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군을 동원해서라도 시위를 진압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반하는 발언을 했다. 군 동원은 마지막 방책이며 현재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한 것이다. '예스맨'으로 분류되던 국방장관이 항명이나 다름 없는 행보에 나서자 미 언론에서는 자리 유지가 위태로워진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자청, "법 집행에 병력을 동원하는 선택지는 마지막 수단으로만, 가장 시급하고 심각한 상황에서만 사용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지금 그런 상황에 있지 않다. 나는 (군 동원을 위한)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전 주지사들이 주방위군을 동원해 시위를 진압하지 않으면 연방군을 동원해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경고한 와중에 국방장관이 TV로 생중계된 브리핑에서 반박에 나선 셈이다. 에스퍼 장관이 원래 트럼프 대통령과의 마찰을 피하는 '충성파' 라인으로 분류돼 온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만한 발언이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교회 방문 이벤트'에서 거리를 두는 발언도 했다. 교회 방문에 동행하게 될 것은 알았지만 촬영에 대해서는 몰랐다는
【 청년일보 】 미국 국방부가 워싱턴DC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지속되자 현역 육군 병력 1천600명을 경계 태세를 갖추게했다. 조너선 호프만 국방부 대변인은 "군 병력이 수도 지역(NCR)에 있는 군 기지에서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다만 병력이 워싱턴DC 내부에 있는 것은 아니며, 시위 대응을 위한 민간 작전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호프만 대변인은 "대기 중인 병력에는 군사경찰(헌병)과 보병대대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국방부 고위 관료는 해당 병력이 워싱턴DC로 진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백악관을 포함한 주요 시설이 위치한 워싱턴DC에서 경찰 병력으로만 시위 대응이 어려울 경우 군 병력을 투입하여 진압하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앞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워싱턴DC의 치안 유지를 위해 인근 주 일부에 주 방위군 파견을 요청했으나 버지니아·뉴욕·펜실베이니아·델라웨어주 등 민주당 주지사 소재 4개 주가 이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전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인한 폭력 시위가 악화일로가 된다면 주정부에 대한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중국이 홍콩의 시위 사태를 톈안먼 방식으로 탄압할 경우 양국 간 무역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에서 휴가를 보낸 뒤 복귀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그들이 폭력을 행사한다면, 다시 말해 그것이 또 다른 톈안먼 광장이 된다면 대처하기 매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폭력이 있다면 (무역 합의를) 하기에 아주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중국은 우리보다 훨씬 더 합의를 필요로 한다"며 "그러나 이것(홍콩사태)이 합의의 일부가 아니라면 어떤 일이 이미 오래전에 일어났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사태가 터진 후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은 채 불개입하는 듯한 인상을 풍겼으나 이런 태도가 홍콩 사태를 악화하고 중국의 강경 진압을 방조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자 조금씩 우려의 강도를 높여 왔다. 이에 지난 14일 트윗을 통해 "중국은 (무역) 협상을 타결짓고 싶어 한다. 그들이 먼저 홍콩을 인도적으로 다루도록 하자"라며 홍콩 사태와 무역 협상을 연계할 가능
【 청년일보】 금융감독원이 홍콩시위 발생 등 글로벌 리스크가 확대됨에 따른 24시간 비상 대응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16일 오전 10시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주요 주무부서장이 참여하는 원내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감원은 "최근 홍콩 시위 격화로 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다보니 아시아와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며 "사태가 악화될 경우 미중 무역협상이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있는 등 실물경제 악영향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현 상황에서 국내 금융회사의 대(對)홍콩 익스포져가 크지 않고, 홍콩 주가지수 연계 파생결합증권(ELS)의 손실가능성도 아직 희박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감원은 미중 무역분쟁 격화, 미국발 추가 무역갈등 우려, 유럽 리스크 확대,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등 복합적인 글로벌 불안요인들도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여러 위험이 복합 작용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이 일시적으로 과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해외 사무소와 연계한 24시간 비상대응 체제를 유지하면서 매주 점검 회의를 통해 글로벌 이슈를 정밀 추적해야 한다"며 "
【 청년일보】 중국의 수뇌부들이 모여 국가 중대 현안과 발전 노선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종료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주말을 전후해 홍콩 시위에 대한 강제 진압 여부를 비롯한 해법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와 중국중앙TV는 중국 지도부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전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전인대 상무위를 주재했다며 사실상 베이다이허 회의가 끝났음을 시사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을 비롯한 중국 수뇌부는 이번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홍콩 문제를 심도 깊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모레로 예정된 홍콩의 대규모 주말 집회를 계기로 중국 당국의 대응 방향이 구체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정부가 그동안 홍콩 시위에 대한 직접 개입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한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무장 경찰이 홍콩 인접 도시에 집결해 있는 상황이어서 무력 개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타이완에서 발행되는 빈과일보는 시진핑 주석이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무력 개입 대신 준엄한 법 집행으로 해결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