억원에 달하는 '초거대 베팅'의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림.

 

이마트가 '승자의 저주'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가 관심사.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의 지분 80.01%를 3조44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음.

 

1분기 말 기준으로 이마트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의 규모는 1조105억원 수준. 여기에 회사채 발행, 가양점 매각, 베트남 종속법인 정리 등으로 1조원 가량을 추가 조달. 나머지 1조5000억원은 별도로 마련해야 함.

이마트는 자산매각 등 유동화를 통해 최대한 자체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음. 외부 차입 혹은 인수금융은 활용하지 않겠다는 입장. 현재 이마트가 보유한 부동산의 장부가액은 17조원. 9400억원 수준의 삼성생명 지분도 보유하고 있음.

 

점포나 지분 일부를 처리하면 1조5000억원은 크게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님.

 

다만 자산 매각 등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옴. 점포를 매각해 현금을 마련하면 지역 내 사업을 중단해야 함.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매각하더라도 임대료가 발생해 점포의 수익성이 악화.

 

이마트는 장기적으로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음. 자산 매각은 이 전략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음. 재무적인 측면에서도 부정적. 특히 이마트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가야 함. 이마트는 향후 4년간 물류 분야에만 1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힘.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조선호텔앤리조트 등 적자에 시달리는 계열사에도 자금을 수혈해야 함. 이런 상황에서 미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자산 매각은 '자충수'가 될 수 있음. 차입이나 삼성생명 지분 매각을 통해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분석.

 

만일 이마트가 1조5000억원 전부를 차입 등 외부 조달로 해결한다면 조달금리 2.7% 기준 연간 이자비용만 400억원이 발생. 지난해 이마트의 별도 기준 이자비용은 720억원이었음. 이를 포함하면 연간 이자비용이 1000억원을 넘어서게 됨. 재무구조 악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임.

실제로 국제신용평가사 S&P(스탠다드푸어스)는 최근 이마트의 신용등급 하락을 시사. 기존 등급(BBB-)을 유지했지만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하면서. 이어 이마트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1년 내 5배를 넘어서면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힘.

 

S&P는 이마트의 영업이익에 비해 이베이코리아 인수 대금이 과도하다고 봤음. 이 외에도 이마트의 영업 현금 흐름이 올해와 내년 계획돼 있는 투자를 감당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지적. 이마트와 이베이코리아의 시너지 효과보다 승자의 저주 발생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둔 셈.

이베이코리아가 하락세를 겪고 있는 점도 우려.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18.7%였음. 같은 기간 전체 시장은 19% 이상 성장. 경쟁사인 쿠팡과 네이버는 50% 안팎의 성장을 기록.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반등시키기 위해서는 마케팅 등에 공격적 투자를 진행해야 함.

 

제법 긴 기간의 비용 부담이 예상되는 이유.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락세인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려면 단기적으로 투자해야 할 금액이 늘어난다. 쿠팡은 이마트 이상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마트가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최소 2조원 이상을 써야 한다. 자칫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도 있다"고 짚었음.

 

이마트가 승자의 저주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는 반론도 있음. 지난 1분기 이마트의 영업현금흐름은 7238억원이었음. 부채 비율은 110% 남짓으로 상장사 평균 수준. 추가 차입 및 이자 부담을 감당할 수 있다는 의미.

 

또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에머랄드에스피브이'를 활용하고 있음. SPC를 매개로 차입금을 끌어들인다면 이마트의 부담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음.

SSG닷컴 상장으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옴. SSG닷컴은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을 투자받은 상태. 이 투자금은 SSG닷컴이 2023년까지 총매출 요건 혹은 기업공개(IPO)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회수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음.

 

업계에서는 SSG닷컴이 정해진 기한 내에 상장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

 

당초 상장 심사는 매출의 '질'에 집중해 진행. 매출액이 높더라도 영업이익률이 낮다면 높게 평가받지 못함. 적자 구조가 대부분이었던 SSG닷컴 등 이커머스 플랫폼이 상장에 적극 나서지 못했던 이유. 하지만 쿠팡·제주맥주 등이 적자에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각각 뉴욕증시와 코스닥에 입성.

 

특히 쿠팡은 한때 100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음. 신세계에게는 호재.

이들은 현 시장 점유율 및 시장의 미래 성장세를 감안해 높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받았음. SSG닷컴은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지난해 기준 3조9000억원 수준이던 거래액 규모를 24조원까지 키울 수 있게 됐음. 단순 거래액만 보면 쿠팡을 넘어선 이커머스 시장 2위.

 

이를 감안하면 10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는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는 예상. 이 경우 상장을 통해 재무적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음.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는 현재 투자 여력이 있는데다, 자금이 부족해도 이를 해결할 '플랜B'를 여러 개 가지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당장의 가치보다 미래를 만들 기회를 얻었다는 측면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말함.

 

이어 "이베이코리아와의 시너지를 내지 못한다면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마트의 구상이 현실화된다면 투자금 이상의 수익을 충분히 낼 수 있다. 아직 섣불리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음.
 

◆ 마스크·쌀국수는 편입 교복은 편출...소비자물가지수 개편 시행

 

소비자물가지수를 책정하는 대표품목에 최근 인기가 는 아보카도와 쌀국수가 추가. 전기동력차와 의류건조기, 마스크도 포함. 대신 무상화가 확대된 교복 및 교과서와 사용이 크게 줄어든 넥타이 등이 빠짐.

통계청은 소비자물가지수를 이 같이 2020년 기준으로 개편해 올해 12월22일에 공표한다고 2일 밝힘.

소비자물가지수는 5년마다 현실 반영을 위해 최근 경제·사회, 가계 소비지출 변화에 맞춰 조사품목을 변경하고 품목별 가중치 등을 조정. 이번 개편에 따라 지수 기준연도는 기존의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되고, 가중치 기준연도는 2017년에서 2020년으로 바뀜.

통계청은 이번 개편에서 새롭게 추가되는 품목으로 마스크를 비롯해 아보카도·유산균·식기세척기·쌀국수·전기동력차·의류건조기 등 14개를 선정. 반면 연탄·남녀 학생복·프린터·넥타이·정장제·학교급식비 등 13개 품목은 제외.

 

아울러 피아노와 현악기로 각각 조사되던 것이 '악기'로 통합되는 등 6개 품목이 줄어들고, '즉석식품'이 즉석식품과 편의점 도시락으로 세분화되는 등 3개 품목이 늘어남. 이에 따라 기존 460개 품목은 458개로 2개 감소.

조사 지역도 조정. 경기 화성시, 경남 양산시 등이 추가되면서 40개 시(도)로 늘어나게 됐음. 이와 함께 세종시 공표 주기는 기존 연간에서 월간으로 단축. 조사 방법도 일부 바뀜. 온라인 거래가격 조사품목을 확대해 품목 대표성 향상.

 

또 농산물 보관기술 발달 등으로 유통기간이 확대됨에 따라 가지·사과·배 등 일부 계절품목을 연중 조사품목으로 변경. 통계청은 조사품목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한 이후 국가통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

 

이번 개편 결과는 올해 12월 22일에 공표되며, 올해 12월과 연간 물가부터 새로운 기준이 적용. 또 2020년 1월부터 올해 11월까지의 소비자물가지수도 12월부로 2020년 기준으로 변경. 해당 기간의 물가등락률도 변경될 수 있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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