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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증권가 주요 이슈] '흥행몰이' 나선 크래프톤, 공모가 하향조정...'델타 변이'에 경기 민감株들 '들썩' 外

 

【 청년일보 】 지난주 증권가에서는 대선 정국이 본격화된 가운데 최재형 전 감사원장 관련주가 롤러코스터를 탔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해 둔화에 그칠 것이라며 경기민감주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공모가를 하향한 크래프톤의 일반 청약 흥행에 증권가가 촉각을 곤두세웠고, 우주관련 종목들의 상승에 이목이 쏠렸다. 

 

새주인 맞이에 들어간 신라젠의 거래재개 시점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됐고, 한앤컴퍼니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대권 정국 본격화...최재형 전 감사원장 관련株는 롤러코스터

 

내년 3월9일 치러지는 대선(대통령선거)을 9개월가량 앞두고 대권 도전자가 연달아 나오면서 정치테마주가 주식 투자자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유력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면서 소위 '최재형 테마주'로 엮인 종목들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음.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한세엠케이, 이루온, 오픈베이스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111.29%, 294.19%, 138.9. 세 종목 모두 약 두 달 동안 주가가 세자릿수로 급등. 이들은 모두 최재형 전 감사원장 테마주로 엮인 기업들.

앞서 최 전 원장은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한 후 칩거에 들어간 채 대선 출마에 대한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음.

이처럼 최 감사원장이 차기 대권 후보로 언급되면서 특정 기업들이 정치테마주로 묶이게 된 것. 이런 테마주들은 대부분 동문이거나 최 감사원장의 연고지와 관련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최 전 감사원장 관련주로 언급되고 있음.

패션의류회사인 한세엠케이는 모회사인 한세예스24그룹의 김동녕 회장이 최 원장과 경기고·서울대 동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테마주로 거론되기 시작. 한세엠케이는 6월에만 세 번(21일·22일·24일)의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

한세엠케이는 김 회장과 최 전 원장의 동문 사실로 관련주로 묶였지만, 현재 한세엠케이는 김동녕 회장의 막내딸인 김지원 회장이 이끌고 있음. 김동녕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한세예스24홀딩스의 주가는 한세엠케이의 주가가 요동치는 동안 큰 변동이 없었음.

통신솔루션 전문업체 이루온 역시 이루온은 회사 최대주주인 이승구 대표가 최 전 원장과 경기고, 서울대 동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선 테마주가 됐음.

 

이루온은 지난 5월에만 두 번의 상한가(11일·25일)를 기록. 주가는 급등했던 만큼 골도 깊었음. 이루온은 지난 5월 말 연이은 상승 후에 5월28일부터 6월3일까지 6거래일 연속 내림세 마감했으며 지난달 22일과 21일에는 각각 4.17%, 12.10% 하락하기도 했음.

IT서비스업체인 오픈베이스도 정진섭 회장이 최 전 감사원장과 고향이 같고 경기고와 서울대 동문으로 알려지며 최재형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음. 오픈베이스 역시 지난달 18일 21.39%로 주가가 급등한 뒤 다음 거래일인 21일에는 상한가를 기록.

학연에 이은 지연으로 묶인 관련주도 있음. 자동차 부품 업체 영화금속의 경우 학연이 아닌 지연(地緣)을 등에 업고 주가가 올랐음. 영화금속의 본사와 1~3공장은 경남 진해에 있는데, 이곳은 최 원장의 고향. 또 영화금속은 앞서 홍준표 의원 관련주로 묶이기도 했음.
 

◆ "둔화 그칠 듯...위축은 아냐"…델타변이, 경기민감株엔 기회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 주식시장이 긴장하고 있음. 시장 전체가 흔들리기보단, 경기 회복 기세에 힘입어 상승했던 경기민감주가 내리고 반면 성장주가 오르는 스타일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

 

전문가들은 이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 새로운 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면 지금이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확대할 때란 것.

 

지난 5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0명 중 7명은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인 것으로 확인. 델타 변이는 주요 변이인 알파형(영국 변이)과 기타 변이인 ‘엡실론형’의 변이 부위가 함께 나타나는 유형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알파형보다도 전파력이 1.6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음.

델타 바이러스는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음. 미국채 장기물 금리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상반기 주식시장을 이끌던 경기민감주를 끌어내리고 부진했던 성장주를 올린다는 설명.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3월 말 1.74%에서 올해 고점을 형성한 뒤 지난 1일 1.48%까지 하향 추세에 있음. 국내 WMI500가치주 지수 대비 성장주의 상대성과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이날까지 상승하는 추세.

 

아이셰어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가치주 상장지수펀드(ETF) 대비 성장주 ETF 역시 5월 중순께부터 상승하고 있음.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는 금리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연내 미국채 10년물 고점은 1.7%대로 이미 확인한 것으로 판단되며 연말로 갈수록 1.30%까지 하락할 수 있단 전망을 유지한다”라고 설명.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가 상승하지 못하고 있는 건 단기적으론 미국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율의 정점일 가능성이 주된 요인이지만 델타 바이러스도 어느 정도 한 몫하고 있다”고 말함.

 

이어 “아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와 금리 간 관련성이 남아 있어, 미국 10년물 금리가 하락하는 동안 미국 기술주들이 좋았고, 국내에선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강했다”라고 설명.

 

다만 델타 바이러스란 위기는 주식시장에선 오히려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옴. 변이 바이러스가 경기회복세에 걸림돌이 될 확률이 낮아, 조만간 금리가 상승세로 전환하면 현재 정체 혹은 조정 중인 경기민감주의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단 것.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델타 바이러스가 경제를 재위축시키기보단 회복 속도를 늦추는 정도로 판단한다”고 말함.

 

이어 “접종 백신 중 상당수가 변이에도 효과를 내고 영국 등서 감염자 수가 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는 감소나 멈춤에 가까운데다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감염자 수 증가는 소비 및 여가활동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델타 바이러스는 주도주 결정과 스타일 전략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금리 하락으로 성장주와 기술주의 상대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역발상적 접근도 필요하다”며 “그간 상대 부진을 이어갔던 경기민감주와 리오프닝 수혜 테마에서 저가 매수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

경기민감 업종 중에서도 이익 전망치가 상승하고 있지만, 최근 주가 조정폭이 컸던 곳을 주목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옴. 허재환 연구원은 운수장비, 금속, 경기소비, 건설 업종을, 박석중 연구원은 산업재(건설, 기계), 레저·엔터, 항공에 각각 매력이 있다고 보았음.

이날 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내 WI26 업종 기준, 전 달 대비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승한 업종 중 같은 기간 주가 수익률이 낮은 업종은 대부분 경기민감주. 자동차, 통신서비스, 에너지, 호텔·레저서비스, 비철·목재, 조선, 철강 등이 차지.

 

◆ 공모가 하향 크래프톤...청약 흥행 촉각

 

하반기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이 당초 공모가대비 5만 원가량 가격을 내린 공모가로 정정해 IPO에 나섬. 앞서 공모가가 다소 높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이번 공모가 인하가 IPO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선이 쏠림.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1일 정정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 공모가 등을 변경해 IPO 일정을 재추진함에 따라 상장 일정도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전망.

크래프톤은 기존 45만8000~55만7000원의 공모가를 제출했지만 새로 정정한 공모희망가는 40만~49만8000원으로 5만 원가량 낮아졌음.

공모자금 규모는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5조6000억 원에서 4조3098억 원으로 줄어들었음. 낮춘 공모가로 산정하면 코스피 상장 후 크래프톤의 예상 시가총액은 19조~24조 원. 처음 예상 몸값(최대 28조8337억 원) 대비 4조5000억 원가량 내렸음.

금융당국의 제동과 증권신고서 정정에도 크래프톤을 향한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한 것으로 보임.

지난 2일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인 서울거래소에서 크래프톤은 57만 원에 거래. 주당 가격에 의해 산출된 기업가치는 24조6662억 원. 일주일 전인 지난달 24일 75만 원에 거래 됐을 때보다 주가가 빠졌지만 여전히 낮춘 공모가보다도 7만 원 가량 높은 수준.

크래프톤은 최근 비상장 시장에서 인기종목 상위권을 유지해 왔음. 크래프톤은 카카오뱅크와 나란히 '관심종목 추가 및 인기 조회 순위' 1, 2위를 기록하며 하반기 IPO 주요 기대주임을 나타냈음. 주식 통합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5월 한 달 동안 인기를 끈 비상장 주식 키워드 2위를 차지.

 

일각에선 공모가가 낮아짐으로써 향후 성장에 따른 수익률이 당초 예상 대비 높아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옴. 앞서 업계에서 제시된 목표주가는 공모가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제시된 바 있음.

메리츠증권은 크래프톤의 적정주가를 72만 원으로 제시. 공모가를 낮추기 전 기준으로도 향후 29%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는 업계의 판도를 바꾼 게임으로 평가.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가장 성공한 IP 경쟁력이 원게임 우려를 상쇄하고도 남으며, 배틀그라운드 IP의 성장여력, '뉴스테이트' 성과에 따른 업사이드, '더칼리스토 프로토콜' 등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

일각에서 제시한 '원게임(단일 히트작)' 우려에 관해서는 월트디즈니 등 글로벌 회사들처럼 크래프톤도 배틀그라운드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내놓을 수 있다는 의견.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장한 여타 게임회사들은 하나의 히트작으로도 상당히 롱런하며 수익성을 내다 다른 히트작 개발에 성공한 기업들도 많았다"며 "크래프톤의 가장 큰 강점은 히트작과 더불어 좋은 게임 스튜디오들이 모여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음.

 

◆ 키움증권, 종투사 승인...상환전환우선주에 달렸다

 

키움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신청을 앞둔 가운데, 자기자본 3조원이라는 종투사 요건을 채우기 위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자본 충족 여부가 관심. 과거 금융당국이 상환전환우선주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자본으로 볼 수 없다는 취지의 결론을 낸 적이 있기 때문.

 

최근 키움증권은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44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키움증권의 자본금은 3조17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됨. 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 3조원 요건을 충족하게 되는 셈.

키움증권은 이번 하반기 중으로 금융위원회에 종투사 신청 접수를 할 예정. 종투사는 기업대출, 보증 등 신용공여 가능 규모가 커지는 만큼 시장에선 리테일 중심의 키움증권이 투자은행(IB) 부문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

문제는 금융당국 심사에서 상환전환우선주가 자본으로 인정될 수 있을지 여부. 상환전환우선주는 조건만 충족하면 주주가 언제든지 상환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국제회계기준(IFRS) 등에서는 자본이 아닌 부채로 보고 있음.

앞서 지난 2019년 토스가 증권사를 설립할 때 발목을 붙잡힌 것도 상환전환우선주였음. 당시 금융당국은 상환전환우선주가 자본금 75%에 해당하는 토스의 대주주 자본적정성 문제를 제기. 결국 토스는 상환전환우선주에서 상환권을 삭제하고 전환우선주로 변경.

하지만 금융감독원과 업계에선 키움증권의 상환전환우선주는 자본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분위기. 기본적으로 증권업 신규 인가와 종투사 지정 시 자본에 대한 심사 기준이 다르다는 이유에서. 실제 종투사 중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이 자본으로 인정받은 사례도 있음.

지금까지 종투사로 등록된 증권사는 메리츠증권을 포함해 모두 8곳.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이 밖에도 키움증권이 일반 유증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에는 기존 주주 가치 희석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음. 상환전환우선주는 보통주로 전환 되기 전까지는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뜻이기도 함.

 

◆ 코로나 시대에 우주여행? 우주株 왜 오르나

 

항공우주 관련주의 상승세가 뜨거움. 제프 베조스·리처드 브랜슨·일론 머스크 등 억만장자들이 추진하는 우주 기업의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국내에서도 기업들의 개발 행보와 더불어 정치권에서도 관련 요구가 나오며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지난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147.8% 올랐음. 쎄트렉아이(82.5%), 한화에어로스페이스(90.5%), 인텔리안테크(32.4%) 등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음.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항공우주 관련주라는 점.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부품 및 항공기를 제조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및 가스터빈 엔진을 생산. 쎄트렉아이는 지구관측 위성시스템을 개발해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고, 인텔리안테크는 이동체 위성통신 안테나를 개발 및 생산해 판매.

같은 기간 코스피(15%), 코스닥(7.9%) 지수 상승 폭과 비교해보더라도 항공우주 관련주의 상승세는 두드러짐. 최근 글로벌 우주기업들이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특히 우주여행 개시가 코앞에 다가왔다는 기대감이 일고 있음.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설립한 우주여행 기업 버진 갤럭틱은 오는 11일 시험 비행을 진행. 이번 비행에는 브랜슨 본인이 직접 탑승할 것으로 예고. 이번 비행은 버진 갤럭틱이 진행하는 네 번째 유인 우주선 시험 비행.

앞서 버진 갤럭틱은 지난달 25일 FAA(미국 연방 항공국)로부터 사상 첫 우주 관광 면허를 획득. 회사는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실제 탑승객을 태우는 우주여행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

오는 20일에는 블루 오리진의 민간 우주여행도 예정돼 있음. 블루 오리진은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이번 비행에는 베이조스와 그의 동생 마크 베이조스, 익명의 여행객이 탑승. 베이조스와 함께 하는 블루 오리진의 첫 우주여행 티켓은 경매를 통해 2800만달러(약 317억원)에 팔렸음.

27년간 재직한 아마존의 CEO(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난 베이조스는 블루오리진 등 우주개발 사업에 매진할 계획.
 

스타링크 상장 가능성이 부각되는 점도 호재. 스타링크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사업부. 스타링크가 쏘아 올린 위성은 1700개. 스타링크의 목표는 저궤도에 수만개의 인공위성을 띄워 전 세계를 아우르는 초고속 위성인터넷 통신망을 구축하는 것.

시장에서 예상되는 스타링크의 IPO(기업공개) 시점은 오는 2023년 하반기~2024년 상반기. 오는 2024년 화성 탐사 계획을 앞두고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한 데다, 같은 해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으로 매출 성장 가시화가 예상. 유진투자증권은 스타링크의 기업가치를 3076억달러(약 343조원)으로 추정.

국내에서도 우주 산업 활성화를 위한 목소리가 나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후보는 지난 2일 국내 최초 미사일인 '백곰' 개발의 주역인 이경서 박사 등과 오찬 자리에서 "6만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KPS(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사업을 앞당겨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음.

KPS 사업은 8개의 위성을 쏘아 올려 한반도와 부속 도서에서 미국의 GPS(위성항법시스템)를 대체하는 것을 말함.

한국형 KPS 개발 사업은 지난 6월 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사업을 위해 내년부터 오는 2035년까지 14년간 총 3조723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

 

 

◆ 새주인 맞이 한창 신라젠...거래재개는 언제

 

두 달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엠투엔의 신라젠 인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11월 30일로 제시된 기업개선기간 이전에 거래가 재개될 지 관심이 쏠림.
 

엠투엔은 오는 15일 신라젠 유상증자 대금 600억원을 지급하고, 지분 20.75%(1875만주)를 확보한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 확보한 신주 1875만주는 3년간 보호예수. 엠투엔은 신라젠에 대한 600억원 유상증자 대금을 KB증권에서 납입일(7월 15일) 전날인 14일 브릿지론(연 3.9%)으로 차입할 계획.

이후 현재 진행 중인 엠투엔의 1278억원(830만주·1차 신주 발행예정가 주당 1만5300원 기준) 규모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대금이 오는 9월 10일 납입되면 3영업일 이내에 KB증권에게서 차입한 브릿지론을 상환할 예정.

엠투엔 유상증자 규모는 오는 8월 30일 최종 신주발행가액이 결정되고, 31일 공시될 예정.

엠투엔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중 603억원은 채무상환(KB증권 브릿지론), 200억원은 신라젠이나 그린파이어바이오 등을 위한 예비비 명목의 타법인출자증권취득 자금으로 분류.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

 

신라젠은 엠투엔을 최대주주로 유치하고, 새로운 경영진 선임을 위해 오는 8월 13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 이사선임의 안건 외에 정관변경 등이 포함될 수 있지만, 아직 세부사항은 미정. 신라젠은 주주총회 2주일 전(7월 30일)까지 주총 세부안건을 공시해야 함.

7월 15일 유상증자 대금이 납입되고, 8월 중순 새로운 경영진이 선임된다 해도 11월 말로 예정된 기업개선기간(거래정지기간)을 크게 단축하긴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

 

거래소가 기업개선기간을 불과 몇 달 남기고 조기 기업심사위원회를 연 전례가 없는 탓. 또 조기 기심위 개최는 당연히 거래재개로 이어질 것이라는 세간의 인식도 부담.

 

◆ CFD에 이목 쏠려...고액 자산가에 각광

 

국내 증권사들이 주식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음. 전문투자자 요건이 완화되고 세제를 회피하기 위한 고액자산가들의 움직임 때문. 최대 10배까지 발생할 수 있는 레버리지를 비롯해 원천징수 회피와 증권사 명의로 투자할 수 있다는 강점 등이 있음.

이로 인해 감독당국도 옥죄기에 나섰음. 최소 증거금 비율을 40%로 제한하는 규제 도입을 검토 중. 하지만 다양한 상품 매력으로 시장이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오는 9일부터 국내 주식 CFD 서비스를 출시. CFD란, 전문투자자 전용 상품으로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진입 가격과 청산 가격의 차액만 현금으로 결제하는 파생상품. 레버리지를 최대 10배까지 사용할 수 있음.

 

투자자가 매수 또는 매도 포지션을 취한 뒤 주가가 오르거나 내리면 그만큼 큰 수익을 낼 수 있음.

CFD를 투자하기 위해서는 일정 금액의 증거금을 납입해야 함. 증거금의 경우, 우량 종목일수록 비율이 낮아짐.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경우, 필요 증거금은 10%. 즉, 삼성전자의 현 주가인 8만1200원을 감안하면 1주당 8120원에 CFD 거래가 가능.

지난 2019년말 금융당국이 전문투자자 요건을 완화하면서 CFD 거래가 가능해진 투자자들이 많아진 것이 시장의 확대로 이어졌음. 전문투자자의 금융투자 잔고를 기존 5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낮춘 것.

 

이로 인해 지난해 국내 CFD 총 거래대금은 30조9000억원으로 지난 2019년(8조4000억원) 대비 약 22조5000억원(267.8%) 폭증. 특히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음. 

 

CFD를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과세도 상당히 달라지기 때문. 또 원천징수를 피하는 것을 목적으로 CFD 거래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음. 단순히 자신의 명의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CFD를 활용하는 경우도 다수. CFD는 자신의 명의가 아닌 증권사의 명의로 거래가 가능.

이로 인해 감독당국의 규제에도 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옴. 금융감독원은 지난 1일 CFD 최소 증거금을 40%로 제한하는 행정지도를 한다고 사전 예고. 오는 20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10월1일부터 실시할 예정. 행정지도 기간이 끝나면 법적으로 규제하는 방안도 고려 중.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레버리지 규제를 하더라도 CFD가 이미 여러 가지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모든 증거금이 10%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레버리지 규제를 하면 일정부분은 축소될 가능성은 있지만 크게 위축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음.

이어 "전문투자자 요건도 완화됐고, 점차 완화되는 추세라 참여할 수 있는 투자자들의 숫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며 "CFD는 활용가능성, 활용도가 큰 상품이라 증권사들이 서비스를 확대할 가능성은 높다"고 덧붙였음.

 

◆ 분산투자 한방에...'액티브ETF' 열풍

 

지난해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연 100%가 넘는 폭발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목받은 상품이 있음. 바로 ‘액티브ETF(상장지수펀드)’. 아크인베스트먼트(이하 ARK)의 대표 캐시 우드의 판단에 따라 성장주를 적극적으로 매매하는 ARK이노베이션(ARKK)이 액티브ETF 열풍을 이끌었음.

 

미국 민간은행이자 글로벌 ETF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이 미국·유럽·중국 내 382개 자문사·기관투자자·운용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답변자 대다수가 올해 ETF 시장의 주요 키워드로 액티브ETF를 꼽았음.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액티브ETF 열풍 조짐이 불고 있음. 지난달 액티브ETF 8종이 동시에 출격하면서 본격적인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고. 

 

액티브ETF는 운용사가 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선정해 직접 운용하는 상품. 특정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전통적인 패시브 ETF와 달리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 종목과 매매 시점을 재량껏 운용. 자산 편입 비중을 재조정하는 리밸런싱 주기가 짧으며 시장을 읽고 수용하는 특징이 있음. 

 

액티브ETF는 시장 평균 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운용 전략을 펼침. 주요 벤치마크 지수를 추종하는 대부분의 전통적 ETF와 비교했을 때 높은 기대수익률이 장점.

 

장내 거래가 가능하고 운용보수가 낮은 ETF의 강점에 초과 수익을 기대하는 액티브 펀드의 성격이 더해져 액티브ETF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음. 

 

◆ 미래에셋·삼성자산운용, 미국 반도체 ETF서 격돌

 

4차 산업혁명의 밑바탕이 되는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두고 국내 자산운용업계 양대 산맥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격돌.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미국 반도체 ETF를 선보여 투자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또 다른 미국 반도체 주요 지수를 활용한 ETF를 출시하면서 도전장을 내민 것.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30일 'KODEX 미국반도체MV ETF'를 국내 증시에 상장. 

KODEX 미국반도체MV ETF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글로벌 반도체 대표 기업 25개에 투자하는 상품. 기초지수는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 산하 인덱스 펀드 운용사 MV인덱스솔루션즈(MV Index Solutions)가 산출하는 MVIS US 반도체 25 지수(MVIS US Listed Semiconductor 25 Index).

 

이 지수는 반도체 관련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글로벌 반도체 기업 가운데 산업 내 시가총액과 유동성 상위 25개 종목을 집중 편입.
 
삼성운용의 KODEX 미국반도체MV ETF는 국내 증시 상장 미국 반도체 ETF로는 두 번째. 지난 4월 미래에셋운용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를 상장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에게 처음으로 미국 반도체 ETF를 소개.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는 나스닥 OMX그룹에서 개발한 'PHLX Semiconductor Sector INDEX(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상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 등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반도체 설계와 제조, 판매 사업을 벌이는 시가총액 상위 30종목으로 이뤄졌음.

 

구성 종목은 MVIS US 반도체 25 지수와 상당 부분 겹침. 인텔, TSMC, 엔비디아, ASML을 비롯해 1, 2세대 이동통신 기술 CDMA를 개발한 통신칩 대표기업 퀄컴 등이 속해 있음.

출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은 상장 3개월 만에 순자산총액이 30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음.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반도체 테마 해외 주식형 ETF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큼.
 

미래에셋운용과 삼성운용이 잇달아 미국 반도체 ETF를 내놓은 것은 반도체 산업의 성장성이 그만큼 밝기 때문. 반도체는 인공지능(AI)과 전기차, 클라우드, 5G 등을 위시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밸류체인.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정보통신장비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생산시설 부족으로 인해 반도체의 공급난과 그에 따른 가격 인상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맞서 미국이 반도체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반도체 산업에는 호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가 인프라'라고 주창하면서 의회에 50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투자 예산을 요청한 상태.

 

미국 외에 대만과 일본 등도 자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음. 정보기술(IT)의 발달과 더불어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반도체 소비는 갈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는 만큼 반도체 산업은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의 수혜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

금융투자업계는 미국 반도체 ETF를 둘러싼 미래에셋운용과 삼성운용의 경쟁이 단순한 자존심 싸움에 그치기보다는 관련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 한앤컴퍼니 수장 한상원...성과와 과제는

 

최근 남양유업을 인수하며 시장의 이목을 끈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향후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음. 한상원 대표이사 사장이 이끄는 한앤컴퍼니는 올해로 운영 11년차에 접어든 상태.

 

한앤컴퍼니는 현재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국내 대표 사모펀드 운용사로 거론. 한앤컴퍼니의 대표적인 투자는 남양유업을 비롯해 웅진식품, 한온시스템, 에이치라인해운, 쌍용양회 등.

이 중 웅진식품은 성공적인 투자금 회수(엑시트) 사례로 꼽힘. 지난 2013년 적자기업 웅진식품을 1150억 원에 인수한 한앤컴퍼니는 당사의 기업가치를 높여 2018년 대만 퉁이그룹에 2600억 원에 매각. 인수 후 5년 만에 투자금의 두 배 이상으로 회사를 팔아 차익을 실현.

최근 이슈가 된 한앤컴퍼니의 딜은 한온시스템 지분 매각.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는 한온시스템 지분 70% 매각에 나서 예비입찰을 받는 등 경쟁에 본격 막이 오른 상황. 한앤컴퍼니는 호텔체인의 식음료사업과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도 영위 중으로, 최근 인수한 남양유업이 이들과 시너지를 낼 것이란 관측.


한앤컴퍼니는 보유기업의 상장이라는 숙제도 안고 있음. 현재 한앤컴퍼니는 투자기업인 케이카와 에이치라인해운의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 통상 사모펀드 회사가 보유한 기업의 상장은 대부분 무산되거나 매각으로 선회하는 등 투심을 확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음.

 

주인인 사모펀드가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된 자금을 투자금 회수로 가져갈 우려가 있기 때문. 지분 매각 시 기업 안정성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선다면 주가 하락 등 불안요소를 안고 가야함.

새 투자처 발굴과 영역 확장도 과제. 한앤컴퍼니는 그동안 제조업과 유통업, 운송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쌓아왔지만 금융업으로 발을 넓히려다 실패했음. 2019년 롯데카드 인수에 이어 푸르덴셜생명 인수까지 고배를 마셨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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