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돼지고기 값이 내려가면서 지난해 돼지 한 마리당 수익이 90%가량 줄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9년 축산물생산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비육돈(돼지고기) 한 마리당 순수익은 6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4만8000원)에서 86.9%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돈육값이 하락했고, 이에 축산농가의 수익성도 나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경매 낙찰가인 돼지 경락가격은 지난해 1kg당 3140원으로 한 해 전보다 28%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돼지고기 생산비가 소폭 줄었으나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돼지고기 경매가격이 내려 결국 마리당 총수입이 줄었다"고 말했다. 소의 수익성도 대부분 더 나빠졌다. 지난해 한우 비육우(소고기) 한 마리당 순손실은 7만6000원으로 전년(5만7000원 순손실)보다 악화했다. 비육우 한 마리를 키우면 일 년에 8만원 가까이 손해를 본 셈이다. 이는 축산농가의 고용비 등 비용이 상승한 결과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지난해 육우는 한 마리당 60만2000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한 해 전(49만2000원 순손실)보다 22.4% 나빠졌다. 젖소는 지난해 마리당 270만1000원
【 청년일보 】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남쪽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의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이틀 연속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전국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야생 멧돼지를 통해 ASF 바이러스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2일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진현리 민통선 내 군부대에서 신고한 멧돼지 폐사체 2개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환경과학원 현장대응팀은 12일 오전 7시 30분께 민통선 내에서 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오전 8시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오전 9시께는 이 폐사체 주변에서 또 다른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됐다. 두 폐사체를 분석한 결과 모두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번을 포함해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 개체는 총 5마리다. 환경부는 중국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한 작년 8월 이후 야생 멧돼지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하고 있다. 지난 2일 경기도 연천군 DMZ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 국내 첫 사례다. 이어 지난 11일 연천군과 철원군의 DMZ 남쪽 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2마리
【 청년일보 】 병무청은 2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태풍피해 지역에 거주하는 재난 피해자가 입영 연기를 신청하면 적극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병무청은 이날 "재난지역 입영 또는 소집 연기는 재난 피해의 긴급 복구 지원을 위해 시행하는 제도"라며 "병역의무자가 직접 피해를 본 경우 뿐 아니라 그 가족이 피해가 난 경우에도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우에는 해당연도 예비군훈련을 면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포항 지진, 산불 등 각종 재난 발생으로, 입영 또는 소집이 연기되거나 예비군훈련 면제를 받은 사람은 140여명이다. 병무청은 특히 "올해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태풍 링링, 고성 산불 등 재난이 잇달아 발생해 보다 더 적극적으로 입영 또는 소집 연기처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난피해로 연기 등을 원하면 관할 지방병무청이나 병무청 인터넷 민원포털, 병무청 앱을 이용해 신청하면 된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 청년일보 】 세계 각국의 양돈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결국 국내로 확산되고 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고 폐사율이 100%에 가까워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ASF의 병원체가 한국에 유입된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었던 ASF는 2016년부터 유럽을 경유해 세계 각국으로 급격히 세력을 확대해 왔다. 특히 작년부터는 세계 돼지고기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으로도 퍼져 엄청난 피해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에서 가져온 음식 잔반을 돼지 먹이로 쓴 탓에 ASF가 중국에 전파됐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6월에는 북한도 노동신문을 통해 ASF 유행 사실을 공개하며 전국 단위 방역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7일 국제수역사무국(OIE)에 따르면 8월 30일∼9월 12일 사이 ASF가 유행(outbreak) 중인 국가 혹은 지역은 모두 19곳이다. 유럽에선 러시아와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라트비아, 몰도바,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등 10곳에서 ASF가 유행하고 있고, 아시아권 유행 지역은 중국, 홍콩, 북한, 라오스, 필리핀, 미얀마, 베트남 등 7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