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가맹점 수수료 인하, 카드론 규제 등 갖가지 악재 속에서 카드사들이 구독경제를 활용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구독경제란 이용자가 매달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면 특정 상품·서비스가 정기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소비자는 한 번에 큰 금액을 주고 물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적은 액수를 오랜 기간에 걸쳐 납부해 경제적 부담이 적고, 기업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구독경제는 소비자들의 일상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했고,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카드사들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더욱이 구독경제의 경우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른바 '충성고객'들의 '락인효과'(Lock in effect, 소비자가 일단 어떤 상품 또는 서비스를 구입·이용하기 시작하면, 다른 유사한 상품 또는 서비스로의 수요 이전이 어렵게 되는 현상)를 통해 고객 유지에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지난달 SKT와 제휴를 통해 'T우주' 구독상품 패키지 특화 PLCC를 내놨다. 신한카드에서 내놓은 'T우주 신한카드'는 우주패스 이용에 부담을 없애고자 월 구독료 전액 캐시백을 제공함으로써 구독시장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롯데카드는 자동차에 특화된 정기구독 서비스인 '드라이빙케어'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매월 주유 1만원 할인쿠폰, GS칼텍스 세차 3천원 할인쿠폰, 모두의 주차장 2천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또 연 1회 전국 스피드메이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차랑경정비 쿠폰북과 최대 8만원 타이어 파손 보상 보험도 제공하며, 차량 정보·시세·금융관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카카오 구독 서비스 특화 상품을 내놓고 고객 공략에 나서고 있다. 'KB국민 톡톡 구독카드'로 명명된 해당 카드는 상품 정기 구독 플랫폼인 '카카오 구독ON'에서 3만원 이상 결제시 1만원, 3만원 미만 결제하면 5천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카카오 이모티콘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카카오 플러스 상품'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50%가 할인된다.
현대카드는 글로벌 OTT(실시간 온라인 동영상) 업체인 디즈니+와 손을 잡았다. 현대카드는 디즈니+의 공식 마케팅 파트너로서 M포인트몰에서 디즈니+ 1개월 이용권을 M포인트로 정기 결제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극장 방문 고객들을 위한 혜택이 탑재된 카드를 선보였다. 월 1회 1매의 무료 예매 혜택과 영화티켓 건당 1만원 이상을 우리카드로 결제하면 5천원의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구독경제는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함께 비대면 소비 활성화로 주류 시장으로 자리매김 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25조9천억원이던 국내 구독경제 시장은 2019년 40조원을 넘어섰으며, 2025년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욱이 구독경제 시장은 고객들의 락인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구독경제는 주로 정기적이면서도 반복적인 형태로 결제가 이뤄지는 까닭에 한번 진입한 고객은 서비스의 해지 전까지 이탈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구독경제가 향후 미디어·커머스·컨텐츠 전 영역에서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고정 고객 확보에도 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도 "수수료 인하와 카드론 규제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카드사의 수익원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구독경제 시장은 고객 확보와 수익을 동시에 가져다주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