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연장 '강동하남-남양주선' 건설 '비상'…지연 불가피

등록 2025.10.29 08:53:17 수정 2025.10.29 08:53:17
김재두 기자 suptrx@youthdaily.co.kr

한강 하부·왕숙지구 통과 공구 연쇄유찰…2031년 개통차질
사업 방식 '턴키'에서 '기타공사'로 전환...행정절차 1년 소요

 

【 청년일보 】 경기 남양주 왕숙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핵심인 '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노선 주요 구간의 입찰이 연이어 유찰되면서 경기도가 사업 추진방식을 변경하기로 결정, 전체 개통 지연과 사업비 증가가 불가피해졌다.

 

2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전철 9호선을 연장하는 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총연장 17.59㎞, 총사업비 2조9천334억원) 건설사업은 현재 경기도 추진 5개 공구(2~6공구) 중 3개 공구만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입찰)'이 성립됐다.

 

문제는 사업의 주요 난공사 구간인 2공구(한강 하부 통과)와 5공구(왕숙지구 통과)에서 발생했다.

 

건설업체들이 수익성 등을 이유로 입찰을 꺼리면서 단독 응찰로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2공구에 대해 3차 입찰을 진행 중이지만, 5공구는 경쟁 입찰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3차 입찰 대신 '기타공사'로 사업 방식을 전환할 방침이다.

 

2공구 역시 다음 달 3일 예정된 3차 입찰이 유찰될 경우 기타공사로 전환된다.

 

1공구는 서울시가, 2~6공구는 경기도가 각각 맡아 건설 중이며, 2031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당초 경기도는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모든 공구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사업 방식이 기타공사로 변경되면 설계와 시공을 별도로 발주해야 하므로 사업 기간이 늘어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턴키 방식과 달리, 기타공사는 설계 적격업체를 선정한 후 기본설계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고 시공사도 따로 선정해야 하기 때문에, 행정 절차 진행에만 1년가량 사업 기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노선 중간에 위치한 2개 공구 사업이 지연되면 전체 구간 개통이 늦춰지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남양주 왕숙지구는 2028년부터 입주가 시작돼 2033년께 입주가 완료될 예정이어서, 개통 지연은 왕숙지구 등 경기 동북부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기타 공사로의 전환은 기본설계를 세부적으로 진행해야 하므로 공사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만일 총사업비가 30% 이상 증액되면 사업 타당성 재검토까지 받아야 하는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예상된다.

 

경기도는 3차례 유찰 시 수의계약으로 턴키 방식을 계속 추진하는 대신, 입찰의 취지 등을 고려해 기타공사로의 전환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5공구는 3차 입찰 없이 기타공사로 사업 방식을 전환할 방침이며 2공구 역시 3차 유찰 때 기타공사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사업 기간이 길어지고 공사비가 다소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최대한 안전하게 사업이 추진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2조9천334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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