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 해 11월 23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뇌사 장기기증자 추모의 밤’가 개최되었다. 행사에는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뇌사자 7명의 유가족들과 타인에게 기꺼이 자신의 간 일부와 콩팥 등을 기증한 의인 3명 등을 포함해 20여 명이 초청되었고, 위의 뇌사기증자를 추모하고 유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기증자 모두를 격려하였다. 이는 한국장기기증협회와 부산시가 공동으로 개최한 추모 행사로,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장기기증자를 기억하고 유족을 초대해 예우하는 최초의 사례다. 이전에는 중앙 정부 차원에서 추모 행사가 주관된 적 없었기 때문이다. 현행법상에 따르면 장기기증자와 가족 또는 유가족에게 장제비와 진료비를 지급하고 기증자와 유족에 대한 예우 및 추모사업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지만, 구체적인 추모사업에 대해서는 거의 계획된 것이 없는 실정이다. 이는 장기기증 관련 정부의 홍보예산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정부의 장기기증 관련 홍보예산은 2017년 52억5280만원에서 2020년 46억9000만원으로, 3년 새에 5억6000만 원 이상 감소했다. 전문가뿐 아니라 실제 기증자 유가족들은 이러한 정부와 국회 등의 무
【 청년일보 】 의료기관이 1차·2차·3차로 나누어져 있는 이유는 경증·중증 환자마다 필요한 의료시설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질환의 중등도에 따라 효율적인 진료를 보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현재 대다수의 환자들은 1차 병원에서 의뢰서를 받아 2차 병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상급종합병원을 찾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병원들은 역 의뢰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호경쟁 관계로 다른 병원으로 의뢰가 필요한 상황이 오면 지역에 있는 가까운 병원이 아닌 멀리 떨어져 있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의뢰서를 작성한다. 이로 인해 2차 병원의 역할은 점점 더 축소되고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으로 쏠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으로 쏠리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2005년 시범사업을 거쳐 2009년부터 전문병원제도를 도입하였다. 전문병원이란 특정 진료과목이나 특정 질환 등에 대하여 난이도가 높은 의료 행위를 하는 의료기관으로, 의료법 제3조의 5 전문병원의 지정 및 평가 등에 관한 규칙에서 정하는 요건을 충족하여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은 의료기관이다. 현재 총 101개의 의료기관이 전문병원으로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다. 전문병원제도의 운영은 병원의 특성화,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