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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만의 사과...전두환 부인 이순자 "남편 대신 사죄"

"남편, 모든 게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씀"

 

【 청년일보 】고(故) 전두환 전대통령의 발인식에서 부인 이순자 씨가 남편 재임 중 고통과 상처를 받은 분들께 사죄 드리고 싶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무력진압 이후 41년여만의 첫 사과다.

 

부인 이순자 씨는 2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발인에서 "오늘 장례식을 마치면서 가족을 대신해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깊이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유족 대표로 나온 이씨는 "돌이켜보니 남편이 공직에서 물러나시고 저희는 참 많은 일을 겪었다. 그럴 때마다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하곤 했다"며 이같은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앞서 이씨를 비롯한 유족들은 5·18 민주화운동 등에 대한 입장을 거듭 묻는 취재진들에게 답하지 않았다. 

 

이씨는 이어 "남편은 2013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기억 장애와 인지 장애로 고생하던 중 금년 8월에는 다발성 골수종이라는 암 선고까지 받게 됐다"며  "남편은 평소 자신이 사망하면 장례를 간소히 하고 무덤도 만들지 말라고 하셨다"며 "또 화장해서 북녘 땅이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고도 하셨다"고 유언을 전했다.

 

이 여사는 “여러분의 격려와 기도의 힘으로 장례를 무사히 치르게 됐다”며 “이제 남은 절차에 대해서는 충분한 의견을 나누겠다”고 했다.

 

아울러 “장례기간 동안 경황이 없어 조문오신 분들께 미처 예를 다하지 못했다. 너그럽게 용서해달라”며 “장례식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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