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11월, 연구진의 실수로 최대 90% 효과를 나타내는 백신으로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회분을 투약하고 한 달 뒤 1회분을 다시 투약하는 방식에서 62%의 예방률을 보였다. 반면 투약을 담당하는 연구원이 착오로 최초에 1회분 대신 반회분만 투약했는데 효과가 90%로 수직상승했다. 이에 따라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 국가가 노력을 하고 있다. 백신이 개발된다면 국민 중 누구에게 먼저 보급해야 할까? 백신이 필요한 대상이 ‘전국민’이 되면서 필연적으로 수요∙공급에 불균형이 생기고 모자라는 곳이 나타난다. 제한된 자원의 분배에 있어 완전한 공정함은 있을 수 있다. 필시 누군가는 자원의 혜택을 받지만 누군가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분배적 정의’에 기반한 최대한의 공정한 자원분배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제한된 의료자원 분배의 한 사례는 영국에서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공호흡기 사용 환자가증가하면서 영국의사협회(BMA)는 의료진에게 노인보다는 젊고 건강한 사람에게 인공호흡기 사용의 우선순위를 두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인 소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누구에게 인공
【 청년일보 】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외로움의 팬데믹, 고독사라는 또 다른 재난이 발생하고 있다. 고독사란 가족과 이웃, 친구 가느이 왕래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혼자 살던 사람들이 홀로 임종을 맞고 사망한 후에도 방치되었다가 발견된 죽음을 말한다. 고독사는 누구 하나 돌봐줄 사람이 없는 채 홀로 죽음을 맞고, 그 죽음조차 길게는 몇 년 동안 홀로 방치되기도 하는 비참하고 끔찍한 죽음이다. 고독사 통계는 아직 정부 차원에서 집계하지 않고 있다. 무연고 사망자 집계로 통계를 대신하고 있으며, 지자체에서 지역 내 고독사를 관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무연고 사망자’는 지난해 대비 30% 가량이나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서울시는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주거지에서 고독사한 시신 118구가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서울시가 자체 파악한 고독사 사망자의 1.7배였다. 이 수치는 올해 서울에서 사망한 뒤 무연고 공영장례를 치른 430여 명 중 일부이기 때문에 실제 고독사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코로나19로 증가한 고독사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국 런던에서도 코로나19 고독사가 급증하였다. 가디언은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