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IT개발자를 찾는 스타트업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 스타트업이나 가서는 안됩니다. 자신에게 맞는 회사에 취업하려면 그만큼 꼼꼼하게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시대 도래와 함께 스타트업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개발자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4월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매년 새롭게 창업에 나선 법인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 중이며, 그중에서도 기술 기반 창업이 최근 4년간 2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스타트업이 크게 늘면서 개발자 채용 경쟁도 그 여느 때보다 뜨거운 상태다.
그렇다면, 구직자는 스타트업 취업 시 어떤 점을 따져봐야 할까? 인공지능(AI) 세무회계 플랫폼 스타트업 자비스앤빌런즈에서는 'M.B.T.I'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여기서 말하는 M.B.T.I는 ▲분위기(Mood) ▲보상 체계(Benefit) ▲기업의 역량(Tech) ▲성장 지표(index)를 의미한다.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는 "보통 M.B.T.I는 사람의 성격 유형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스타트업에도 사람처럼 따져봐야 할 M.B.T.I가 있다"며 "네 가지 요소를 살펴보면 성공적인 구직 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나와 맞는 기업 문화·사내 분위기(Mood), 합리적인 보상 시스템·꼼꼼한 지원 체계(Benefit) 여부 중요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기업 문화와 사내 분위기다. 좋은 조건의 회사라도 자신과 맞지 않다면 입사를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최근 구직 사이트인 사람인이 발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이직 후 후회하는 이유로 '조직원과 맞지 않거나(23.4%)', '기업 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워서'(22.6%)' 등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런 상황을 피하려면 사전에 해당 기업의 문화나 분위기를 어느 정도 파악해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김 대표의 조언이다.
김 대표는 "조직 내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복지 문화 등은 사내 분위기를 잘 드러내는 요소 중 하나"라며 "회사의 비전과 인재상을 참고하는 것도 기업 문화 파악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업무 성과에 따른 적절한 연봉 책정 및 인센티브 제도도 구직 시 필수로 살펴봐야 하는 항목 중 하나다. 막연한 보상을 이야기하기보다는 구체적인 성과 보상이 이루어지는 곳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이에 대해 자비스앤빌런스는 합리적인 보상 시스템을 수립했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자비스앤빌런즈의 경우 올해부터 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연 2회 연봉 협상, 연 2회 인센티브 제도를 정례화했다"며 "연 1회 일괄 연봉 협상보다는 성과에 따른 정기적인 보상 지급이 성장하는 기업 문화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에는 온라인 종합소득세 신고 서비스 '삼쩜삼'의 성장세를 기념, 전 직원에게 휴가 및 워케이션 기간 3주 동안 자유롭게 쓸 수 있는 303만 원을 성과급으로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핵심 입사 조건으로 떠오른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역시 실제 득실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스톡옵션을 지급받는 경우라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약진할 수 있는 회사인지, 최근의 성장세는 어떤지 등 해당 회사의 발전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 대표는 "스톡옵션을 고려한다면 이미 공룡으로 성장해 있는 곳보다는 아직까지 저평가되어 있으나 앞으로 성장 보폭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스타트업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 회사의 역량과 주요 기술력(Tech) 및 회사의 성장 지표(index) 분석 필요
몇 년 뒤에도 경쟁력을 갖추고 높은 대우를 받는 개발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얼마나 기를 수 있는 회사인지 검토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타트업의 경우 운영 기조 및 방향성에 따라 주요 핵심 기술력이 상이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개발자 개인의 실력 양성 및 향후 커리어 개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잣대 중 하나다. 특히, 주니어 개발자의 경우 3~5년 뒤 본인의 실력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고려하는 것이 좋다.
기업이 지향하는 방향성과 CEO, CTO 등 이른바 'C 레벨'의 비전과 이력을 꼼꼼히 확인해보는 것은 이러한 회사의 역량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신동민 자비스앤빌런즈 HR 리더(이사)는 "CEO의 명확한 비전에 따라 이를 위한 전문 기술 확보 등 기업의 역량이 달라질 수 있다"며 "권위자(GURU)급의 고급 개발자가 있는지,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기술은 어떤 것이며 혁신성이 있는 기술인지, 기술적 측면의 실무 교육을 위한 회사 차원의 지원책은 어느 정도인지 등도 중요 척도"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것 중 하나는 '성장 지표'다. 앞서 말한 모든 조건이 충족되더라도 실제 회사의 내실과 성장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뉴스, 보고서 등을 통해 발표된 성장 내역을 들여다보는 것이 좋다. 특히, 서비스 누적 이용자 수 및 재이용률, 구매 전환율, 이용 패턴 등은 서비스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매출, 손익 등 재무 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투자자'를 살피는 것도 방법이다. 누가 얼마나 투자했는지, 투자 단계는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면 해당 스타트업이 현재 어느 정도로 평가받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 좋은 정보가 될 수 있다. 단, 무조건 투자 단계가 높고 금액이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 시장에는 자비스앤빌런즈를 비롯해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 못지않은 안정적인 근무 환경에 높은 성장 가능성까지 갖춘 경쟁력 있는 기업이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며 "자비스앤빌런즈도 기업 문화의 지속적인 성장 및 핵심 기술의 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토대로 세무회계 분야의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