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스페이셜'이 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협업 플랫폼에서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미술 및 창작 작품시장에서 전시가 필요한 디지털 아티스트와 관람객 간 3D 허브 역할을 가속화해 문화가 접목된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해 '세계 최대 메타버스 갤러리'를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스페이셜은 15일 메타버스 플랫폼 온라인 시연 간담회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이진하 스페이셜 공동창업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참석했다.
이 CPO는 삼성전자 최연소 수석연구원, 최연소 그룹장을 역임한 재원이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선정한 35세 이하 혁신가(TR35), 패스트컴패니가 선정한 세계 32대 디자이너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으며, 3D 소프트웨어 '범프탑'을 2010년 구글에 매각한 아난드 아가라왈라와 함께 스페이셜을 2017년 공동 창업했다.
스페이셜은 기존 스페이셜의 이용자 80% 이상이 별도의 기기 없이 웹과 모바일을 통해 접속하고, 최근 크리에이터 기반 경제가 활성화되며 많은 아티스트가 작품을 손쉽게 거래하고 함께 경험하는 공간이 필요해지는 현상에 주목했다.
이 CPO는 "스페이셜의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나를 꼭 닮은 리얼리티를 더한 아바타와 공유 공간을 통해 아티스트 및 크리에이터, 콜렉터가 자유롭게 활동하고 교류가 가능하다. 스페이셜만 통하면 몇 번의 클릭만으로 자신만의 전시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페이셜 이용자의 상당수가 대체불가토큰(NFT)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 수집가 등으로, 과거 2D 플랫폼에서 구현하지 못한 보다 몰입감 있는 환경에서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이 CPO는 설명했다.
스페이셜 이용자는 웹, 모바일, VR 등 원하는 경로 및 채널을 통해 한 번의 클릭만으로 아름답게 디자인된 공간에서 만나거나 갤러리 초대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그래미상을 수상한 프로듀서 일마인드, 디지털 아티스트 크리스타 김, 켄 켈러허 등 영향력 있는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스페이셜에서 행사를 열거나 NFT 작품을 판매했다. 스페이셜에 따르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전환한 후 불과 두 달 만에 사용량이 4배나 증가했다.
최신 버전에서는 2배 빠른 퍼포먼스와 이더리움 지갑인 '메타카스크 로그인'을 제공한다. 지갑을 연결하면 링크로 공유 가능한 가상 갤러리를 만들 수 있다.
3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도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파인벤처파트너스·KB인베스트먼트·한국투자파트너스·미래에셋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고, 기존 투자사인 아이노비아캐피탈·화이트스타캐피탈·레러히포도 추가 투자에 나섰다. 스페이셜은 지난해 17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번 라운드로 누적 투자액 590억 원을 달성했다.
오는 16일에는 스페이셜에서 전시나 행사에 활용할 수 있는 공간 NFT를 한정판으로 공개하는 '제네시스 드랍'을 개최한다. 이용자는 제네시스 드랍에서 원하는 공간을 구매하고 스페이셜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 CPO는 "디지털 NFT 작품이 단순히 감상과 거래의 대상이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경험하는, 체험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세상을 만들고 있다"며 "과거에는 인터넷에서 잘 알려진 작가도 좋아요의 숫자가 올라가는 것 외에는 작품과 관객의 교류를 이어주는 수단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페이셜을 통해 직접 사람들을 가상 갤러리에 초대해 작품 감상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소통의 수단으로 발명된 인터넷을, 함께 경험을 공유하는 수단으로 바꿔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