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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엠투엔 600억 납입, 신라젠 최대주주 등극...연내 한중 상장지수펀드 교차 상장 촉각 外

 

【 청년일보 】 코로나 재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영등포구청이 35개 금융기관에 선제검사를 권고했고, 증권가의 라임·옵티머스 사태 대응이 본격화됐다. 

 

키움증권이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았고, 마켓컬리가 해외 자본에 점령됐다며 국내 상장도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판 게임스탑 사태라 불리는 K스탑운동이 시작됐고, 미국 기업의 호실적이 이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코로나, 여의도 '강타'...영등포구청, 35개 금융기관 선제검사 권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여의도 소재 35개 금융기관 근무자들을 대상으로한 코로나19 선제적 검사가 진행.

15일 업계에 따르면 영등포구청은 지난 14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선제검사 협조문을 발송.

영등포구청은 협조문을 통해 "최근 여의도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것을 조기 대응하기 위한 선제 검사"라며 "금융기관에선 직원들이 가급적 선제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해달라"고 밝힘.

해당 검사는 여의도공원 내 문화의 마당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진행. 증권사와 운용사 등 종사자 100명 이상의 금융기관 35개 기업이 대상으로, 15일부터 오는 8월20일까지 진행.

영등포구청은 혼잡 및 대기 최소화를 위해 날짜별로 금융기관을 세분화한 '금융기관별 검사일정 기준안'을 제공하기도 했음.

기준안에 따르면 35개 금융기관은 약 한 달 동안 4일간의 기간 동안 분산돼 검사를 받게 됨. 다만 검사일정 기준안은 필수 권고 사항이 아닌 권유로, 지정된 기간이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방문 검사가 가능.

아울러 금융투자협회도 15일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회원사들에 코로나19 분산 검사 일정을 포함한 공문을 발송하고 검사를 권고.

공문에 따르면 이날부터 20일까지는 NH투자·이베스트투자·한양증권이, 21일부터는 한국투자·신영·케이알투자증권,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7일부터는 KB·IBK투자·부국증권 등이 검사를 받도록 돼있음.

 

이에 증권가에서는 권고사항이라 회사 차원에서 부담스럽지 않으며 구청이 먼저 나서 선제 검사 환경을 조성해준 것 같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나옴.

 

◆ '증권가, 라임·옵티머스 사태 대응 본격화...눈치게임 개막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해 증권사들이 소송전에도 나서는 추이. 보상과 아울러 판매 단계별 각사 및 사측과 투자자 간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리겠다는 취지.

앞서 금융투자사들이 보상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데는 한국투자증권의 100% 보상안 여파가 컸음.

 

지난달 16일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판매책임 소재가 있는 부실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새로운 보상기준에 따라 '상품 가입 고객 전원'에게 투자 원금 대비 100% 손실을 보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언.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연관된 여타 금융사들은 모두 사모펀드 보상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데, 돌연 혼자 100% 보상하겠다고 호언장담을 했기에 원금 투자액이 큰 금융사의 경우 보상액이 만만찮을 수밖에 없음. 한국투자증권의 결정이 타 금융사간 '눈치게임'의 도화선이 된 꼴.

 

지난 1일에는 옵티머스 최대 판매처인 NH투자증권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익증권과 제반권리를 양수받고 투자원금 지급을 완료. 총 831명에게 지급한 원금은 2780억 원 규모. NH증권의 옵티머스 펀드 환매 연기 규모는 약 4327억 원.

 

이 중 일반·전문투자자들의 투자원금 규모는 3923억 원. 나머지 404억 원은 옵티머스운용의 불법에 가담했던 관계사들이 사들인 펀드. NH투자증권은 전문투자자의 투자금인 1143억 원에 대해서는 법원 판단에 따라 개별적으로 지급한다는 방침.

현재 NH투자증권은 수탁은행인 KEB하나은행과 사무관리사인 한국예탁결제원을 상대로 손해배상·구상권 청구 등 민사 소송을 준비하고 있음. NH증권은 지난 5월 임시이사회를 통해 분조위가 권고한 투자 원금 반환은 결정했지만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는 수용하지 않은 바 있음.

NH증권은 펀드 환매 연기와 관련해 하나은행과 예탁원에도 공동 책임이 있다는 주장. 현재 법무지원부에서 로펌과 소송 시기 및 소송가액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협의 중. 업계에서 관측하는 규모는 3000억~4000억 원 수준. 


라임 펀드를 판매한 대신증권의 경우에도 향후 소송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분쟁조정위원회에서 대신증권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 한 상태. 대신증권에 대해서는 '분조위에서 쟁점사항에 대해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는 한 줄 설명으로 마침표를 찍었음.

 

아직 향후 분조위 일정조차 정해지지 않았음. 대신증권의 보상까지는 수일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 셈.

차일 대신증권에서 분쟁조정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투자자와 별도로 합의를 하거나 소송으로 분쟁을 해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재판결과가 나오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릴 수 있음.
 

◆ 키움증권,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받아

 

키움증권은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예비허가를 획득했다고 15일 밝힘.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오후 개최한 정례회의에서 키움증권 등 4개사에 대한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허가를 의결.

 

마이데이터 사업은 흩어져 있는 금융거래 정보 등을 일괄 수집해 소비자에게 일목요연하게 제공하고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의 대리행사, 금융 및 소비 패턴의 분석, 투자자문 등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키움증권은 작년 10월부터 전담 조직을 구성해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준비를 해왔음. 키움증권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개인신용정보를 빅데이터와 AI로 분석해 쉽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 자산 성장이라는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종합 금융 솔루션을 목표로 하고 있음.

또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지난 5월 출시한 목표달성형 자산배분 로보어드바이저 ‘키우GO’와 연동해 고객의 투자성향, 자산 규모 등을 반영한 빅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금융 투자 측면에서 차별화를 계획하고 있음.

키움증권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IT와 금융이 융합된 서비스로 키움증권의 강점인 금융의 노하우와 다우키움그룹의 강점인 IT, 콘텐츠에 대한 노하우를 각각 활용해 금융소비자에게 적극 다가갈 것”이라고 말함.

 

이어 “금융위원회의 마이데이터 예비허가안이 의결됨에 따라 키움증권은 본허가 취득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함.

 

◆ 마켓컬리, 사실상 해외 자본이 점령...국내 상장도 험로


마켓컬리가 뉴욕행 대신 국내 증시 기업공개(IPO)를 선언한 가운데 국내 상장도 순탄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음.

사실상 중국·러시아계 자본이 점령한 상황에서 ‘IPO가 투자자들의 엑시트(자금회수) 수단’으로 소모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 투자금 회수에 방점이 찍힌 해외 재무적투자자(FI)들이 대규모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등을 통해 지분을 털고 나갈 경우 일반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고 있음.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는 지난 9일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F 투자 유치 소식과 함께 국내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결정했다고 밝힘.

지금까지 마켓컬리를 아끼고 이용한 고객과 생태계 참여자와 함께 성장의 과실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때마침 한국거래소가 K유니콘의 국내 상장 유치를 위해 심사체계 개선에 나서겠다 말한 점도 국내 증시 상장으로 선회한 요인으로 꼽힘.

국내 상장을 선언한 마켓컬리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물음표를 거두지 않고 있음. 미 증시 입성만큼 국내 증시 입성도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 그도 그럴 것이 마켓컬리의 주요 투자자 명단을 보면 사실상 글로벌 자본이 점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컬리의 지난해 12월 기준 감사보고서를 보면 김슬아 대표의 지분은 6.67%에 불과. 반면 외국계 자본은 전체 지분의 58% 수준에 달함. 중국계 자본인 세콰이어캐피탈차이나와 러시아계 VC인 DST글로벌이 각각 10% 이상을 보유한 주요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음.

특히 중국계 자본의 득세가 눈에 띈다고. 세콰이어캐피탈차이나 13.84%, 중국 최대 투자사인 힐하우스캐피털 12.03%, 홍콩계 아스펙스 캐피탈 7.60% 등 전체 지분의 33.47%를 보유하고 있음. 이달 이뤄진 시리즈F 투자로 김슬아 대표의 지분은 더 낮아지고 해외 투자자들의 지분은 더 늘었음.

 

상황이 이렇다 보니 K유니콘 상장 요건 완화와 별개로 상장 과정에서 검증해야 할 사안이 적잖다는 견해가 지배적. 우선 김슬아 대표 지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원활한 상장을 위한 지분 확보가 걸림돌. 중장기 플랜에 동참해줄 대형 SI(전략적투자자)가 마땅치 않은 점이 불안 요소.

상장하더라도 마켓컬리가 원하는 기업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 현재 추정하는 마켓컬리의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 수준. 시리즈F 투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수익 보장을 위해서는 상장 후 시가 총액이 4조~5조원은 나와야 한다는 관측.

 

이베이코리아 인수 기업이자 지난해 매출 22조원을 넘어선 이마트(139480)(12일 종가기준 4조3347억원)의 시가총액 수준에 필적해야 하는 셈.

상장 이후 오버행 리스크도 우려 요소로 꼽힘. 수익 추구에 방점이 찍힌 FI들로만 주주 구성이 이뤄진 상황에서 보호 예수 기간 이후 블록딜 등을 통한 대규모 지분 털기에 나선다면 주가가 순식간에 출렁일 가능성이 큼. 결국 일반 청약에 참여한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이 미칠 수 밖에 없음.

 

◆ 소액 주주, 헬릭스미스 주총서 패배...대표이사 해임 부결

 

헬릭스미스가 소액주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의 경영진 해임 총회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 이로써 김선영 대표 체제를 유지하게 된 헬릭스미스는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VM202)' 임상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

15일 헬릭스미스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서구 마곡동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 및 이사해임안은 개표 결과 최종 부결. 다만 정관변경과 소액주주가 선임하기로한 최동규, 김훈식 2인의 이사 선임안은 가결. 이사 보수한도의 건도 부결.

지난 14일 오전 9시에 열린 총회는 자정을 넘긴 15일 오전 1시 30분이 넘어서 끝이 났음. 전날 오전 9시에 열린 총회는 비대위 측에서 6435장에 달하는 위임장을 들고 오면서 총회 개회 자체가 길어졌음. 사측과 비대위 측은 위임장의 유효성과 중복 여부를 일일이 검토.

주식 보유 수가 적히지 않은 위임장도 나오면서 비대위 측에서 직접 법원에서 유효성 여부를 확인 받고 오기도 했음. 결국 총회는 오후 11시가 넘어서 개최됐고 총회 이후 개표가 이어지면서 자정을 넘겨서 마무리됐음.

이날 관심이 모아졌던 김선영 대표 해임안은 부결되면서 경영권 분쟁도 마무리 됐음. 해임안은 특별결의사항으로 출석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결의가 조건. 총회 참석률은 70%에 달했지만 개표 결과 비대위 측에서 43.43%를 기록,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해임안은 부결.

 

이날 사측은 21.7%를 투표했고, 외국인 6%는 캐스팅 보드 역할을 했음. 사실상 임시주총에서 패배를 한 비대위 측의 분위기는 침울. 주식을 전량 매도하겠다는 주주들과 비대위의 패배를 믿지 못하겠다는 주주들이 네이버 종목토론방에 글을 올리기도 했음.

 

주식이 하한가를 가는 것이 아니냐며 걱정하는 주주도 있는 반면,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오를 것이라고 반박하는 주주들도 나왔음.

반면 사측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경영권을 방어하면서 한숨 돌리게 됐음.

 

비대위가 임시주총 결의 무효 및 취소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는 만큼 향후 상황에 대비한다는 방침.

한편 헬릭스미스 경영권 분쟁은 2019년 9월 주력 후보물질인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VM202)'가 당뇨병성 신경병증 미국 임상3상 실패 이후 회사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출발. 믿었던 ‘엔젠시스’의 임상이 지연되고 대규모 유상증자, 고위험 사모펀드 투자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대표 해임 총회까지 열리게 됐음.

 

◆ "정정요구는 이제 상시적인 일?"...상장 일정 조정 기업 속출


오는 1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정인 SD바이오센서를 시작으로 하반기 대형 기업공개(IPO)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지만, 동시에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맞아 상장 일정이 조정되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고.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인 대어들이 정정을 통해 ‘공모가 깎기’에 들어간데다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보다 깐깐한 점검이 필요할 때라는 목소리도 나옴.

오는 16일 상장, 하반기 대어급 상장의 출발선을 끊게 되는 SD바이오센서 역시 금융당국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친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을 받았음.

 

이중 두 번째 정정을 통해 SD바이오센서는 희망밴드를 기존보다 약 30% 낮추고 비교 기업에 씨젠, 진매트릭스 등 국내 진단키트 전문 기업들을 추가하며 ‘코로나19 진단키트 위주가 아니냐’는 시장의 평가를 의식한 듯 한 차례 자세를 낮췄음.

이후 공모가를 희망 밴드(4만5000~5만2000원) 최상단인 5만2000원으로 확정했지만,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중이 약 12%에 불과해 상장후 매물 부담에 대한 우려가 나왔음.

이어 역대 최대어로 평가받던 크래프톤 역시 이달 정정을 통해 공모 희망밴드를 기존보다 10% 가량 낮추고, 그간 ‘고평가 논란’을 의식한 듯 비교기업에서 디즈니와 워너 뮤직 등을 제외. 이에 새 공모 밴드(40만~49만8000원)로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2주간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

이처럼 7~8월 IPO들이 잇따라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어들이 잇따라 정정 요구를 받는 만큼 코스닥 기업들 중에서도 정정 요청을 받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음. 

 

실제로 이달 들어서는 ▲딥노이드 ▲플래티어 ▲브레인즈컴퍼니 등의 코스닥 기업들이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인해 이달 중으로 예정돼 있던 IPO 일정이 조정.

 

여기에 ‘델타 변이’를 필두로 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접어들자 기관 대상 IR 설명회 등도 재차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등 직접 기업을 설명할 수 있는 자리도 줄어드는 추세.

다만 금융당국은 결국 투자자 보호를 위해 증권신고서는 엄격히 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 특히 기술특례 등의 통로를 이용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바이오나 플랫폼 등의 기업들은 현재 이익이 나지 않는 만큼 향후 매출·이익 추정치를 주로 보완하고, 추정치를 조정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음.

이에 대해서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IPO 호황 속 ‘증권신고서 정정’이 변수가 아닌 상수라는 평가도 내놓고 있음.

 

한 IPO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는 경우가 워낙 많다 보니 예전에는 이례적인 일이었던 것이 이제는 통상적인 일”이라며 “이에 한 차례 정도 정정을 염두에 두고 일정을 조정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음.

다른 관계자 역시 “7~8월 대어들의 등장에 이어 올해 안에 롯데렌탈 등 대기업들이 상장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올해 안에 상장을 마무리하고자 하는 의지도 클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정정까지 고려하면 ‘눈치보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음.

 

 

 

◆ 공매도 반대 K스탑 운동 돌입...한국판 게임스탑 사태 나올까

 

한국판 게임스탑’ 운동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의 반공매도 운동인 ‘K스탑운동’이 15일 개시.

한투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3시30분 장마감까지 개인투자자 2200여명이 에이치엘비를 대상으로 매수에 나섬.

이날 매수 운동은 오는 8월 광복절 전후에 있을 본격적인 운동에 앞서 전초전 성격을 가지며, 텔레그램에 모인 개인 투자자들은 각자 가용자금의 10%를 매수자금으로 활용. 이날 매수자금 규모는 한투연 추산 1인당 100만원씩 총 20여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

매수 대상 종목은 한국거래소가 매일 오후 6시 발표하는 코스닥시장 공매도 잔고 1위로 결정. 한편 이번 반공매도 운동의 실효성에 대해 증권업계는 부정적인 입장.

국내 증시에서 기관, 외국인은 공매도 의무상환기간이 없어 일시적으로 주가가 폭등하더라도 상환하지 않아도 되며, 앞서 미국의 게임스탑과 같이 공매도 세력을 공격하는 헤지펀드가 국내는 거의 전무한 상태이기 때문.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오늘 K스탑운동은 승리를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개인투자자도 뭉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공매도의 폐해를 대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함”이라며 “광복절을 전후해 본격적인 K스탑운동을 펼쳐서 악성 공매도 세력을 근절할 것”이라고 말했음.

 

◆ 자산운용업계, 일부 상품 고난도 펀드 제외 읍소...금융당국 조건부 수용 결정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숙려제로 은행 창구에서 거절 당하는 일이 잦아지자 자산운용업계가 금융당국에 일부 상품의 ‘고난도 펀드’ 지정 제외를 요구했지만 당국은 원칙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음. 대신 당국은 일부 인덱스 펀드에 대해 장외파생상품을 활용하더라도 ‘고난도 펀드’에서 제외해주겠다는 지침을 내렸음.
 

지난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는 운용업계와의 두 달 간의 협의 끝에 당초 고난도 펀드로 지정된 일부 펀드에 대해 조건부 수용을 결정.

운용업계는 지난 5월 10일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제도’가 시행된 후, 지속적으로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금융투자업규정에 대해 업계 의견을 당국에 전달. 판매규제가 강화된 ‘고난도 펀드’에서 레버리지·인버스 펀드 상품을 제외하고 세부 규정도 명확하게 해 달라는 것.

특히 레버리지·인버스 펀드는 지수를 2배 이상 혹은 역으로 추종하다보니 원금 20%를 초과하는 손실이 나더라도 상품 구조가 단순하고 아직 대규모 금융사고나 민원으로 번진 적이 없다는 것이 운용업계의 입장.

 

레버리지·인버스 펀드는 변동성이 심한 시기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 상품으로 통함. 금융당국이 정의한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은 원금 20%를 초과하는 손실이 날 수 있는 상품으로, 파생결합증권과 파생상품, 투자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펀드·투자일임·금전신탁계약 등을 포함.

고난도 상품에 포함되면 은행 등 판매사는 판매과정을 모두 녹취해야 하고 청약 후 2영업일간 숙려기간을 부여해야 함. 또 해당 상품을 판매를 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결의도 거쳐야 함. 다소 번거로운 과정으로 특히 은행권은 이들 상품에 대해 판매를 지양하는 추세.

그럼에도 당국은 레버리지·인버스 펀드를 고난도 상품으로 못 막는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음. 제도를 시행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데다 규제를 완화했을 때 투자자 보호가 공백을 맞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

대신 금융위는 지수변화에 1배 이내의 양의 배율로 연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인덱스펀드 중 장외파생상품을 사용하더라도 거래상대방이 금융기관인 경우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고난도 펀드에서 제외하기로 했음. 

 

또 롱숏펀드 등 전략이 어려운 편이어도 원금손실 가능 금액이 크지 않으면 위험평가산정액 공시 의무 등에서 제외해주기로 했음. 금투업계는 당국의 결정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있음.

 

당초 고난도 상품 지정과 숙려 제도가 투자자들이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금융 상품에 가입해 불필요한 손실을 방지하기 위함이지만, 규제가 과도하다는 것.
 

당국은 레버리지·인버스 펀드에 대해 과거 투자경험 등이 있는 경우 등 일정 요건 충족시 숙려기간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음.

상장지수펀드(ETF)와 형평성 문제도 반복. 레버리지 펀드 중 ETF를 제외하고 덩치가 가장 큰 ‘NH-Amundi코리아2배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은 코스피200 지수 일일등락률의 2배로 수익률을 추종.

 

‘KODEX 레버리지’ ETF 역시 코스피200 지수의 일일등락률의 2배의 수익률 추종해 사실상 전략이 동일하지만 제약을 받지 않음. “그야말로 비대칭 규제”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

 

◆ 경제재개 훈풍에 미 기업 실적 함박웃음...델타항공 1년반만에 흑자전환

 

미국의 경제활동 본격 재개로 기업들이 속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신고하고 있음. 월스트리트 대형 은행들은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이 가장 컸던 항공사도 모처럼 활짝 웃는 모습.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2분기 6억5천200만달러(약 7천5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 5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깨고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분기 흑자 기록이기도 함.

백신 접종 확대에 힘입어 올해 봄 이후 항공여행 수요가 큰 폭으로 회복한 덕분으로 풀이. 델타 외에 다른 미 주요 항공사들도 비슷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 전날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에 이어 월가의 다른 금융사들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고 있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분기 순이익이 92억2천만달러(약 10조6천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힘. 전년 동기(35억3천만달러)의 3배에 가까운 규모. 주당 순이익은 1.03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77달러를 웃돌았음.

저금리 탓에 매출은 214억7천만달러(약 24조7천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4% 감소. 씨티그룹은 2분기 순이익 61억9천만달러(약 7조1천억원), 주당 순이익 2.85달러를 각각 기록. 작년 같은 분기 실적(순이익 10억6천만달러, 주당 순이익 0.38달러)을 크게 넘어선 결과.

2분기 주당 순이익은 시장 전망치(1.97달러)를 큰 폭으로 상회했고, 매출은 174억7천만달러(약 20조1천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 웰스파고는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202억7천만달러(약 23조3천억원)의 매출을 거둬 미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매출 증가세를 보였음.

작년 2분기 적자를 냈던 웰스파고는 올해 2분기 60억4천만달러(약 6조9천억원)의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2분기 순이익 13억8천만달러(약 1조6천억원), 주당 순이익 8.9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

매출도 48억2천만달러(약 5조5천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2% 성장. 블랙록이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한 9조5천억달러(약 1천925조원)로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음.

 

◆ 연내 한중 상장지수펀드 교차 상장 촉각...이중 보수 문제도 조율

 

연내 한·중 상장지수펀드(ETF) 교차상장이 가능해질지 관심이 모아짐. 제도 시행 시 국내 투자자들은 반도체,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등 다양한 중국 테마·업종 ETF에 투자할 수 있게 됨.

한국거래소와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SSE)가 논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제도 시행에 앞서 국내 자산운용사도 발 맞춰 중국 운용사와 협업을 가속화하며 운용 정책과 상품 준비에 한창. 운용사들은 교차상장 시 발생하는 ‘이중 보수’ 문제 등에 대해서도 조율에 나서는 모습.

 

지난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상하이거래소와 연내 목표로 공동 지수 개발과 ETF 교차상장 관련 협업 논의를 진행 중. 하반기 중 국내에서 중국 펀드 등록 절차가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옴. 양 거래소는 지난 5월 ‘한·중 자본시장 협력사업’ 일환으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음.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중국 ETF의 국내 판매를 허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예고했고, 추후 법제처 심사 등 절차가 추진될 예정. 기존에 국내에 등록·판매 가능한 역외 펀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싱가포르, 홍콩 발행에 한정됐지만, 중국 ETF에 대해서도 허용하는 것.

이에 발 맞춰 국내 운용사들도 중국 운용사들과 손을 잡고 제도 시행에 앞서 준비에 분주한 모습.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대형 운용사들은 일찍이 양 거래소의 제도 협의 단계에서부터 함께 논의를 진행했고, 참여 운용사들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음.

 

이달 들어서는 KB자산운용이 중국 보세라자산운용과 ETF 교차상장 업무협약을 맺었음. 국내 운용사들은 상하이거래소 ETF에 100% 투자하는 ETF를 만들어 이를 상장시키는 재간접 상장 방식을 취하게 됨. 중국 ETF시장은 3월 말 기준 순자산 210조원 규모로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큼. 

 

업계는 현재 중국을 기초시장으로 한 국내 ETF들은 대부분 시장지수를 추종하지만, 교차상장이 가능해지면 투자에 제약이 있던 테마와 업종 ETF에도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와 맞물려 중국 정책 순방향 업종의 ETF들에도 관심이 쏠림.

ETF닷컴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이 상하이거래소 ETF 중 반도체 업종의 ‘Guotai CES Semiconductor’(AUM 17억2500만달러)는 31.0%, 태양광 ‘Huatai-PineBridge CSI Photovoltaic’(15억2900만달러) 21.7%, 신재생에너지·자동차 ‘ChinaAMC CSI New Energy Automobile’(9억5400만달러) 40.6%를 기록.

다만 교차상장에 따라 한·중 운용사의 보수가 중복 적용되는 이중보수 문제는 한계점으로도 꼽힘. 이에 각 운용사에 따라 이중보수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 중.

 

◆ 신라젠 최대주주에 엠투엔…유상증자 대금 600억원 납입 완료

 

신라젠은 엠투엔이 신주 1천875만주 인수대금 600억원 납입을 완료하고 회사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고.

엠투엔은 책임경영과 소액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인수하는 신라젠 신주 전량의 보호예수기간을 3년으로 설정.

양사는 이번 대금 납부를 기점으로 신라젠 경영 정상화와 바이오 전문성 강화에 나선다고.

그 일환으로 8월 13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신라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이사진을 선임할 예정.

새로운 이사진은 신라젠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경영 정상화 전문가와 바이오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될 예정.

엠투엔이 최대 주주로 있는 미국 신약 개발 전문업체 그린파이어바이오(GFB) 관계자들도 신라젠 이사진으로 합류할 전망.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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