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 모델이 추가로 14종이 확인됐다. 기존 7종과 더해 총 21종이다. 특히 '파워그린슬리퍼R' 모델은 피폭선량이 기준치보다 13.74배 초과했다.

25일 국무조정실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와 함께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진침대 매트리스 나머지 17종 모델에 대해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라돈 기준치를 초과한 대진침대 매트리스 모델은 ▲파워그린슬리퍼플래티넘 ▲그린슬리퍼 ▲프리미엄웨스턴(슬리퍼) ▲파워트윈플러스 ▲로즈그린슬리퍼 ▲프리미엄파워그린슬리퍼 ▲(파워그린슬리퍼)라임 ▲아이파워플러스슬리퍼 ▲아이파워그린 ▲아르테 ▲파워플러스포켓 ▲파워그린슬리퍼R ▲그린헬스1 ▲파워그린슬리퍼힙노스 등 총 14종이다.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추가로 확인된 14종의 결함베품에 대해서는 오늘자로 수거를 위한 행정명령을 실시하고 그 이행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생산된 대진침대의 14개 모델 매트리스 수는 총 2만5661개인 것으로 추정된다.

원안위는 지난 3일부터 대진침대 제품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지난 15일 뉴웨스턴슬리퍼 등 7개 모델의 매트리스 속커버 및 스펀지에 포함된 음이온 파우더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온다는 것을 확인하고 6만288개에 이르는 제품을 다음 달 내 수거토록 행정 조치한 바 있다.

원안위는 이들 침대를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즉각 사용을 중단하고, 수거 전까지 비닐 등을 씌워 분리해 별도 공간에 보관하면 가장 좋지만, 공간이 없을 경우 비닐을 여러겹 포장해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형욱 국무2차장은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원료물질부터 제품까지 추적·조사할 수 있도록 등록의무자 확대 등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신체에 밀착해 쓰는 일상 생활용품에서는 모나자이트 사용을 제한하거나 천연 방사성 물질 성분 표시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