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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닮은 AI가 목표"… 카카오브레인 "글로벌 최대 멀티모달 AI 내년 공개"

교육과 헬스케어 분야 주요 문제 해결… 디지털 휴먼이 필요한 핵심적인 분야
최근 AI 신약 개발사 '갤럭스'에 투자… 신약 개발 프로세스 개선해 삶의 질 개선

 

【 청년일보 】 카카오브레인이 내년 초 글과 이미지를 모두 이해하는 글로벌 최대 멀티모달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한다. 우선, 교육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초거대 AI 모델을 활용해 주요 문제 해결에 나선다.

 

카카오브레인은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거대 AI 관련 로드맵을 공개했다. 현장에는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가 참석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지난 11월 한국어 특화 AI 언어모델 'KoGPT(코지피티)'를 선보인 데 이어 15일에는 초거대 AI 멀티모달 'minDALL-E(민달리)'를 공개했다.

 

민달리는 이용자가 텍스트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이미지 생성 모델이다. 1400만장의 텍스트와 이미지 세트를 사전 학습하고 13억 개의 파라미터(학습 데이터 저장소)를 가지고 있다. 질문을 던졌을 때 AI가 맥락을 이해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결괏값을 바로 이미지로 도출한다. 검색을 통해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AI 스스로 명령을 이해하고 직접 이미지를 그리는 것이다.

 

그는 "내년 상반기 중에는 지금보다 성능을 더 올리려고 한다. 실용적인 구간에 집중하고자 현재는 60억~800억 정도의 파라미터 규모로 집중하고 있다"며 "민달리의 파라미터는 현재 13억 개지만, 내부적으로는 10배 더 큰 모델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LG가 카카오보다 더 큰 규모의 초거대 AI를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초거대 AI의 규모를 무작정 키우기보다는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언어모델을 타사 최고 크기 모델과 비등한 수준의 성능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와 비교했을 때 일정 부분에서는 더 앞서는 부분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AI 언어모델은 규모가 클수록 속도가 느리고 학습 과정도 복잡해져 결과 도출까지 지연되는 문제가 있다. 현재 업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구글이나 오픈AI 역시 초거대 AI 모델의 규모를 줄이는 추세"라며 "카카오브레인은 고퀄리티로 20억 건의 데이터셋을 구축했고 내년 1월 중에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이해하는 초거대 AI 모델을 일부 공개할 계획이다. 이 모델이 완성되면 카카오톡에서 이미지를 검색하는 등 카카오 공동체의 다양한 연구 사례에 직접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초거대 AI를 활용해 난제를 해결할 분야로 교육과 헬스케어를 꼽았다. 두 분야를 선택한 이유는 AI가 디지털 휴먼으로서 사람이 해야 하는 역할을 일부 대체할 때, 강력한 고부가가치를 줄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교육 분야에서는 언어나 코딩 등에서 AI가 도와줌으로써 큰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AI로 단백질 구조를 확인하고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예측하는 등의 모델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방향에서 카카오브레인은 지난 16일 신약 설계 플랫폼 기업 갤럭스에 50억 원을 투자하고, 공동 연구를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카카오브레인은 글로벌 AI 신약 개발 시장 조기 진출·안착을 위해 갤럭스가 보유한 신약 설계 기술을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모델과 융합해 AI 기반 신약 설계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AI 신약 설계 플랫폼을 구축함과 동시에 신약 후보물질 공동 개발, 기존의 화학 기반 실험 전자화 등을 진행한다.

 

김 대표는 "교육과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초거대 AI를 활용할 수 있는 혁신 사업을 진행하겠다. 그 중에 하나의 예로 갤럭스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신약 개발 프로세스를 혁신적으로 바꿔 글로벌에서 1등을 노리겠다"며 "신약 개발 외에도 우리만이 만들 수 있는 유니크한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준비하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AI가 '디지털 휴먼'으로 가는 것이 목표라는 김 대표. 그는 AI를 대중화함으로써 많은 부가가치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평소에 자주 하는 질문 중의 하나가 '모든 사람에게 주치의가 있다면?'이다. 주치의가 모든 사람에게 있다는 것 자체가 현실과 모순되는 부분이지만, 디지털 휴먼은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며 "AI의 대중화를 이끌고 고부가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술을 활용하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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