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선박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조선해양은 21일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선사인 바흐리(Bahri)사와 4850억원 규모의 5만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10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수주물량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 후 오는 2023년 2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이번 계약은 사우디아라비아 바흐리사와의 신뢰관계 덕분이라는 후문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금까지 바흐리사에서 초대형 유조선, PC선, 컨테이너선 등 51척을 수주했고 사우디합작조선소(IMI)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800여척의 PC선을 건조한 경험과 바흐리사와의 관계를 기반으로 이번 수주를 해냈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PC선을 34척 수주했고 현재 세계 PC선 수주잔량 137척 중 63척(46%)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코스피 상장사 현대미포조선은 이날 오후 13시 34분 기준 전날보다 2.97%(850원)상승한 3만1150원에 거래됐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 청년일보 】 한국 조선업체들이 카타르의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프로젝트를 따냈다는 소식에 2일 장중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7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조선해양업체인 삼성중공업[010140]은 전 거래일보다 17.87% 뛰어오른 5870원에 거래됐다. 대우조선해양[042660](17.75%)과 현대미포조선[010620](6.65%), 한국조선해양[009540](9.00%) 등 다른 조선주도 동반 급등했다. 삼성중공업 우선주인 삼성중공우[010145](26.42%) 역시 급등했다. 개장 직후 한때는 가격제한폭(29.91%)까지 오르기도 했다. 카타르 국영 석유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중공업, 대우조선과 LNG선 관련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QP가 3개 조선사의 LNG선 건조공간(슬롯)을 확보하는 내용이다. 통상적으로 대규모 계약에서는 정식 발주 전에 선박 건조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계약을 맺는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 등 3사는 QP와 정식으로 LNG선 공급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규모는 23조 6000억원(700억 리얄)에 달한다.
【 청년일보 】 하나금융투자는 28일 현대미포조선[010620]의 목표주가를 4만 5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액화천연가스(LPG) 추진선의 추가 수주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난다. 박무현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타미나(Pertamina)가 LPG 추진 선박 대량 발주를 준비 중이고 본계약 소식이 1주일 안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발주 경쟁은 현대미포조선과 중국 지앙난조선"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조선소들은 지금도 건조 지연이 3~6개월 발생하고 있으므로 중국이 금융을 제공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해외 선주들이 중국 조선소를 선택해야 할 이유는 없다"며 "인도네시아 선주의 LPG 추진선 수주 계약은 현대미포조선이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선박 연료는 액화천연가스(LNG)와 LPG로 달라져 가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LPG선에서 강세를 보였던 일본 조선소들이 추진엔진 기술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므로 현대미포조선이 중형 LPG선 수주시장을 독식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청년일보=김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