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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출구전략은 "생활 속 금융"...카드업계, 새 먹거리 발굴에 '사활'

대대적 디지털 플랫폼 전환...원(one) 앱 전략으로 고객 확보
카드사 CEO들 "생활금융 플랫폼 구축으로 사업 모델 확장"

 

【 청년일보 】 카드론 규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빅테크 후불사업 진출 등 잇단 악재에 직면한 카드업계가 생활금융 플랫폼 확대 전략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고객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가는 한편, 이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를 토대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심산이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2022년 상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 올해 통합 MAU(월간 실사용자 수) 목표를 1천만으로 삼았다. 현재 700만 수준인 MAU를 40%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신한카드 결제플랫폼인 '신한플레이(pLay)'와 더불어 자동차종합플랫폼 '신한마이카(MyCar)', 소상공인 통합지원 플랫폼 '마이샵 파트너(MySHOP Partner)', 온라인 직영몰 '올댓쇼핑(Allthat Service)' 등의 월간 이용 지표를 합산한 수치다.

 

이를 위해 내부에선 CX(고객경험) 혁신팀과 부서 개념을 뛰어넘어 업무를 추진할 '싹(S.A.Q)' 조직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고객 행동 데이터와 마케팅 경험 등의 전사 자원을 활용해 카드 본업부터 신사업 영역에 이르는 '경계 없는 고객 경험의 혁신'을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우리카드도 마이데이터 영역에서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자산관리 항목을 추가한 생활밀착형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내놨다.

 

기본적인 자산, 소비 현황뿐만 아니라 간편결제, 쇼핑몰 포인트 등 전체 업권의 포인트를 관리해주는 '전업권 포인트 통합 관리 서비스', 고정지출을 알려주는 '금융 캘린더', 고객 개개인의 지출 개선 부분을 설명하는 '이자 계산기' '나의 목표 관리' 서비스도 출시했다.

 

하나카드 역시 모바일 간편결제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사 QR결제 가맹점을 확대한다고 선언했다. 하나카드는 자사의 결제 플랫폼 원큐페이(1Qpay)를 생활밀착 업종인 편의점, 커피, 베이커리 등 다양한 가맹점에서도 가능하도록 확대하는 한편, 상반기 내에 해외 QR결제 서비스도 오픈할 예정이다.

 

카드사의 모든 서비스를 한 개의 앱에서 해결할 수 있는 원(one) 앱 전략도 눈에 띈다.

 

KB국민카드도 최근 여러 앱을 사용해야 하는 고객 불편 해소하고자 'KB국민카드 모바일홈' 앱의 주요 기능을 통합한 'KB페이' 앱를 내놨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기존 'KB국민카드 앱'에서 가능했던 주요 기능을 'KB페이' 앱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한 명이 결제한 후에 여러 명이 비용을 나누어 부담할 수 있는 '더치페이' 기능을 추가해 온·오프라인 결제수단을 포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이같이 행보는 카드론 규제,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수익성 악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에 조기 포함시켰으며, 지난해 12월 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0.1%~0.3%포인트 낮췄다. 카드업계는 카드론 규제를 통해 대출 한도는 최대 2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실 규모는 4천7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카드사들은 기존 결제 사업을 넘어 생활금융 플랫폼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신사업으로 가지를 뻗어 나가겠다는 의도다.

 

플랫폼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축적함으로써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빅데이터분석·가공·판매 및 컨설팅 업무에 추가해 부수·겸영 업무가 더해질 경우 무궁무진한 사업 모델의 확장이 이뤄질 것으로 카드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은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신년사에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신년사에서 "자사 앱 '신한pLay'를 '라이프앤파이낸스 플랫폼'으로 확장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자"면서 경쟁력 극대화, 신성장 수익 다각화, 데이터·디지털 활성화, 문화 대전환 등을 제시했다.

 

이어 "미래형 사업 기반의 넘버원 생활금융플랫폼을 달성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도 'No.1 금융플랫폼'을 언급하며 초일류 플랫폼 기업 대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 역시 올해 고객이 가치를 체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지향하겠다고 선언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는 "디지털 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기존 신용카드사로서의 비즈니스 모델을 넘어 고객들에게 최대한의 편리와 이익을 전달해 나가는 새로운 미래지향적 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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