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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 시대 왔지만…10명 중 7명은 근무시간 외 메신저 업무처리 경험

<출처=카카오톡 블로그 캡처>

주52시간근무제 시행 등 '워라밸'이 확산되고 있지만 일선 기업들의 근무시간 외 메신저를 통한 업무지시 관행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사람인이 직장인 456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메신저 업무처리 현황'을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68.2%)꼴로 근무시간 외에 메신저 업무지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시간 외 메신저로 업무연락을 받은 횟수는 주당 평균8.7회로, 근무일수 5일 기준 하루 1.7회에 달했다.

연락을 받은 때는 '퇴근 후'라는 응답이 83.3%(복수응답)로 1위였다. 이어 ▲주말 및 공휴일(55%) ▲연차 등 휴가기간(52.4%) ▲출근시간 전(42.8%) ▲점심시간(38.3%)의 답변이 이어졌다.

근무시간 외 메신저 업무연락을 한 상대는 '직속상사'(66.9%, 복수응답)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소속 부서장'(35.7%), '임원 및 CEO'(31.8%), '거래처 및 협력사'(30.2%), '소속 부서 동료나 후배'(24.8%), '타부서 직원'(23.2%)이라는 응답이 있었다.

이들이 연락을 한 이유는 '긴급한 상황 발생(복수응답)'이 50.5%로 가장 많았으나 '파일 위치 등 단순 질문(42.1%)'이 근소한 차이로 바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 ▲내 업무를 맡을 사람이 없어서(40.2%) ▲공유해야 할 변동사항이 있어서(36%) 등이었다.

연락에 대응한 방법으로는 '모두 받음'(65%), '골라서 받음'(27.3%), '거의 안 받음'(4.8%), '전혀 안 받음'(2.9%) 순으로, 10명 중 7명이 무조건 연락을 받아 '직장인 메신저 감옥'이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때문에 근무시간 외 메신저 업무지시에 대한 스트레스 수준은 '높음'(35%), '매우 높음'(32.8%), '보통'(22.5%), '낮음'(5.1%), '매우 낮음'(4.5%) 순으로, 스트레스가 높다는 응답자가 과반을 넘었다.

연락에 대응한 이들(302명)은 그 이유로 '어차피 처리해야 할 일이라서'(58.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급한 일일 것 같아서(46%) ▲안 받으면 핀잔 등 역효과가 나서(38.1%) ▲나중에 변명하기 싫어서(30.5%)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갈 것 같아서(25.8%) ▲안 좋은 평가를 받을 것 같아서(25.5%) 등을 들었다.

또 이 중 71.2%는 연락을 받고 즉시 업무를 처리하거나 회사에 복귀한 경험도 있다고 밝혔다.

주52시간근무제를 도입한 기업에 재직 중인 응답자(153명)의 77.2%가 제도 시행 후에도 근무시간 외 메신저 업무지시를 받았다고 답해 메신저를 통한 일처리 관행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도 시행 전후를 비교했을 때 연락을 받은 빈도 면에서도 차이가 없다는 답변이 74.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다만, 줄었다는 응답(21%)이 늘었다는 응답(4.2%)보다는 16.8%p높았다.

한편, 주52시간근무제를 적용하는 기업에 다니는 응답자의 90.2%는 사측이 메신저를 통한 업무 대응을 근무시간에 포함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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