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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넘나드는 메타버스 도깨비와의 만남"…펄어비스 오픈월드 신작 '도깨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연령대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 게임 본연의 즐거움에 집중
공개영상은 10분의 1 수준, 돌아다니기만 해도 즐거운 광대한 오픈월드 구현

 

 

【 청년일보 】 최근 막을 내린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1'. 현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게임은 다름 아닌 국내 개발사 펄어비스의 신작 '도깨비(DokeV)'였다. 도깨비 트레일러 영상은 공개 5일 만에 조회수 700만 회에 육박했다.

 

도깨비는 우리 설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도깨비'를 소재로 삼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맵 곳곳에 있는 도깨비를 찾아 모험을 펼친다. 펄어비스는 높은 자유도를 중심으로 아름답고 화려한 오픈월드에서 실감 나는 그래픽으로 구현된 메타버스 세계를 선사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도깨비에 대한 상세한 기획과 향후 방향성을 알리기 위해 31일 온라인으로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펄어비스의 김상영 리드 프로듀서와 남창기 게임 디자이너가 참석했다.

 

김 프로듀서는 "도깨비가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아 매우 기쁘다"며 "무엇보다 게임 개발에 도움을 준 분들께 감사드린다. 개발자뿐 아니라 개발을 지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게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전통 설화 속 주인공 '도깨비'와 함께 하는 근미래 기반 액션 어드벤처

 

지난 2019년 도깨비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9'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만 해도 도깨비는 여러 사람이 즐기는 MMO 게임을 추구했으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로 장르가 바뀌었다.

 

김 프로듀서는 "게임을 개발하면서 방향성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결과적으로 도깨비에 어울리는 장르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가 맞다고 생각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도깨비는 개성 넘치는 도깨비들과 친구가 되어 함께 다양한 모험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의 전통 설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된 도깨비는 게임 내 사람들의 꿈과 열정을 대변하는 신비로운 존재로 등장한다.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다 함께 공존하며 사람들이 가진 꿈을 응원하고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게임의 스토리 라인도 도깨비에 맞춰 기획됐다. 인공지능(AI)이 발달한 근미래 세계에서 게임에 등장하는 '컴퍼니'는 안드로이드 로봇을 개발한다. 안드로이드 로봇은 사람의 삶을 윤택하지만, 사실은 도깨비를 잡아 AI 칩에 강제로 넣는다는 이면의 진실이 숨겨져 있다. 컴퍼니가 도깨비를 실험 대상으로 삼거나 억압한다는 진실을 알게 된 플레이어는 이에 대항하는 역할을 맡는다.

 

펄어비스가 선보여온 타격감 있는 전투 액션도 유쾌하게 재해석되어, 도깨비들과 함께 안드로이드 로봇에 대항하는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졌다. 개성 넘치는 도깨비와 힘을 합쳐 로봇을 공격하는 익살스러운 장면과 청소기, 무전기, 망치, 우산과 같은 일상의 도구들로 특수한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남 디자이너는 "게임 내에서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도깨비와 친구가 될 수 있다. 도깨비에 따라 얻는 조건이 다르고, 이야기도 다르게 전개된다"며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 청소기로 도깨비를 잡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사실 구해주는 행위다. 자세한 이야기는 게임에서 직접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적인 요소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친숙한 것으로 구성

 

도깨비는 펄어비스가 자체 제작한 차세대 게임엔진의 뛰어난 성능으로 개발되어 현실과 가상공간을 넘나드는 높은 자유도와 실감 나는 액션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프로듀서는 "펄어비스의 차세대 엔진 덕분에 게임 개발 파이프라인 자체가 달라졌다. 배경을 만드는 것부터 폴리곤을 쓰는 것 자체에 진보를 이뤘다"며 "김대일 총괄 프로듀서가 매번 말하는 것이 한 픽셀도 쉬어가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그 정도로 대단히 잘 만들어진 엔진"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다양한 한국적인 요소였다. 지스타에서 공개한 K팝 음악 '락스타(ROCKSTAR)'가 리믹스 버전으로 재탄생되었고 한옥 건물, 해태상 등 한국을 상징하는 여러 구조물이 가상세계와 조화를 이룬다. 어린 시절에 즐기던 '남대문놀이'나 '연날리기' 등도 상호작용으로 구현했다.

 

이에 대해 펄어비스 측은 한국적 요소를 강조하려 했지만 강박적으로 넣으려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우리에게 친숙하면서 익숙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도깨비의 개발 방향이란 것이다.

 

김 프로듀서는 "한옥이나 달동네 등 제가 어렸을 때의 기억이 있는, 친숙하면서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을 넣으려 했다. 도깨비에 등장하는 여러 요소는 사실 회사 건물 앞에 나가면 바로 보이는 장면이다"라며 "친숙한 장면을 넣다 보니 자연스럽게 디테일해진 것 같다. 어느 정도 구현한 뒤에는 다른 환경이나 문화 등으로 확장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실제 게임에 등장하는 맵은 매우 광대하다. 도깨비에 등장하는 섬의 전체 규모는 현재 공개된 것의 10배 수준이다. 오픈월드를 돌아다니는 것만 해도 재미있고 질리지 않을 정도라고 펄어비스는 강조했다.

 

PC와 콘솔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도깨비. 아직 출시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펄어비스는 이번에 공개된 영상이 모두 게임 내에서 직접 플레이한 것을 편집한 것이라며 개발이 제법 이뤄졌음을 암시했다.

 

남 디자이너는 "게임 소개 영상을 제작하면서 내가 실제로 도깨비 영상에 들어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게이머들도 도깨비를 즐기면서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도록 열심히 만들겠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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