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고개를 숙여서 수술을 하는 의사 분들 중에는 경추 디스크 (경추 추간판 탈출증) 환자 분들이 많습니다. 저 또한 수술을 하는 의사라 경추 디스크 질환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실제로 제 50여년의 인생중 여러 번, 경추 디스크 문제로 고생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목이 조금만 불편하면, 갑자기 걱정되고, 엄청 예민해 집니다. 또한, 심하게 아파지기 전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합니다. 여러분들도 아마, 어떤 특정한 질환 때문에 아프셨던 경험이 한 두 번 이상은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아프실 때, 빨리 치료가 안되신 경험이 있으시다거나, 그 통증 정도가 몸서리 칠 정도로 심한 정도 였다면, 여러분도 아마 비슷한 통증이 발생되면, 겁부터 덜컥 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통증이 오래 지속되면 우리 인체는 통증에 대한 예민한 상태로 변화가 됩니다. 이전 보다 훨씬 약한 자극에도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근골격계 통증을 주소로 환자분들이 병원에 찾아 오시게 되면, 의사들은 여러가지 방법을 ‘동시에’ 동원해서, 가능한 빨리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드리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면 복용 약을 처방하고, 주사를 처방하고, 물리치료
【 청년일보 】 손 저림증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먼저 손목 관절의 이상으로 생기는 손목 터널증후군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손목에는 손 바닥으로 진행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갑니다. 이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길을 손목 터널이라고 하는데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손목 터널주변의 인대가 두꺼워져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됩니다.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손 바닥과 엄지에서부터 네 번째 손가락까지 저림증이 생깁니다. 정중신경은 손 바닥으로만 진행하기 때문에 손목 터널 증후군으로 인한 손저림은 손등으로는 오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주사나 약물치료를 병행합니다. 손목 이상으로 생긴 신경의 손상 정도는 근전도 검사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는데, 이 검사에서 중증의 신경손상이 진단된다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경추(목 척추)의 문제로 손저림은 생길 수 있습니다. 경추 디스크 질환이나 협착증이 생기면 손바닥으로 가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 손 저림이 생깁니다. 경추로 인한 손 저림은 목 통증이 동반 되는 경우가 많고, 목의 자세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거나, 완화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목으로 인한 손저림은 어깨나 팔 저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
【 청년일보 】 여러분 중에 혹시 어깨를 일부러 빠지게 했다가 다시 끼울 수 있는 분이 계실까요? 어깨에서 덜거덕거리는 소리를 낼 수 있는 분이 계시고, 이를 습관적으로 하시고 계시다면, 그런 동작을 당장 그만 두시라고 권유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스스로가 기본적으로 유연한 분일 가능성이 높지만, 본인도 모르게 어깨 관절의 ‘관절와순’을 손상 시키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 관절와순이란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연부 조직으로,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담당하는 ‘부드러운 범퍼’ 라 말 할 수 있습니다. 관절와순은 기계적인 자극을 인지 할 수 있는 수용체도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손상되면 저절로 회복되지 않는 예민한 조직입니다. 한번 손상이 되면, ‘범퍼’의 역할을 잃게 되고, 이차적으로 주변 조직의 염증을 유발하고, 통증을 야기 합니다. 관절와순이 찢어지는 문제가 발생된다면, 관절의 안정성이 저해되므로, 2차적으로 회전근개에 과부하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회전근개 문제에 대한 치료만 하면, 관절의 안정성이 저해되는 문제는 계속 남아, 반드시 통증이 재발하며, 결국 환자는 만성적인 어깨 통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만성적인 어깨 통증으로 내원하
【 청년일보 】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허리는 절대 수술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팔, 다리의 인대가 끊어지거나 골절이 생긴 경우는 당연히 수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허리 병은 무조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가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렇게 알고 있냐고 물어보면 '그냥 다들 그러더라'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인데도, 이런 인식 때문에 시기를 놓쳐 장애를 안고 사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허리 질환으로는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이 있습니다. 추간판 탈출증은 허리뼈 사이에 있는 연골이 흘러나와 척추 뒤에 위치한 다리 신경을 누르는 병입니다. 대게 갑작스럽게 연골이 흘러나와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통증의 진행이 빠릅니다. 마비가 동반되지 않은 다리통증인 경우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으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경압박이 심하여 무릎이나 발목의 힘이 떨어지는 상태가 되면 빨리 수술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간혹 허리는 칼 대면 안 된다고 들어다 하시면서 수술을 거부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결국 심한 마비까지 진행하여 어쩔 수 없이 수술 후 수개월간의 고생스러운 재활 치료를 받
【 청년일보 】 안녕하세요. 김희란변호사입니다. 무분별하게 동물을 입양하고 방치, 유기, 학대하는 사례가 심각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애니멀 호더( animal hoarder), 다수의 동물을 모으는 것에만 집착하고 기르거나 돌보는 것을 방치하는 사람을 일컫는데요. 최근 애니멀 호딩 행위를 동물학대 기준에 포함하는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에서 발의 되기도 했습니다.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형사처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케어받지 못한 개와 고양이들 최근 경기도 양평에 소재한 60대 남성의 집에서 무려 1400여구가 넘는 개 사체가 발견되었습니다. 해당 남성은 3년 전부터 업소 등에서 처치곤란한 유기견을 한마리당 1만원을 받고 집으로 데려온 뒤 사료값이 비싸다는 이유로 방치하여 굶겨 죽였는데요. 이러한 범죄는 반복되고 있는데 작년 3월경에도 키우던 고양이 17마리에게 밥도 주지 않고 석달간 방치한 20대 여성이 경찰수사를 받은 일도 있었습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때 이미 방치된 고양이들은 죽어 있었고 심하게 부패되어 주변이웃들이 느낄 정도로 악취가 나는 상태였습니다. ◆ 반려동물 학대행위, 형사처벌은? 고양이와
【 청년일보 】 미봉책(彌縫策)은 문제의 본질은 해결하지 못한 채 결점이나 오류를 임시로 덮어 감추는 계책을 의미한다.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제도가 바로 미봉책이다. 국가의 불균형적 발전이라는 문제를 효과적으로 시정할 수 없는 수단인 동시에 본질을 가리는 접근이기 때문이다. 이 제도의 골자는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이 해당 지역에 소재한 지방대학 또는 고등학교를 나온 인재, 이른바 지역인재를 의무적으로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것이 본질을 해결할 수 없는 임시방편인가? 첫째, 이 제도의 근간이 되는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자체가 국가균형발전에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2003년 노무현 정부 당시 추진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은 2020년에 이르러 일차적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이전한 공공기관의 직원을 주말마다 수도권으로 실어 나르는 통근버스가 매번 만석이라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여기 투입되는 대절비만 연간 200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 둘째, 전체 취업시장의 규모를 고려하면 효과적인 수단이라 볼 수 없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한 해 응시자는 50만여 명에 달한다. 시차는 있겠으나 이와 비슷한 숫자가
【 청년일보 】 가끔 외래에서 환자 분들을 뵈면, "선생님, 저 지금 더 좋아지려면, 뭐 먹는게 좋아요?" "저한테는 어떤 영양제가 좋아요?" 라고 물어보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일단, 식사를 골고루 잘 하세요"라고 말씀 드리는 경우가 많으나, 경우에 따라 다양한 조언을 드리기도 합니다. 일단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에 따르면, 비타민 D의 혈중 농도가 높으면 뼈의 건강도 튼튼해 질 뿐만 아니라 근육과 힘줄의 상태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술을 받거나 근골격계 질환 (협착증, 관절염, 회전근개 파열등) 치료후 재활과정에 있으신 환자분들에게는 비타민 D의 복용을 추천합니다. 수년간의 국민건강 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많은 수의 우리 국민에게서 혈중 비타민 D의 부족이나 결핍이 확인되었으며, 이에 따라 진료 현장에서도 적극적으로 환자분들에게 권유를 하고 있으며, 특히 야외 활동 시간이 부족하거나, 골다공증 및 골감소증이 진단된 경우는, 정기적인 주사치료를 권유하기도 합니다. 힘줄 또는 인대의 파열이 있어서, 재생 치료중인 환자 분들에게는 비타민 C 복용을 추천합니다. 비타민 C는 힘줄의 구성 성분인 콜라겐 합성의 주요 인자로 작용하므로, 비타민
【 청년일보 】 얼마 전 다리 힘이 빠져서 걷기 힘들다는 환자가 내원했습니다. 다리 통증은 없는데, 양쪽 무릎과 발목의 힘이 약해져서 힘겨운 보행을 하는 상태였습니다. 환자는 저희 병원 내원 전, 타 병원에서 다리 신경과 관련되어 있는 허리 척추 MRI 검사를 시행 받고, 척추관 협착증이라는 진단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허리의 척추관 협착증이 있으니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견도 들었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서있거나 걸을 때 악화되는 다리 통증 입니다. 허리 척추에는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 통로가 있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은 이 신경통로가 좁아져서 다리 신경이 눌리는 병입니다. 10분 정도 걸으면 종아리가 붓는 느낌이 들고, 저려와서 쉬어야 합니다. 척추관 협착증이 점점 더 심해지면 운동신경도 같이 압박을 받아 다리 힘이 약해져 보행 장애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척추관 협착증으로 양측 다리 힘이 빠지는 경우는 아주 드문 경우 입니다. 그런데 이 환자는 이전에 이런 다리 통증을 느꼈던 적이 없었습니다. 다리 통증 없이 보행장애만 생긴 것입니다. 그리고 환자가 가지고 온 타원 MRI 를 봤을 때, 협착증의 정도가 심하지 않아서 보행장애를 유발할
【 청년일보 】 전국적으로 전세 사기로 인한 피해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천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전세사기로 의심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셈이다. 피해 확산 조짐에 정부와 정치권은 이들의 구제 방안을 둘러싸고 연일 충돌을 하고 있다. 구제 방안을 두고 좀 처럼 여야간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서다. 전세사기 피해 사태에 대응 중인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전세 보증금 지원 등 직접적인 금전 지원책에 대한 원칙은 단호하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세사기 피해 지원책과 관련 "보증금을 직접 지급하는 것은 불가하며, 이는 확고한 원칙"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즉, 전세사기 피해 금액을 국가가 대납해 줄 수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사기 피해금액을 국가 세금으로 보전해줄 경우 체납자들의 강한 반발도 외면할 수 없다는 입장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 더불어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은 정부가 전세보증금 반환채권을 매입해줘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른바 '선보상·후구상' 방식으로 피해자들의 손실을 실질적이고, 신속하게 회복시켜 이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가운데 지난달 27일 전세사기 특별법이 국회를
【 청년일보 】 애플페이가 아이폰 고객들의 큰 환호를 받으며 지난 3월 국내 상륙에 성공했지만 애플의 결제 수수료의 유료화 정책은 벌써부터 국내 간편결제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모습이다. 애플페이는 출시 3주 만에 200만 애플 기기가 등록을 마쳤으며, 현재 애플페이 서비스를 홀로 제공하고 있는 현대카드의 신규 회원수 역시 3월 한 달에만 20만명을 넘어섰다. 더욱이 애플페이가 단말기 보급 문제로 당초 계획인 3월 초보다 늦은 3월 21일에 출시한 점을 볼 때 카드업계에서는 4월에도 현대카드 신규 회원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애플페이의 점유율 확대는 향후 제휴 카드사들이 내야하는 수수료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시사점을 남긴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수수료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를 꺼리고 있지만, 애플페이 결제 수수료는 0.10~0.1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높은 수수료를 애플에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수수료가 0.15% 수준이라면 고객이 100만원을 결제할 때 애플이 가져가는 수수료는 1천500원 정도인 셈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하루 평균 간편결제 거래액은 2020년 4천9
【청년일보】 지난 26일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을 탈당한 지 1년 만에 복당했다. 이를 두고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권 성향인 정의당, 여기에 당내에서도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해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민주당 소속이었던 민형배 의원은 검찰의 수사 기소권 분리 내용을 담은 '검수완박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탈당을 한 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무소속 위원으로 배치됐다. 이는 검수완박법이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이하 안건조정위)에 회부될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였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국회선진화법의 일환으로 도입된 안건조정위는 다수당이 수적 우세를 악용해 법안을 독단적으로 통과시키지 못하도록 설치됐다. 안건조정위의 인원은 여야 3대3으로 구성된다.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1명인 점을 감안해 민 의원이 당을 탈당했고, 이에 ‘국회법 제57조의2 제6항’에 따라 '3분의 2 이상 찬성' 요건을 갖추게 됐다. 사실상 검수완박법 통과를 위해 4대 2 수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안건조정위의 설립 취지를 무색
【 청년일보 】 여러분, 다치셔서 깁스치료를 해보신 적이 있으신 지요? 깁스를 두 달 이상한 이후 깁스를 풀게 되면,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은 팔 다리가 얇아져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팔 다리가 얇아 지는 것을 국소부위의 '근육 위축 (또는 근위축)' 이라 하며, 이는 근육 소모의 일종으로, 특정 부위의 신체의 근육 크기가 감소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근육 위축은 깁스를 할 때만 발생 하는 것은 아닙니다. 걷기와 같은 일상적인 활동이 중단될 때도 발생이 되며, 수술 후 회복기에 침상 안정기간 동안에도 발생합니다. 이러한 경우 전신부위의 근 위축이라 말 할 수 있으며, 전신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근육 위축은 다시 활성화 되면 역전이 되어, 회복 될 수 있습니다. 즉, 정상적인 근육 크기로 회복이 되며, 같은 정도의 힘을 발생 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축된 근육이 재활과정을 통해 정상적인 근육 크기로 회복 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노력이 필요하며, 재활 과정 동안 통증이 없어야 되며, 정상적인 신경 기능이 작동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근 위축이 발생한 후 재활을 하는 것 보다, 예방전략을 적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