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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증시 행보는?...아마존 주가와 통계로 살펴본 증시기류

추석 이후 증시, 추석 전 주보다 강세
아마존 주가, 코스피지수 5개월 선행
박스권 등락 가능성…투자 유의 당부

 

【 청년일보 】 5일간의 긴 추석 연휴동안 휴장한 국내증시가 연휴가 끝난 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헝다그룹의 파산리스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글로벌 변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추석 전 주보다 추석 이후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는 통계자료가 발표됐다. 또한 아마존의 주가와 코스피지수의 상관관계를 통해 증시 흐름을 전망한 분석결과도 나왔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이후 추석 연휴 전후 1주일 동안의 수익률을 보면 연휴 이후가 이전보다 수익률이 좋았던 경우가 16번 중 10번(62%)이었다. 이는 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피하고 싶은 투자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위기와 미·중 무역갈등 이슈가 있었던 2008년과 2018년을 제외하면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큰 조정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연휴 이후 주가가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마존의 주가에서 국내 증시 전망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리딩투자증권은 “아마존의 현재 주가와 약 5개월 후 코스피지수가 높은 유사성을 갖는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월말 종가 기준 시차 상관 분석을 한 결과 상관계수가 0.6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아마존 주가가 코스피지수를 5개월 선행한다는 것으로,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마존과 국내 주요 수출기업 간의 공급사슬 관계에서 주가 선행성의 이유를 추정했다.

 

곽 연구원은 “아마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온라인 스토어와 매출 비중의 10%를 담당하는 클라우드 부문은 반도체 등 국내 수출기업의 항후 주문 수준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5개월 전 아마존 주가가 상승했다면, 아마존 매출 호조 가능성에 국내 기업의 수출 개선 기대가 지수에 반영돼 주가 개선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에 추석연휴가 포함된 9월 코스피지수는 지난 4월 월간수익률 +12%를 기록한 아마존 주가의 영향으로 플러스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코스피지수가 아마존 주가와 5개월 시차를 두고 같은 방향성을 보인다면 추석 연휴 이후 올 연말까지 국내 증시 흐름도 예측해볼 수 있다는 것이 곽 연구원의 분석이다.

 

아마존 주가는 5월 -7.04%, 6월 6.73%, 7월 -3.27%, 8월 4.30%, 9월(13일 기준) -0.39%를 기록했다. ‘1개월 강세, 1개월 약세’가 반복되는 기간 조정 국면이 나타나고 있다. 곽 연구원은 “(아마존의 주가를) 5개월 뒤 코스피지수에 대입해보면 (국내 증시도 아마존의 주가와 마찬가지로) 연말까지 기간 조정 양상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향후 증시 분위기를 가를 수 있는 FOMC회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며 중국 헝다그룹의 파산설은 큰 우려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인프라투자 법안 의회 승인 여부, 부채 한도 협상, 9월 중 가시화될 수도 있는 파월 의장 연임 관련 이슈도 추석 연휴 이후 대기 중이다.

 

글로벌 변수로 인해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커지는 상황에서 증시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 국내 증시가 박스권 등락을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면한 가장 큰 우려 요인은 헝다그룹발 중국 금융시스템 리스크 부각 가능성”이라며 "연휴 이후 한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연휴기간 벌어질 미·중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FOMC 회의에서 추가적인 물가 상승세가 확인된다면 테이퍼링 스케줄이 앞당겨질 수 있어 시장은 다시 움츠릴 수 있다”며 “이런 잠재적 불안을 안고 굳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말까지 경계감을 높이는 변수들이 대기중이라는 측면에서 조급하게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번 달 남아있는 2주간 증시는 위험 회피 성향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기다림의 미학도 증시를 대처하는 휼륭한 전술적 전략이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 청년일보=나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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