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년 만에 3%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7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GDP는 전년대비 3.1% 성장이다.
이는 2015년과 2016년 당시 경젱성장률 각각 2.8%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이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실질 GDP는 기저효과로 0.2% 감소했다.
한은은 민간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투자의 높은 증가세 지속과 설비투자 큰 폭 증가가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의 증가율이 낮아진 반면, 제조업의 증가폭은 확대되고 건설업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대비 3.4% 성장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GDP 성장률을 상회했다.
지난해 실질 GDP를 분기별로는 1분기 1.1%, 2분기 0.6%, 3분기 1.5%, 4분기 마이너스(-) 0.2%로 각각 집계됐다.
한은은 4분기 -0.2% 에 대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높아졌으나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수출이 각각 3.8%, 0.6%, 5.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보면 제조업과 건설업이 감소로 전환했다.
한은은 지난해 3분기 1.5%의 높은 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와 추석 장기연휴로 인한 조일 일수 감소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실질 GDI는 실질 GDP가 줄어들고 교역요건도 악화돼 1.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