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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에도 성장주 후끈...美 개미는 '모멘텀 투자'

‘인플레에는 가치주’ 월가 통념 무시
기관 기술주 매도…가치주로 옮겨가

 

【 청년일보 】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플레이션은 통상 성장주에 ‘악재’로 평가받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개인투자자들이 성장주와 기술주에 투자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다리서치는 이달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top3는 반도체 회사인 AMD와 엔비디아, 애플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성장주들은 보통 금리가 낮을 때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낮은 금리로 인해 높은 수익을 안겨줄 대안이 많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술주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제로 금리' 시대가 열리자 기술주들이 급등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미국의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6.2% 급등하는 등 심화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이른 시기인 내년부터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개미들은 여전히 성장주에 투자해 월가의 통념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AMD와 엔비디아의 주가는 각각 28% 이상 급등했다. 애플도 8.1% 상승해 S&P 500 평균치인 2.1%를 크게 상회했다.

 

이에 반다리서치 글로벌거시전략 담당인 비라즈 파텔은 "우리가 지난 12∼18개월간 배운 교훈은 인플레이션보다는 기업공개(IPO), 재정부양, 그 밖의 미시적 이벤트가 개인투자자들의 행동에서 더 큰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미들 중 상당수는 오르는 주식이 더 오를 것으로 믿고 추격 매수하는 '모멘텀 투자' 기법에 의존하고 있다는 뜻이다. 올해 초 게임스톱, AMC엔터테인먼트, 허츠 등 밈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의 가격 상승도 개미들의 투자에 따른 것이다. 

 

반면 개인투자자들과 달리 기관투자자들은 기술주를 팔고 가치주로 옮겨가는 추세다.

 

주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EPFR(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는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투자자들은 미국의 기술주 중심 뮤추얼펀드 또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 20억 달러 이상을 인출했다고 밝혔다. 2주 단위 인출액 기준 지난 2019년 1월 이후 최다 유출이다.

 

WSJ은 기관투자자들이 인출한 자금을 소비재, 의료, 유틸리티 등 저평가 가치주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적합한 방어적 투자 기법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이달 초 뱅크오브아메리카 조사 결과 펀드매니저의 61%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으로 믿는다고 답해 성장주들이 주도해온 상승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 청년일보=나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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