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SK텔레콤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로 이끌어갈 대중화 시대 청사진을 공개했다.

 

마켓 시스템 및 공간제작 플랫폼 등을 적용하고 대형 이벤트를 통해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트렌드를 선도한다. 안드로이드 및 iOS에 이어 오큘러스 퀘스트 버전도 연내 출시하며 글로벌 진출에도 적극 나선다.

 

SK텔레콤은 19일 국내 기업 최초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SK텔레콤의 유영상 MNO 사업대표와 전진수 메타버스CO장, 조익환 메타버스개발담당, 양맹석 메타버스사업담당이 참석했다.

 

이프랜드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새로운 세상'으로, 수많은 if가 모여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장소라는 의미를 담았다.

 

SKT는 이프렌드에 메타버스에 친숙한 MZ세대가 본인만의 개성을 다양하게 표현하도록 여러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 누구나 자신만의 메타버스 세계를 만들고 소통하는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SKT는 연내 이프랜드 내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하고 판매하는 마켓 시스템을 선보인다. SKT는 이프랜드를 이용하는 고객 누구나 본인만의 의상이나 아이템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플랫폼을 이프랜드에 적용하고, 이용자 간 자유롭게 거래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잠재력과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들이 이프랜드 내에서 자신이 만든 아바타 의상·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구매하는 사람은 메타버스 세상에서 본인 만의 개성을 더욱 뚜렷하게 표현하는 등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를 지향한다.

 

현재 공통으로 제공되는 룸 테마를 이용자 스스로 꾸미는 공간 제작 플랫폼도 적용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파트너가 취향과 목적에 맞는 메타버스 공간을 직접 만들어 활용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조익환 개발담당은 "마켓 시스템이나 공간제작 플랫폼 등은 이용자가 단순히 정형화된 메타버스 공간을 방문하는 것을 넘어 직접 이프랜드 세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실현해 나간다는 측면에서 진정한 오픈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 K팝 팬미팅부터 대학축제·불꽃놀이까지… 비대면 시대 사회 트렌드 주도

 

SKT는 이프랜드를 통해 다양한 대형 행사와 이벤트를 지속 개최하며 비대면 시대 메타버스를 활용한 '트렌드 세터'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SKT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메타버스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대표적인 산업으로 보고 이프랜드 내에서 팬미팅 등 스타와 팬이 새롭게 소통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시행한다.

 

19일에는 K팝 데이터 플랫폼 '케이팝 레이더'와 함께 메타버스 K팝 팬미팅 행사를 이프랜드 내에서 개최한다.

 

케이팝 레이더는 매달 이달의 아티스트와 신인을 선정해 팬들과 소통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8월 행사는 이프랜드 내에서 '이달의 아티스트'로 선정된 소녀시대 태연의 뮤직비디오를 함께 감상하고,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된 그룹 '저스트비' 멤버들이 직접 아바타로 등장해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코로나 시대로 사라진 대학생활의 낭만을 되살릴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지난 3월 국내 최초 메타버스 신입생 입학식을 통해 메타버스 캠퍼스의 가능성을 제시한 SKT는 오는 9월 국내 대학 축제의 대표적 행사인 고연전(연고전)의 응원 대항을 메타버스에서 시행한다.

 

국내 대표 레저 이벤트인 불꽃놀이 행사도 이프랜드에서 관람이 가능할 예정이다. SKT와 한화는 지난해 9월 한화가 주관하는 국내 주요 불꽃놀이 행사를 SKT 혼합현실 콘텐츠로 독점 제공하는 전략적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밖에 ▲메타버스 연애코칭 ▲뮤직토크 콘서트 ▲인디살롱 등 이용자들이 일생 생활에서 즐길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 제공함으로써 메타버스 세상에서 색다른 만남과 소통에 나서도록 할 방침이다.

 

최근 모집에 나선 '이프렌즈(ifriends)'는 이러한 다양한 모임과 이벤트를 더욱 활성화할 이프랜드의 핵심 매개체다. 이프렌즈는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메타버스 세상에서 즐기는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통해 다른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메타버스 대중화를 견인할 인플루언서 그룹이다.

 

SKT는 총 100여 명의 이프렌즈를 선발해 이들과 함께 이프랜드만의 차별화된 메타버스 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양맹석 사업담당은 "비대면 시대 MZ세대와 소통하는 대표적인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성장하는 것이 이프랜드의 목표"라며 "다양한 비즈니스가 실제로 이프랜드에서 이뤄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VR 디바이스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서비스 확대… 글로벌 진출도 적극 추진

 

지난 10일 iOS 버전 출시로 전 국민 대상 서비스를 시작한 이프랜드는 향후 오큘러스 퀘스트 OS 버전도 선보이며, 모바일을 넘어 VR 디바이스까지 메타버스 생태계를 확장한다.

 

SKT는 모바일과 VR 디바이스 등 이용자가 취향에 따라 다양한 기기를 통해 이프랜드에 접속하게 함으로써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고 나아가 메타버스 대중화 시대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프랜드는 오큘러스 퀘스트 버전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며, 추후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서비스를 지속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이미 자사 증강현실 플랫폼 '점프'를 통해 홍콩/미국 등 글로벌 진출 경험을 보유한 SKT는 이프랜드 역시 다양한 해외 앱마켓 출시를 통해 글로벌 고객 대상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영상 사업대표는 "이제 막 첫걸음을 뗀 이프랜드는 MZ세대를 포함해 수많은 사람들이 무한한 가능성(if)을 새로운 현실로 바꾸는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프랜드가 이용자의 꿈과 함께 성장하며 5G 시대를 대표할 메타버스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