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미래 성장 산업으로 떠오르는 확장가상세계, 이른바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기존 기업뿐 아니라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도 메타버스 관련 산업을 키우려는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활동에 효과가 좋다는 점과 MZ세대 등 젊은 세대의 관심이 높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와 정책 마련이 곳곳에서 이뤄지는 모습이다.
관계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7월 26일과 27일 양일간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피칭 데이' 행사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해당 행사는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협력체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들이 신 시장 개척을 위해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5월 설립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국내 산업계와 협회가 중심이 되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현실과 가상의 다양한 영역에서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기획하면서 실현해 나가고자 결성됐다. 현재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는 총 202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한 상태다.
행사에는 메타버스 관련 공급·수요기업, 통신사 등 150여 개 기업 및 기관이 참석해 사업 아이디어 50여 건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김정삼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메타버스는 여러 기업과 주체가 참여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플랫폼 생태계"라며 "얼라이언스가 플랫폼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콘텐츠, 디바이스 등 다양한 기업 간 협력의 구심점이 되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도 메타버스 기업과 수요 고객 및 유통사와 연결을 지원하고 있다. 그 첫 번째 결과로 지난 2일 경기도가 지원하는 이모션웨이브와 공연기획사 하늘이엔티가 '메타버스 공연 콘텐츠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는 메타버스의 핵심 기술인 가상/증강현실(VR/AR) 기업의 유통판로 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VR/AR 상생컨설팅'을 신설하고 유망 서비스 12개 아이템을 선정했다. 앞서 언급한 협약은 사업 착수 한 달 만에 이뤄낸 것으로, 경기도는 지원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상생컨설팅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판로 확보가 절실해진 VR/AR 및 메타버스 기업에게 유통업체와의 상호 상생적 사업 제휴를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VR/AR 기술이 코로나19로 단절된 일상생활의 범위를 확대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은 유니티 코리아와 함께 메타버스 기반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빠르게 다가오는 메타버스 시대에 교사 및 학생이 콘텐츠 창작자로서 주체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을 통해 ▲메타버스 기반 인공지능 및 데이터 교육 생태계 구축 ▲부산형 메타버스 교육을 위한 교사 및 학생을 위한 자체 유니티 개발 툴 제작 ▲메타버스 교육역량 강화 교사연수 및 자격증 취득 ▲메타버스 교육 학생대회 운영 ▲ 메타버스 교육 교재 개발 등을 진행한다.
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청 교육감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변화하는 산업 구조 속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이용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학생들이 디지털 세계와 현실 세계를 깊이 이해하고 메타버스 환경에서 균형 잡힌 가치관을 함양해 생산자로서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지역 관광형 메타버스 콘텐츠 구축을 위한 중장기 추진전략을 수립한다. 잠재적 관광소비층인 MZ세대에게 가상 증강현실 등 메타버스 기술로 물리적 시간적 한계를 넘나들며 흥미를 유발할 전남만의 관광 콘텐츠 구축이 목표다.
전라남도는 올해 말까지 전남 관광홍보관을 구축하고, 내년에 메타버스를 활용해 다양한 관광콘텐츠 공간을 확장한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체험한 전라남도 여행이 지역 관광자원에 대한 호기심과 홍보로 연결돼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미자 전라남도 관광과장은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전남관광 콘텐츠 홍보관 구축은 전남관광 홍보마케팅의 새로운 시도"라며 "재미와 호기심을 유발할 메타버스 플랫폼 관광홍보관을 구축해 전남이 미래 관광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